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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해수욕장 _해당되는 글 2건
2018.01.01   울진에서의 해돋이로 새해 아침을../귀농이야기 
2010.01.07   귀농풍경--혼자 간 해돋이 

 

울진에서의 해돋이로 새해 아침을../귀농이야기
+   [산골편지]   |  2018. 1. 1. 13:29  


새해라는

또 하나의 태양이 떠올랐네요.

해가 바뀌면 당연히

주어지는 새해라는 시간들에

무감각했던 날들이 있었어요.


달랑달랑 걸려 있던

헌 달력을 뜯어내고

새 달력을 거는 시간...
‘내게 주어진 이 한 해가 당연하게 생각되던 철없던 시간도 있었지‘라며
되뇌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누구도 생과 사를 내다 볼 수 없기에 하루하루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 거지‘라며 새롭게 주어진 시간을 되새겨 봅니다.

어쩌면 제대로 나이 들어간다는 증거일지도 모르니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새해가 되면

울진의 봉평해수욕장에서

해돋이 미사를 보며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기를 기다리곤 했어요.

귀농할 때

유치원생, 초등학생이던 아이들을 데래고 말입니다.


해마다 새해 해돋이를

만나러 동해 바닷가로 달려가던

일이 연례행사였는데 지금은

아이들이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다 보니

우리 둘만 갈 때도 있고

징검다리처럼 가끔 갈 때도 있네요.


지나온 한 해를 돌아봅니다.
우선은 내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잘 견디었구나'라고 말입니다.

[울진에서의 해돋이로 새해 아침을../귀농이야기]


새 각오로 새 달력을 답니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해에 어떤 일들이 내게 노크를 할까 기대도 하게 됩니다.

새해 또한 어떻게 기쁜 일만 있겠는지요?
아프고, 깨어지고, 마음 졸이고, 분을 삭혀야 하는 일들도
낯선 나그네의 방문처럼 찾아오겠지요.
파도처럼 밀려드는 그 손님들을
기꺼이 그리고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는

나이가 되어감을 실감합니다.

[울진에서의 해돋이로 새해 아침을../귀농이야기]


또 어떻게 그런 일만 있겠는지요?
하얀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으며 뛸듯이 기쁜 일과 환희, 보람과 행복 또한
 딱 그만큼 내게 다가오겠지요.

어느 시인 말마따나 발디딜 틈 없이 많은 별들처럼
각자의 사연을 안은 인연들이 내게 아는체를 하겠지요.

나는 그런 인연에 따사로운 손을 내밀고요.


“괜찮아”라는 말을 자주 하는 그런 나이를 먹고 싶습니다.
마음 속 하고 싶었던 일들 중 작은 하나라도 실천하는 한 해이고 싶습니다.
재주가 없다는 생각보다 ‘나도 할 수 있을거야’라는
말을 자주 자신에게 해주고 싶습니다.

이제 귀농한지 거의 20년이 되어 가네요.


그리고 내 자신에게 자주 칭찬하고 상을 주는

그런 한 해를 지으려고 합니다.


[울진에서의 해돋이로 새해 아침을../귀농이야기]


지난 한 해, 베풀어주신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올 한 해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지으시길 산골에서 두 손 모읍니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귀농풍경--혼자 간 해돋이
+   [산골풍경]   |  2010. 1. 7. 18:37  


새해 첫날 울진성당에서는 동해안 봉평해수욕장 소나무 모래사장에서 해돋이 미사를 드립니다.
해돋이를 보고 나서 미사를 드리는 것으로 새해를 맞이하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저 혼자 바닷가로 내달렸습니다.


7시까지 가려면 6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불영계곡을 달리고 달려 죽변 바닷가로 달렸습니다.

초보농사꾼과 선우는 감기가 워낙 심해서 박씨 일가는 그 행사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그 전날 아니, 그날 새벽 4시 넘어서까지 야콘즙 작업을 하고 집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5시가 거의 다 되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감기 몸살이 더 심하고 잠까지 더 못자면 안될 것 같다고 부득이 올해 해돋이 미사는 포기해야겠다고 합니다.

저 역시 그게 좋을 것같아 살금살금 혼자 일어나 준비를 하는데 아예 날을 새고 공부하는 선우가 혼자 나서는 저를 배웅합니다.
혼자서라도 잘 다녀오시라고...




다른 해와 달리 성당사람들과 합류하지 않고 혼자 바닷가에서 서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이제 새로운 해를 선물 받았는데 난 그 귀한 시간을 어찌 보내야 하나,
지나온 해에 대해 감사할 일도 너무 많았는데...하면서...

혼자 그러고 있으니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해가 모습을 드려냈습니다.
그때 옹알이를 했습니다.
홀서 서서...




너무 감사하다고, 지난 해에 얻은 것도 많고 감격스러운 일도 많고 가족 모두 건강한 것이 또한 기적같다고...
한치 앞도 모르는 세상에 얻은 것이 너무 많았다고...

그저 감사하다는 옹알이만 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또 뭘 달라고 거지행세를 했을텐데...올해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지난 해에 대한 감사만 웅얼거렸습니다.
그리고 다짐했습니다.


내년 새해에는 더더욱 많은 감사할 일을 가지고 이 바닷가에 서리라고...

이제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렇게 사지 멀쩡히 새해를 맞이할 수 있으니 행복한 일이지요.


그러한 행복을 유지하려면 더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되 옆도 돌아보며 가리라고 다짐해 보았습니다.

귀한 날을 받았으니
복되게 살리라고...




그리고 나서 해돋이 미사를 참석했습니다.
성당에서 오신 분들에게 무료로 떡국도 끓여주어 뜨끈한 국물로 속을 뎁힐 수 있었습니다.
고생하신 분들에게 어찌나 고마운지..




성당에서 마련한 떡국떡을 사고 소고기도 사고 산골로 달렸습니다.
새해 떡국을 끓여주기 위해...


가족에게 뜨끈한 떡국을 끓여 주기 위해 달려가는 그 여인은 행복한 사람이지요.


더 자세한 내용은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로!!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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