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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소녀 _해당되는 글 19건
2010.04.28   귀농편지, 달밤의 체조 
2009.09.28   산골밥상--산골소녀표 장어볶음 
2009.09.11   귀농풍경--산골소녀의 간식은 이렇게 익어갑니다. 
2009.09.07   귀농아낙의 산골편지--"니가 이렇게 컸구나." 
2009.07.12   귀농아이들의 책이야기--창가의 토토를 읽고 1
2009.07.01   귀농아이들의 책이야기-노국공주와 신돈 
2009.06.25   귀농아이들의 책이야기-- 우체부 프레드 
2009.06.25   귀농아이들의 책이야기-- 우체부 프레드 
2009.06.25   귀농아낙의 산골편지--완장찬 자의 무게 그리고 고독 
2009.01.20   귀농아이들의 책이야기-연을 쫓는 아이 

 

귀농편지, 달밤의 체조
+   [산골편지]   |  2010. 4. 28. 19:25  

 


2010년 1월


겨울과 다른 계절을 구별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람'이다.
다른 계절엔 뜨뜻미지근하게 주구장창 바람이 분다면 겨울의 그것은 한몫에 온다는 거다.


이것 역시 귀농 10년차에 깨달은 것이다.


깨달았다고까지 하면 좀 뻐근하고 알아차렸다고 할 수 있다.

겨울에도 산골에서 밤에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있는데 그건 배드민턴이다.
산골의 한밤중에, 외등 아래서...


그런데 날은 하늘의 별들도 추워 나와 있지 않을 정도로 쌀쌀 맞지만 바람 한 점이 없다.
실바람도 없다.


그러다 어느 날은 뭔 심사가 뒤틀리는지 불어재끼려 들면 금방이라도 차가 코 앞에서 멈출 것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숲이 찻소리를 낸다.
그런 날은 자주 통창으로 밖을 내다 보게 된다.
누가 왔나 해서...


오늘도 바람의 심사가 안녕하신지 재미지게 산골소녀와 배드민턴을 쳤다.

안그래도 새 학기부터 고등학생이 되는 주현낭자.


이곳에서 원하는 울진고등학교에 가느라 나름대로 애를 썼던 주현이가 날아오를듯 배드민턴을 친다.

한밤중에 신났다고 딸이랑 악을 써도 누가 뭐랄 사람 없으니 좋다.


룰을 어겼다며 서로 목에 핏대를 올리고 시비를 가려도 누가 뭐랄 사람 없으니 좋다.

이 깊은 산골에 달밤의 체조로는 배드민턴 이상 없다.


그런데 누가 뭐랄 사람은 없지만 가을에는 나보다 더 부지런한 다람쥐, 가끔씩 토하는듯한 소리를 내며 짝을 찾는 노루, 개사료에 늘 눈독을 들이는 까마귀, 꿩, 아침이면 모닝콜을 해주는 새들에게는 공해가 될 수 있을테니 좀 자중하며 달밤의 체조를 즐겨야겠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하늘마음농장(www.skyheart.co.kr) 에서 보세요.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산골밥상--산골소녀표 장어볶음
+   [산골밥상]   |  2009. 9. 28. 16:54  

 

오늘은 산골소녀와 함께 주방에 섰습니다.
주현이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너무 푹 익힐 필요는 없습니다.
나중에 소스에 완전히 볶으며 익히기 때문입니다.

 

 

 

 

주현 낭자가 굽는 동안 저는 소스를 만듭니다.
일단은 다싯물을 냅니다.


멸치, 다시마, 마른 새우, 양파, 무우를 넣고 푹 다싯물을 냅니다.

충분히 다싯물이 되었다 싶으면 거기에 다진 마늘, 고추장과 고춧가루 그리고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고 졸입니다.


이때는 약할 불로 합니다.
그러니까 떡볶이 할 때 하는 거랑 흡사합니다.

 

 

 

 

주현 낭자와 업무분장을 하니 좋습니다.
혀까지 내밀고 요리를 하는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점점 더 주현 낭자의 표정이 신중해집니다.
표정으로만 보면 거의 '에드워드 권'은 저리가라 입니다.
'에드워드 박'의 표정은 그보다 한 수 위인듯...

 

 

 

혹시 자신에게만 어려운 일을 주었나 나의 업무(?)도 힐긋거립니다.
난 다싯물 내는 일이 아주 어려운 일인양 오만 표정을 다 지으며 열중합니다.

