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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_해당되는 글 6건
2011.01.17   귀농일기, 사람 바람?? 
2009.11.29   귀농아낙의 책이야기--효재처럼 살아요 
2009.10.15   귀농풍경--귀농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일 2
2009.06.26   귀농아낙의 책이야기--Next Society 
2009.02.04   귀농풍경-- 많이 변했다. 
2008.12.27   귀농가족의 '주부생활' 나들이 

 

귀농일기, 사람 바람??
+   [귀농일기]   |  2011. 1. 17. 18:02  

2010년 6월


오늘은 선거하는 날이다.


우리 쌍전리는 면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투표를 한다.


우리 아이들이 다녔던 작은 학교인데 그곳에 투표소가 설치되어있다.

집에서 면까지는 차로 약15분 거리라서 아내와 함께 움직였는데 아내가 읍에 갔기 때문에 각자 하기로 했다.


투표를 하고 야콘즙을 중국에 수출하고 싶다는 건으로 사람을 면에서 만나 이야기를 하고 서둘러 집으로 왔다.


오늘은 달길님이 포크레인을 고쳐주시러 산골에 오시는 날이다.

포크레인의 유압호스를 교환해야 했고, 작동유도 교환하고 이런 저런 손을 봐주시러 또 직장인이 투표하고 쉬는 날 먼길을 달려오셨다.


지난 번에 와서 우리 없을 때 이렇게 저렇게 포크레인을 손보고 아내가 좋아하는 마가렛꽃인지 하는 하얀꽃도 아무도 없는 집 꽃밭에 물을 주어가며 심어놓고 가셨다고 아내가 몇 번이나 감탄을 하며 얼굴이 달아오르도록 인연을 말했었다.


오늘도 말은 아끼고 일만 열심히 하는 달길님,
어쩌다 형님 하고 부르면 뭘 집어달라거나 하는 정도의 말뿐인 사람이다.
이제 포크레인이 잘된다.



산골에 아주 자주 포크레인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말 요긴하게 필요할 때가 간혹있다.
꼭 필요한데 사람을 부르면 장비값이 너무 비싸다.


또 일 자체가 하루 분량의 일이면 덜한데 달랑 잠깐이면 될 일인데 포크레인을 부르면 공2가 하루에 40만원을 주어야 한다.
그러니 안부를 수도 없고 사람이 할 수도 없을 때 정말 요긴하게 쓰이는 것이 산골의 포크레인이다.


그렇다고 하여 이웃분을 번번이 부를 수도 없다.
또 사람 한두 사람이 할 수 있는 일도 아닐 때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기계가 없을 때보다야 있을 때가 당연히 좋지만 산골생활에서는 요긴한 물건 중 하나이다.
돈 생각해서 썩은 것을 구입하다 보니  달길님이 번거롭긴 하지만...

읍에서 오면서 투표를 하고 아내가 왔다.
아내는 포크레인을 고치는 모습을 한참 지켜보다 들어간다.


둘이서 꼬물꼬물 일하는 모습이 좋아보인다(아내의 표현이다)며 늘 말하곤 하던 아내는 아마 그 모습을 한참 본 것같다.

저녁을 함께 먹으며 우린 모든 이야기를 한다.


여기서 모든 이야기란 친한 사람일수록 피해야 하는 선거이야기, 정치이야기 등과 같은 예리한 사안에서도 코드가 맞으니 어떤 이야기도 그날의 반찬이 된다.


특히 교육이야기는 서로 통하는 구석이 많아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이야기를 한다.
달길님 큰딸이랑 우리 딸이랑 동갑이다.


서로 자식키우는 이야기며, 요즘 애들의 입시위주 교육의 심각성 등 중요시여기는 부분이 서로 비슷하여 대화꺼리도 다양하다.

사실 달길님 역시 고향이 울진은 아니다.


이곳 원자력에서 오래 근무를 했기 때문에 이곳 울진을 제2의 고향으로 알고 애착을 갖고 살아가려는 의지와 가치관 또한 나와 엇비슷하니 여러 가지로 통한다.


오늘은 포크레인을 다 고쳐주고 가서 나보다 달길님이 마음이 더 시원할 것이다. ㅎㅎ
우리집에 뭐가 일이 생겼을 때,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이 되면 마음에 담아두었다가 말없이 와서 해결해 주는 사람이니 우리집 포크레인도 그의 숙제였을 것이다.


