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지난 12월호에 나오기로 한 것인데 계획한 페이지보다 적게 나올 상황이었나봐요.
기자분이 요즘 현실에 도움이 될 내용이라 그렇게 짧은 페이지로는 아깝다고 했답니다.
한 달 뒤로 하여 신년호에 여섯 페이지를 올리게 되었다며 제게 사과 말을 하던 기자님에게서 책이 왔습니다.
'주부생활' 신년호에 나온 산골가족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지금 귀농 붐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현실이 그렇게 붐을 일으키게 한 모양입니다.
그때 왔던 기자도 불안한 귀농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드리고 정보를 드리기 위해 짧게 나갈 기사가 아니라는 말을 했습니다.
안그래도 요즘 귀농에 대한 문의도 많습니다.
그러나 귀농이란 남의 말만으로 되는 것인지요.
남의 말을 10%듣는다면, 내 다짐과 가능성, 용기 등은 90%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귀농은 직업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늘 말하는 초보농사꾼 생각이 났습니다.
정말 그렇더군요.
직업을 바꾸는 것이 아니고 삶의 방식, 가치관을 바꾸는 작업입니다.
제가 처음 초보농사꾼에게 귀농 얘기를 들었을 때를 떠올리면
지금 귀농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의 심정을 너무나도 잘 알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아이들까지 있으면 교육까지 생각해야 하니 더 힘들 것입니다.
우리야 교육때문에 귀농한 이유가 크지만 말입니다.
아무쪼록 귀농 뿐만 아니라 어떤 것을 선택하든 용기를 잃지 마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하늘마음농장--www.skyhe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