 

소스가 적당한 졸면 거기에 구워 두었던 장어를 넣습니다.
양념이 배이도록 약한 불에서 계속 저어줍니다.

 

 

 

이때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냉동실에 돌아다니는 흰떡도 넣으면 좋습니다.

 

 

 

 

냉동실에서 꺼내 바로 물에 넣으면 하나하나 잘 떨어지고 약간 물기가 있어 다른 음식과 함께 섞여도 잘 배어듭니다.

 

 

 

 

텃밭에서 막 캐와 썰어놓은 파는 맨 나중에 넣습니다.

 

 

 


파를 넣고는 몇 초만 두었다 바로 불을 끕니다.

이제 완성~~~

 

 

 

싹 비웠지요?
산골 가족들 워낙 장어볶음을 좋아하다보니 몇 번 접시를 들고 왔다갔다 했습니다.

맛있게 만든 음식도 소중했지만 우리 산골소녀 주현 낭자와 함께 만들어 더 좋았답니다.

 

 

 

 

"주현아, 담에는 혼자 하렴. 엄마는 뒤에서 노래나 부르련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하늘마음농장--www.skyheart.co.kr로!!!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귀농풍경--산골소녀의 간식은 이렇게 익어갑니다.
+   [산골풍경]   |  2009. 9. 11. 16:27  

 

울진의 오지 하고도 산골귀농하고 좋은 점이야 억수로 많지만 그 중 하나는 간식을 들판에서 거저 얻는다는 거다.
들판의 주인은 자연...

산딸기며, 오디며, 인동꽃이며 째진 눈을 크게 뜨고 보면 하염없이 퍼가라고 가슴펴고 기다린다.

새로 집을 지으며 포도나무 두 그루 심었다.


첫해는 죽지 못해 몇 송이 열리더니 올해 뭣도 모르지만 "전지 가위 휘날리며" 가지치기도 해주고 말도 걸어주고 했더니
제법 송이가 탐스럽게 매달렸다.

처음에는 쥐젖만한 알맹이가 매달리기 시작한다.
작은 눈을 크게 뜨고 봐야 자연의 그 신비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

긴 겨울을 지나고 봄이 되면 지들이 먼저 이렇듯 작은 손으로 인사를 한다.
그 인사에는 다른 이기심도, 감정도 들어있지 않으니 그들에게서 순수함을 배운다.

그렇게 생색내지 않고 제 몸을 키우는 자연
이젠 제법 몸집이 커졌다.

그렇게 여름이 지나고 조금씩 날씨가 을씨스러워지면 이들 또한 제 몸을 다시 한번 단장한다.
내가 보기엔 그들도 한 해 갈무리를 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기간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귀농 아낙 또한 밭에 엎드려 일하느라 잠시 관심을 못주었어도 이렇게 제 몸을 숙성시키고 있다.
사람보다 낫다.
이제 숙성이 다 되었다며 내게 귀뜸을 해준다.


거저 얻는 자연의 선물


왠지 손을 대고 후두둑 후두둑 떼기가 미안스러워 고맙다는 인사를 건냈다.
잘 먹겠다고,,, 우리 산골소녀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그 이쁜 손에 너를 올려주겠노라고 얘기를 하고 땄다.

학교에서 돌아온 산골소녀에게 포도랑 개복숭아 세 조각을 빗어 건냈더니 감탄을 한다.
벌써 이렇게 익었냐고...

중3인 산골소녀 볼에도 두어 개 난 여드름 옆으로 기쁨이 돋아난다.

귀농...
이 아름다운 귀농의 선물을 산골소녀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슴 속 보석으로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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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귀농아낙의 산골편지--"니가 이렇게 컸구나."
+   [산골편지]   |  2009. 9. 7.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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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6일


여름백수(여름방학) 기간 동안 서울의 네째 이모네 집에 갔던 산골소녀 주현 낭자가 어제 산골로 돌아왔다.
이모네 집에서 하루 전날 철수(?)하여 친할머님 댁에서 하루를 잔다고 연락이 왔다.
처음 서울갈 때부터 계획한 거란다.


이제는 할머님댁에 가라 마라 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알아서 챙긴다.
짐이 많아 힘들텐데도 할머니댁에 왔다고 전화가 왔다.


