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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다락방 _해당되는 글 49건
2009.05.11   귀농풍경--새 계절에도 너를 홀대하지 않으마. 
2009.04.24   귀농아낙의 산골편지--천리향 부부 
2009.04.06   귀농아낙의 산골편지--나도 알고 싶어요. 
2009.04.03   귀농아낙의 산골편지--실의의 날엔... 
2009.03.17   귀농아낙의 산골편지--이 죽일 놈의 건망증 
2009.03.16   귀농아낙의 산골편지--아버지 신부님 
2009.02.14   귀농아낙의 책이야기--친절한 복희씨 
2009.02.08   귀농아낙의 책이야기--하늘이 바다를 만날 때 
2009.02.04   귀농풍경--산골의 신입사원채용 ^^ 
2009.02.04   귀농풍경-- 많이 변했다. 

 

귀농풍경--새 계절에도 너를 홀대하지 않으마.
+   [산골풍경]   |  2009. 5. 1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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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의 겨울은 참으로 길다.
그 긴긴 겨울을 눈 속이 아니면 다 사그러진 잎파리만을 보며 지내게 된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화초이다.
화초를 오밀조밀 불러들여 함께 겨울을 내자는 심산이다.

그렇게 뭐 틀별한 화초는 아니지만 앙증맞은 화초로 몇 가지 들이고 겨울이야기를 나누었다.

손님이 오면 그들이 먼저 인사를 건냈고,
나의 핏줄이 오면 나보다 더 끈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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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봄이라는 새 계절이 오면 나의 마당에 있는 길다랗고 큰 꽃밭에도 화려한 꽃들이 피어날 것이다.
오늘은 겨울을 함께 난 집안의 화초들에게 말했다.

"내 결코 새로운 계절에도 너희를 홀대하지 않으마..."라고...

오늘은 비가 왔다.
금방이라도 밤이 될 것처럼 어둡다.
어둠 속에서도 제 몸을 단정히 하고 앉아 있는 화초들에게 오늘은 새끼 손가락도 걸어야겠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아낙의 산골편지--천리향 부부
+   [산골편지]   |  2009. 4. 2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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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11일

얼마  전에 그렇게 갖고 싶어 하던 ‘천리향’을 선물로 받았다.
무슨 의식을 치르듯 장갑끼고 뿌리의 키만큼 구덩이를 판 다음 조심스럽게 새집에 앉혔다.

‘천리향’... 말 그대로 꽃의 향기가 천리를 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부활절을 코앞에 두고 생각해 본다.

향기가 천리를 간다고 이 꽃나무에 환장을 할 것이 아니라 사람향기도 천리를 간다면??
꽃향기는 거리제한이 있지만 사람향기는 시공을 넘나들지 않은가.

과연 내게서는 어떤 향기가 나며 그 향기의 제한거리는 얼마쯤일까?
엎어지면 정강이라고 그 정도에서 약발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천리향’을 들여다 보며 나 역시 침묵수행중이다.
**********************

내가 아는 젊은 부부가 있다.
산골까지 그 부부의 향기가 흘러넘친다.

산골에 무슨 일이 있으면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뻐하고, 함께 농사일을 나서서 도와주지 못해 안달이 나는 부부다.
늘 우리 홈에 들어와 산골에 무슨 일이 있는지 마음조이며 지켜보는 것은 기본이다.

요즘 그 부부를 보면서 세족례를 흉내내며 내 영혼을 씻어내고 있다.
어쩜 다른 사람의 일에 저토록 온전히 마음을 쓰고 애틋해할까.

하다못해 통화할 일이 있어도 덥석 전화도 못하는 사람들이다.
농사일로 바쁜데 방해된다고, 저녁에 힘든 몸 쉬어야 하는데 방해된다고...
무인도나 다른 없는 이 낯선 울진에서 그들은 그렇게 등대처럼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다.

얼마 전에는 직장다니면서 어린(7살) 딸과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까지 있는 엄마가 밤마다 시간을 쪼개어 성서쓰기를 미루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농사일로 바쁘다는 좋은 핑계를 끼고 살며 쥐똥만큼 성서쓰기를 해놓은 나로서는 얼마나 부끄럽고 머리에 번개가 치는지 지금은 밀린 성서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들에게서 이웃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배려하는 법을 배운다.
내가 나이먹었다고 더 나은 것 하나도 없다.

