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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분 _해당되는 글 61건
2009.10.28   귀농아낙의 산골편지--골이 달그락거린다. 
2009.10.25   귀농아낙의 산골편지--작은 보답일 뿐입니다. 
2009.10.15   귀농풍경--귀농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일 2
2009.10.11   귀농풍경--농업연수원 교육을 마치고... 3
2009.10.11   귀농아낙의 책이야기-아버지로부터의 꿈 
2009.09.28   산골밥상--산골소녀표 장어볶음 
2009.09.19   귀농이야기--EBS FM생방송을 마치고... 
2009.09.15   귀농풍경--EBS FM 생방송에서 만나요. 
2009.09.14   김수환추기경님의 사랑을 쫓아서... 
2009.09.11   귀농풍경--귀농정보 하나 알려드리려구요. 

 

귀농아낙의 산골편지--골이 달그락거린다.
+   [산골편지]   |  2009. 10. 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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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가을이 깊어지는 것을 무엇으로 느낄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으나 이웃집 할아버지의 부지런함을 보면서도 단박에 알아차린다.


우리 집에서 내려가면 다리결에 이웃집 할아버지의 밭이 있다.
그곳에 메밀을 심으셨다.


여름에 하얗고 앙증맞은 을 피워 오고가는 나를  침을 질질 흘리게 해주더니 지금은 깡똥하게 쌓여져 있다.

할아버지는 벌써 밭을 비워 놓으셨고, 초보농사꾼의 야콘밭은 땅 속에서 아직도 야콘들이 몸집을 키우고 있다.


********************************************


얼마 전에 느닷없이 손님이 왔다.
한번도 본적도 , 통화를 한 적도 없는 사람들이었고 들이닥친다고 예고도 없었다.


남자는 귀농에 관심이 있는 부부라고 자신들을 소개하며 입가에 잔뜩 불만이 불어 있는 그의 아내를 내 가까이로 잡아끈다.
그의 멘트와는 다르게 그의 아내는 귀농에 관심이 전혀 없어 보인다.


나는 밭에서 일하다 내려왔기 때문에 집으로 들어갈 준비를 한참 해야 했다.


장화를 벗어야 하고,
장화속으로 튀어 들어온 흙과 트분데기를 털어내야 하고,
발이 건조해서 늘 180도 돌아가 있는 양말을 바로 돌려 신어야 하고...


그러는 사이 그의 아내는 나보다 먼저 집에 들어가 앉아가지고서는 내가 보다가 엎어뜨려 놓은 책을 뒤적이더니 한 마디 던진다.

"고려대학교까지 나온 여자가 왜 중이 되었데? 골이 비어도 한참 비었던지, 뭔 하자가 있나부지."한다.


그 책은 고려 대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홍대 미대를 다닌 어느  비구니 스님이 쓴 책이다.

그 말이 꼭 손님 뒤꽁무니를 쫓아 느리게 들어와 차를 준비하려는 내게 던지는 말같다.


입을 씰룩이며 잔뜩 불만에 찬 표정으로 보아 그런 것같다.

'대학원까지 나온 사람들이 왜 귀농해서 땅파먹고 산데?? 골이 비어도 한참 비었던지, 하자가 있나부지?' 내게 내던지는 말같다.





예전 같았으면 남이야 을 파먹던, 골이 비던, 하자가 있던 무슨 상관인가 싶어 나 또한 입이 십리는 나와서 몇 마디 던졌을 것이다.

그러나 귀농하여 자연의 한 자락 빌붙어 살다보니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말인지를 판가름은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판가름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지 그런 말을 들어서 아무렇지도 않은 그런 4차원적인 수준에는 못이렀다.

내가 그들에게 귀농하라고 권한 것도 아니고, 한번 다녀가라고 말한 적도 없는 생면부지 사람들이 왜 그럴까... 하고 입은 굳게 다물게 되었다.


거기까지는 되었다.


흙과 나무, 시냇물, 실눈을 뜨고 웃는 초승달은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고 언제, 어느 때 , 어떤 상황에서도 두 팔 벌려 품어주는데
사람 잘못 마주한 날은 진종일 골이 달그락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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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아낙의 산골편지--작은 보답일 뿐입니다.
+   [산골편지]   |  2009. 10. 25. 01:32  





2009년 9월 22일


산골가족은 집 옆의 작은 내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끌어다 마시지요.
물론 저희가 효소를 만들기 때문에 매번 철철한 물 검사를 받습니다.

