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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_해당되는 글 6건
2009.11.17   귀농일기--밤에도 잔업을 계속 된다. 
2009.10.04   귀농일기--조금만 참아다오. 
2009.07.07   귀농아낙의 산골편지--마음을 어디에 두고 사는가. 
2009.06.20   귀농아낙의 산골편지--아직 늦지 않으리... 
2009.05.26   귀농일기--드디어 비닐펴는 날 
2008.11.22   산골풍경 -- 마지막 가을 갈무리 

 

귀농일기--밤에도 잔업을 계속 된다.
+   [귀농일기]   |  2009. 11. 17. 02:31  

 

2009년 10월 20일


오늘은 답운재에서 고추를 땄다.
아내와 따면 속도에 엄청난 차이가 난다.


아내는 손을 잽싸게 놀리기 때문에 고추도 잘 따고, 김매기도 훨씬 앞서서 나간다.
자기 골을 다 매고 돌아와 내 골을 매주면 우린 중간에서 만난다.

낮에는 고추를 따고 저녁에는 고추꼭지를 따야 한다.


아내는 낮에 고추꼭지를 따고 있으면 시간이 아깝다고 한다.
밤에도 할수 있는 일이라서 그렇다고 하지만 쉴새 없이 일하는 것이라서 말리지만 안듣는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고추꼭지를 잘 따느냐 하면 그렇지가 않다.


쭈그리고 앉아 있는 것을 체질상으로 못하는 데다가 왼손잡이라 손도 잽싸지는 않다.

그래도 처음은 꼭 같이 해준다. 이정도의 센스가 있어야지.
아내는 왼손으로 고추꼭지 따는 것이 영 신통치않다며 물러나 앉아 구경이나 하란다.


설거지를 끝낸 아내의 손놀림이 정신없이 돌아가더니 벌써 한쪽부터 비어간다. 자리가..

늦도록 고추를 다 땄다.
내일이면 봉화디딜방아로 고추를 빻으러 간다고 약속을 해두어서 일찍 자야한다.

고추는 사실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이다.


말목도 모종 다섯 포기정도 마다 일일이 박아주어야 하고, 다른 작물의 수확은 한번 하는데 고추는 여러번 해야 하는 것도 그렇지만 일일이 끈을 고추모종의 크기에 따라 한번, 두번 , 세번까지 일일이 다 매주어야 한다.



 


그리고 수확후 일일이 물에 넣어 씻은 후 건조하고 다시 건조한 꼭지를 하나 하나 다 따야 한다.
모두 재래식으로 손이 가야 하는 일이다.


그래도 디딜방아로 가서 내가 손수 빻아서 발송할 때는 마음이 뿌듯하다.
내일 봉화까지가려면 일찍 자야 하는데 고추꼭지 딸 것이 너무 많이 남아 이러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로!!

귀농 주동자 초보농사꾼 박찬득


 


 
 
        

 

귀농일기--조금만 참아다오.
+   [귀농일기]   |  2009. 10. 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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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참시간에 쌀국수를 먹는 중이다. 아내 말이 할머니들 일하시는 데 카메라를 들이대지 못하겠단다. 아내가 안방에서 찍은 사진이다.)

올해는 정말 비가 자주 내렸다.
일주일에 하루 이틀 햇빛이 날까말까 하고  나머지는 비가 왔다고 봐도 될 정도로 비가 자주 왔다.

그러다 보니 야콘이나 고추가 자라는 속도보다 풀이 신바람이 나서 자라는 속도가 훨씬 빠른지 밭에는 야콘보다 풀이 먼저 키자랑을 한다.
풀이 그 정도 되면 유기농을 하는 농사꾼의 마음은 먹구름이다.


나 역시 벌써 며칠째 아니, 오랫동안이나 달에 심은 소나무 밭의 풀을 뽑고 있다.

같은 동작을 반복하니 이제는 무릎이 무지 아프다.

아내와 하다하다 안되서 품을 사려고 해도 일손이 모자라 품을 살 수가 없었다.
그러다 몇번씩 덕거리의 방앗간(내가 늘 막걸리를 사마시는 곳이다.)에 내려가 품을 살수있는지 알아봐도 내 차례까지 오려면 멀었다 싶어 포기하곤 했다.


그런데 이제는 둘의 힘으로는 도저히 풀을 뽑을수 없을뿐더러 비가 또 자꾸 오니 풀이 더 자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풀을  더 뽑기가 어려워지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품을 구해도 잘 안되었다.


