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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3   귀농일기, 한 공정이 끝났다. 
2009.12.15   귀농풍경--밭에서 오는 길 
2009.11.17   귀농아낙의 산골편지--제 새끼잡아 먹는 에미 
2009.11.17   귀농일기--밤에도 잔업을 계속 된다. 
2009.10.28   어느 귀농자의 어떤 여유 1
2009.06.25   귀농일기--한번엔 끝날 일을 
2009.06.20   귀농일기--갈 길은 멀고 , 해는 지고... 
2009.06.14   귀농일기--울진자활후견기관에서 지원을 와주고... 
2009.06.08   귀농아낙의 산골편지--또 하나 아웃되고... 
2009.06.05   귀농풍경--이른 아침에 마음을 적시는 것들 

 

귀농일기, 한 공정이 끝났다.
+   [귀농일기]   |  2010. 7. 13. 01:00  

2010년 4월 12일


어제는 아내와 거의 쉬지도 못하고 답운재밭의 퇴비를 다 뿌렸다.
봄이면 강행군이 이어지다 보니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일어날 때는 입에서 비명소리가 난다.


둘이 뚜엣으로...
약속이나 한 듯이 그렇게 하다 둘이 얼굴보고 웃는다.




웃는 이유는 안찍어먹어봐도 알일이다.
속으로 서로 같은 생각을 했으리라.


‘귀농하고 몸이 절단났구나’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아침을 먹고 나면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오늘 할 일을 상의한다.
그러니까 직장으로 말하면 업무분담이라 할 수 있다.


농사도 직업이고, 농장이 직장이니 우린 아침에 차 한 잔을 앞에 놓고 서로 업무 이야기를 한다.
주로 함께 할 일 등 도와주어야 하는 일을 상의한다.





오늘은 월요일이라 아내는 효소, 야콘즙


 

 


 


  등의 택배를 발송하는 날이라 그 일을 해야 하고 나는 호수밭의 퇴비 펴는 일을 하기로 했다.

아내는 가공실로, 나는 호수밭으로 올라갔다.


아내더러 혼자 할 수 있으니 올라올 것 없다고 했는데 아내가 헉헉거리며 걸어 올라온다.

발송을 다 하고 부랴부랴 올라온 모양이다.
아내와 나머지 퇴비를 다 뿌리고 우린 다시 세레스를 타고 다음 밭으로 향했다.
이번 향하는 밭은 차를 타고 약 10분 정도 가야 하는 새점밭이다.


새점밭은 다른 밭에 비해 크지는 않지만 계속되는 강행군으로 속도가 나지 않는다.
다른 때같았으면 벌날으듯 날아다니며 이쯤이야 해치웠겠지만 손이 보이는 정도다. 안보여야 하는데.

그래도 아내랑 후다닥 뿌리고 나니 얼마나 마음이 개운하던지.
이렇게 해서 전 밭의 퇴비화(?)를 끝냈다.
마음이 홀가분하다.




그렇다고 남은 일이 없냐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래도 세 군데 의 한 가지 공정이 끝날 때마다 느끼는 그 뿌듯함, 개운함은 농사 안지어본 사람은 모른다.

별걸 다 가지고 목에 힘준다고 하겠지만 안해본 사람은 그 목에 힘주는 기분을 모른다.ㅎㅎ

새점밭은 불영계곡과 바로 맞닿아 있다.


그냥 바라보아도 뻑갈 것같은 풍광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곳에 밭이 앉아 있다.

그런데 문제는 불영계곡 낮은 곳을 골라 세레스로 물을 건너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가 길면 하나가 짧다고 했듯이 다 좋은데 길이 그렇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 좋아 농사짓는 일이라 그냥 계곡을 세레스로 건너다닌다.

그렇게 계곡을 건너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기분이 후련하다.
이 후련한 기분으로 그냥 집으로 가느냐??아니다.

들려서 가야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있나.


유이장님댁에 가서 막걸리를 마시러 들어가니 두 분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우리에게 늘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두 분이라 아내도 따르고 좋아하는 분들이다.

알딸딸해져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개운하고 뿌듯하다.


통창으로 보이는 별들이 바람이 심해서 그런지 어째 흔들려 보인다.
절대로 막걸 리가 취해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ㅎㅎ


자세한 내용은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에서 보세요.