저녁 바람이 시원하다.
내일 출근해야 하는 사람이 먼 길을 달려가고 있을 것이다.


사람을 만나고 나서 마음이 시원한 경우, 그 시원함은 더위와는 상관없는 뭐랄까 하여간 그런 시원함이 있다.

‘사람 바람’ ??


더 자세한 내용은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귀농 주동자 초보농사꾼 박찬득


 
 
        

 

귀농아낙의 책이야기--효재처럼 살아요
+   [산골아낙의 책 이야기]   |  2009. 11. 29. 00:40  



"이제 읍에서 산골로 돌아가야 한다.
어둔 길을 차의 두 눈에 의지하고
그리고 달빛에 의지하여, 나  나의 둥지로 돌아간다.
내 옆 좌석에는 오늘 산 책들이 동행한다.
사람보다 더 편안한 상대라면 내가 너무 솔직했나?

2009년 10월 13일 화요일


배동분 소피아 "

****************************************


이 글은 이 책을 한 장 펼친 곳에 써 두었다.

그날 몇 책을 몇 권 사왔는데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다.
내가 좋아하는 떡을 찾아가는 것보다 더...ㅎㅎ


이 책이 나왔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TV에서 이 분의 방송을 잠깐 보아서 대충은 내용을 알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다 지난달 수원의 농업연수원에 교육을 갔었는데 강의장 바로 옆에 책방이 있었다.
책을 빌려주는 곳...책을 그곳에서 볼 수도 있고,
교실 두 개 정도를 튼 작은 규모였으나 며칠 교육이 이루어지는 경우 빌려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은 정말 잘 한 것같았다.





그곳에서 들어가 책을 둘러 보다 이 책을 발견하고 사서 보기는 내용을 대충 알다보니 아깝고 잘 되었다는 생각에 빌려 읽었는데 앞 부분만 조금 읽다 돌아왔다.


그런데 왠지 끌리는 그런 여백같은 것이 있다.
그래서 바로 한 권을 샀다.

사는데 많은 고민을 했다.


이 분이 책을 세 권 정도 낸 것같은데 그 중 한 권이랑 이 책이랑 정가가 똑같았다.

이 책은 글이 얼마 없고 그저 사진이 다 차지하는 그런 편집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그 책은 이 책보다 두 배 크기 그러니까 잡지판형의 책이고 글도 그림도 빼곡히 아주 묵직할 정도로 많이 수록되어 있다.

전자는 문학동네에서 낸 것이고, 그것은 어느 잡지도 내는 그런 출판사에서 낸 책이다.


망설임...

그러나 왠지 잡지냄새나는 책을 사기는 아까웠고 무엇보다 문학동네를 믿었다.

그렇게 망설임끝에 산 책...
이 책을 산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이 책의 순서는 이렇다.

1.  어린 시절
2.  선물
3. 살림 이야기
4. 아름다움에 대하여
5. 부부이야기
6. 나이듦에 대하여


작가를 소개하면


성북동 길상사 앞 한복 숍 '효재'에서 혼수 한복짓는 한복 디자이너이자, 보자기 하나로 온갖 것 예술처럼 싸는 보자기 아티스트이다.
살림만큼 창조직인 이이 없다며 입는 거, 먹는 거, 집 꾸미기까지, 사소한 일상을 아름다움으로 만들어가는 창조적인 주부로 살다 보니 '살림의 여왕' '한국의 마사 스튜어트' '한국의 타샤 튜더' '자연주의 살림꾼' 등 온갖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이 시대의 진정한 라이프 스타일리스트이다.


우리 보자기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과 아이들 동화책을 쓰고 싶은 즐거운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다시 산속으로 들어가서 자연으로 살림하며, 더 나이 들면 꼭 만화를 그리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효재처럼' '효재처럼, 보자기 선물' 어린이 동화책 '나는 치마저고리가 좋아'가 있다.

이것이 책 날개에 소개한 글이다.


이렇게 작가를 소개하면 내가 굳이 이 사람을 소개하는데 애를 안써도 되니 이렇게 먼저 소개한 것이다.

우선 이 책을 읽으며 여자의 일생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다.
거의 대부분은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기르고 한다.


그런데 작가는 아이가 없다.