할머니와 하룻밤을 자고 산골로 오는 버스를 탄 것이다.
면까지 초보농사꾼이 데리러 갔다.

백산님 부부가 와 있었기 때문에 저녁을 함께 먹고 늦은 시간에 헤어졌다.


수요일에 '안동교구 귀농가족모임'을 하늘마음농장에서 하기로 되어 있어서 준비도 해야 하기에 내 일을 계속 하는데 손님이 가시자마자 주현이가 작은 꾸러미를 내민다.

풀어 보니 옷이다.


눈물이 핑 도는 옷이다.

옷이 비싸서가 아니다.


그 옷은 사연이 있는 옷이기 때문이다.

사연...

지난 주에 내가 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갔었다.
주현이는 이모네 집에 먼저 가 있었고, 볼일을 보고 시간을 내어 주현이랑 쇼핑을 했다.

옷이라도 사준다고 하면 무조건 됐다고 하는 주현이.


한창 멋부리고 싶은 나이에 철이 일찍 들어 이것 저것 사달라고 한 적이 없는 딸이다.
그 마음을 아는지라 주현이 눈이 가는 옷을 사주었다.


그리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며 쇼핑을 하는데 귀여운 옷이 있기에 한번 입어 보았다.
그리고 이내 그 가게를 나왔다.


옆에서 엄마 왜 안사냐고 하는 주현이...
"음, 뭐...작을 것 같기도 하고... " 그렇게 얼버무렸다.


다음 날 주현이와 헤어져 산골로 내려오기 위해 동서울터미널로 가는 전철을 탔는데 문자가 왔다.


"엄마, 어제 그 옷 엄마에게 어울리던데 왜 안샀어?"

"음, 좀 비싸더라."
며 그땐 생각없이 답장을 보냈다.


그러고 나서 생각해 보니 주현이가 그게 어제부터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물어오는 거다.


말수가 많지 않은 놈이라 이 정도면 많이 생각하고 던지는 질문이다.

그 문자를 보는데 어찌나 뭉클하던지 전철 안에서 눈물이 주루룩...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니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그 중 하나가 이럴 때 제어기능, 통제기능의 약발이 떨어진다는 거다.

나는 참으려고 해도 눈은 그 눈치를 못챈다.
주루룩...


손수건으로 땀닦는 시늉을 하며 눈을 꾹꾹 눌렸다.
그러나 마음은 수건으로 꾹꾹 누를 수가 없었다.

'이렇게 컸구나....'

그리고 문자를 보냈다.


"엄마는 산골에서 어디 갈 일도 별로 없고, 이모들이 사보낸 옷만해도 넘쳐난다...."등등,

그렇게 내가 산골로 왔고 어제서야 주현이가 산골로 왔다.


그런데 손님이 가시기를 기다렸다가 선물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니까 엄마랑 쇼핑을 했던 거기까지 한참을 가서 바로 그 집을 찾아 그 옷을 사온 것이다.
내가 입어보고 그냥 나왔던 그 옷을...


다른 사람이 사갈까봐 점심도 안먹고 부랴부랴 다음날 거기에 가서 샀단다.

"엄마, 이 옷 맘에 들어했지?"


이제 엄마 마음속까지 투명하게 읽고 그 마음에 보탬이 되려 행동하는 주현이..
중3이면 묻는 말에 대꾸도 안하고, 부르면 지 방에서 문도 안열고 왜 그러느냐며 퉁명스럽게 대답할 나이라는 중3.


"엄마, 입어 봐."


난 손님이 가시고 행사 준비로 빨래를 삶고 하던 손을 놓고 옷을 아이처럼 입어 보았다.
아주 잘 맞는다며 우리 주현이가 더 좋아한다.

주현이를 안아 주었다.


'우리 주현이 애기 때, 우리 주현이를 맡아 길러주셨던 외할머니가 편찮으셔서 남의 손에 아이를 맡겨야 했을 때, 그럴 수 없다며 사표를 내던졌던 때, 그 때 다짐대로 우리 주현이를 키웠는지....


내 일도 중요하고 직장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을 따사롭게 잘 키워야 한다는 다짐으로 사표를 던졌던 그 다짐대로 우리 아들, 딸을 키웠는지...

