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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편지 _해당되는 글 132건
2018.01.09   티포트, 전기티포트샀어요. 리얼후기올라갑니다/귀농이야기 
2018.01.01   울진에서의 해돋이로 새해 아침을../귀농이야기 
2017.12.19   딸의 사랑이 기숙사짐 속에../귀농이야기 
2017.10.13   귀농이야기-공기정화식물, 틸란드시아키우기 
2017.09.05   대추야자효능 알고 보니.../귀농이야기 
2017.08.05   공기정화하는 틸란드시아키우기/귀농이야기 
2017.06.21   삶은 낯선여인숙에서의 하룻밤이라고 했던가/귀농 
2017.06.20   귀농이야기-유정란에 담긴 사랑을 먹는다/귀농 
2017.06.13   강남교보는 꼭 들린다. 
2017.06.05   귀농이야기-아낌없이 주는 대추나무/귀농 

 

티포트, 전기티포트샀어요. 리얼후기올라갑니다/귀농이야기
+   [산골편지]   |  2018. 1. 9. 00:36  

요즘 대세가 피포트라고 하지요.

그래서 저도 하나 샀어요.

이 후기는 제 돈 들여 산

보국 티마스터 무선 티포트에 대한 후기임을

먼저 밝힙니다.



왜냐 하면 저도 이 티포트 사기 위해

다른 후기를 많이 읽었는데

대부분이 회사에서

제품을 무료로 제공받아 쓴

후기라 김빠지더라구요.



그래서 혹여 저처럼 후기보고

도움이 되시라고 하나 올립니다.


제가 귀농한지 오래 되었어요.

남편과 저 둘다 사표던지고

이 연고도 없는 곳으로

귀농한 것은

아이들 자연에서 키워 가슴이 따뜻하고,

정서가 따뜻한 아이로 키우기 위함이었는데

그렇게 책과 여행으로 잘 키워 지금 서울에서 둘다

대학을 다니고 있네요.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은

이 깊은 산중에 산야초와 꽃차를 할

기회가 많

아 티포트가 필요했어요.


이전에 쓰던 유리 차주전자도 좋지만

글을 쓰는 저는 따뜻할 때 다 마시지 못하고

글쓰다가 보면 다 식어버리더라구요.


물을 끓여 다시 붓는 것도 귀찮아

그만 마시곤 했어요.

그러다 전기티포트가 생각났어요.

그래서 폭풍 검색에 들어갔는데

결국은 보국제품으로 선택했어요.



이 제품은

보국 티마스터 무선 티포트 BKK-645GT입니다.

전 쿠팡에서 69,800원에 샀는데

같은 모델인데 가격차가 많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제품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아서

많이 망설였어요.


이 산중에서 제품을 받았는데

문제가 있는 제품이면

반품하는 택배사도 마땅치 않고 해서

고민이 많았어요.

결국은 그냥 질렀습니다.

하자가 있으면 반품하자...뭐 이런 생각이고

하자후기보다 만족후기가 더 많으니

그렇게 믿기로 했어요.

우선 받아서 새 티포트도 청소할겸해서

맹물로 두어 번 끓여 버렸어요.

그 다음은 식초, 물론 갓뚜기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넣고 닦았어요.



그런 다음 잘 씻어내고

다시 맹물을 끓여서 버렸습니다.

여기까지 사용해보니 단점도 드러나네요.

우선 코드전선길이가 너무너무 짧다는 거지요.


대부분의 코드는 벽 중간 높이 정도에 있는데

그 가까이에 식탁이 있으면 모를까 어려움이 있네요.

저도 다른 곳에 두려고 했는데 선이 짧아

불가능하네요.

또 한 가지는

티바스켓을 여닫는 것이

꼭 전체 뚜껑을 여닫는 곳에 함께 있어서

자꾸만 티바스켓 여는 것을 열게 되어

티바스켓이 빠집니다.



차라리 티바스켓 여닫는 것을

다른 곳에 만들거나

눈에 띄게 옆에 설치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몇 번이나 하게 되네요.

이런 불편함 말고는

아주 좋네요.


우선 설정은 보온, 40도, 80도, 90도, 100도로

되어 있어요.

