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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_해당되는 글 5건
2009.01.03   귀농일기-- 늦은 새해 인사 
2009.01.02   귀농아낙의 산골일기-- 앗, 한발 또 늦었다 
2009.01.02   귀농일기-- 귀농 후배가 왔다. 
2008.12.31   귀농풍경--새해에는... 
2008.12.31   귀농아낙의 산골일기--침묵 속에 서보라!! 

 

귀농일기-- 늦은 새해 인사
+   [귀농일기]   |  2009. 1. 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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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은지가 벌써 언젠데 지금 하자니 쑥쓰럽네요.

오늘 내일 해야지 하다가 보면 산골아낙이 먼저 해서 제가 또 하려니 쬐끔 거시기해서리...
아 참! 거시기란 말이 나와서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제 친한 친구중에 김 xx란 친구가 있습니다.
어렸을때 부터 정말 힘들게 성장해서 고생고생하면서 지금은 경기도 하남에서는 알아주는 사업가가 되었죠.
그 친구 딸의 이름은 "소담"이라는 이름으로 참 아름답죠.
소담이 이후에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이름이 참 가관...

이름하야 "김 거(巨)식(植)"
한문으로 보면 참 좋은 이름인데 발음하기는 영...
그래서 우리가 그 친구한테 그 많은 이름중에서 거시기가 뭐냐고 놀렸지만 그 친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 거시기라는 말이 자기 아들이 성장하면 오랜 옛날 사투리라 없어질거라고..................

없어지기는 커녕 결국은 법원에 개명신청을 해서 딴 이름으로 바꿨답니다.

말이 딴데로 흘렀네요.
지난해는 모든 분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저에게도 무척 힘들었던 한해였습니다.
밤에 잠을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여명이 틀때까지 먼산만 바라보며 애꿎은 담배만 축내길 몇번 했지만 모두
부질없다는 걸 왜 꼭 시간이 지나야 가르쳐 주는지.

사실 지금까지 산골에 살면서 조금은 허영과 허상만 바라보고 살았다고 고백합니다.
또 느릿느릿 살겠다고 했지만 과속하고자 하는 마음도 먹고 그걸 실천에 옮기기 위해 엑셀을 밞았던 적도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올해는 조금 고쳐보려고 합니다.
금전적인 success보다는 산골에서의 survival을 제 삶의 우선순위에 두겠습니다.

건강도 신경을 써야 할 나이가 되었기에 건강도 우선순위에 두기위해서라면 금전적인 욕심을 버려야 농사를
줄일수 있겠지요.

거울을 많이 보겠습니다.
안방이나 화장실에 있는 유리거울이 아닌 제 마음의 거울을 보겠습니다.
고백컨데 제 마음의 거울은 기껏해야 성당에서 미사볼때나 가끔 들쳐본 기억뿐입니다.
내 속마음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비춰질지를 염두에 두고 생활해 보겠습니다.

산골에서 초보농사꾼(하늘마음농장--www.skyheart.co.kr)

 (새해 첫날 해돋이 미사에서의 세 가족입니다. 찍사는 산골 아낙)


 
 
        

 

귀농아낙의 산골일기-- 앗, 한발 또 늦었다
+   [산골풍경]   |  2009. 1. 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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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해 바닷가로 달리며 대전 교구의 이원무 신부님을 떠올렸습니다.

무슨 때만 되는 우린 앉아서 전화만 받았으니까요.
어제 처럼 새해, 성탄, 부활, 두 번의 명절과 기타 등등 특별한 날에 신부님은 발빠르게 하늘마음가족에게 전화를 하십니다.

끊고 나면 아,,,,,
하여간 신부님과 인연이 되고 저희가 먼저 한번도 부지런함을 보여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동해바다고... 봉평해수욕장으로...해돋이를 보고 미사를 보고 장현칠님을 처음으로 만난다는 꿈을 부풀었지만 신부님을 떠올리며
'내 오늘 바닷가에서 신부님 ,,, 해돋이 보고 있어요. 새해에는..... 주저리 주저리...."
이 얼마나 깔끔한 멘트일까....

해를 보며
'신부님께 그동안의 감사하는 마음을 보태고 보태서 그렇게 새해의 기운을 날려보내드려야지....'

그런 쌈빡한 생각으로 도착,,,,
해는 돋고 미사는 시작되었고...
그렇게 미사가 끝나고 장현칠 님과 만나 반가운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그러면서도 전화를 기억에 두고 있는데
초보농사꾼이 핸드폰을 꺼내더니 뭐라뭐라 통화를 합니다.

내용이 범상치 않아 들어보니
신부~~~님...

크............
아, 아깝다, 이번에도 또 한 발 늦었다.....