몇 십 항목이 되는 검사를 검사기관에서 물을 바로 떠서 연구소로 보내 검사를 받는데 합격입니다.
마실 때마다 감탄이 벌어진 이빨 사이로 새어나옵니다.


오늘도 그런 감탄을 흘리다 서둘러 꽃밭으로 갔습니다.
나 혼자 갈증을 푸는 것같아서지요.




함석 물조리개에 물을 길어다 꽃밭에 뿌려 주었습니다.
내가 먹는 그 물을 우린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금방 꽃의 표정에 생기가 돋는듯했습니다.


뒤늦게 피어난 초롱꽃과 두 송이 장미의 얼굴도 금방 환해집니다.

난 신바람이 나서 시원찮은 허리를 생각지 않고 한 말 정도 들어가는 함석 물조리개를 공기돌 놀리듯 들어 날랐습니다.
모두들 좋아죽겠다는 표정들입니다.


갈증나지 않은 모습으로 열반이 들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참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들이 내게 보여준 사랑과 위로와 격려로 치자면 이건 새발의 피지요.


난 내친김에 할 일도 잊고 그들에게 이야기를 건냅니다.
이야기라고 해봤댔자 농부의 아낙이 농사얘기지요.뭐.


난 퍼질러 앉아 우선 야콘이야기를 했습니다.
야콘이 전체적으로 썩 잘된 농사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가 짧으면 하나가 길거라'는 것을 믿는다는 말도 껌처럼 덧붙였습니다.

꽃밭에 앉은 꽃들은 내 이야기를 시시껄렁한 말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어찌 아냐구요?


아무 말 없다는 것은 긍정한다는 또 다른 언어 아닌가요? ^^

난 해가 기울도록 농사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오늘 역시 한갓진 날이 아니지만 그동안의 은혜에 보답한답시고 한 말이 고작 농사이야기였습니다.

이내 날이 기울었으므로 저녁을 부랴부랴 지어먹고 통창으로 꽃밭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그들이 별처럼 초롱초롱 빛나보입니다.


매번 꽃들의 이야기와 향기에 취해 살던 이웃이 뭔 생각이 들어 핏대를 세우며 이야기를 들려 주었는지 몰라도 그 이야기가 싱겁지 않은 모양입니다.


내일은 산야초 이야기를 해줄까?....
산골 아이들의 이야기를 해줄까?...
이제 재미붙였습니다.^^


지나치면 모자라니만 못하다는 말도 알지만 그것은 여기에는 해당되는 말이 아니라고 스스로 단정지었으므로 난 내일 산야초 이야기를 할 겁니다.

‘사랑이란 서로 상관없는 말에도 귀 기울여 생기돋게 하는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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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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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풍경--귀농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일
+   [산골풍경]   |  2009. 10. 15. 01:05  



엄마는 내가 집에서 밥하고 청소하고 그러기 보다는 '전문적인 일'을 하는 여자이길 바라셨다. 결혼해서도...
아버지보다는 엄마가 훨씬 교육열이 높았고, 생활력이 강하셨다.
엄마 성격과는 반대로 다섯 딸들은 활동적인 직업을 갖길 원하셨다.


그래서 내가 대학원을 졸업하고 유학을 가고 싶다고 했을 때, 아버지 몰래
"아무 걱정말고 하고 싶은 거 하라"고 하셨다.
여기서 엄마가 말하는 '아무'는 돈이었다.


난 안다.
그때 유학을 팡팡 보낼 정도로 가세가 넉넉치 않았
다는 것을...
그러나 엄마는 빤스의 고무줄을 빼어 팔아서라도 하실 분이셨다.


그렇게 콧구멍에 바람이 들어 일본 유학간다고 알아보기 위해 일본을 다녀왔다.
아버지는 다니던 직장 잘 다니다 좋은 남자 만나 결혼하면 되지 쥐뿔도 없으면서 애를 부추긴다고 생난리가 났었다.

그렇게 엄마랑 아버지가 나로 인해 지지고 볶는 사이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다.


엄마는 유학을 못보낸 것을 서운해 하셨지만 딸이 좋다는 남자이니 엄마는 아무 말씀을 하지 않으시고 결혼준비를 해주셨다.

장농 말고 덤으로 사주신 것이 이 작은 장이다.
내가 이런 류의 것을 좋아하니 몇 개를 사주셨다.





엄마는 그 안에 때깔 좋은 옷 등을 쌓아 넣고 세월아 네월아 팔자좋게 떵떵거리며 살길  바라셨을 것이다.
그 세대의 때깔 좋은 옷이라면 엄마가 젊은 시절에 선망하던 비단옷이나 비로도 정도가 아니었을까.