 

귀농 충동질한 사람 초보농사꾼 박찬득


 
 
        

 

귀농풍경--밭에서 오는 길
+   [산골풍경]   |  2009. 12. 15. 12:30  




대부분의 마을입구는 복잡하거나 좀 어수선하기 마련입니다.


어려 가구가 모여 있기도 하고 농촌이라서 가축우리나 창고, 밖의 화장실 등 집 외의 부수 건물이 많다 보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마을입구는 아주 깨끗한 편입니다.
제 눈에 안경이라고 해도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마을을 지나 우리집으로 올라오는 길은 더 아름답고 이런 가을에는 고즈넉하기까지 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집이 한 골씩을 차지하고 있어서 라고 생각합니다.





집들은 대개 길을 사이에 두고 양측으로 줄서 있기 마련인데 우리 마을은 마을 초입만 조금 그렇고 나머지는 길가에 집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깨끗하고 아름답습니다.

우리집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함께 가보실까요.


이제 꺽어지는 곳을 지나면 오른쪽 개울을 건너 윗 편에 호미할머님 집이 멀찍이 보입니다.
양지바른 곳에 반듯하게 한채가 햇살을 받고 있어 아주 따사로워 보이는 집입니다.




그곳을 조금 올라가다 보면 주위가 온통 단풍이 든 숲입니다.
참으로 이쁩니다.

조금만 올라가면 제가 자주 말하는 다리결이 보입니다.

저 위에 집이 한 채 보이지요.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집으로 남씨 할아버님이 사십니다. 늘 꽃을 선물로 주시는 ...

오른쪽에 작은 다리가 보이지요.




그리고 조금 올라가면 우리집의 표시인 '하늘마음농장'이라는 글이 큰 돌에 턱하니 박혀 있습니다.

산골가족은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따라 매일 집을 드나듭니다.


거기서 조금만 나가면 더 자지러지는 불영계곡이 늘상 팔을 벌리고 있구요.

울진...볼수록 여인네의 목도리처럼 따사롭고 , 남정네의 떡 벌어진 어깨처럼 우람하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찍사는 배동분 소피아, 차 안에서 박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에서 !!


산골 다락방에서 귀농 아낙 배동분 소피아


 
 
        

 

귀농아낙의 산골편지--제 새끼잡아 먹는 에미
+   [산골편지]   |  2009. 11. 17. 02:42  

2009년 10월

여름내내 풍성한 잎파리 속에 실한 포도송이를 감추고 있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지금은 포도나무 줄기만 앙상하게 남아 있다.
지금은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와 앉아 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땅바닥을 서걱서걱거리며 마지막 남은 힘을 삭히는중인가 보다. 얼굴은 노래가지고...

한여름, 뙤약볕 아래 그를 보면 영원히 번창할 것같았지만 때가 되면 그 어떤 것도 당해낼 재간이 없는가 보다.
오늘은 유심히 더 노란 얼굴에 검버섯까지 펴 있고 구멍까지 난 모습으로 땅바닥을 기고 있다.

가을에는 더더욱 어느 것 하나 스승 아닌 것이 없다.

오늘은 그의 땅바닥을 기는 소리가  유심히 크게 들린다.
한 해의 끝이 보이고 있다는 징조다.

*********************************

서울 언니네 갔을 때, 돌확 속에서 노는 물고기가 하도 이뻐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귀농한 동생을 늘 마음 아파하던 언니가 물고기를 담아 주었다.
패트병을 잘라서 그 안에...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름은 구피이고, 제 새끼 잡아먹는 놈들이니 단도리 잘 하라는 말도 물 속에 섞어 담아주었다.
난 후자의 부탁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설마...

물고기는 산골로 이사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 새깨를 낳았다.
그러던 어느 날 언니의 부탁이 가시처럼 걸려 어른과 신생아를 칼같이 갈라 놓았다.
태어나자마자 어미를 떼어 놓는 것이 옳은 일일까 끙끙거리면서...

한참 지나 '그래도 그렇지 제 새끼 잡아 먹는 어미가 어딨냐"고 산골아이들이 하도 나를 공격하기에 얼떨결에 합쳐 주었다.

한동안 난 에서 돌아오면 숫자 세기에 바빴다.
새끼의 수를 칼같이 세고 또 셋다.
안그래도 숫자에 대해 야무지지 못한 나로서는 그 일도 큰 일이었다.