햐,,,
이거 안되네요.
게으른 사람은 그냥 이렇게 살아야 하나 봅니다.
멋진 멘트도 생각했었는데 그것은 그 앞의 바닷가에서 물거품으로 변해 저 멀리 휩쓸려 갔습니다.

사람이 더러는 표현도 하고 살아야 하는데 우린 늘 그 표현만 받고 사니 올해도 영 발빠르기는 팔자에 없나 봅니다.
하지만 이제 수첩에 적어두는 버릇을 들였으니
올 한 해는 그때그때 미루지 말고 잘 표현하고 사는 것도 제 계획 중 하나랍니다.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분들에게 작은 표현을 제때에 하는 그런 산골아낙이고 싶습니다.

(사진은 여름에 방글라데시에서온 신학생과 한국 신학생 그리고 신부님이십니다. )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하늘마음농장--www.skyheart.co.kr)


 
 
        

 

귀농일기-- 귀농 후배가 왔다.
+   [귀농일기]   |  2009. 1. 2.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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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29일

서울에 다녀오면 우선 정신이 먹먹하다.
그 이유중 하나는 교통이 복잡하여 일단 고속도로에 접어들면 신경이 바짝 쓰인다.
그러다 서울 인근부터는 더 복잡하여 산골 촌놈이 다된 나를 압박해온다.

처음 귀농하고는 서울가면 머리가 막 아파서 산골로 바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것이 나아지려니 했었는데 계속 되는 것으로 보아 몸도, 마음까지도 이제는 산골버전으로 잘 길들여져 가고 있다고 보여진다.

서울에 연말 모임이 있어서 다녀왔다.
다음 날 영덕에 사는 손병희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산골에 오겠다고...
일전에 영덕에 갈 일이 있어 볼일보고 아내가 챙겨준 야콘즙, 야콘칩, 버섯,

그 후배는 학교 후배가 아니고 귀농 후배다.
영덕으로 귀농해서 참으로 성실 그 자체의 삶을 사는 사람이다.홈에서 만난 사람인데 나중에 보니 귀농을 실행에 옮겼다고 하였다.
아직 아이들도 초등학교 저학년이지만 집이며 땅이며 하나하나 장만하면서 성실하고 부지런하고, 자연을 느끼면서 잘 살고 있어 왠지 모를 친근감을 느끼는 사람이었다.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천주교 안동교구의 귀농가족 모임에서도 보고 하여 그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처럼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하는 장점이 많은 사람이다.

드디어 산골에서 만나 저녁을 함께 먹고 늦도록 술잔을 기울였다.
귀농해서 힘든 일들, 사람때문에 마음이 아팠던 일들, 그리고 앞으로의 희망과 꿈 등...
스스럼없이 우리는 토해내기 시작했다.
귀농의 아픔은 귀농인이 안다고 우리 서로에게는 서로를 생각해 주는 마음이 기본으로 깔려 인연구실을 해주었다.

더러는 귀농인들끼리 경쟁심을 느껴 서로 박수쳐주는 것에 인색한 경우를 보는데 손병희씨는 산골에 도움이 될만한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고 전화를 해서라도 도움을 못주어 안달이 난 사람이다.

나 역시 도와주지는 못해도 늘 마음으로 잘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터였다.
늦도록 술을 마시며 서로 작물 이야기도 했다.

"형님, 율무 심어보셨어요?"

"아니. 못심어봤어. 손병희씨는 심어보았나봐..."
"그럼요. 한 해에 몇가지를 심는데요. 엄청나요."
"이거 그 점에서는 선배이니 저쪽으로 고개 숙이고 있어야겠네..."

그러면서 웃고 웃었다.
아내도 손병희씨 부인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산골이 떠들썩했다.
아이들은 눈썰매를 타느라 떠들썩했던 하루였고 말이다.

아내는 아이들 눈썰매를 찾아준다고 나가서 안들어오고...

다음 날 아침 우리는 새해에도 힘찬 희망으로 출발하자는 다짐을 하고 헤어졌다.

손병희씨...
힘내요.
그런 아픔도 다 나중에는 행복의 씨앗이 되리라 봐요.
우리도 올해 배신감도 느끼고 돈도 손해보고 하느라 마음고생을 했지만 힘내보자구.
새해에도 건강하고 자연에서 행복하게 살아요.

초보농사꾼 박찬득(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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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풍경--새해에는...
+   [산골풍경]   |  2008. 12. 3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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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눈을 떴습니다.
커텐을 열어 밖을 봅니다.
어제의 그 세상 그대로인데 마음은 급해집니다.

오늘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고 신은 내일부터 또 한번의 기회를 내게 주시겠지요.
그것이 미안스럽고, 황송해집니다.
이렇게 덥석덥석 받아서 잘 살았는지를 돌아보니 마음이 급합니다.