요즘 가장 많이 옹알거리는 말이 ‘근묵자흑’이다.
시기와 질투를 일삼고, 남의 말이나 전하는 사람과 가까이 하면 내 영혼이 어찌될지는 불보듯 뻔하다.

그러나 남을  배려하는 이 젊은 부부와 같은 사람을 가까이 하면 내 영혼에도 천리향이 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는 이들 부부처럼 다른 이의 가슴에 버팀목으로 자리하고 있는지, 두릅가시 보다 더 날카로운 엄나무 가시로 상대방의 가슴에 남아 있는지 자신에게 묻고 또 묻고 있다.
이 봄에 나도 그 젊은 부부처럼 천리향으로 부활하고 싶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아낙의 산골편지--나도 알고 싶어요.
+   [산골편지]   |  2009. 4. 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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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26일

40대 이후 세대라면 이 선희라는 가수를 잘 알 것이다.
대학가요제에서 ‘J에게’로 상을 타면서  화려한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그 후로 나오는 노래마다 거의 히트를 치면서 막힘없이 나갔던 가수다.

그 가수 노래 중에 ‘알고 싶어요’라는 곡이 있다.
황진이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 알고 있다.
가사는 이렇다.

달밝은 밤에 그대는 누구를 생각하세요.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꾸시나요.
깊은 밤에 홀로 깨어 눈물 흘린 적 없나요.
때로는 일기장에 내 얘기도 쓰시나요.
나를 만나 행복했나요.
나의 사랑을 믿나요.
그대 생각하다 보면 모든 게 궁금해요.

하루 중에서 내 생각 얼만큼 많이 하나요.
내가 정말 그대의 마음에 드시나요.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귀여운가요.
바쁠 때 전화해도 내 목소리 반갑나요.
내가 많이 어여쁜가요.
진정 나를 사랑하나요.
난 정말 알고 싶어요. 얘기를 해주세요.


 

이런 가사를 갖고 있다.
왜 갑자기 오래된 노래를 들먹이나 하면 이 가사 밑에 그 답을 적어 본다면 각자는 어떤 내용을 적을까...생각해 보았다.

만약 어느 부부의 메모가 이리 돌아간다면...

달 밝은 밤에 그대는 누구를 생각하세요.
--> 니 생각 안하니까 신경 끄셔.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꾸시나요.
--> 행여라도 니가 나타날까 무섭다. 납량특집이 따로 있냐?

깊은 밤에 홀로 깨어 눈물 흘린 적 없나요.
--> 바삐 돌아가는 피곤한 세상에 지랄했다고 깨서 훌쩍이냐?

때로는 일기장에 내 얘기도 쓰시나요.
-->니 이름 석자만 들어도 ‘범 본 개 뭐 떨듯’ 부들부들 떨리는고만 어디다 적어 적길...

나를 만나 행복했나요. 나의 사랑을 믿나요.
-->그걸 질문이라고 하냐? 어쩌다 허구 많은 사람 중에 너를 만났는지 팔자도 우라지게 없는 남자라니깐...

하루 중에서 내 생각 얼만큼 많이 하나요.
--> 뒷 머리카락이라도 생각날까 무섭다. 귀신은 뭐하는지...

내가 정말 그대의 마음에 드시나요.
-->그 놈의 콩깍지가 훌러덩 벗겨지고 나니 모든 게 흉물스럽다. 인간아!!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귀여운가요.
--> 그냥 있어라. 그냥 입다물고 있어도 머리채가 절로 흔들리고만 귀염질은 아무나 하니??

바쁠 때 전화해도 내 목소리 반갑나요.
-->심심할 때 받아도 협심증 걸릴 지경인데, 콱, 그냥 인간아, 대답도 하고 싶지 않어. 대답도...


부부의 메모가 이리 돌아간다면 얼마나 삭막할까를 생각해 보았다.
얼마 전에 황혼 이혼이 대세라는 신문 기사를 읽었다.

그 황혼에 서로 등 기대어 훈기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더는 못살아’하면서 눈에 독기를 품고 이혼 도장 찍는다면 위의 답변도 과장된 것은 아닌지...

