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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일기--한번엔 끝날 일을
+   [귀농일기]   |  2009. 6. 2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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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2일

지난번 야콘 모종이 부족하여 야콘을 다 못심었다.

호수밭에...


그나마 고추모종 남은 것을 아래에 심었는데 또 부족하다보니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되었다.
야콘을 심은 곳이면 아예 야콘을 다 심고, 고추는 고추대로 심는 것이 그늘면에서나 일의 능률면에서나 좋다.

그러나 이제 모종이 부족한 것을 찬밥 더운 밥 가릴 처지가 못되니 야콘을 심고 맨 아래에는 고추를 심었는데 모자라 오늘 중간 5골 남은 곳에 야콘을 다시 심는 날이다.


아침부터 물을 주기 위해 호스를 연결하려고 개울가를 돌로 막고 물을 팠다.
조금씩 고이는 물을 보니 고마운 마음이 든다.
지금은 가뭄중이라 물도 귀한데 그나마 집 가까이에 이런 개울이라도 있으니 사용하고 고맙지 않은지...
물론 장마때는 강으로 변해 많은 땅을 휩쓸고 가버리는 무서운 존재지만 말이다.

호스를 연결하려는데 부속 하나가 부러진다.


덥기는 왜그리 더운지..
이럴 때 일이 착착 진행되면 좋으련만 그런 것을 기대하는 것은 성급하다.
차에 있는 연장으로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데 잘 안된다.
집까지 가려니 멀어서 거기에 에너지를 다 소비할 것 같고 말이다.

끙끙거리며 어찌 해보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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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를 개울물 받아 놓은 곳에 담그고 시동을 걸기 전에 아내더러 호스를 끌고 밭으로 올라가라고 신호를 보냈다.
아내는 긴 호스를 끌고 밭으로 올라가는데 그 높이가 작은 산 정도는 된다.

그래도 우거진 숲을 뚫고 올라간다.


5골 정도 심는데 이렇게 준비를 하기때문에 모종이 모자라면 일이 많아진다.
아내가 밭에 도착했다고 신호를 보냈다.

시동을 걸고 나니 물이 잘 나온다는 소리가 들린다.


5골의 물을 주고 지난번 심었는데 비실비실 하는 놈도 물을 먹였다.
물은 준 다음 난 모종 놓아주는 일을 했고 심는 것은 아내 혼자했다.

 5골 정도는 웃으면서 할수 있다고 아내가 말하는데 이제 아내도 노동이 몸에 익은 모양이다.

물을 주고 모종도 놓고 나니 심는 일만 남았다.


나도 몇 개 심어본다.
아내보다 속도는 나오지 않지만 생명을 심는 일이다보니 긴장되고 가슴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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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덥다보니 심고 나면 야콘모종이 바로 비닐 위에 엎어진다.
축 늘어진 모습을 보면 잘 살수있을까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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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힘들기로 들면 아내가 더할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아내를 보니 비닐 위에 허리를 편다며 드러누워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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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일을 해도 허리 먼저 아픈 모양이다.

햇살이 뜨거운지 얼굴을 돌리고 누워있다.


아이들에게 '엄마도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할테니 너희들도 최선을 다하는 하루가 되라"고 늘 말하는 아내다.
오늘도 혼자 야콘을 심느라 애썼을 것이다.

5골의 야콘을 다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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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답운재 야콘밭과 호수밭, 달밭에 심은 야콘이 죽었는지 , 살았는지 보면서 보식을 해야할 일만 남았다.
그래도 오늘 심는 일이 끝나 다행이다.
이제 잘 자랄 일만 남았다.

초보농사꾼 박찬득(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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