급하나마나 오늘이 한 해를 갈무리해야 하는 날입니다.
커텐을 다시 닫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바람은 매섭게 내게 다구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갈무리를 제대로 못하면서도
'새해에는...'이라는 말을 자꾸 떠올립니다.
마무리도 안하고 뭘 시작하겠다는 심산이지요.

그렇습니다.
지난 날은 과거니까 없는 것이고 앞으로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으니 국물 먼저 마실 것없고 지금 , 지금만 생각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래도 가족끼리 촛불켜고 한 해를 정리하려고 합니다.
새해에 대한 꿈도 서로 말하고 바램도 나누면서 산골생활에 윤기를 더하기 위한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리고 프랑스 시인 빅토르 위고의 <씨 뿌리는 계절>을 읽고 또 읽으며 새해를 다짐해 봅니다.

<씨 뿌리는 계절>


지금은 황혼
나는 문간에 앉아
일하는 마지막 순간을 비추는
하루의 나머지를 찬미합니다.
남루한 옷을 입은 한 노인이
미래의 수확을 한 줌 가득 뿌리는 것을
밤이슬에 젖은 이 땅에서
마음 흐뭇하게 쳐다 봅니다.

그의 높은 그림자가
이 넓은 밤을 가득 채우니
그가 세월의 소중함을
얼마나 믿고 있는지 우리는 알겠습니다.

농부는 넓은 들판에
오고 가며 멀리 씨를 뿌리며
별나라에까지 멀리
씨뿌리는 이의
장엄한 그림자를 드리워 줍니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하늘마음농장--www.skyheart.co.kr)



 
 
        

 

귀농아낙의 산골일기--침묵 속에 서보라!!
+   [산골편지]   |  2008. 12. 3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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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26일

인디언들은 달랑 한 장 남은 달력을 상징하는 12월을 무엇이라 표현했을까.
한참을 상상해 보았다.


얼굴 흰자들이 약탈자라고, 무식쟁이라고, 야만인에다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했던 인디언들이 과연 그랬을까...

세상이 좋아져서인지 이제야 자연에 귀 기울여서인지 몰라도 현재 스코어 인디언들이 그렇다고 믿는 이들은 거의 없지 싶다.

인디언 크리크족은 12월을 ‘침묵하는 달’이라고 했다.

그 표현이 보통 지혜로운 것이 아님을 새삼 느낀다.
한 해 열두 달 중 가장 침묵해야 하는 달임이 틀림없다.
그동안은 신발을 제대로 꿰차고 달리고 있는지, 급한 마음에 맨발로 내달리고 있는지도 모르고 헐떡였다.

한겨울 어미 소가 뿜어내는 입김보다 더 허옇게 입김을 뿜어내며, 거품을 물고 얼굴도 그 거품 색깔과 셋트로 만들고는 내달렸다.

그뿐인가.
세 치 혀로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고, 기절도 시키고, 자빠지게도 만들고, 반 식물인간을 만들기도 했다.

남보다 더 많이 가져야 하고, 남보다 내가 , 내 가족이 더 삐까 번쩍 광이 나야 했다.
여봐란듯이 떵떵거려야 제대로 산 것같은 착각의 나날들이었다.
그러자니 제정신으로 살지 못하고 그렇게 힘찬 물살에 휩쓸려 살았다.

인디언들의 12월을 부르는 그 표현은 평소에는 그렇게 살았더라도 달랑 남은 한 달 12월만큼은 온갖 욕망과 욕심 등도 죄다 내려 놓으라는 뜻일 것이다.

그렇게 12월은 침묵해야 하는 시기다.


지금껏은 눈 흰자위를 휘번뜩거리며 남에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 12월만큼은 침묵 속에서 내 자신에게 모든 시선을 집중할 일이다.

벌거벗고 서있는 나무가 아무 생각 없이 그러고 있는 것이 아님은 알아야 하는 시기도 바로 12월이다.


그 나무를 흉내내며 나를 벌겨벗겨 보아야 한다.
철저히 나무라고, 질책하고, 야유를 퍼부어야 한다.
내 자신에게 제일 진실해야 하는 시기라 그렇다.


그렇듯 침묵 속에서 나를 저울질 한 다음에는 새해에 힘을 실어주는 의미에서 내 자신에게 박수를 쳐주어야 한다.

병주고 약준다는 표현이 여기에 걸맞도록 해야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도 힘찰 것이고 믿는다.

이제 새해를 맞이해야 하는 시점에 서있다.


침묵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기울이고, 내가 내 자신에게 하는 말에 귀울이려고 한다.
그래야 그 지혜로움으로 새해라는 달구지를 잘 끌고 갈 것이기 때문이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하늘마음농장 -- www.skyhe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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