만약 데이트할 때, 노래 가사처럼 같은 질문을 한다면 과연 답이 이렇게 삭막하게 나올까.
아닐거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마음이 변했다는 거다.
찰떡같이 일가친척, 친구, 지인들이 모인 가운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서로 사랑하며 어쩌구 저쩌구 약속하고 한 것이 다 헛거라는 거다.
그때 마음은 그때고...이렇게 되는 거다.

사람은 같은 사람인데 마음만 변한 거다.
소주 제목(?)같이 '처음처럼'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가사를 읽어본다.
유행가 가사라고 보면 그저 유치한 표현으로 비칠 수 있는 내용이지만 황진이가 누군가에게 애틋한 마음의 극치를 보였듯이 내용을 보면 새록새록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의 감정이 되살아나 굳어진 마음에 새싹이 돋는다.

다시 한번 가사를 읽어 본다.
그리고 초보농사꾼에게 한 가지 묻고 싶다.
‘나를 만나 행복했냐고’...

나를 택함으로써 다른 여자를 택하지 못한 기회비용을 커버하고도 남음이 있는지 말이다.
요즘 들어 그런 생각을 해본다.

남편이 나를 만난 것을 행운으로, 작은 축복으로 알았으면 좋겠다고..
이 험한 세상에, 그리고 단 한번의 인연으로 만나 이 가정을 꾸림에 있어 그 협력자로 나를 만난 것이 그나마 다행으로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말이다.

이 봄에 눈이 온다.
제법 한겨울처럼 눈보라가 내리친다.

날씨가 이럴수록 마음에는 부부 사이에 장작불을 지펴야 하는데 오늘은 황진이처럼 ‘나를 만나 행복했냐’고 물으면 초보농사꾼은 어떤 대답을 할까...
무슨 봉창 두드리는 소리 하냐고 하지 않을런지...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아낙의 산골편지--실의의 날엔...
+   [산골편지]   |  2009. 4. 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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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집을 짓는다고 하면서 마당에 심겨 있던 꽃나무 등을 옮겼었다.
더러는 제 목숨을 부지하게 되었고, 더러는 새로 옮긴 터전에서 열반에 들고, 더러는 새집으로 옮겨지기도 전에 시들어 죽기도 했다.

그 중 자귀나무는 두번째 이유로 열반에 들었다.
늦은 봄이면 내가 좋아하는 핑크빛 꽃으로, 공작새의 깃털처럼 생긴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꽃을 피워 산골 아낙의 사랑을 받던 자귀나무.
딱 한 그루가 멋드러지게 피었었는데 올해도 그 영광은 못누리게 생겼다.

열반에 들기 전
돌확에 내려앉은 자귀나무꽃잎...
물 위에서도 그 품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젠 눈감아야만 볼 수 있는 그리운 모습이다.

*************************************

초등학생, 중학생 시절,  버스 운전석 머리 위나 그 오른쪽에 붙어 있던 것을 기억하는지...
그 중 1위는 ‘오늘도 무사히’라고 써 있는 액자와 어느 여인이 두 손 모으고 있는 액자일 것이다.

그렇다면 2위는 무엇이었을까.
지금 기억으로는 초가집 그림과 텃밭 등이 그려진 그림 위에 적힌 이 시가 아니었을까..

삶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실의의 날엔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을 믿으라
이제 곧 기쁨이 오리니
마음은 내일에 사는 것
오늘이 비참하다 해도
모든 것은 한순간에 지나가 버린다
그리고 지나간 것은
언제나 그리워지는 것이다

최소한 이 시의 앞부분, 그러니까 첫 행은 그 시절 사람들 중 모르는 사람이 없을 지경이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지금도 그 첫 행만 들으면 왠지 진부하고 촌스럽다는 느낌까지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요즘, 아주 오랜만에 천양희 시인의 ‘시의 숲을 거닐다’라는 책에서 러시아 시인 푸시킨의 이 시를 보았다.
얼마나 반갑던지...그래서 소리내어 읽고 또 읽었다.

지금 세계가 어렵다고 하는 이 상황에서 이 시만큼 심금을 울리는 시도 드물다는 생각을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진부하고 촌스럽다고 생각한 이 시가 지금은....
사람의 간사함이란 여기에도 해당되니 씁쓸하다.