미안하기만 한데 너는 커서 이렇게 엄마 마음을 읽는구나.
나 너의 마음을 얼마나 읽고 응답해 주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니 거봉포도가 목구멍에 걸린듯 순간 꽉 막힌다. 목구멍이...

이런 광경을 지켜보던 산골의 두 남자 박씨가 막 야유를 보낸다.


"주현아, 아빠도 이쁜 옷 입고 싶은데...."


"주현아, 오빠 선물은 없냐? 이모들이랑 할머니한테 앵벌이해 온 용돈 반띵하자.^^"며  데모를 한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늦은 밤에 차를 마셨다.


네 잔의 찻잔에 그려진 핑크빛 꽃들처럼 가슴 속에는 들이 만발한 화원이 들어앉아 있을 것이다.

귀농하지 않았다면 이런 시간이 있었을까....


아마도 초보농사꾼은 애들 볼 시간도 없이 빠듯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아이들이 자고, 초보농사꾼도 자는 시간.


혼자 깨어 딸아이가 부랴부랴 다시 가서 사온 그 옷을 또 입어 보았다.
그곳으로 뛰어가느라 헐떡여서인지 옷에서 딸 아이의 숨소리가 들리는듯하다.


자세한 내용은 하늘마음농장--www.skyheart.co.kr 로!!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귀농아이들의 책이야기--창가의 토토를 읽고
+   [산골아이들의 책이야기]   |  2009. 7. 12. 20:17  


전철학원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진짜 전철에다가 의자 대신 책상이 있다.)

그리고 토토와 여러 아이들이 몸이 어떻든 잘 보살펴주던 교장선생님도 정말 존경스러웠다.
전철학원이 전쟁으로 인해 없어졌을 땐, 나도 안타까웠다. 정말 좋은 학교였는데...

토토의 이상한 버릇도 사라져서 신기했다. 교장선생님의 공부방식이 되게 좋았다. 언제나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는... 전 세계에 토토짱 열풍이 날렸다는게 사실 같았다.

내용은 '연금술사'처럼 좋은 말도 나온 게 아닌데도 읽고 나니 너무 감동스러웠다.
이런 학교가 아직까지 남아있었으면....

산골소녀 박주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창가의 토토 상세보기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 프로메테우스출판사 펴냄
가르쳐 준 당시의 스승과 아이들의 인격과 개성을 존중한 수업 방식의 탁월함을 풀어나간 이야기를 담은 창가의 토토 개정판.   문제아로 찍혀 초등학교에서 퇴학당한 토토가 도모에 학원의 고바야시 교장...

 
 
        

 

귀농아이들의 책이야기-노국공주와 신돈
+   [산골아이들의 책이야기]   |  2009. 7. 1. 02:24  

노국공주와 신돈 상세보기
한용환 지음 | 범우사 펴냄
고려 말 불같은 야심을 회색 승복에 휘감고 실의에 빠진 공민왕 앞에 나타난 신돈. 혼란과 격정의...요승인가? 신돈과 공민왕의 정치와 권력,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사랑, 극과 극의 논쟁 속 역사를 재조명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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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정말 노국공주와 신돈만의 이야기인줄 알았다.
그런데 주인공은 공민왕 이었다.
신돈은 드라마로도 나왔었는데 아쉽게도 오빠와 난 드라마 이순신까지만 보고 드라마란 드라마는 끊어(?)버렸다.
이 책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노국공주가 아이를 낳다가 죽어버린 부분이다. 공민왕은 노국공주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그녀를 잊을 수 없어 정치는 내팽겨 쳤다. 그 때 신돈이 일어 선 것이다.
신돈은 노국공주를 못 잊어 헤메는 왕을 대신하여 정치를 돌보는데, 내가 보기에 신돈의 정치는 별로 대단하다고 보지 않는다.
 결국, 신돈은 정신을 차린 왕에게 죽고 만다.

노국공주와 공민왕의 깊~은 사랑이 인상깊었다.
보통 왕이라 하면 여러 왕비를 두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공민왕은 다른 왕비도 있긴 하였지만 그것도 다 아이를 갖지 못하는 노국공주 때문에 억지로 한 것이었고, 또 공민왕은  언제나 노국공주만 사랑했으며, 결국 그 왕비들은 다른 사람과 바람이 난다.
신돈.... 너무 실망했다. 완전 사기꾼이다.
죽은 노국공주를 만나고 싶어하는 공민왕을 위해 결국 노국공주를 닮은 다른 여자를 구해 한 달에 한 번씩 만나게 해 준다. 물론, 그것도 역시 다 들통나 버렸지만...