아기 분유를 사용하려면 40도에 설정하고,

블렌딩 허브티는 80도, 상큼한 비타민 프릇티는 90도

일반 산약초 차는 100도로 설정하면 됩니다.


그리고 집에 있는 차와 약초 중 맨드라미차를

첫 우림차로 선택했어요.


집에는 율무, 연잎, 진피, 산사자, 황기, 산죽 등을 넣은

기혈차도 있고, 금계국차, 연차, 도라지꽃차, 상엽(뽕나무잎)차,

홍화차 등 나름 덖어 만든 차가 많이 있지만

맨드라미차로 선택한 이유는

그 색깔이 환상이라 겨울의 칙칙한 마음을

기분업시켜줄 것이라는 믿음으로..ㅎㅎ


차를 티바스켓에 넣고

바로 티포트에 넣는 것

이 아니라

끓는 물을 두 번 정도 부어

소독이나 먼지제거 등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찻물이 빠져서 아깝기는 해도 그러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나 여름에는 더더욱...


이제 티바스켓을 물을 받아놓은 티포트에

넣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끓기도 전에 아름다운 색이 우러나오기 시작합니다.


점점 색이 진해지면서

아름다운 차로 변신합니다.

내 유리 찻잔에 부어마십니다.

따뜻하고 그윽한 맛이

이내 마음도 아름다운 색으로 변하는 기분입니다.


맨드라미차 효능은

단백질이 많고, 불포화지방산과 베타카로틴, 비타민B1, B2 등이

많아 간기능과 안과질환, 혈압조절, 자혈, 자궁출혈, 기침, 가래 등에

좋다고 알려졌어요.

단지 , 임산부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아요.

자궁수축위험이 있어서지요.


오늘은 맨드라미차로

하루의 피곤이 풀립니다.

내일은 기혈차를 우려 먹어야겠어요.


귀농아낙은

낮에는 자연에서 산야초효소, 쇠비름효소, 개복숭아효소를

숨쉬는 항아리에 숙성해 판매하고, 천연비누도 수제로 만들고,

저녁에는 글을 써서 책을 내고 있다보니

커피를 많이 마셨어요.

이제는 꽃차와 약초를 우려 먹는 게 좋습니다.


이상으로 내 쌈짓돈으로 장만한 보국 티마스터 무선 티포트에 대한

사용후기를 마칩니다.


이 후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산골 다락방에서 귀농 아낙이...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울진에서의 해돋이로 새해 아침을../귀농이야기
+   [산골편지]   |  2018. 1. 1. 13:29  


새해라는

또 하나의 태양이 떠올랐네요.

해가 바뀌면 당연히

주어지는 새해라는 시간들에

무감각했던 날들이 있었어요.


달랑달랑 걸려 있던

헌 달력을 뜯어내고

새 달력을 거는 시간...
‘내게 주어진 이 한 해가 당연하게 생각되던 철없던 시간도 있었지‘라며
되뇌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누구도 생과 사를 내다 볼 수 없기에 하루하루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 거지‘라며 새롭게 주어진 시간을 되새겨 봅니다.

어쩌면 제대로 나이 들어간다는 증거일지도 모르니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새해가 되면

울진의 봉평해수욕장에서

해돋이 미사를 보며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기를 기다리곤 했어요.

귀농할 때

유치원생, 초등학생이던 아이들을 데래고 말입니다.


해마다 새해 해돋이를

만나러 동해 바닷가로 달려가던

일이 연례행사였는데 지금은

아이들이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다 보니

우리 둘만 갈 때도 있고

징검다리처럼 가끔 갈 때도 있네요.


지나온 한 해를 돌아봅니다.
우선은 내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잘 견디었구나'라고 말입니다.

[울진에서의 해돋이로 새해 아침을../귀농이야기]


새 각오로 새 달력을 답니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해에 어떤 일들이 내게 노크를 할까 기대도 하게 됩니다.

새해 또한 어떻게 기쁜 일만 있겠는지요?
아프고, 깨어지고, 마음 졸이고, 분을 삭혀야 하는 일들도
낯선 나그네의 방문처럼 찾아오겠지요.
파도처럼 밀려드는 그 손님들을
기꺼이 그리고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는

나이가 되어감을 실감합니다.