한국경제, 아니 세계 경제가 뿌리채 뽑혀 허옇게 흔들리고 있다.
고학력자들인 청년들은 일 자리가 없어 도서실로 출근을 한다.

40~50대 가장은 IMF 이후 또 한번 회사의 타깃이 되었다.

기업들은 그들에게 춘향이처럼 어떤 명목을 모가지에 씌워 내쫓을까 눈에 불을 켜고 있다.
예전에는 상사에게 깨지면
‘ 아, 드러워서. 이 드러운 회사 그만둔다. 그만둬.’라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았고 성질급한 사람은 와이셔츠 주머니에 사표를 써가지고 다니다가 기회만 오면 내던지고 여봐란듯이 자신이 입버릇처럼 내뱉었던 그 더러운 회사를 뛰쳐나오곤 했다.

지금???

지금은 상사가 어떤 말을 해도 문어처럼 들러붙어 있단다.
애들 대학 졸업할 때까지 회사에서 대학등록금을 다 대주다보니 무슨 소리를 들어도 책상붙들고 있는단다.

그러자니 오죽하겠는지.
사는 게 사는 게 아닐 거다.

그보다 더 심각한 집은 아버지가 명퇴했는데 애들도 도서관행이니 벌어오는 이는 누구도 없는 집도 허다하단다.

물론 IMF라는 시기에 한번 뜨거운 국물을 마셨지만 이번 세계적인 불경기는 거의 모두에게 비껴갈 수 없는 실망, 좌절을 안겨 주었다.

신문마다 세계적인 기업의 구조조정 이야기가 단골메뉴로 나오니 읽는 사람들도 같이 조정 대상감이 된 기분에 휩싸인다.
그러니 지금 이 마당에 희망적이고, 꿈을 꾸고, 미래를 설계한다는 말이 어울리기나 하는지.

우연히 천양희 시인의 ‘시의 숲을 거닐다’라는 책에서 이 시를 처음 보았을 때는 그 옛날의 진부한 감정이 있었다.
그러나 두 번째, 세 번째 행을 읽어 내려 가면서부터 가슴 밑바닥에서 뜨거운 희망같은 것이 꿈틀거렸다.

다시 읽었다.
지금 이 절망적인 세상을 향해 목이 터져라 외치는 소리같았다.

“실의의 날엔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을 믿으라.........“

그렇다.
이런 어수선한 시기엔 제일 먼저 나 자신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가장이라는 완장을 찬 사람도 우선 나를 믿고 추스려야 하지만 그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럴 때, 아내된 자가 따사롭게 손 한번 잡아준다면 아무리 험한 파도도 다 헤쳐나가지 않을까.

모두가 힘들다는 이 상황에서 어깨에 맷돌만한 삶의 무게를 안고 사는 이 시대의 가장들에게 이 시를 선물하고 싶다.

가장들이여, 모두 힘내시기를...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s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아낙의 산골편지--이 죽일 놈의 건망증
+   [산골편지]   |  2009. 3. 1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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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3일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난 내 새끼들 추울까봐 보일러의 아가리가 터져라 장작을 집어 넣었다.
보일러 숨구멍도 연통크기만한 것을 죄다 열어 재껴 놓았다.
그래도 내 새깨들의 새벽 찬 공기를 걱정하여 두꺼운 이불을 콧구멍만 남겨 두고 덮어 주었다.

새벽에 오줌누러 일어나서도 눈은 반쯤 감고도 가족들 요 밑에 손을 넣어 보고 이불이 가족들 콧구멍 밑에서 알짱거리고 있는지 확인했다.

이불 밑에 따땃함이 손 끝에 달라붙는 순간, 스님의 참선 모습처럼 눈을 감고 꿈인듯 생시인듯 고개를 끄덕이며 잠자리에 다시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현관문을 열고 나가보니 이게 왠 날벼락인가, 작은 옹기 속이 꽁꽁 얼었다.
그 속에 4마리의 금붕어 가족도 ‘동작 그만’ 명령이라도 받은듯 너무나도 자유로운 동작으로 멈춰 얼음에 끼어 있다.