그러던 막내딸이 엄마가 꿈에도 생각 못했던 귀농을 하고 그 장 안에는 엄마가 바라던 좋은 옷이 아니고 그 세대분들이 말하는 내리닫이를 넣고 살고 있다.


그러나 그 어떤 명품옷보다도 난 그 홈웨어들을 소중히 여긴다.
귀농 전에도 그랬고 귀농해서도 그런 옷을 입는다.

그것들은 값나가는 옷이 아니다.


대부분은 아이들 어려서 샀기 때문에 구멍이 난 것은 웃도리를 잘라 버리고 월남치마를 만들어서  입고 있다.

귀농하고도 그렇게 치렁치렁한 홈웨어를 입으니 남들은 그런 옷이 불편하지 않느냐고 물어온다.
그러나 워낙 오랫동안  몸에 배여서 그렇지 않다.


그런 까닭에  집에서 입는 바지가 하나도 없다.
밭에서 막일 할 때 입는 바지랑 잠옷 바지는 있어도...


오늘은 빨래를 개서 그곳에 넣으며 엄마 생각을 했다.

"엄마, 나 이 옷 입었을 때가 가장 행복해. 엄마는 내가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거잖아. 그러니 내 걱정하지마."




엊그제는 아버지 기일이었다.
작년까지는 서울에 갔었는데 올해는 가지 못했다.
하루 종일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저 장을 손으로 매만지고, 닦고,  열었다 닫았다 하고 그랬다.

엄마에게나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에게 막내딸의 귀농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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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풍경--농업연수원 교육을 마치고...
+   [산골풍경]   |  2009. 10. 11.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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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농업 연수원에서의 농업경영정보화 리더과정 교육을 모두 마쳤습니다.

그러니까 3달에 걸친 교육이었습니다.


1차에 3일씩이니 세 달동안 9일의 교육을 수원까지 가서 받았습니다.

뭐 어디를 가라면 못갈까마는 교통편이 불편한 울진에서 어디를 뜨려면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산골에서 새벽에 초보농사꾼영주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러면 거기서 7시 50분 버스를 타고 수원에 내려 다시 택시를 타면 5천원정도의 거리에 연수원이 있지요.

돌아올 때의 방법도 딱 그리 했습니다.


지난 달만 서울로 갔다가 다시 울진으로 내려오는 방법을 택했구요.

사실 어른이 되어서의 교육은 알고자 하는 욕구 반, 그리고 사람을 사귀는 거 반이지요.


어느 것이 더 중하냐 하는 것이 아니고 모두를 만족시켜주길 간절히 바라며 교육에 나서지요.

이번 교육은 초보농사꾼이 가려고 했는데 지금 받고 있는 교육이랑 겹치는 바람에 저를 등떠민 것입니다.


교육이란 무엇을 알기 위함도 있지만 좋은 벗들과 인연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더 가슴이 뛰지요.

그런 인연이 소풍길에서 소중한 도반이 되기도 하고, 스승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아는 나로서는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어 복이었다 생각했습니다.


나와 갑장이 몇 사람있다보니 함께 기념사진을 박으려고 했는데 함께한 분들도 같은 한 장에 박혔습니다.


지금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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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다 잊어버리고 푹 쉬면서 영혼을 달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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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아낙의 책이야기-아버지로부터의 꿈
+   [산골아낙의 책 이야기]   |  2009. 10. 11.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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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상세보기
버락 오바마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오바마의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1961년 8월 4일 아프리카 케냐 출신 흑인 아버지와 미국 캔자스 출신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인도네시아와 하와이를 오가며 혼란스러운 청소년기를 보낸...



자서전을 읽는 데에는 자신이 스스로 간 길에 대해 스스로 느낌과 반성, 후회, 그리고 알찼던 시간들, 환희에 찬 순간들을 직접 듣는다는데 큰 장점이 있다.
그래서 사실 자서전을 보면 읽고 싶어진다.

 

저 사람은 어떤 생각으로 자신의 길을 갔을까...

다른 평가하여 쓴 글과 자서전은 그런 의미에서 충분히 시간을 투자가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번번이 자서전을 읽으며 실망을 한다.


기대가 큰 탓도 있었겠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은 버락 오바마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기 전에 쓰여진 책이다.