[울진에서의 해돋이로 새해 아침을../귀농이야기]


또 어떻게 그런 일만 있겠는지요?
하얀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으며 뛸듯이 기쁜 일과 환희, 보람과 행복 또한
 딱 그만큼 내게 다가오겠지요.

어느 시인 말마따나 발디딜 틈 없이 많은 별들처럼
각자의 사연을 안은 인연들이 내게 아는체를 하겠지요.

나는 그런 인연에 따사로운 손을 내밀고요.


“괜찮아”라는 말을 자주 하는 그런 나이를 먹고 싶습니다.
마음 속 하고 싶었던 일들 중 작은 하나라도 실천하는 한 해이고 싶습니다.
재주가 없다는 생각보다 ‘나도 할 수 있을거야’라는
말을 자주 자신에게 해주고 싶습니다.

이제 귀농한지 거의 20년이 되어 가네요.


그리고 내 자신에게 자주 칭찬하고 상을 주는

그런 한 해를 지으려고 합니다.


[울진에서의 해돋이로 새해 아침을../귀농이야기]


지난 한 해, 베풀어주신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올 한 해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지으시길 산골에서 두 손 모읍니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딸의 사랑이 기숙사짐 속에../귀농이야기
+   [산골편지]   |  2017. 12. 19. 16:41  


딸에게서 택배박스가 도착했다.

아이들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기 때문에 학교 기숙사에 있었다.

계절이 바뀌면 이불이랑 옷, 읽은 책 등을 택배로 보내왔고,

나 또한 계절이

바뀌기 전에 아이들의 이불이랑 옷, 신발 등을

택배로 보내주곤 했다.


 

아이들을 자연에서 키우겠다며 남편은 현대자동차 지점장 자리를 박찼고,

난 한국생산성본부 선임연구원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다.

아이들 교육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자연과 책, 여행이라는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난 귀농 초의 다짐대로 세 박자에 맞춰 아이들을 키웠고,

아이들은 잘 커서 이렇게 청춘이 되었다는 사실이

가끔은 스스로 놀라울 때가 있다.


귀농하면서

내가 지어먹은 마음 그대로

자연과 책과 여행으로 아이들을 키울 거라는 계획을 하고,

그것을 최선을 다해서 실천했다는 거,

가끔은 솔직히 내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다.ㅎㅎ


 

말이 새기 전에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이들이 보낸 택배박스를 풀 때마다 난 가슴팍에 정전이 일어나곤 했다.

그 안에는 그때 그때 나를 놀라게 하는 것들이 덤으로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때는 엄마가 좋아하는 꽃무늬 노트, 연필, 카드 등의 문구류가 들어 있고,

어떤 때는 내가 좋아하는 인형이 들어 있고,

어느 날은 아빠 술안주가 들어 있고,

아빠가 좋아하는 치즈는 직구해서 보내주기도 하고 말이다.

넉넉하지 않은 용돈을 아껴서 엄마, 아빠 것을 샀을 아이들...


 

이번에는 내가 유럽배낭여행 갔을 때

환장하고 먹었던 하리보 젤리가 들어 있고

탄산수가 들어 있다.


여기 읍에도 하리보 젤리 있는데 왜 보냈느냐고 하니

그래도 울진에는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며

바나나모양의 것부터 시작해서 매번 하리보 젤리를 사보내준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

“엄마, 내가 보내주는 건 뭐든 맛있을 거야.”라며 웃는다.

그 말을 하면 아이도 박꽃처럼 하얗게 웃었을 것이다.


하루종일 아이들의 웃는 모습이

말풍선처럼 내 머리 위를 둥둥 떠다녔다.

바나나모양의 노란 젤리를

입에 넣을 때마다 마음에도

노오란 봄이 온다.


행복은 머리위에 이런 것을 그리는 것...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하늘마음농장(010-4846-3326)은

개복숭아효소, 쇠비름효소, 산야초효소를 만들고,

야콘즙과 쇠비름효소천연비누, 어성초천연비누, 어성초샴푸바 등을

만들며 자연 속에서 귀농생활을 하고 있어요.

