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전 아니, 애들이 아가 일때부터 책읽어주는 일은 가장 중요한 일로 여겼었다.
그 후로 계속 책을 읽어주고 읽히고...
귀농하고 나니 더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 하게 되었다. 애들이...
자연에서 놀다 들어오면 바로 책을 읽고 좋아했다.
산골소녀인 주현이는 책을 읽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구절이나 엄마가 좋아할만한, 아니면 엄마가 알면 좋을만한 구절이 나오면
꼭 읽어준다.
오늘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책을 읽으면서 신화 이야기를 읽어준다.
그러다 내가 조금이라도 한눈을 파는 것같으면 내용을 묻는다...(이게 고문 ...ㅎㅎ)
그런가 하면 선우는 다 읽고 내용이나 그 안의 어떤 부분에 대해 말로 설명해 준다.
그러다 나중에는 자기의 감동을 말하고...
두 놈의 책읽는 스타일이 참 다르다.
선우는 역사쪽 등을 아주 좋아하고, 주현이는 싫어한다.
주현이는 아무래도 여자라 그런지 감동적인 것을 좋아하고,
선우는 눈물 찔끔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는 것을 싫어한다.
두 놈의 취향이 이러다 보니 책을 선택할 때 무지 신경쓰인다.
그렇다고 두 취향 따로따로 구입하는 것은 돈이 조금 더 들고...
이제 중2, 고1이니 따로 취향따라 구입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가끔 취향에 따라 사주기도 한다.
중간중간 당근의 역할을 하니까....
책값이 비싸서들 책사주는 것이 그렇다고 한다.
그러나 책값만큼 투자에 좋은 자산은 없다고 본다.
책은 단순히 대학 논술이나를 위함이 아니다.
평생을 자녀들이 스승으로 삼고, 행복을 끌어안고 산다고 생각하면 껌값밖에 안된다.
주현아,,,
오늘 책읽어줘서 고마워.
덕분에 신화에 나오는 신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구나...
(이 사진은 2005년 어두막에서 화롯가에서 책을 읽는 산골소녀 주현 낭자))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하늘마음농장--www.skyhe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