지금은... 노국공주와 공민왕은... 행복하게 잘 살고 있겠지...

산골소녀 박주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아이들의 책이야기-- 우체부 프레드
+   [산골아이들의 책이야기]   |  2009. 6. 2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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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친절'이란 것은 참 쉽고 흔한 것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자신에게 의문을 가져보자.

'나는 프레드처럼 내가 아는 사람 말고도 처음 보는 사람에게 친절을 베푼 적이 있는가? 프레드처럼 언제나 웃으며 처음 보는 사람과도 대화해 본 적이 있는가? 또는 나에게 잘 해준 사람에게만 친철과 관심과 사랑을 베풀지는 않았는가?'

프레드는 우리가 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을 한 것은 아니다.
프레드의 대단한 점은, 우리가 할 수 있는것이지만 실천했다는 것과, 우리는 쉬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실천하지 않았다는 그 차이다.

우리는 크고, 대단한 일에만 신경을 쓴다.
작은 일이 얼마나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우린는 프레드처럼 남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
그 방법은 작은 친절과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산골소녀 박주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우체부 프레드 상세보기
마크 샌번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우체부 프레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삶의 성공비결을 제시하는 책. 수 많은 우편배달부들 속에서도...이 책은 우편물을 배달하는 지극히 평범한 우체부 프레드를 모델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성공적인...


 
 
        

 

귀농아이들의 책이야기-- 우체부 프레드
+   [산골아이들의 책이야기]   |  2009. 6. 2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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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친절'이란 것은 참 쉽고 흔한 것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자신에게 의문을 가져보자.

'나는 프레드처럼 내가 아는 사람 말고도 처음 보는 사람에게 친절을 베푼 적이 있는가? 프레드처럼 언제나 웃으며 처음 보는 사람과도 대화해 본 적이 있는가? 또는 나에게 잘 해준 사람에게만 친철과 관심과 사랑을 베풀지는 않았는가?'

프레드는 우리가 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을 한 것은 아니다.
프레드의 대단한 점은, 우리가 할 수 있는것이지만 실천했다는 것과, 우리는 쉬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실천하지 않았다는 그 차이다.

우리는 크고, 대단한 일에만 신경을 쓴다.
작은 일이 얼마나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우린는 프레드처럼 남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
그 방법은 작은 친절과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산골소녀 박주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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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샌번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우체부 프레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삶의 성공비결을 제시하는 책. 수 많은 우편배달부들 속에서도...이 책은 우편물을 배달하는 지극히 평범한 우체부 프레드를 모델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성공적인...


 
 
        

 

귀농아낙의 산골편지--완장찬 자의 무게 그리고 고독
+   [카테고리 없음]   |  2009. 6. 2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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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14일

요즘 아침 잠을 깨워주던 새들이 기특하기만 했다.
창호문 가까이에다 대고 모닝콜을 해주니 하루가 도시에서보다 부드럽다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여간 고마운 존재가 아니다.

그런데 요즘 또 하나 터득한 것은 그런 새들이 부쩍 늘어났다는 거다.
아침에나 인식했던 새들을 밭에서 일할 때도 그들과 늘 함께 있다는 것을 무딘 내가 인식할 정도니 그 수가 어떤지는 감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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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 이유는 두 가지 중 하나일텐데...
첫째, 산골엔 농약을 치지 않으니 귀농 7년차 동안 하나, 둘 새들이 모여 들었을 확률이다.
둘째, 귀농해서도 사는데 바빠 새가 짖는지, 울어 재끼는지 인식 조차 못하다가 이제 숨을 돌릴만 하니 인식할 확률 하나다.

인면조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운다는데 그거야 내 귀로 못들어 봤으니 알바 아니고 어떤 이유든 지금 고추밭에서 김매고 있는 내 주위를 돌며 아는체하는 그들의 소리가 제일 아름답다.

