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59)
하늘마음농장 소개 (1)
개복숭아효소(발효액) (24)
쇠비름효소(발효액) (23)
산야초효소(발효액) (7)
천연숙성비누 (8)
유기농 야콘, 야콘즙 (12)
산야초, 약초이야기 (5)
산골편지 (132)
귀농일기 (92)
산골아이들의 책이야기 (22)
산골아낙의 책 이야기 (39)
야콘 이야기 (1)
산골풍경 (74)
산골밥상 (8)
초보농사꾼  산골  귀농  야콘  귀농일기  농사  귀농아낙  배동분  하늘마음농장  산골 다락방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Total :
+ Today :
+ Yesterday :
  

 

 

 

작약이 피는 날 여행가방 들고 나섰다.
+   [산골편지]   |  2018. 6. 16. 17:37  

작약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이다.

산골에도 작약이 몇 그루 있는데 해마다 저 혼자 피어 저 혼자 삶을 마무리하고 간다.


작약과 비슷한 것으로 모란이 있는데 그 가지를 혼동하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나도 귀농 전이었으면 그랬을 것이다.



그림책에서나 작약이든 모란을 보았지 실물을 볼 수 있는 서울 환경이 아니었으니까.

귀농하고 이런 꽃들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거수경례를 붙이고 싶다.


우선 작약과 모란의 구분법은 이파리로 구분하는 게 낫다.

모란의 이파리는 잎끝이 다섯 갈래로 갈라져 있고, 작약의 잎은 그렇지 않고 흔한 이파리의 모양을 하고 있다.


(아래 위의 사진이 모란이다.)


생김새에서 드라나듯이 꽃말도 딱 들어맞는다.

모란의 꽃말은 부귀이고, 작약의 꽃말은 수줍음이다.

생긴 것도, 꽃이 풍기는 분위기와 아우라도 딱 그렇다.


(모란)


모란은 꽃도 크고, 화려하고, 크기도 크지만 작약은 그렇지가 않다.

모란은 한 눈에 화려함을 뽐내지만 작약은 은은한 파스텔톤으로 자신의 멋을 알리기 많은 사랑을 받는다.


작약뿌리의 효능이 좋아서 차로도 산골에서 많이 끓여먹는다.

귀농하고 이런 영화를 누릴 수 있다니 고맙기만 하다.


모란이 지고 나면 작약이 피려고 준비운동을 한다.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을 가는 날 기다리던 작약이 피었다.

여행을 다녀오면 다 지고 없겠구나 하고 사진으로 담아주었었다.


(작약)

(작약)


그런데 긴 여행을 하고 돌아왔을 때에도 겨우겨우 목숨을 유지하고 피어 있던 작약,....

찡한 마음에 한동안 산골의 꽃밭을 서성였다.


이제 작약도 다 지고 잎만 무성하다.

내년에는 어떤 얼굴로 내게 아는체를 할지 궁금해지고 그가 기다려진다.




하늘마음농장


산골 다락방에서 배 소피아





 
 
        

하늘마음농장's Blog is powered by D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