‘이 죽일 놈의 건망증이 어린 생명까지 목숨 줄 놓게 했구나...‘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나도 금붕어를 흉내내어 그 자리에 오랫동안 ‘얼음’(애들 놀이 할 때 얼음하고 외치면 바로 그 동작상태에서 멈추는 그런 거다)자세로 서있었다.

내 새끼들 추울새라 동동거리며 방정을 떨 때, 금붕어 새끼들 목숨줄 놓는 것은 안중에도 없었다.
날이 추워 내 가족 챙길 때 주위를 한번 둘러보는 여유만 있었더라면 이런 참변은 없었을 것이다.

요 며칠 하도 따뜻하고 햇살이 좋기에 겨우내 실내에서 지낸 금붕어 가족을 위한답시고 마당에 내다 놓아준 것까지는 좋았는데 갑자기 날이 쌀쌀해진 것을 알면서도 이 몹쓸 놈의 건망증은 그들을 들이는 짓을 허락지 않았다.

산골소년 선우가 주말마다 그들의 안식처인 돌확을 솔로 청소해 주고, 돌확 안의 하얀 돌도 일일이 씻어 넣어 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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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뚝뚝한 초보농사꾼이 매일 아침 밥을 챙겨주곤 했는데...
내가 한 순간에 일을 저질렀으니 산골애들에게 얼굴이 서질 않는다.

내 정신 꼬라지가 이 모양이라 그동안 산골에서 정붙여 산 그들과 석별의 정도 나누지 못했다.

지들 집이 서서히 살얼음으로 변하고 꽁꽁 얼어 올 때 얼마나 당황했을까.
‘타이타닉’이라는 영화는 왜 봐가지고 상상은 거기까지 미치게 하는지...

금붕어 4마리.
자면서도 눈을 뜨고 잔다더니 죽어서도 눈을 뜨고 그동안 먹이준 산골아낙에게 잘있으라 인사하는 것같다.
그 눈빛은 인간의 원망과 미움에 찬 눈빛과는 사뭇 다르게 온화하다.
그게 더 사무친다.

이제 햇살이 그들을 녹여 주면 난 조촐한 장례라도 치를 생각이다.
언 땅이지만 삽으로 득득 긁어서라도 죽어서의 영혼은 따뜻하라고 흙이불을 두툼하게 덮어줄 참이다.

이제 그들이 억울하게 목숨을 놓고 떠나갔으니  내 영혼이 그들의 무게만큼 한쪽으로 사정없이 기울리라.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아낙의 산골편지--아버지 신부님
+   [산골편지]   |  2009. 3. 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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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32CC09">요즘 산골날씨가 좀 녹녹하다 보니 슬슬 봄생각이 끼어든다.
인간의 간사함은 이런 데서도 제 구실을 잘 하고 있다.
이러다 엊그제처럼 맹추위가 기세를 떨치면
‘봄은 무슨 얼어죽을 봄’하면서 자신의 경박함에 쐐기를 박는다.

귀농 초같았으면 지금 온천지가 눈으로 덮여 있어 어디가 밭이고, 어디가 개울인지 이곳에 몸붙이고 사는 자 말고는 어림짐작을 하기도 어려울 지경일 것이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인지 뭔지 발음도 어려운 현상으로 지금 산골에 눈이 없다.
냉이가 금방이라도 머리를 치박고 땅 위로 튀어나올 것만 같아 쭈그리고 앉아 땅의 간지러움을 함께 느끼고 있다.

오늘은 요정도로 물러나지만 다음에는 봄바구니와 칼을 옆에 차고 가리라 다짐하는 날이다.</font>

*****************************************************

그대는 살면서 팔다리가 갑자기 없어진듯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지...
난 말이다.
머리 털나고 처음으로 팔 다리가 갑자기 없어진 사람처럼 내 몸 하나 건사하기 벅찼던 때가 있었다.

낯설고 물선 곳으로의 귀농.
누가 등을 떠밀어서 내려온 것도 아니고 내 스스로 선택하여 내려온 곳이지만 핏줄들이 바글바글하게 살고 있는 곳을 떠나 무인도나 다름없는 낯선 울진으로의 귀농은 내게 그런 경험을 하게 했다.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모르는 사람들뿐이고, 핏줄의 그림도 없는 이곳 울진으로의 귀농을 결심하고 내 스스로에게 주문을 외운 적이 있었다.