*************************************************

오늘은 만사 재껴 놓고 인제로 가야 한다.
초보농사꾼이 귀농 전 현대 본사 교육과에 몸담았던 멤버들이 그대로 지금껏 모임을 갖고 있다.
하나, 둘 현대를 떠나는 사람이 생겼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모임이 이어지고 있으니 특이할만한 모임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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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www.skyheart.co.kr/po/S8001828park.jpg">

인제에 도착해 그 시절, 그 사람들이 모여 술잔이 돌아가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아내들은 그들대로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테니스 엘보'라는 병명으로 팔에 붕대를 칭칭감고 참석한 초보농사꾼도 팔의 통증을 '반가운 인연'과의 만남으로 승화시키려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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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www.skyheart.co.kr/po/S8001832park.jpg">

그렇게 일박을 하고 산골로 출발했는데 강가에서 번지점프를 하는 이들이 보였다.
그러니 딸 주현이가 누군가.
호기심 박씨 2세가 아닌가.
바로 뛰어내린다네...

위험한 동작을 하는 놀이라 사실 안전시설면에 내심 의문이 갔던 것이 사실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63M라는데...
그러다 보니 무섭지 않느냐, 중간에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 어쩐다로 잔뜩 겁을 주어 포기시키려 했는데 허사였다.
단숨에 뛰어 내릴 수 있단다.

'아니, 중1짜리가 이렇게 스트레스가 쌓였나?'싶을 정도로...

이쯤되면 박씨들의 호기심을 누를 수는 없다.
4만원을 지불하고 애비와 기념 사진까지 박는 주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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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www.skyheart.co.kr/po/S8001838joo.jpg">

같이 사진을 박아주는 초보농사꾼 표정이 딸보다 더 굳어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 꼭대기에서 심호흡을 하고 서 있는 주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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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www.skyheart.co.kr/po/S8001843joo.jpg">

언젠가는 그도 부모에게로부터 멀리 떨어져 나와 홀로 바람맞는 벌판에 저리 서야 하리...

잠시 그런 생각을 하는데 벌써 이 놈은 뛰어 내려 공중에 몽당연필만하게 거꾸로 매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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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보는 세상이 어떠 했을까.
한 경험 하고 온 아이가 다음에 오빠랑 와서 또 뛰어 내리고 싶단다.
선우는 공부하는데 리듬깨진다고 자진 불참했다.

주현이가 안전장비를 착용하러 갔을 때, 막 뛰어 뛰어 내렸다 올라온 젊은이는 어떻더냐고 걱정스러워 묻는 내게 다시 탈 생각이 없다하드만...

저 놈의 박씨 호기심 피는 못속인다.
본인은 아무렇지 않아 하지만 혼자서 긴장하고 무서워 떨었던 난 머리가 아파왔다.
안전 장비를 풀고 온 주현이 눈이 다시 한번 번득거린다.

번지점프 시설 옆에 공처럼 생긴 기구를 본 것이다.
그것은 슬링샷이라고 하는 것으로 번지점프의 변형된 형대란다.

비행기에서 낙하산을 펴고 내려오는 기분이 드는 체험이라는 담당자의 설명에 주현이가 또 침을 흘린다.
호기심의 원조이자 주동자인 초보농사꾼도 놀라는 눈치다.
그러나 타는 곳으로 걸어가는 두 박씨.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슬링샷은 2인 1조란다.
초보농사꾼이 뒷걸음질 치며 어제 마신 술때문에 그러니 나더러 같이 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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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호기심과가 아닌 배씨이고, 고소공포증에, 어지럼증 그리고 간이 콩알인데 무슨 수로 그걸 타겠는가.

울며 겨자먹기로 초보농사꾼 기구에 앉았다.
공이 튀기도 전에 바짝 쫄은 초보농사꾼과는 달리 여유만만한 산골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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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정없이 그 높은 하늘로 공은 쏘아지고 그 공이 허공에서 회전할 때마다 악악 소리가 땅으로 내리 꽂혔다.
그 목소리의 진원지는 초보농사꾼.
주현이는 짹 소리도 없다.

귀농 전, 늘 바쁜 아빠를 이웃집 아저씨 대하듯 하던 주현이는 산골로 와서 아빠와 친구가 되었다.
그 이상 복이 있을까.
주현이는 이것만은 괜히 탔다고 들입다 후회할줄 알았다.
초보농사꾼의 비명소리가 하늘을 찌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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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답은 먼젓 번과 똑같다.
다음에 오빨랑 와서 또 탄다고...