" 내게 아이가 하나 있다며, 그 아이는 남자아이다.
벼락스러운 남자아이가 혼날 짓을 하면,
마당 한구석에 모래밭을 만들어놓고 그리로 불러내서 두들겨 패겠다. 이마도 쥐어박고.
그러면 그 아이는 모래밭으로 꼬꾸라지겠지.
이마엔 모래가 박힐 것이고.
나는 스스로 일어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울먹이는 아이의 손목을 잡고 데리고 들어와서
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아서 씻겨줄 것이다.
그리곤 꼭 삶아 빤 하얀 난닝구와 하얀 빤쯔를 입혀서
잠 재우고.
아이가 자라서 학교 갈 때쯤이면
유치원은 보내지 않고 제 아니 꽉 찬 여덟 살에
오솔길을 한참 걸어가야 하는 시골 초등학교에 보내겠다.
어쩌다 하는 서울 나들이엔 어리버리 촌놈 짓을 하겠지.
그런 남자아이의 엄마이고 싶었다."(본문 28쪽)


위의 글로 보아 아이를 갖고 싶으나 안타깝게 그렇게 되지 않은 것같다.
위의 글을 읽으며 아이가진 엄마로서 마음이 많이 아렸다.


그래서 인형의 옷도 만들어 입히는 등 인형을 갖고 노는 중년이라고 해야 할 것같다.

그래서 남는 시간에 살림을 하고, 옷을 짓고, 보자기로 싸고, 인형옷을 만들어 입히고, 꽃을 가꾸고 풀을 매고... 그런다고 했다.

이 책은 한옥에서 사는 모습이 소개되고 있다.


한옥의 고즈넉함과 여인네의 섬세한 손길이 만들어낸 분위기는 참으로 멋스럽고 여유롭고, 여백의 미를 한껏 나타낸 그런 모습이다.

책에 글이 많지 않기 때문에 큰 사진이 주는 이미지와 잘 어우러진 경우라 할 수 있다.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길을 멋지게 가는 사람을 보면 참 부럽다.


아이가 없지만 그 남는 시간에 그렇게 부지런을 떤다고 했지만 남는 시간에 그렇게 수를 놓고, 풀을 뽑고, 화초를 기르고 , 인형옷을 만들어 입히고, 음식을 잘하고, 바느질을 잘하고...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지 않나 생각한다.


예전부터도 그랬지만 나이들수록 더더욱 혼자서도 아주 잘노는 것이 제일 멋져 보인다.

이 책은 당분간 내 가방 속에 담겨다닐 것같다.


자세한 내용은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귀농풍경--귀농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일
+   [산골풍경]   |  2009. 10. 15. 01:05  



엄마는 내가 집에서 밥하고 청소하고 그러기 보다는 '전문적인 일'을 하는 여자이길 바라셨다. 결혼해서도...
아버지보다는 엄마가 훨씬 교육열이 높았고, 생활력이 강하셨다.
엄마 성격과는 반대로 다섯 딸들은 활동적인 직업을 갖길 원하셨다.


그래서 내가 대학원을 졸업하고 유학을 가고 싶다고 했을 때, 아버지 몰래
"아무 걱정말고 하고 싶은 거 하라"고 하셨다.
여기서 엄마가 말하는 '아무'는 돈이었다.


난 안다.
그때 유학을 팡팡 보낼 정도로 가세가 넉넉치 않았
다는 것을...
그러나 엄마는 빤스의 고무줄을 빼어 팔아서라도 하실 분이셨다.


그렇게 콧구멍에 바람이 들어 일본 유학간다고 알아보기 위해 일본을 다녀왔다.
아버지는 다니던 직장 잘 다니다 좋은 남자 만나 결혼하면 되지 쥐뿔도 없으면서 애를 부추긴다고 생난리가 났었다.

그렇게 엄마랑 아버지가 나로 인해 지지고 볶는 사이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다.


엄마는 유학을 못보낸 것을 서운해 하셨지만 딸이 좋다는 남자이니 엄마는 아무 말씀을 하지 않으시고 결혼준비를 해주셨다.

장농 말고 덤으로 사주신 것이 이 작은 장이다.
내가 이런 류의 것을 좋아하니 몇 개를 사주셨다.





엄마는 그 안에 때깔 좋은 옷 등을 쌓아 넣고 세월아 네월아 팔자좋게 떵떵거리며 살길  바라셨을 것이다.
그 세대의 때깔 좋은 옷이라면 엄마가 젊은 시절에 선망하던 비단옷이나 비로도 정도가 아니었을까.