그러다 대통령이 되면서 다시 세상의 관심을 받고 너도나도 오바마에 관련된 책을 출판하고 거기에 흥미와 관심을 보인 독자 덕분에 그에 관련된 책은 최소한의 비명을 지르며 팔려 나간 것으로 안다.

나 역시 두 가지 점에서 이 책을 샀다.

 

첫째, 선우, 주현낭자에게 어떤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우리가 생각하는 불가능이란 말이 어디까지가 불가능인지 함부로 단정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배우게 하고 싶어서였다.

둘째, 나 역시 이 책을 통해서 그런 면을 더불어 배우고 싶어했던 터에 나랑 아이들이 좋아하는 코너인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라는 코너에서 추천한 도서라서 더더욱 신뢰를 갖게 되었다.

 

먼저 선우가 보다가 시험기간이 되어 잠깐 놓은 사이에 내가 먼저 읽었다.
왜냐 하면 그래야 애들이랑 대화가 되기 때문이다.


내가 먼저 대화를 이끌 수도 있지만 애들이 조금의 관심을 보일 때 내가 읽었으면 바로 동참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서둘러 읽던 책을 뒤로 밀치고 읽기 시작했다.
책의 분량도 만만치 않았다.


713쪽으로 이야기가 끝이 나니 말이다.

어떤 책이든 전혀 도움이 안되는 책이란 난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들이 아까운 시간과 세상의 관심, 그리고 나의 관심과 책값 등을 고려하여 본다면 한 마디로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누구나 책을 읽고 감동적이다 , 아니다의 기준은 없기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래서 간단히 얘기를 하면 너무 세세하다는 거, 굳이 그런 내용이 없어도 되는데 ...그 점이 아쉽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 많이 페이지를 갖고 있는데 사진이 단 한 장도 없다는 점이 신기하다


 


자서전이면 어려서부터 대통령이 되기 직전까지의 사진이 단 한 장도 실려 있지 않다는 것이다.
표지에 실린 작은 사진 세 장이 그 책의 사진 전부다.

 

물론 사진이 많아야 자서전이고, 없으면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자서전은 말 그대로 내가 살아온 발자취이고 독자들에게 중간중간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자서전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다 읽고 선우에게 넌 다 읽지 않았지만 어떤 생각을 하느냐고 말했더니 안해도 될 말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단다.
최근에 읽은 또 다른 자서전도 엇비슷한 느낌이었다.

 

사실 오바마 대통령 관련 책을 한 권은 사주려고 했었는데 다른 책을 골랐었다가 '지식인의 서재'에서 추천한 도서라는 이유로 이 책을 선택했었던 것이다.

 

그래도 선우, 주현에게 읽힐 생각이다.
지금 읽고 싶은을 먼저 읽고 나서 한번 둘러 볼 수 있도록 중간중간 냄새를 풍겨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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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밥상--산골소녀표 장어볶음
+   [산골밥상]   |  2009. 9. 28. 16:54  

 

오늘은 산골소녀와 함께 주방에 섰습니다.
주현이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너무 푹 익힐 필요는 없습니다.
나중에 소스에 완전히 볶으며 익히기 때문입니다.

 

 

 

 

주현 낭자가 굽는 동안 저는 소스를 만듭니다.
일단은 다싯물을 냅니다.


멸치, 다시마, 마른 새우, 양파, 무우를 넣고 푹 다싯물을 냅니다.

충분히 다싯물이 되었다 싶으면 거기에 다진 마늘, 고추장과 고춧가루 그리고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고 졸입니다.


이때는 약할 불로 합니다.
그러니까 떡볶이 할 때 하는 거랑 흡사합니다.

 

 

 

 

주현 낭자와 업무분장을 하니 좋습니다.
혀까지 내밀고 요리를 하는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점점 더 주현 낭자의 표정이 신중해집니다.
표정으로만 보면 거의 '에드워드 권'은 저리가라 입니다.
'에드워드 박'의 표정은 그보다 한 수 위인듯...

 

 

 

혹시 자신에게만 어려운 일을 주었나 나의 업무(?)도 힐긋거립니다.
난 다싯물 내는 일이 아주 어려운 일인양 오만 표정을 다 지으며 열중합니다.

 

소스가 적당한 졸면 거기에 구워 두었던 장어를 넣습니다.
양념이 배이도록 약한 불에서 계속 저어줍니다.

 

 

 

이때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냉동실에 돌아다니는 흰떡도 넣으면 좋습니다.

 

 

 

 

냉동실에서 꺼내 바로 물에 넣으면 하나하나 잘 떨어지고 약간 물기가 있어 다른 음식과 함께 섞여도 잘 배어듭니다.