이야기가 여기까지면 오죽이나 좋을까마는 여기까지는 서론이다.
5만원을 다시 지불하고 째진 기분으로 돌아오는 길.

한참을 내달리는데 차의 시동이 꺼지더니 탄내가 나고 동시상영으로 차 앞부분에서 연기가 치솟는 것이었다.
서서히 차선을 바꾸어 갓길에 차를 세웠다.
연기는 더 기승을 부리고 냄새는 더 찐하게 코를 자극했다.

안그래도 긴 주행을 하고 나면 앞부분에서 물끓는 소리가 심했다.
그때 고쳤어야 했는데 고속도로에서 이리 위험한 지경에 처한 것이다.
자주 가는 차센타 사장과 통화를 하고 나서 한참 열을 식힌 다음 차 안에 있는 생수를 죄다 부었는데도 물이 부족하단다.
생수통을 들고  물을 찾아 산기슭으로 들어가는 초보농사꾼을 말렸다.

내가 차에 대해 뭣도 모르지만 내가 보기엔 냄새나 연기, 그리고 열로 보아 심각한 상황이니 그냥 렉카차를 부르자고 했다.
그러나 내 말을 들었는지 안들은 척 하는 건지 담배를 피워 물더니 쭈그리고 앉는다.
한참을 서성이는 초보농사꾼.

그때 생각했다.
'아니, 복잡하게 생각할 게 뭐있담. 그냥 렉카차 불러 가면 될 일을... 엣다, 모르겠다. 그러거나, 말거나...'
고집부리는 초보농사꾼이 이해되지 않아 난 갓길에 주현이와 앉아 책을 보았다.
한참만에 물을 길어온 초보농사꾼.

구두는 진흙 구덩이에 빠져 엉망이고 바지는 흙물이 튀고 젖어 너덜거렸다.
'뭐하러 저러나. 그냥 차를 부르자니까...'
길어온 물을 붓고 열을 식힌 후 시동을 걸어 보았지만 역시 걸리지 않자 렉카차를 부른다.
오랜 기다림 끝에 결국 렉카차에 우뚝 올라타고 울진으로 향했다.
렉카차에 이렇게 올라타보긴 첨이다.
주현이가 한 마디 거든다.

"엄마, 오늘 너무 많은 경험을 하는 것같아. 번지점프, 슬링샷, 렉카차까지..."

"......................."

한참을 그리 달렸다.
렉카차 기사 옆 자리에 타고 가는 초보농사꾼의 뒷모습이 보였다.
왠지 그의 어깨가 무거워 보였다.
그것은 다름 아닌 '가장'이라는 완장 탄 자만이 짊어지는 무게같은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상황에 직면했지만 주현이와 난 제3자적 자세였겠지.
어떤 상황에서도 식구를 안심시키고, 책임져야 하는 가장의 마음은 남달랐겠지...
내와 주현이만 타고 가다가 이리 되었다면 내가 갓길에서 책을 보았을까...

왜 그이인들 대뜸 렉카차를 부를줄 몰랐겠는가.
렉카차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책임진 자로서 할 수 있는 행동을 다 하고자 했을 것이다.

'가장'이라는 완장을 찬 사람들의 가슴에는 다른 사람과는 다른 책임감, 고독이 자라고 있다는 것을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그들은 부적처럼 그 부담감을  품고 사는 것이다.
우리가 '가장'에게 그들의 고독을 담배씨 만큼이라도 헤아려 준다면 그들은 날개를 단듯 날아오르지 않을까.

가족 구성원이 '가장'의 마음을 알아줘도 그만 안알아줘도 그만이겠지만 전자와 같다면 그 가정엔 어떤 어려운 파도도 잘 타넘을 수 있는 특별한 무기를 가진 셈이다.
그러나 요즘 세태는 어떤가.
죽으라 가족들을 위해 전투를 치른 사람에게 그동안의 공적을 치하해 주지는 못할 망정 머리에 서리가 내리면 가족 구성원 중 제일 훌쭈그리한 존재로 평가절하하는 세상이니 참 씁쓸하다.

왜 난 내중 가만 있다가 렉카차에 대뜸 올라타고서야 이 사실을 깨달았을까.
처음 갓길에서 책을 펼 때의 심정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느냐, 부정적으로 생각하느냐의 차이가 아닐까'하는 되먹지 않은 생각을 한 것도 사실이다.
그게 아닌 것을...