그러던 막내딸이 엄마가 꿈에도 생각 못했던 귀농을 하고 그 장 안에는 엄마가 바라던 좋은 옷이 아니고 그 세대분들이 말하는 내리닫이를 넣고 살고 있다.


그러나 그 어떤 명품옷보다도 난 그 홈웨어들을 소중히 여긴다.
귀농 전에도 그랬고 귀농해서도 그런 옷을 입는다.

그것들은 값나가는 옷이 아니다.


대부분은 아이들 어려서 샀기 때문에 구멍이 난 것은 웃도리를 잘라 버리고 월남치마를 만들어서  입고 있다.

귀농하고도 그렇게 치렁치렁한 홈웨어를 입으니 남들은 그런 옷이 불편하지 않느냐고 물어온다.
그러나 워낙 오랫동안  몸에 배여서 그렇지 않다.


그런 까닭에  집에서 입는 바지가 하나도 없다.
밭에서 막일 할 때 입는 바지랑 잠옷 바지는 있어도...


오늘은 빨래를 개서 그곳에 넣으며 엄마 생각을 했다.

"엄마, 나 이 옷 입었을 때가 가장 행복해. 엄마는 내가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거잖아. 그러니 내 걱정하지마."




엊그제는 아버지 기일이었다.
작년까지는 서울에 갔었는데 올해는 가지 못했다.
하루 종일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저 장을 손으로 매만지고, 닦고,  열었다 닫았다 하고 그랬다.

엄마에게나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에게 막내딸의 귀농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실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하늘마음농장--www.skyheart.co.kr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귀농아낙의 책이야기--Next Society
+   [산골아낙의 책 이야기]   |  2009. 6. 26. 23:49  

미래학자이며 경영학자인 피터 드럭커(93)가 쓴 이 책은 그의 삶과 지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넥스트 소사이어티>(원제 : Managing in the Next Society)의 주제는 미래 사회, 미래 경제, 매래 경영에 대한 예측이다.

다음 사회의 모습으로 노령인구의 급속한 증가와 젊은 인구의 급속한 감소를 들었다.
또한 다음 사회는 지식 사회일 것이라는 거다.

지식이 지식 사회의 핵심 자원일 것이고, 지식근로자가 노동력 가운데 지배적 집단이 될 것이라고 했다.
즉, 정보기술 못지 않게 이와 같은 사회적 요인들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경고한다.

이러한 지식 사회의 주요 특성을 다음과 같이 들고 있다.

첫째, 국경이 없다. 왜냐하면 지식은 돈보다 훨씬 더 쉽게 돌아다니기 때문에
둘째, 상승이동이 쉬워진다.
누구나 손쉽게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셋째, 성공뿐만 아니라 샐패 가능성도 높다.
넷째, 집합적으로 볼 때 지식근로자들은 새로운 자본가들이다.
마지막으로, 지식근로자들은 자신들의 서비스를 구입하고 있는 고용주들과 동등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가정하에 드러커는
다음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지금 경영자들이 해야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분명 앞으로 다가올 다른 큰 변화들은 무엇인가 하는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예를 들어가며 차근 차근 풀어내고 있다.

********* *************

오랫만에 경영학 관련 서적을 읽었다.
읽는 내내 예전에 이 관련 공부를 조금 한 사람으로서 피터 드러커 박사의 예리한 관찰력에 짜릿함을 맛볼 수 있었다.

산골에서 간혹 전공관련 서적도 읽고싶은 동요는 있었지만 서울에서 보내주는 지난 호 잡지 정도로 만족해야 했다.

이제부터는 가끔 이런 류의 책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과 관련 없는 얘기지만 드러커는 오스트리아의 고위 공무원이었던 부친과 의사 어머니 밑에서 전인적 교육을 받았고, 부친의 친구였던 슘페터, 토마스 만 등 많은 석학들과는 어릴 때부터 접촉하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부모의 행동으로만 자녀가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만나는 사람과 그들과의 대화 등을 통해서까지 아이들은 모든 것을 스폰지처럼 흡수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읽은 후부터는 거울을 자주 들여다 보게 된다.

