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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골풍경] | 2008. 11. 2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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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짓는 사람은 좋은 것을 못먹는다는 말을 실감하며 사는 산골생활입니다. 야콘도 굼벵이 먹고, 잘라지고 , 부러진 것을 먹게 되고, 고추도 맨 마지막 거의 밭에서 주워온 것을 씻어 말린 것을 먹습니다.
그것의 맛과 영양이 차이는 없지만 옛날분들이 과일도 떨어지고 썩은 것 오려먹는 이유를 지금 터득하며 삽니다. 어머님이나 친정 엄마도 좋은 것 보내드리면 거의 경기를 하십니다. 이런 좋은 것은 하나라도 팔라고... 아주 마음 불편해 하십니다.
이제 고추를 올해 마지막 태양 아래 두었습니다. 이것은 말려서 그래도 두었다가 김장할 때 불린 다음 갈아서 김장양념에 넣으면 고춧가루만 넣은 것과 또 다른 깊은 맛이 나고 좋습니다. 그 용도로 쓰려구요.
하루 태양 더 말리려니 바람이 얼마나 방해를 하던지... 몇 개는 마당으로 떨어뜨려 주워 왔습니다.
태양 아래 붉은 고추가 참 이쁩니다. 가을도 이렇게 끝을 맺는가 봅니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하늘마음농장 -- www.skyhear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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