나도 맞벌이를 해봐서 안다.
대부분의 경우 "당신만 벌어? 나도 벌어"라고 침튀기며 말하는 맞벌이 부부의 싸움 대화가 심심찮다고 한다.
그러나 같이 벌고 안벌고의 문제가 아니다.
같이 벌어 가정에 공평하게 봉사를 해도 마음적으로나마 책임감을 느끼고 사는 쪽은 '가장'이라는 말이다.

다른 얘기가 아니다.
원하지도 않았는데 태어나면서부터 남자라는 이유로 '가장'이라는 완장을 자연스레 부여받고 죽을 때까지 어깨에 또 하나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 가족 구성원들이 따뜻한 눈길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렉카차 위에서 해보았다는 말이다.

차 고치는 비용으로 1백30만원주었다.
그러나 그 댓가로 귀한  사실을 깨달았으니 아깝지 않다.
초보농사꾼이 밭에서 돌아오기 전에 그가 좋아하는 매운 고추, 곰취, 마늘을 씻어 놓고 삼겹살을 구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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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오두막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아이들의 책이야기-연을 쫓는 아이
+   [산골아이들의 책이야기]   |  2009. 1. 2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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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르와 하산의 이야기.
하산은 아미르의 하인이다.(정확히 말하자면 하인의 아들.)
하지만 아미르와 하산은 정말 친한 사이었고, 그러나 하산은 아미르를 한 번도 친구라고 부르지 않고, 존댓말을 썼다.

하산은 연 날리기 대회에서, 마지막 연이 떨어지는 곳을 기가 막히게 알아차려 아미르에게 가져와서 모든 이의 부러운 눈길을 받을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다가 그 날도 역시 연을 가지러 간 하산은 아미르의 부탁에 따라 파란 연을 가지러 간다. 하지만 아세프 일당에게 폭행, 그리고 강간을 당하게ㅐ 된다. 아미르는 몰래 숨어서 그 장면을 다 보고 있었지만 나서서 하산을 구할 용기가 나지 않아 뒤돌아 도망오고 말았다. 하산은 아미르가 자신을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장면은 내가 제일 기억에 남는 부분이다. 믿을 수 없는 아미르의 배신이라고나 할까. 자신을 무척 따르고 감싸주고 다 해주었던 하산의 성폭행 장면을 모른 척 해버리는 이 부분은 나에게 큰 충격과 아미르를 향한 배신감을 느낄 수 있게 한 장면이었다.

또, 나중에, 아미르가 한참 컸을 무렵, 아프가니스탄에는 소련과 전쟁이 일어났고, 아버지와 미국으로 이민 간 아미르는 소라야라는 여자와 결혼도 한다. 나중에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연락이 된 라힘 칸에게 하산의 편지와 소식을 듣게 되는데, 아미르는 하산과 형제였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놀란 아미르는 얼른 하산이 지금 어디 있냐고 묻지만, 하산은 이미 죽은 후였다.

 아미르는 하산의 아들인 소랍을 찾아 고아원으로 가는데, 거기서 어떤 탈레반 인이 소랍을 데려갔다고 하여 다시 그에게로 간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 탈레반인은 아세프였다.
 아세프는 자신과 1:1로 붙어서 이기면 소랍을 데려가게 해주겠다고 한다. 아미르는 소랍을 데려가기 위해 몸 바쳐 싸우지만 아세프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지켜보던 소랍이 아버지인 하산에게 물려받은 새총기술로 아세프의 눈을 맞추어 그 틈에 아미르와 카불로 떠난다.
 그리고 마음을 닫아버린 소랍을 입양하고, 전에 하산과 했던 것처럼 연을 날린다...

할레드 호세이니의 책을 몇 권 안 읽어봤지만 정말 눈을 뗄 수 없게 만다는 능력을 가진 작가임은 확실한 것 같다. 간만에 감동적인 책을 읽어서인지 가슴이 아직도 뭔가 두근거리는 것 같다.

산골소녀 박주현(하늘마음농장--www.skyheart.co.kr)

연을 쫓는 아이 상세보기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 열림원 펴냄
아프가니스탄의 굴곡진 역사를 배경으로 한 할레드 호세이니의 성장소설『연을 쫓는 아이』. 주인공 아미르가 어른이 되어가면서 겪는 성장통과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고 있다. 굴절된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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