어제 요맘때의  숫자와 변동이 없다는 사실이 신통방통하여 먹이도 고봉으로 주었다.
후한 먹이 공세로 금방 물이 탁해졌다.
그물이 촘촘한 체로 어이, 새끼 할 것 없이 떠서 작은 그릇에 옮겨 주고 그들의 둥지를 깨끗이 청소를 하고 산골의 가재도 산다는 1급수 물을 담아다 놓았다.

그런데 그 옆의 화초를 간섭하느라 깜빡 잊고 작은 그릇에 있던 물고기들을 제 집에 넣어주지 못했다.
한참 지나서야 그 생각이 나서 부랴부랴 물고기를 원래의 집에 넣어 주려는데 새끼의 수가 형편 없이 모자란다.
아니, 새끼들이 아예 안보인다.

어디로 튀었나 하고 사방을 둘러보고 아무리 돋보기까지 동원해서 찾아도 새끼 8마리는 다 어디로 가고 달랑 새끼 한 마리에 어른 5마리만 남았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그제서야 제 새끼를 잡아먹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겨우 한 마리 남은 새끼를 다시 분리하고는 분을 삭이지 못해 어미 물고기 밥을 주지 않았다.

어둠이 깔리고 어린 물고기 혼자 제 집에 둥둥 떠있는 푸른 물배추 아래에 잠이 든 것을 들여다 보았다.
나의 까막정신이 어린 새끼들을 희생시켰구나...생각하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혼자 있는 것이 마음에 걸려 작고 검은 돌 하나 집에 넣어주었다. 친구하라고...

그러는 동안 씩씩거리던 기분은 사라지고 과연 내가 어미 물고기를 타박할 자격이 있을까???

자연에서 키운다며 산골로 데려 와서는 농사 일로 바쁘다고 내 새끼들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었는지, 어미로서의 역할을 칼같이 해냈는지 생각하니 누가 누구에게 지적질할 처지가 아님을 깨달았다.

어미 물고기에게 아까 주지 못한 먹이를 고봉으로 주면서
'너도 나도 어미 구실 잘 하자'고 중얼거렸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하늘마음농장--www.skyheart.co.kr 로!!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귀농일기--밤에도 잔업을 계속 된다.
+   [귀농일기]   |  2009. 11. 17. 02:31  

 

2009년 10월 20일


오늘은 답운재에서 고추를 땄다.
아내와 따면 속도에 엄청난 차이가 난다.


아내는 손을 잽싸게 놀리기 때문에 고추도 잘 따고, 김매기도 훨씬 앞서서 나간다.
자기 골을 다 매고 돌아와 내 골을 매주면 우린 중간에서 만난다.

낮에는 고추를 따고 저녁에는 고추꼭지를 따야 한다.


아내는 낮에 고추꼭지를 따고 있으면 시간이 아깝다고 한다.
밤에도 할수 있는 일이라서 그렇다고 하지만 쉴새 없이 일하는 것이라서 말리지만 안듣는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고추꼭지를 잘 따느냐 하면 그렇지가 않다.


쭈그리고 앉아 있는 것을 체질상으로 못하는 데다가 왼손잡이라 손도 잽싸지는 않다.

그래도 처음은 꼭 같이 해준다. 이정도의 센스가 있어야지.
아내는 왼손으로 고추꼭지 따는 것이 영 신통치않다며 물러나 앉아 구경이나 하란다.


설거지를 끝낸 아내의 손놀림이 정신없이 돌아가더니 벌써 한쪽부터 비어간다. 자리가..

늦도록 고추를 다 땄다.
내일이면 봉화디딜방아로 고추를 빻으러 간다고 약속을 해두어서 일찍 자야한다.

고추는 사실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이다.


말목도 모종 다섯 포기정도 마다 일일이 박아주어야 하고, 다른 작물의 수확은 한번 하는데 고추는 여러번 해야 하는 것도 그렇지만 일일이 끈을 고추모종의 크기에 따라 한번, 두번 , 세번까지 일일이 다 매주어야 한다.



 


그리고 수확후 일일이 물에 넣어 씻은 후 건조하고 다시 건조한 꼭지를 하나 하나 다 따야 한다.
모두 재래식으로 손이 가야 하는 일이다.


그래도 디딜방아로 가서 내가 손수 빻아서 발송할 때는 마음이 뿌듯하다.
내일 봉화까지가려면 일찍 자야 하는데 고추꼭지 딸 것이 너무 많이 남아 이러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로!!

