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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엘보 _해당되는 글 2건
2009.12.26   귀농풍경--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 
2009.04.15   산골편지--올 한해 잘 살아보자. 

 

귀농풍경--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
+   [산골풍경]   |  2009. 12. 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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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을 가족 먹을 것과 조금씩 나누어 먹을 것 정도의 표고목을 했으면 했던 초보농사꾼.
그러다 이웃형과 함께 초겨울에 죽으라 표고목을 했다.

그리고 다음 해 봄.


표고나무에 종균을 넣기 위해 표고목에 드릴로 구멍을 내는 일을 했다.
그 집 것과 우리 것...


하여간 그렇게 함께 일을 했고 초보농사꾼은 결국 '테니스 엘보'라는 병명을 하나 얻게 되었다.
계속되는 팔 통증으로 병원에도 다니고 했지만 농사철이 시작되는 봄에도 계속 되어 사기까지 꺾었었다.

그렇게 해서 생긴 표고목...


봄에 표고가 나와서 나를 기쁘게 해주었다.
사랑방 손님들과 나눌 생각에 어찌나 마음이 좋던지...
결국 조금씩이나마 나누었다.

 



된장찌개에 넣어드시라고...


그러면서 가을에 나오면 또 한번 나누리...
그런데 가물어서 영 소식이 없다.
몇 번을 초보농사꾼 헛걸음을 했다.


그러다 잠시 밭에 한눈 파는 사이 표고가 자라고 비가 와서 썪었다.
얼마나 아깝던지 초보농사꾼


과 난 기가막혔다.

그리고 올 겨울에는 우리도 된장에 넣을 것 하나 없겠구나 했다.


그런데 비가 계속 오지 않고 그런대로 날이 따뜻하여 표고버섯이 자랐다.
생각도 안했는데 ...

이번에는 제대로 맞추어서 땄건만 양이 형편없다.
나누고 자시고 할 양도 안된다.


사람 욕심이 어디 한이 있는지...
전혀 가을에 기대안했던 것에 비하면 많다고 생각해야지...


산골의 표고버섯은 노지에 그냥 두어 자연의 온도대로 자라기 때문에,
그리고 아침 저녁의 기온차가 큰 곳에서 좋은 공기 속에 자라기 때문에 맛이 좋다.

많이 나누지 못해 이쁜 표고버섯을 따는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에서 보세요.!!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산골편지--올 한해 잘 살아보자.
+   [산골편지]   |  2009. 4. 1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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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2일

아무리 바빠도 오늘은 답운재밭에 꼭 가야한다.
털신신고 집에서 나와 걸어올라가는 텃밭이 아니라 일이 있어야만 시동을 건다.
오늘의 용건은 표고버섯 따는 일...

원래 표고버섯은 달밭과 호수밭 중간에 위치한 하우스안이 제 집이었다.
초보농사꾼이 거기에 멋지게 배열을 해두었고 앙증맞게 나오는 표고버섯을 잘 따서 나누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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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다르게 뽀얀 속살을 내미는 표고버섯을 보며 내게 소중한 분들을 떠올렸고 그분들에게 두어 개라도 맛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에 자주 올라가 동태를 살폈었다.

그런데 바로 그 자리에 작은 집을 하나 짓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일년만에 표고버섯은 방을 빼야 했다.
초보농사꾼이 겨울동안 야콘즙을 짜느라 온 기운을 다 뺐기 때문에 표고목을 어떻게 옮기나 걱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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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저 표고목에 종균 넣느라 팔에 ‘테니스 엘보’라는 병명으로 고생이 심했었다.
그러니 나 또한 걱정이 될 수 밖에...
어느 날 보니 혼자 표고목을 옮긴다.
아마 몇 차 날랐을 것이다.

일단은 답운재밭 한 켠에 있는 하우스로 새 터전을 옮기기로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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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을 옮기다 다시 이런 저런 일로 못 옮겼고 세종이 조카가 왔을 때 마지막 표고목을 옮겼다.

그렇게 옮겨 놓은 표고목에 표고버섯이 많이 나왔을 거라고 생각하고 답운재밭으로 내달렸던 것이다.

커다란 소쿠리랑 그릇을 두 개나 가지고 갔다.
그러고도 자루를 가져갈까를 생각했으니 얼마나 야무진 생각인지...

가보니 웬걸, 조금 밖에 안나왔다.
이 놈들이 시치미를 뚝 떼고 서있다.
그 모습이 얼마나 내 정신의 버팀목처럼 든든하던지..



단단히 준비하고 거기까지 차를 몰고 갔는데, 지들도 자리텃을 하는 모양이다.
달밭의 집에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가 갑자기 방 빼라고 하고 옮겨 앉았으니 그럴만도 할 것이다.

초보농사꾼이 바쁠 때 옮겨 놓아서 일부는 세워 놓았고 일부는 미처 세워놓지도 못했다.
그러고 보니 작년에 이곳의 야콘을 마지막으로 캐면서 수확이 거의 없었던 개울가쪽 비닐을 미처 못걷었었다.
너무 추울 때까지 마지막 야콘을 캤고 이미 그때는 땅이 얼어 버린 상태였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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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온 것을 아까워 할 것이 아니고 비닐을 다 걷고가자..고 맘먹었다.
비닐을 걷기 시작했다.
우아하게 표고버섯을 따오려고 집에서 입고 있던대로 왔는데 이거 막노동을 하게 생긴 것이다.
그게 무슨 상관인지...

그렇다고 내가 명품 옷을 입고 온 것도 아니고 옷이야 빨면 되는 일이라 작업복을 입은듯 비닐을 가슴에 안아가면서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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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글송글 땀도 나고 기분이 참 좋다.
비록 표고버섯은 나를 만족시켜 주지 못했지만 지금 난 대지와 새해 인사를 하며 놀고 있으니 좋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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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비닐도 다 걷었으니 작은 수확물을 기쁘게 받아들고 집으로 가야 한다.
땀흘려 일하고 나니 제대로 시간을 보낸 기분이 들어오랫만에 새로운 기운을 얻었다.

다시 답운재 전체의 밭을 둘러본다.
작년에 수고한 대지...
긴 겨울동안 잘 쉬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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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너나 나나 한해 농사를 잘 시작해 보자.
땀흘리며, 서로의 마음을 감싸 안으며 올 한 해 잘 살아보자‘고 인사를 하고 차에 시동을 걸었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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