‘신은 어디에도 계시고 그곳에도 성당이 있을 것이다’
그 한 줄의 주문을 믿고 난 주동자인 초보농사꾼보다 더 서둘러 귀농을 했다.
그 한 줄이 나의 빽이었고, 든든한 후원자였고, 영원한 도반이었다.

그렇게 울진으로 내려와 처음 간 곳이 울진성당.
그때 주임 신부님이신 분이 이 상복 비오 신부님이시다.
신부님은 어디에도 아는 사람이 없는 이곳 울진에서  등을 비비도록 언덕이 되어 주셨던 아버지 같은 분이셨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인사를 시켜 주셨고 그것도 모자라 상대방이 관심이 있던 없던 상세설명까지 잊지 않으셨다.
귀농 전에 무엇을 하던 사람들이고, 지금은 서면에 귀농해서....하시면서...

신부님의 그런 사랑과 관심으로 난 숨을 쉴 수 있었고, 모가지에 깁스한 사람처럼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사람의 일이 어떻게 여봐란듯이 쭉 좋은 쪽으로만 작용하는지...
신부님이 함창본당으로 발령받아 가셨다.
그때의 허전함과 서운함과 절망감이란...
다시 한번 등이 시리도록 외로움을 느껴야 했다.

신부님이 함창 본당으로 가시고도 우린 몇 번 찾아 갔었다.(한번만 신부님을 뵐 수 있었지만...)
 야콘을 수확하면 제일 먼저 보내드리고 싶어 신부님 모습을 떠올리며 하나하나 포장을 했었다.

그러다 오늘 신부님이 산골에 오셨다.
내가 오늘 당장 찾아 뵙겠다는 전화를 드렸더니 마침 울진에 오신다며 월요일에 들리시겠단다.
얼마나 좋던지...

아버지 신부님께 새로 지은 집도 보여드리고  선우(아론), 주현(안나)의 큰 모습도 보여드리고 앞으로의 계획도 말씀드려야지....
기다림의 하루는 참으로 길었다.

드디어 신부님이 산골에 오셨다.
신부님 손을 잡았을 때의 그 따사로움은 귀농하고 처음으로 잡았을 때의 그 온기 그대로였다.
또 한 가지 그대로 인 것은 소년처럼 맑은 웃음이었다.

신부님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드렸고, 상의드리고 싶었던 부분도 말씀드렸다.
오랫만에 막내 딸네 오신 친정 아버지에게 말씀드리듯 그렇게 두서 없이 이것저것 드릴 말씀이 입에서 다투어 쏟아져 나왔다.

신부님은 그런 나를 다 이해하시는듯 이래도 웃으시고, 저래도 웃으시며 귀한 말씀을 해주셨다.
홈에 자주 오시어  산골가족의 사는 모습을 잘 보고 간다는 말씀을 하실 때는 엄나무 가시보다 더 굵은 가시가 목구멍에 걸린듯 아리하게 매어왔다.

아쉽게도 두 분의 손님과 함께 오셔서 오래 계시지는 못했다.

신부님은 또 보자며 잘 살라는 말씀을 뒤로 하고 가셨다.

헤어짐은 말이다.
희망의 다른 말이다.
헤어짐은 슬픔이 다가 아니다.
이런 아리한 헤어짐 뒤에는 희망이 돋는다. 시소처럼...

신부님은 우리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가셨고, 나는 훗날 아버지 신부님께 자랑할 꺼리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 것이다.

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서서 비 맞은 중마냥 중얼거렸다.
“신부님, 건강만 하세요. 저도 잘 살께요...”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아낙의 책이야기--친절한 복희씨
+   [산골아낙의 책 이야기]   |  2009. 2. 1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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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복희씨 상세보기
박완서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
삶의 정곡을 찌르는 재치와 유머, 원숙한 지혜가 담긴 박완서 신작 소설집 『친절한 복희씨』. 2001년...점원 겸 식모로 들어와 주인의 강탈로 맺어져 부부가 된 여주인공의 삶을 그린 표제작 친절한 복희씨 를...