귀농 주동자 초보농사꾼 박찬득


 


 
 
        

 

어느 귀농자의 어떤 여유
+   [귀농일기]   |  2009. 10. 2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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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6일


요즘 개복숭아씨를 심고 개복숭아 묘목을 옮겨심는 일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어제도 아내와 함께 집 위의 달밭에서 엎드려 새생명이 잘 자라나는 상상을 하고 그것이 더 자라 복사꽃도 아름답게 피고, 그 꽃이 진 자리에 옛날 분들이 '죽은 사람도 살린다'며 극찬하는 개복숭아가 열리는 상상을 하며 심었다.


그런 상상이 구체적이고 칼라플하면 할수록 기분이 업되고 상대적으로 힘들다는 생각이 안든다.
이번에 전지가위도 새로 사고, 허리에 가위를 찰 수 있는 권총집처럼 생긴 것도 두르고 그런 상상을 하니 더더욱 상상력이 힘을 받는 느낌이다.

어제 논산의 이원무신부님이 장미를 다섯그루 주셨다.
신부님 집 주위에 심으신다고 주문하신 것인데 꼼꼼히 직접 심으시고 우리에게 주신 장미이다.

신부님 말씀으로는 두톤인 장미라서 이쁘다고 하셨는데 그게 뭔 소린가 했더니 한 송이에 두가지 색깔의 꽃이 핀다는 말씀이시다.
한송이 장미에 꽃잎 끝은 빨강색이고 그 안쪽의 색은 노랑이라고 자세한 설명을 해주셨다.


나야 워낙 그런 것에 세심한 관심을 못기울이며 살아서 상상이 안갔지만 투톤이라면 아주 이쁠 것 같았다.

또 이름도 그냥 장미가 아니라 나름대로 이름이 있다.


발음도 어려워 듣고도 생각이 안나 집에 와서 장미를 주문하셨다는 곳의 홈에 들어가보니 이름이 나와 있다.
하나는 오렌지메이안디나이고 투톤이라고 하셨던 그 장미의 이름은 찰스톤이었다.
하여튼 이름도 멋지고 거창하다.

찰스톤이고 오렌지메이단디나이고간에 잘 심어서 살리는 것이 내 임무이다.


귀농하고 지금껏 살아오면서 아내가 좋아하는 이런 꽃에 관심을 갖게 된지가 오래 되지 않는다.
꽃이나 작은 나무에 관심은 많은 아내지만 내가 뒷받침을 해주지못한점을 인정한다.
니름대로 이유를 대자면 타지에 와서 적응해야 했고, 이렇게 저렇게 생기는 보도 듣도 못한 문제들을 극복하며 산다는 것이 그럴 여유를 만들어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두서너 해 전부터는 귀농 짠밥이 늘수록 그런 곳에 눈을 돌릴 시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에 신부님께서 이 넝쿨장미도 주셨지만 그 장미가 잘 타고 올라갈수 있도록 아치형 구조물도 두개 주셨다.
스텐으로 된 구조물이라 값이 많이 나가게 생겼고 아주 튼튼해 보이는 것이었다.


장미를 받은 날은 개복숭아를 심느라 손을 대지 못하고 오늘 장미뿌리가 마르기 전에 서둘러 일을 시작했다.
일단 스텐 아치 구조물을 박아야 했다.


적당한 곳을 찾아야 하는데 아내가 설치해 주길 바라는 위치를 설명듣고 땅을 팠다.
그곳은 땅이 푹신 푹신한 곳이 아니라 삽으로 땅을 파는데 쉽지않았다.





일단 두개를 터널식으로 만들 생각을 하는 아내이기 때문에 적당한 간격을 두고 박았다.
그런 다음에 아끼던 양질의 퇴비도 아낌없이 듬뿍 주고, 물도 한다라이 받아다가 듬뿍 주고 각각의 구조물끝에 하나씩 장미를 심었다.
그리고 장미덩쿨이 쓰러지지않도록 장미농원에서 보내준 끈으로 묶어주었다.내 성격에 이건 거의 작품이다, 작품.

분명 찰스톤인지, 오렌지메이안디나인지 구별하는 표시가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려니 깜깜하다.
피어보면 알겠지.


찰스톤이면 어떻고, 오렌지메이안디나이면 어떤가. 피어서 이쁘면 되지.