 

 

 

 

텃밭에서 막 캐와 썰어놓은 파는 맨 나중에 넣습니다.

 

 

 


파를 넣고는 몇 초만 두었다 바로 불을 끕니다.

이제 완성~~~

 

 

 

싹 비웠지요?
산골 가족들 워낙 장어볶음을 좋아하다보니 몇 번 접시를 들고 왔다갔다 했습니다.

맛있게 만든 음식도 소중했지만 우리 산골소녀 주현 낭자와 함께 만들어 더 좋았답니다.

 

 

 

 

"주현아, 담에는 혼자 하렴. 엄마는 뒤에서 노래나 부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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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이야기--EBS FM생방송을 마치고...
+   [산골편지]   |  2009. 9. 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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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EBS FM
작가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가 쓴 ‘산골살이, 행복한 비움’이라는 책을 읽고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이야기를 해달라는 것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그래서 곤란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아이들이 고2이고 중3인데 학교를 결석하면서까지 방송을 하러 서울에 갈 수 없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였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나만 나와 달라는 거다.
곤란했다.


서울까지 가려면 하루가 아니고 이틀을 잡아야 한다.

산골을 뜨기 전에 할 일들이며 아침 10시 생방송이면 넉넉히 나가야 하므로 하루 전에 서울에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들의 교육이야기를 해달라는 것이라 단호하게 거절을 못했다.


산골로 귀농하고 제일 큰 주목거리가 아이들 교육이었고, 이제 아이들이 산골에서 잘 성장한 지금 할 말은 적지 않았다.

일단 교육이야기라는 것에 승낙을 하고 드디어 어제 정확히 새벽 5시에 산골을 나섰다.


그리니까 그 전날 새벽 2시에 잤고 깨어난 시간이 4시이니 딱 두 시간 잤다.

초보농사꾼과 함께 새벽에 집을 나서는 기분이 조금 낯설었다.


내가 서울을 오가거나 해외로 여행을 가더라도 이렇게 이른 시간에 나서기는 처음이지 싶다.

열심히 달린 탓일까 조금 여유가 있어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양재동 EBS에 도착하니 9시가 조금 넘었다.
초보농사꾼은 교육은 신종플루로 취소되었지만 약간의 볼거리가 있다며 안산으로 갔다.


TV촬영은 거의 스무 번에 가깝고 라디오도 세 번인가 나갔지만 한 번은 작가와 PD가 산골로 와서 인터뷰를 해갔고, 한번은 전화인터뷰였기 때문에 이렇게 생방송에 나가기는 처음이었다.


방송이 시작되고 귀농이야기, 아이들 교육이야기를 했다.
그저 살아온 이야기를 풀어내는 일이라 떨릴 일도 없고, 긴장할 일도 없었다.


더함도, 덜함도 없이 그저 ‘살아온 이야기‘였으니 말이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산골살이 이야기, 귀농이야기 그리고 산골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기회가 되는대로 풀어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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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10년차.


그 정도면 이제 전혀 새로운 삶을 선택한 이야기를 조금은 들려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삶을 이제 결정하려는 이들을 위해, 그런 교육을 실천하려는 이들을 위해 조금의 참고가 된다면 좋을 것이다.

이제 다시 산골로 내려가면 내 위치를 더더욱 잘 확인한 후 나의 길을 가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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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풍경--EBS FM 생방송에서 만나요.
+   [산골풍경]   |  2009. 9. 15.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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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늘이네요. 15일 화요일  오전 10시 EBS FM 104.5 MHz 에서 만나요.
제가 나오거든요.
방송으로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고 하네요.

프로는 라디오 멘토 '부모'라고 합니다.

제1부에 스스로 크는 아이들이라는 제목으로 제 책에 소개된 교육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압니다.

혹여 시간이 되시면 라디오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

사실 라디오 방송은 직접 가야 하는 거라서 안했었어요.
한번은 녹음하러 직접 왔었구요.
두번은 전화인터뷰를 하는 것으로 했었어요.

직접 가는 것은 시간도 그렇고 해서 안했는데 이번에는 작가님이 제 책을 읽으시고 부탁하시는데다가 아이들의 교육이야기라고 하니까
참고하실 분들이 있으실 것같고 ...해서 내일 서울에 갑니다.

부족한 사람이지만 귀농하여 자연에서 아이를 키운 이야기는 체득한 일이니 그대로 이야기를 하면 되겠지요.