박완서님은 내가 자빠지게 좋아하는 작가이다.
여러 차례 말했지만 우선 고향그리움이 같은 사람이고, 그 분의 글에서는 그 분만이 묘사할 수 있는 것이 있기때문이다.

이 책까지 읽으면서
'왜 난 박완서님에 열광할까?'를 생각해 보았다.

같은 세대도 아니고, 세대차이도 좀 많이 나고,
그 분이 사용하는 표현들이 우리 세대에 걸맞는 표현이라서도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흐름이나 줄거리, 또는 결론으로 나를 잘 데려다 주어 그런 것도 아니다.

나에게는 서울에서 자란 내 세대들이 느끼지 못하는 고향에 대한 어떤 것을 많이 느끼고 알고 있다.
그것은 세대를 초원한 것도 감지 하는 능력도 갖게 해주는 너그러움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이 세대로 살면서 나보다 이른 세대를 속속들이 다 알고 즐기는 , 그런 양다리 말이다.

하여간 그러다 보니 박완서님의 글을 읽을 때마다 내 뱉는 말이 있다.
"맞아, 맞아, 그랬어"

꼭 상대방이 내 코 앞에서 대화를 하는듯이 책에다 대고 맞장구를 제일 많이 치는 책이 박완서님 책이다.

예전부터 이 책을 읽고 싶었는데 읽고 있던 책이 많아 참았다가 결국은 또 먼저 읽기 시작한 책이다.
옆에서 선우, 주현이가 왜 그렇게 책을 늦게 읽냐고 구박(?)까지 들으며 다 읽었다.

눈이 너무 나빠져 돋보기 없으면 이젠 너무 힘이 든다.
어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돋보기를 맞추리라 결심하고 머리까지 감았으나 CJ몰 '일촌 일명품'에서 새로운 주문이 들어와 결국 외출을 포기하고 말았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돋보기가 그렇게 애절해졌다.
밤에는 아예 책을 못볼 지경이다.
누워서는 더더욱 못본다.

누워서 책을 본다는 것이 그렇게 행복했던 것인지 ...

이 책은 주로 등장인물이 노인들이다.
6,70대 분들...
작가가 80대라 그렇게 등장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

나 역시 이제 멀지 않은 풍경들이라 한 대목 한 대목이 목구멍으로 스며들어왔다.
그래서 감동이라는 것은 아니다.
그 표현력에서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같은 표현도 그렇게 절절히 표현하는 작가도 드물다.
물론 군더더기 없는 글과 표현이 절절한 것 하고는 다르다.
간결하지만 어떤 가슴 깊숙한 감동이 없는 표현들이 허다하다.

9편의 글이 옹기종기 들어 앉아 우리네 사는 모습을 표현해 준 책.

아쉬운 점은 마지막 부분에 끼어져 있는 '해설'이라는 부분이다.
김병익이라는 분이 쓴 이 책에 대한 말하자면 해설이라는 건가본데 글쎄 난 이런 해설은 좋아하지 않는다.
책은 누가 보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이 모두 다르다.

그렇기에 이렇듯 해설을 19페이지나 쓸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
이것 역시 내 생각일 뿐이다.

글에 대한 평이라고 할 것도 없는 해설...
그냥 이런 류의 책이고 흐름은 어떻다 정도면 모를까 구구절절이 각 작은 꼭지마다 해설을 붙일 필요가 있을까...

오랫만에 박완서님의 섬세한 표현들을 보니 고향 할머니를 만난 것처럼 그렇게 따뜻한 수가 없다. 마음이..
책을 덮으니 벌써 산골의 하늘에 내 고향 하늘에서 날아다니던 기러기가 V자를 그리며 날아가고 있는듯 아련해진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아낙의 책이야기--하늘이 바다를 만날 때
+   [산골아낙의 책 이야기]   |  2009. 2. 8. 20:12  

수필집이나 소설책을 선물로 받는 경우는 자주 있다.
그러나 시집을 선물로 받는 경우는 드물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수필집이나 소설책보다 시집을 선물한 경우가 드물다.

이번에는 우리 홈에 좋은 시를 매일 따끈하게 배달해 주시는 문영미님으로부터 시집을 선물로 받았다.
한 권은 주현낭자가 서울가면서 가져갔고, 한 권은 지그 내가 읽고 있다.
빨리 읽고 다른 한 권도 서둘러 읽고 싶어진다.