또 한 가지 놀라운 것은 93세의 나이에도 강의를 하는 모습에 감탄하는 말에
"미국에는 90세가 넘은 교수들이 꽤 있다. 한 때 하버드 법대 학장을 지낸 파운드 교수는 93세까지 가르치고 완전히 은퇴했는데, 은퇴한 며칠 후 죽었다"고 말했단다.

그리고 하는 말
"그게 세상 돌아가는 이치요"

나는 그 나이에 그처럼 자신감있고, 활기차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사회에 많은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남아있을지...............

2002년 8월 4일에 산골 오두막에서 (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NEXT SOCIETY 상세보기
피터 드러커 지음 | 한국경제신문사 펴냄
성공의 문 어떻게 열 것인가, 변화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다음사회를 지배하는 힘! "Next Society"를 통해 정보사회, 비즈니스 기회의 사회 등 다음 사회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조망한 저서.

(이 코너의 글들은 2002년부터 읽은 책 중에서 깊은 울림이 있었던 책들만을 골라 올려보고자 합니다. 내가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해서 다른 분들도 그러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저 오두막에서 편한 마음으로 산골바람을 끼고 읽은 책이라는 것쯤으로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같습니다. )
 
   


 
 
        

 

귀농풍경-- 많이 변했다.
+   [산골풍경]   |  2009. 2. 4.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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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농사꾼을 보면서 요즘 하는 말이다.
"많이 변했다"

서울생활에서 못보던 면을 귀농하고 많이 본다.
아마도 귀농하지 않았으면 죽을 때까지 모르고 살다 갈뻔 했던 남편의 다른 면 말이다.

물론 모르고 죽는다고 해도 아리고 씨릴 것은 없겠으니 한평생 인생의 길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함께 걸었던 동반자인데 가령 따사로운 면을 모르고 소풍길을 접으면 그건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지 싶다.

몇 달 전에 대구 교육을 가면서 화분파는 곳을 보았단다.
그 날은 보았다는 보고만 있었다.
한 달 후의 교육때 그는 그곳을 기억했다가 화분을 사다 주었다.

알아서 사다준 것이 아니고 내가 혼잣말처럼 했던 말을 귀에 잘 담아두었던 모양이다.
두 번의 기억을 되살려 내가 좋아할듯한 때깔을 골랐단다.

귀농 전 같았으면 그런 혼잣말에 귀기울일 여유가 없어서도 못사다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귀농하고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인지, 자연을 조금이나마 닮아가서인지 마음에 담아두었다 행동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초보농사꾼의 행동이 하도 기특(?)하여 화분을 받자마자 그에 어울리는 작디 작은 놈에게 집을 주었다.
집 입구의 계단에 올려놓으니 이쁘다.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난 그의 마음을 읽는다.
그래서 배부르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하늘마음농장--www.skyheart.co.kr)

 
 
        

 

귀농가족의 '주부생활' 나들이
+   [산골풍경]   |  2008. 12. 27.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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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지난 12월호에 나오기로 한 것인데 계획한 페이지보다 적게 나올 상황이었나봐요.
기자분이 요즘 현실에 도움이 될 내용이라 그렇게 짧은 페이지로는 아깝다고 했답니다.

한 달 뒤로 하여 신년호에 여섯 페이지를 올리게 되었다며 제게 사과 말을 하던 기자님에게서 책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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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생활' 신년호에 나온 산골가족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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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귀농 붐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현실이 그렇게 붐을 일으키게 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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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왔던 기자도 불안한 귀농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드리고 정보를 드리기 위해 짧게 나갈 기사가 아니라는 말을 했습니다.
안그래도 요즘 귀농에 대한 문의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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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귀농이란 남의 말만으로 되는 것인지요.
남의 말을 10%듣는다면, 내 다짐과 가능성, 용기 등은 90%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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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은 직업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늘 말하는 초보농사꾼 생각이 났습니다.
정말 그렇더군요.
직업을 바꾸는 것이 아니고 삶의 방식, 가치관을 바꾸는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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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초보농사꾼에게 귀농 얘기를 들었을 때를 떠올리면
지금 귀농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의 심정을 너무나도 잘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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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 아이들까지 있으면 교육까지 생각해야 하니 더 힘들 것입니다.
우리야 교육때문에 귀농한 이유가 크지만 말입니다.
아무쪼록 귀농 뿐만 아니라 어떤 것을 선택하든 용기를 잃지 마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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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하늘마음농장--www.skyhe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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