아내 같았으면 같은 종류로 하던지, 하나하나 하던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아내가 나오기 전에 후다닥 심었다.
아치 옆에 장미를 다 심었는데 내가 못믿어웠는지 효소 발송준비를 서둘러 끝내고 나와서는 바로 지적을 한다.


위치가 거기이면 앞에 있는 게시판식 구조물에 가려져 멋진 장미가 빛을 발하지 못한다는 내용이다.

구조물 하나를 더 앞으로 당겨달란다.


말이 앞으로 조금 당기는 거지, 죽으라 땅파고 스텐구조물을 심었는데...
그러나 또 내가 누군가.
심어서 어쩔수없다고만 말 하면 자기가 뽑아서 다시 심어도 심을 사람이니 나도 머리를 썼다.


나도 다 생각이 있어서 심었노라고 , 나도 위치를 이리도 보고 저리도 보고 다 해서 심은 거라고 하고는 잽싸게 나머지 장미를 심으러 집앞으로 올라갔다.

아내는 한동안 구조물을 바라보더니 따라온다.


더 말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는 남편이라는 것을 아는 것 같았다.
미리 위치를 말해달라는 아내에게 주문을 했고 아내는 효소 택배발송준비를 하느라고 밖에 나와 이래라 저래라 참견할 시간이 없어 말로만 대충 설명한 것을 딥다 후회하는 눈치였다.





미안한 마음은 있었지만 나름대로 없는 상상을 동원해서 장미가 피어 덩쿨이 이렇게 올라가게 해야지 등등의 계획은 있었다. 비록 마음은 밭에  가있었지만.


이제 두그루는 물건너 갔고, 집주위에 심는 것은 이왕 아내가 나와서  도끼눈을 뜨고 있으니 아내의 의향을 물었다. 엄청 배려하는 것처럼..
그러나  이미 기분이 상했는지 볼멘소리로 당신이 그렇게 세심하게 배려했다 하니 이것두 그런 깊은 배려심을 발휘해서 심으란다.
어째 뼈있는 말 같았다. 나야 심는 거야 잘 심지.


그렇게 이름도 어려운 장미를 내년이면 볼수있다는 기대를 하면서 다 심고 밭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면서 이왕 심는 거 아내가 그렇게 원하는 아치 구조물의 위치를 하나만 옮겨줄껄 그랬나 싶은 마음이 들어 뒤돌아 보니 아내는 장미를 한참 둘러보고는 밭으로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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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주동자 초보농사꾼 박찬득


 
 
        

 

귀농일기--한번엔 끝날 일을
+   [귀농일기]   |  2009. 6. 2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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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2일

지난번 야콘 모종이 부족하여 야콘을 다 못심었다.

호수밭에...


그나마 고추모종 남은 것을 아래에 심었는데 또 부족하다보니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되었다.
야콘을 심은 곳이면 아예 야콘을 다 심고, 고추는 고추대로 심는 것이 그늘면에서나 일의 능률면에서나 좋다.

그러나 이제 모종이 부족한 것을 찬밥 더운 밥 가릴 처지가 못되니 야콘을 심고 맨 아래에는 고추를 심었는데 모자라 오늘 중간 5골 남은 곳에 야콘을 다시 심는 날이다.


아침부터 물을 주기 위해 호스를 연결하려고 개울가를 돌로 막고 물을 팠다.
조금씩 고이는 물을 보니 고마운 마음이 든다.
지금은 가뭄중이라 물도 귀한데 그나마 집 가까이에 이런 개울이라도 있으니 사용하고 고맙지 않은지...
물론 장마때는 강으로 변해 많은 땅을 휩쓸고 가버리는 무서운 존재지만 말이다.

호스를 연결하려는데 부속 하나가 부러진다.


덥기는 왜그리 더운지..
이럴 때 일이 착착 진행되면 좋으련만 그런 것을 기대하는 것은 성급하다.
차에 있는 연장으로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데 잘 안된다.
집까지 가려니 멀어서 거기에 에너지를 다 소비할 것 같고 말이다.

끙끙거리며 어찌 해보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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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를 개울물 받아 놓은 곳에 담그고 시동을 걸기 전에 아내더러 호스를 끌고 밭으로 올라가라고 신호를 보냈다.
아내는 긴 호스를 끌고 밭으로 올라가는데 그 높이가 작은 산 정도는 된다.