집을 또 떠나려니 또 맘이 바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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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추기경님의 사랑을 쫓아서...
+   [산골편지]   |  2009. 9. 1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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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받은 우편물이 한동안 멍하게 합니다.

뜯어보니 장기기증증서... 

김수환 추기경님이 돌아가시면서 남기신 또 하나의 사랑 실천 운동이지요.

 

그래서 우리 부부도 성당에서 신청을 했습니다.

  증서에 적힌 사항들을 찬찬히 뜯어 봅니다.

 

장기기증희망등록증

 

한마음한몸 055114 KONOS 554149

이름 박찬득

등록일 2009년 7월 2일

뇌사시 장기기증 조직기증

 

신분증과 함께 늘 소지하시고 기증상활 발생 시 바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뇌사시(장기기증)연락처 굴립장기이식관리센터 02.2260.7029

사망시(각막, 조직기증)연락처 서울성모병원 안은행 02.2258.1217

서울성모병원 조직은행 02.2259.1167

 

 

 

 

그 다음은 제 것입니다.

 

 

                                                                            장기기증희망등록증

 

한마음한몸 055113 KONOS 554134

이름 배동분

등록일 2009년 7월 2일

뇌사시 장기기증 사후 각막기증

 

 

 

그 아래에 적힌 안내는 우리 초보농사꾼 것과 똑같습니다.

 

이것을 보는 순간,

여러 가지 생각이 나네요.

 

세상에 오면서 거저 받은 몸, 세상에 거저 주고 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이렇게 오고 감이 이루어지는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오늘 하루도 소중히 알차게 그리고 의미있게 보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어제는 아들 선우(아론)가 학교에 헌혈차가 왔기에 헌혈을 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할 수만 있다면 헌혈 정도는 일도 아니라고 하면서 증서를 내게 건내줍니다.

 

고딩이라 머리를 써서 그런지 헌혈하고 나니 조금 띵했다고 하네요.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생각하면 띵한 정도는 일도 아니니 푹 쉬면 된다고 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만 있으면 헌혈할 거라고 아들이 그러네요.

잘했다고, 훌륭하다고 저보다 더 높이에 있는 아들 어깨를 두들겨 주었습니다.

누가 언제 어느 때 어떤 사람의 도움을 받을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말도 해주었습니다.

 

주현이 학교에는 헌혈차가 안왔다고 하네요.

중학생들은 나이상 어려서 그런지는 모르겠네요.

 

하늘이 오늘은 조금 흐립니다.

그래도 맑은 하늘을 건강히 바라볼 수 있으니 감사할 일이지요. 

지금도 병원에서 이 한 시간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고통을 참는 분들을 위해 두 손 모았습니다.

한 주를 시작하는 오늘 늘 평화로우시길 빕니다.

자세한 내용은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로!!

 울진 산골로 귀농배동분 소피아


 
 
        

 

귀농풍경--귀농정보 하나 알려드리려구요.
+   [산골풍경]   |  2009. 9. 11. 17:05  

요즘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가 귀농한지도 10년차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방송을 보고, 잡지 등을 보시고 찾아오시거나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외국에서도 메일로 귀농 상담을 요청하기도 하고, 귀농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한 사람의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 아니고, 한 가족의 삶의 방향, 가치관의 방향을 바꾸고 재정립하는 것이 귀농. 귀촌이다 보니 상당을 해주는 우리 부부 역시 여간 신중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던중 농민신문에 난 공지를 보고 혹여 이 정보를 못보신 분들이 계실까 해서 올려 봅니다.

 

▲ 지난 8월 하늘마음농장에서 있었던 안동교구내 즉, 봉화, 영덕, 상주, 영주, 울진, 안동 지역의 귀농가족 모임 사진입니다.


농업인재개발원에서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안정적인 귀농. 귀촌 컨설팅 및 멘토링 수요자 선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격은 귀농희망자 및 2004년 이후 귀농자라고 하네요.

요즘 귀농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답답한 마음으로 저희 하늘마음농장에도 많은 문의를 해오시는데 한번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고 정보를 얻으셨으면 합니다.

신청 접수 기간은 2009년 8월 18일부터 9월 13일 일요일까지네요.

비용 등 자세한 사항은 농업인재개발원에 문의 하시면 됩니다.

www.agriedu.net 입니다.

문의 전화는 농업인재개발원 교육지원팀 귀농.귀촌 담당자 031-460-8984

아무쪼록 좋은 정보를 얻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하늘마음농장--www.skyheart.co.kr 로!!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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