이 시집은 제목 위에 '작은 詩앗 채송화'라고 되어 있어서 무슨 뜻일까 했었다.
그런데 여는 글을 읽어보니 충분히 그 뜻을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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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의 두 곳을 인용하면 그 뜻을 제대로 알 수 있다.

"이즈음은 큰 것들의 시절입니다. 큰 것들이 맹위를 떨칩니다. 그 틈바구니에서 작은 것들은 힘을 못 씁니다. 빠른 속도에 눌려 느린 것들은 잘 보이질 않습니다.

우리 시도 점점 길어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거인국같이 될까 두렵습니다. 이 현란한 시대에 할 말이 많아서일 겝니다...."

"꽃은 크고 화려한 꽃만이 아니라, 땅에 기대어 가장 낮게 자라는 '채송화'같은 꽃도 있습니다.
채송화를 자세히 보려면 머리를 낮게 숙여야 한다. 그렇게 숙여서 하늘을 향하면 온갖 것들이 다 보입니다.저희는 그 '채송화'를 닮은 시를 쓰고자 합니다"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일까...
짧고 간결하다.
군더더기 없는 시라서 읽을수록 상큼해진다.

일본의 한 줄 시처럼 짧은 시 긴 감동이다.
머리가 복잡하게 얽힐 때 읽으면 단순해지고, 기분 업될 것같다.

시 한편 소개하면..


 

달력을 걸며 (오 인태)

또, 깍아 곶감 한 줄 달다


 

기막히네요.
곶감처럼 하나하나 빼먹다가 세월보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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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늦은 시간에 시집을 읽고 또 읽으며 여유를 부려 봅니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풍경--산골의 신입사원채용 ^^
+   [산골풍경]   |  2009. 2. 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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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에 산골에 신입사원채용 면접이 있었습니다. ㅎㅎ

제목 보고 햐 진짜 가공이 힘들어서 혹시.... 진짜????
갸우뚱하셨지요?

제가 방금 전에 들어왔는데 그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 달에 귀한 분들이 오시는데 경비를 튼튼히 해야 할 것같아
저 위치에 보초를 세웠습니다.

혼자 멀리서부터 고르고 골라,,,
얼굴도 잘생기고 두들겨서 튼튼한 녀석들로...
모두 서울에서 공수한 것입니다.

일단 23명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물론 필요성에 의해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면접관되기 힘들던데요...
남걸 오라버님...보다는 ...덜 힘들었지요. 뭐........

오늘 밥값했나요??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하늘마음농장--www.skyheart.co.kr)


 
 
        

 

귀농풍경-- 많이 변했다.
+   [산골풍경]   |  2009. 2. 4.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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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농사꾼을 보면서 요즘 하는 말이다.
"많이 변했다"

서울생활에서 못보던 면을 귀농하고 많이 본다.
아마도 귀농하지 않았으면 죽을 때까지 모르고 살다 갈뻔 했던 남편의 다른 면 말이다.

물론 모르고 죽는다고 해도 아리고 씨릴 것은 없겠으니 한평생 인생의 길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함께 걸었던 동반자인데 가령 따사로운 면을 모르고 소풍길을 접으면 그건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지 싶다.

몇 달 전에 대구 교육을 가면서 화분파는 곳을 보았단다.
그 날은 보았다는 보고만 있었다.
한 달 후의 교육때 그는 그곳을 기억했다가 화분을 사다 주었다.

알아서 사다준 것이 아니고 내가 혼잣말처럼 했던 말을 귀에 잘 담아두었던 모양이다.
두 번의 기억을 되살려 내가 좋아할듯한 때깔을 골랐단다.

귀농 전 같았으면 그런 혼잣말에 귀기울일 여유가 없어서도 못사다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귀농하고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인지, 자연을 조금이나마 닮아가서인지 마음에 담아두었다 행동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초보농사꾼의 행동이 하도 기특(?)하여 화분을 받자마자 그에 어울리는 작디 작은 놈에게 집을 주었다.
집 입구의 계단에 올려놓으니 이쁘다.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난 그의 마음을 읽는다.
그래서 배부르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하늘마음농장--www.skyhe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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