그래도 우거진 숲을 뚫고 올라간다.


5골 정도 심는데 이렇게 준비를 하기때문에 모종이 모자라면 일이 많아진다.
아내가 밭에 도착했다고 신호를 보냈다.

시동을 걸고 나니 물이 잘 나온다는 소리가 들린다.


5골의 물을 주고 지난번 심었는데 비실비실 하는 놈도 물을 먹였다.
물은 준 다음 난 모종 놓아주는 일을 했고 심는 것은 아내 혼자했다.

 5골 정도는 웃으면서 할수 있다고 아내가 말하는데 이제 아내도 노동이 몸에 익은 모양이다.

물을 주고 모종도 놓고 나니 심는 일만 남았다.


나도 몇 개 심어본다.
아내보다 속도는 나오지 않지만 생명을 심는 일이다보니 긴장되고 가슴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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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덥다보니 심고 나면 야콘모종이 바로 비닐 위에 엎어진다.
축 늘어진 모습을 보면 잘 살수있을까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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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힘들기로 들면 아내가 더할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아내를 보니 비닐 위에 허리를 편다며 드러누워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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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일을 해도 허리 먼저 아픈 모양이다.

햇살이 뜨거운지 얼굴을 돌리고 누워있다.


아이들에게 '엄마도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할테니 너희들도 최선을 다하는 하루가 되라"고 늘 말하는 아내다.
오늘도 혼자 야콘을 심느라 애썼을 것이다.

5골의 야콘을 다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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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답운재 야콘밭과 호수밭, 달밭에 심은 야콘이 죽었는지 , 살았는지 보면서 보식을 해야할 일만 남았다.
그래도 오늘 심는 일이 끝나 다행이다.
이제 잘 자랄 일만 남았다.

초보농사꾼 박찬득(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일기--갈 길은 멀고 , 해는 지고...
+   [귀농일기]   |  2009. 6. 20. 01:00  

2007년 5월 29일

날이 덥다.
아내는 우리 일을 내 일처럼 도와주신 인혜네 마늘밭 김매준다고 가고 난 아침부터 새점 고구마밭 진입로 공사를 시작했다.
내가 일하는 것이 아니고 포크레인이 하는 일이지만 이런 공사가 있는날은 전날부터 잠이 잘 안오다보니 작은 쇼파에서 쭈그리고 자게 된다.

그래서인지 허리가 아침부터 아프다.
사실 새점밭엔 밭으로 가는 길이 없다.
내 밭으로 가려면 남의 길을 이용해야 한다.
그게 아주 힘들다.

옆의 할아버지 벼를 베시고 나면 수확하는 조건으로 트렉터를 쳐드리고 하지만 ...
그래서 예전에 개울가로 포크레인 공사를 해서 길을 만들었지만 며칠 지나 비 한번오니 다 쓸려내려가 거의 돈백만원들인 것이 허사가 되었었다.

이번에도 공사를 하지만 언제 쓸려갈지는 하늘만이 알고 있다.
오전에는  포크레인 공사를 하고 오후는 포크레인이 오두막 앞마당 마무리 공사를 했다.
그러는동안 난 다시 트렉터를 몰고 새점까지 왔다.

그리고 개울을 건너고 건너 새점밭에 가서 인혜어머님과 아내와 함께 퇴비를 뿌렸다.
퇴비정도야 혼자서도 잘하는 과목인데 팔이 이리되고 나서는 도움을 받아야한다.
퇴비를 뿌리는 시간은 10분도 안걸렸는데 오가는 시간은...

그렇게 트렉터로 갈았다.
아내와 인혜어머님은 다시 마늘밭으로 가고...

아무리 트렉터로 잘 갈려고 해도 시원찮은 트렉터가 퍼질까봐 맘껏 하지도 못했다.
이제 트렉터를 몰고 집까지 가야 한다.
그러나 고친지 얼마 되지 않은 트렉터가 시원찮아서 다시 수리점에 가야 한다.
그러려면 속도를 내서도 안된다.
아기를 쫓아가듯 그런 걸음으로 가야 한다.

이 트렉터는 내가 썩은 것을 사서 두집에서 쓰기로 했다.
그러다 왕창 고장이 났고 한집에서 사용포기를 했다.
고치는 값이 더 나왔기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얼마가 들더라도 고치기로 한 것이 백만원이 넘고 있다.
그래도 혼자 기계를 사용하니 신경쓰이는 일이 없어서 참 좋다.
남을 빌려줄수도 있고 말이다.
사실 함께 사용하는 기계라 친한 분의 밭을 갈아주고 싶어도 그것 한번 해주지를 못했다.