그러다 어렵게 품을 살 수 있었고 바로 그 날이  오늘이었다.
할머님 3분이 오셔서 풀뽑기 시작!!

오전까지는 날이 꾸물거려도 좋았는데  점심 식사를 다 하고 오후 시간으로 갈수록  비가 내리기 시작.
품을 사기도 힘들었는데 비가 온다.
아직 반의 반도 못했는데 비가 온다.

할머니들 옷이 젖을까봐 집으로 내려왔다.
처마 밑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가 조금 빗줄기가 가늘어지면 다시 올라가기를 두어 번 반복하니 안되겠다 싶어 일단 오늘은 철수 하기로 했다.

일단 철수를 했다가 다시 날을 잡아 뽑기로 했다.

비가 조금만 참아주었어도 그렇게 걱정했던 달밭은 죄다 말끔히 뽑아줄 수 있었는데 말이다.
이렇게 일이 중단되면 마음이 깔끔하지 못하다.

얼마나 벼른 일인데...

그렇게 해서 지금 달밭은 앞부분의 풀이 무성한 상태라 머리가 볼때마다 복잡해진다.

((▼아래 사진은 할매들과 함께 먹을  아내가 준비한 점심이다. 여기에 빠진 것은 아내가 좋아하는 서천 갑장이 보내준 김이다. 시장갈 시간도 없어 맛있는 것 못해드렸다고 아쉬워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하늘마음농장--www.skyheart.co.kr 에서!!


귀농주동자 초보농사꾼 박찬득...



 
 
        

 

귀농아낙의 산골편지--마음을 어디에 두고 사는가.
+   [산골편지]   |  2009. 7. 7. 18:54  

울진 장날이다.
성당에 선우교육이 있어서 6월까지는 매주 토요일에 아이를 데리고 다녀야 한다.

차로 50분 되는 거리를 꼬불 꼬불 불영계곡을 따라 몸도 같이 휘두르고 간다.
성당에 도착하면 어찌나 어지러운지 주현이는 그만 토할 때가 종종 있다.

아이를 성당 교리실에 보내고 나머지 식구들은 장보러 나섰다.
토마토,방울토마토,가지,오이,수박,참외,고구마 모종을 샀다.

과일에도 워낙 종약,제초제를 많이 치는터라 아이들 간식거리를 넉넉히 준비한 셈이다. 몇 낱 열릴지 몰라도....

아이들위해 이것 저것 고르는 무늬만 농부인 그이의 모습이 제법 진지하다.
내일은 아이들과 먹을거리 심는다고 부산을 떨 박씨 일가를 생각하니 웃음이 난다.

******************************

귀농을 허락하자 그이는 사표수리도 되지 않은채 차 먼저 처분했다.
지금 차는 농촌에서 너무 사치스럽다고.

그래 구입한 것이 포터 더블캡이다.
앞에 여섯 명이 탈 수 있는 트럭.

그 트럭을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둔 것을 보고 그만 혼자 울었다.
처음 그 트럭을 타고 나가는데 얼굴이 화끈거리고 몸둘바를 몰라 하는데 아이들은 좋단다.
뒤에 짐을 많이 실을 수 있다나.

처음 그 트럭을 타고 광화문에 있는 한국생산성본부에 원고갖다 주러 가는데 내내 우울했었다.

옆에 탄 남편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창 밖을 보니 다 나만 쳐다보는 것같고 괜히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이 표정은 나보다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듯했다.

그리고 귀농!!!

귀농 후에는 처음보다 조금 덤덤해지긴 했지만 솔직히 아무렇지 않은듯하지는 않았다.

손도 그을릴대로 그을리고 나물캐고 고추심느라 갈라지고 터져 시장이나 성당에서 무엇을 집으려다가 내 손에 내가 놀라 움츠릴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이내 산골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산골차림에는 그 터진 손이 너무 자연스러우니까.

우리는 흔히 나 위해서 산다고 한다.
그리 강조하는 걸보면 남위해 사는 부분 또한 크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다른 이들이 보기에 어떨까'하는 마음에 집착하다보면 우선 주체성을 잃게 되고 겉치레에 치중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내 안에 내가 얼마만큼 주인으로서 자리잡고 있느 하는 것이다.

내가 중고트럭을 타고도 행복하면 그만이고 다 갈라진 손으로 다녀도 스스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으면 그만이다.

처음에는 머리와 가슴이 따로 놀았는데 이제는 일치되어가고 있다.