이젠 많은 돈을 들여 고치긴 했어도 내 것이니 그래도 된다는 것이 기쁘다.
이번 밭을 다 갈때까지 퍼지지 않아 다행이다.
전번에 고쳐올때도 완벽하지 않으니 조심해서 쓰라는 말때문에 사실 중간에 퍼지면 어쩌나 걱정을 했다.

그래도 올해 지을 밭을 다 이 썩은 트렉터로 갈았으니 고마운 놈이다.

이제 멀고 먼 길을 지나 집으로 가야 한다.
속도를 낼때도 트렉터는 트렉터인데 거기에 속도를 못내니 왠만한 사람 뛰는 정도다.
새점에서 집까지 국도를 따라따라, 불영계곡을 따라따라 난 간다.

가다 담배도 피워 물고...
뒤에 오는 차에게 손짓으로 양보해 해가며...
허리가 아프고 팔이 아프니 허리도 옆으로 쉬어가며 난 간다.

삶도 그러려니
지나가는 것은 지나보내고, 닥어오는 것은 그저 맞이하는 것처럼 난 나무를 맞이하고 지나보냈다.
바람을 맞이하고 지나보냈다.
안면없는 차들을 맞이하고 지나보내고....

초보농사꾼 박찬득(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일기--울진자활후견기관에서 지원을 와주고...
+   [귀농일기]   |  2009. 6. 1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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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0일

일전에 답운재밭의 야콘을 심다가 조금 남겨두고 끝이 났다.
모종이 모자라서다.
오늘은 해마다 야콘심을 때 도와주러 오는 울진자활후견기관에서 지원을 나와주었다.

모두 여덟분으로 황윤길 실장님도 같이 오셨다.
사실 황실장님은 사무실에서 일을 하시는데 우리 일이 급히 돌아가면 이렇게 직접 오신다.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니다.
같이 일도와주러 오신 아주머니들이 우리 황실장님이 이렇게 힘든 일 하신다며 이 집에 오면 이렇게 일하신다고 걱정을 하신다.

옷이 젖도록 물을 담당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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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답운재밭에 조금 남은 야콘을 다 심고 점심은 먹은 다음 호수밭으로 향했다.
호수밭은 비닐을 깔아놓은지 되다 보니 일부 비닐이 바람에 날아가고 난리가 아니다.
황윤길 실장님이 직접 물을 주고 나는 날아간 비닐을 일일이 삽으로 다시 씌우는 일을 했다.
황실장님이 물주는 일을 맡아 해주시니 여간 마음이 여유로운 것이 아니다.

혼자서 물을 줄때는 물만 안나와도 한참 산을 내려가서 다시 개울가에 있는 기계를 들여다 보고 고치고 다시 산을 올라와서 물을 확인하다가 다시 내려가고를 몇번씩 하고 나면 나중에는 다리가 후들거리고 힘이 빠져 물주는 일이 무지 힘이 들었었다.
오늘은 황실장님 덕분에 비닐 재점검하고 다시 보강하고, 그리고 물상황 체크하고 교대로 하니 수월했다.

나머지 아주머니와 남자분은 모종을 놓고 심는 일을 했다.
아내도 심는 일을 했다.
황실장님이 계시니 일이 금방금방 진척이 되었다.
부지런히 심다보니 야콘모종이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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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이 있으면 다 심어주고 가면 좋은데 아쉬워하시며 산골을 떠나는 분들.
오늘로 일단 우리 밭의 심는 큰 일은 끝이 났고, 나머지는 아내와 내가 죽으나 사나 심으면 된다.
일단 모종이 더 자라야 뽑아다 심을수 있으니 잠깐 숨을 돌리면 된다.

고마운 울진자활후견기관분들이 돌아가고 아내와 한참을 밭가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루일을 끝내고 들녘에서 감사기도를 하는 밀레의 그림처럼 그런 기분으로 하루일을 끝내고 그렇게 앉아 있었다.