도시에서 좋은 차타고 좋은 옷입고 다니면서 제일 행복해했는가.
불평도 없고 자식,남편에게 만족하며 살았는가 반문해 보고 싶다.
몸뚱아리의 주인인 마음이 평화로운가가 문제라고 본다.

우리 산골에 심심잖게 손님이 찾아온다.
가족이나 부부가 올 때가 많은데 대부분 남자는 이 생활을 동경하는 눈치인데 부인은 거침없이 "이런데서 살으라면 난 못살아요"한다.

이곳이 사람살 데가 아닌가? 듣고 나면 이내 마음이 언잖다.
그럴 때 묻고 싶다.

"그대는 도시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인가?"

난 말이다.
우리 하늘마음농장에 오는 다른 이들이 평화롭기를 바란다.
이곳에 돈을 벌기 위해 오지 않았다.

돈은 도시에서 버는 편이 훨씬 고상하고 빠르다.

그러나 나만이 평화롭기 보다는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평화를 맛보기를 바란다.
도시에서 찌든 때를 벗어버리고 싶을 때 조용히 마음을 감싸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

그저 바람처럼 왔다가 세속의 모든 가슴앓이를 내려놓고 갈 수 있도록 빈 자리를 마련해 놓고 싶다.

지금 이 순간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달라이라마는 말했다.

"진정한 자비심은 물질을 나눠 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라고............

*******************************
비가 안온다고들 야단이다.
아닌게 아니라 마늘들도 삐죽 삐죽 고슴도치 가시처럼 쑥쑥 돋아나더니 얼굴이 노래가지고 땅만 쳐다보고 있다.

길가에 뿌려둔 조그만 꽃씨들도 꼭꼭 숨어 어디에 있는지 찾지도 못하고 있다.
하늘을 본다.

별들이 소풍나온듯 여기 저기서 보물찾기를 하고 있다. 내일도 나의 이웃에게 물주기는 틀린듯하다.

내일은 하다못해 물을 길어다가라도 먹여야겠다. 마늘,채송화,목화,홍화,매실나무에게....................


2001년 오월 13일에
개구리소리 요란한 산골에서 배동분 소피아 (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아낙의 산골편지--아직 늦지 않으리...
+   [산골편지]   |  2009. 6. 20.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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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26일

아이들을 볼 때, '때'가 지났음을 느낀다.
어려서 데리고 온 산골.
처음 몇 년은 이곳에 적응하느라 맘껏 아이들에게 전념하지 못했던 것같다.
그것이 맘에 걸린다.

나를 아는 이들은 산골 아이들만큼 행복한 아이들이 없다고 위로 하나 나로서는 성이 차질 않는다.
그러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르다'는 논리에 들이대면 늦은 것은 아니겠지.

하기야 중1, 중3이면 고등학생보다야 빠른 것이 아닐까.
스스로에게 용기를 불어 놓어 본다.

오늘은 주현이랑 고추를 심기로 했다.
일전에 심었는데 모종이 모자라 청양초 3판을 심기 위해 호수밭으로 갔다.
초보농사꾼은 '테니스 엘보'가 심해져 병원으로 등을 떠미었다.

주현이에게 요즘 배우고 있는 노래를 따라 부르며  밭으로 올라갔다.
호수밭의 위치로 보아 숨이 넘어가야 하지만 딸아이와 노래를 부르며 걷는 길이라 그런지 신기하게도 숨이 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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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흔한 말로 '사랑의 힘'이라 할 수 있겠지.
사실 주현이가 중1이면 가장 예민한 시절이지 싶다.
그러나 부모가 자식의 예민한 속을 어찌 다 알까?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함께 노래부르기'였다.

일단 요즘 애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배우기로 했다.
SG워너비와 KCM이 부른 '가시리'를 먼저 도전하기로 했다.
처음엔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니까 하고 대들었는데 가사나 리듬이 우리 세대에게도 그렇게 낯설지가 않았다.

뜨거운 뙤약볕에 고추를 심으면서도 계속 주현이랑 노래를 불렀다.
아이들을 위해서 요즘 애들 노래를 배우려고 했는데 내가 좋아하게 된 것이 주현이는 좋은가 보다.

"엄마, 다른 노래도 알려줄까??"

"그럼 좋지"

그래서 '한여름 날의 꿈'과 '아리랑'도 함께 들었다.
한참 고추를 심다보니 덥고 힘들고...

주현이랑 밭에 주저 앉아 노래를 불렀다.
주현이가 뽑아준 가사를 들여다 보며...

옛날에는 한 두어 번 들으면 바로 가사를 외웠는데 지금은 열댓번 들어도 못외워 장부(?)를 자꾸 들여다 보게 된다.
주현이가 모종을 놓아주었는데 더 마르기 전에 심어야 하는데 이제 눈도 자꾸 고장이 나가는 시절이라 장부를 가까이 들여다 보게 된다.

주현이와 다 심고 내려오는 길.
함께 노래를 부르며, 춤도 추고...
주현이는 엄마가 철없이 그러는 것이 재미있는 모양이다.

우리 주현이가 커서 엄마의 지금 행동을 기억하며 말을 꺼내겠지.
"우리 엄마, 그때는 정말 애들같았어"라고 말이다.

주현이 선우와 함께 대화하고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마음을 서로 읽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곡을 배워야 할 것같다.
선우, 주현이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산골의 밤공기를 들이켜야겠다.

산골 오두막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일기--드디어 비닐펴는 날
+   [귀농일기]   |  2009. 5. 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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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10일

농사라는 것을  봄이면 심는 것만 연상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그전에 해야 할 작업이 만만치않다.
일단 퇴비를 펴야 하고, 퇴비한다고 호밀씨는 초겨울에 뿌렸는데 그것이 자라서 파란 싹을 내고 있었으니 그것을 트렉터로 갈아야 한다.
물론 땅을 곱게 갈아야 하는 것이 주 목적이지만 파란 호밀도 갈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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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후 골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골이 엉망이다.
그것은 트렉터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바람에 땅이 제대로 갈기지를 않았다.
트렉터로 곱고 깊게 갈아야 두둑을 높게 만들수가 있는데 트렉터가 워낙 고물이라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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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어제, 오늘은 비닐을 깔았다.
어제는 답운재밭, 그리고 오늘은 호수밭의 비닐을 깔았다.
백산님과 다락방님이 와서 도와주었다.
황루시아님도 와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시댁에 일이 있어서 못오고 채영이 아빠는 근무가 3교대라서 못온다며 많이 아쉬워 했단다. 아내 말이...

백산님은 울진에서 태어나 농사지으시는 아버지를 보고 자란 사람이라 그런지 일을 잘했다.
그런가하면 다락방님은 한번도 안해본 일이지만 삽들고 일일이 비닐이 바람에 날아가지 말라고 흙을 떠부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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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백산님은 비닐 펴는 기계로 비닐을 펴면 아내와 다락방님은 삽들고 흙을 군데 군데 떠 넣었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성당에 가서 미사를 보고 백산님네 부부와 만나 같이 칼국수를 먹고 산골로 와서 호수밭의 비닐을 깔았다.
날이 어두워져 안보일 때까지 깔았는데 아주 조금을 남겨두고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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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백산님이 가져온 송이술과 안주(돔배기라고 했다)로 하루의 피곤을 풀었다.
이제 비닐을 다 폈으니 날을 잡아 야콘과 고추를 심으면 된다.

백산님과 다락방님, 고생많았습니다.
삽질을 못하는 선우엄마도 수고했우.

귀농하자고 옆구리찌른 주동자 초보농사꾼 박찬득(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산골풍경 -- 마지막 가을 갈무리
+   [산골풍경]   |  2008. 11. 2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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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짓는 사람은 좋은 것을 못먹는다는 말을 실감하며 사는 산골생활입니다.
야콘도 굼벵이 먹고, 잘라지고 , 부러진 것을 먹게 되고, 고추도 맨 마지막 거의 밭에서 주워온 것을 씻어 말린 것을 먹습니다.

그것의 맛과 영양이 차이는 없지만 옛날분들이 과일도 떨어지고 썩은 것 오려먹는 이유를 지금 터득하며 삽니다.
어머님이나 친정 엄마도 좋은 것 보내드리면 거의 경기를 하십니다.
이런 좋은 것은 하나라도 팔라고...
아주 마음 불편해 하십니다.

이제 고추를 올해 마지막 태양 아래 두었습니다.
이것은 말려서 그래도 두었다가 김장할 때 불린 다음 갈아서 김장양념에 넣으면 고춧가루만 넣은 것과 또 다른 깊은 맛이 나고 좋습니다.
그 용도로 쓰려구요.

하루 태양 더 말리려니 바람이 얼마나 방해를 하던지...
몇 개는 마당으로 떨어뜨려 주워 왔습니다.

태양 아래 붉은 고추가 참 이쁩니다.
가을도 이렇게 끝을 맺는가 봅니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하늘마음농장 -- www.skyhe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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