초보농사꾼 박찬득(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아낙의 산골편지--또 하나 아웃되고...
+   [산골편지]   |  2009. 6. 8.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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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5일

얼마 전에 초보농사꾼에게 볼멘소리를 했었다.
왜 세레스 문을 열어 놓고 다니느냐고...
차 문을 닫고 나와야지 왜 그렇게 입을 벌려 놓고 다니는지 이해가 안갔다.

그런데 곧 나의 뱉은 말을 주워담고 싶은 답변을 들었다.
세레스가 재작년인가 작은 언덕에 세워 놓았다가 스스로 구르는 바람에 큰 나무에 문이 받히면서 차 문이 박살난 적이 있었다.
그 문이 박살 났으니 멈췄지 아니었으면 아예 차가 박살날 뻔했다.

그 이후 문짝을 어찌 고쳤는데 그 다음부터는 밖에서 문을 열 수 없게 되었단다.
그러니 창문으로 돈을 넣어 열거나 비오거나 한겨울에 창문을 닫으면 조수석으로 돌아가서 문을 매번 열어야 한다는 거다.
그래서 아예 차 문을 열어 놓는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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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아픈 사연이 있는 것을 성격이 여물지 못해서 그렇게 벌려 놓고 다니는줄 알았으니...
세레스를 볼 때마다 그 말이 생각나서 미안해지곤 했었다.

오늘은 호수밭의 골타기를 한다고 올라가더니 일찍 내려왔다.
인상이 심상치 않다.
그쯤되면 똥인지 된장인지 물어보지 않아도 이젠 다 안다.

관리기가 말썽이리.
그런데 이번에는 말썽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퍼졌다고 한다.
밭에 있는 것을 들춰 업고 내려와야 할 판 정도인가보다.

혼잣말로
'많이 썼는데 뭐.'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 폐기처분 정도의 수준인가 보다.
지금 한창 관리기 날이 춤을 춰야 할 시기에 퍼졌다니 난감하다.

그렇다고 새 것으로 사는 것은 우리의 철학(?)이 용서못한다.
귀농하고 생긴 삶의 방식...
'중고인생' ㅎㅎ

중고를 산다고 해도 지금 당장 써야할 판이니 사는 것은 무리다.
일단 저 너머 마을에 사는 병도형에게 빌리기로 하고 내려온 초보농사꾼.

병도형에게 연락을 하더니 오늘은 사용하고 있으니 내일은 빌려올 수 있단다.
일단 상심해 있는 초보농사꾼에게 효소담게 머위를 채취하러 가자고 했다.
혼자 간단다.

혼자 호수밭 끝의 언덕으로 올라가는 초보농사꾼의 등이 서늘해보인다.
올해는 일단 빌려서 호수밭과 답운재밭의 골을 타고 내년에나 중고를 알아볼 모양이다.

귀농 10년차가 되다 보니 농부도 고장나기 시작하고 농기계도 하나 둘 폐기처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나보다.

밭에서 힘으로 관리기를 끄집어 내놓은 것을 보니 왠지 초보농사꾼이 아픈 것처럼 보는 사람도 기운이 떨어진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풍경--이른 아침에 마음을 적시는 것들
+   [산골풍경]   |  2009. 6. 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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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들을 걷습니다.
풀들을 스치며, 민들레를 스치며, 어린 달맞이꽃 순을 스치며 들을 걷습니다.
참으로 머리가 하얘지는 순간입니다.

그렇게 스치기만 했는데 벌써 바짓가랑이와 발이 다 젖습니다.
그들이 스며든 것이지요.
굳이 말하면 이슬이 제일 먼저 따라들어와 아는체를 하는 것이지요.

그 발을 해가지고 마당 한 켠에 하늘향해 올라가고 있는 포도나무에게로 갔습니다.
땅콩 반 만한 애기 포도송이가 신생아처럼 맑아 보입니다.
 이슬이 그들에게 세수를 시키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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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나타나면 곧 스러지지만 그 순간만큼은 최상의 언어로 포도송이와 대화를 나눕니다.

어느 책에서 읽은 인디언 말이 생각납니다.

"그대는 꽃들이 말을 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자기들끼리 대화를 나눈다.
만일 그대가 꽃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면 꽃은 그대에게 말을 할 것이다."

오늘은 신생아처럼 맑은 어린 포도송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싶습니다.
세상 것들로 덕깽이가 진 나의 귀에 그들의 순수 언어가 전해질까요??
오늘은 무슨 배짱으로 밭으로 나가지 않고 그들에게 귀를 들이대고 앉아 있습니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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