 


 
 
        

 

귀농이야기-공기정화식물, 틸란드시아키우기
+   [산골편지]   |  2017. 10. 13. 01:05  


귀농이야기를 공기정화식물인 틸란드시아키우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공기정화식물이라고 해서 처음에 뭔가 했네요.

그런데 뭐 공중에 매달린 수염같은 것도 있고, 밤송이처럼 생긴 것도 있었어요.

공기정화라고 했으니 정화하는가보다...


자세히 알고 보니 기특했습니다.

공기를 청정하게 해결해준다고 하여 공중식물이라고도 한다네요.



아이들이 그리울 때 생각해낸 공기정화식물인데 내가 키워보고 주려고 했었지요.

아들이 산골에 왔기에 동생 하나, 너 하나 이렇게 몫을 지워 보냈는데

이 녀석이 아직도 동생을 안줬다고 하네요. ㅠㅠ


원룸살이하는 청춘들에게 딱인 것 같아요.

자주 물을 주고 관리를 하는 것은 바쁜 그들에게 어려움이 있지요.

그러니 틸란드시아야말로 딱일 것 같았어요.

흙에 심는 것이 아니라 공중에 매달아주면 되니까요.



아주 가끔 이렇게 물에 잠시 담가두었다가 털어

다시 공중에 매달아두면 되니까요.

그것도 귀찮으면 스프레이로 칙칙 뿌려주면 되구요.


이것도 귀찮으면??? ㅎㅎㅎㅎ

거기까지는 모르겠어요.


파인애플과 식물이라고 하던데 그러고 보니 머리가 파인애플같아 보이네요.

조상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ㅎㅎ


데크에 소박하게 피어

나의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해주던

미니 장미가 두 세 송이만 남아

장미임을 알려주고 있네요.


2000년에 귀농한 귀농아낙은 개복숭아효소, 산야초효소, 쇠비름효소를 만들고

유기농야콘즙, 쇠비름효소천연비누를 만들고 있어요.

그 틈틈이 글을 써서 책도 두 권 냈구요.

원고가 모여야 세 번째 책을 내는데....


산골 다락방에서 ...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대추야자효능 알고 보니.../귀농이야기
+   [산골편지]   |  2017. 9. 5. 08:30  


대추야자효능을 알고 먹으니 더 맛있네요.

귀농하고 알게 된 지인이 여행다녀오면서 두바이에서 대추야자를 사왔네요.

귀농해서 지금껏 우리 하늘마음농장 가족이라면

정을 다 쏟아부어주는 분입니다.


대추야자효능은 세포노화와 산화에 도움을 주고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변비 등에 좋다고 해요.



대추야자효능이 또 있는데 혈당을 조절해주어

당뇨에 좋네요.

비타민과 무지질도 많아 사막에서

꼭 먹어주어야 하는 필수 먹거리인 모양입니다.


귀농아낙이라서

씨앗을 보면 땅에 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기 힘드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석유재벌 만수르가 건강을 위해

꼭 먹어주는 것이라고 알려지기도 했어요.

대추처럼 생겼는데 크기가 대추의 두 배 정도 됩니다.

말린 것이라서 달고 맛있어요.

씨를 보니 가운데가 줄이 그어져 있어요.

우리나라도 점점 더워지고 있으니 심어보고 싶은

충동이 발동하더라구요.

저녁에 글쓸 때 세, 네 개만 먹어도 속이 든든합니다.

이제 다 떨어졌는데...ㅠㅠ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공기정화하는 틸란드시아키우기/귀농이야기
+   [산골편지]   |  2017. 8. 5. 19:17  

공기를 귀신같이 정화해준다고 소문이 난 틸란드시아키우기에 도전합니다.^^


귀농하여 공기정화식물인  틸란드시아를  키운다고하면  남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요?
이 산중에 무슨 공기가 나쁘다고 공기를 정화해 주는 화초를 키우겠다고 하는지??
그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런데 그건 모르는 말씀예요.

산골이라고 먼지, 곰팡이 등이 없을 리가 없고, 미세먼지, 발암물질은 어디에도 있는 거니까요.
더군다나 우리집에는 거실 전체가 책으로 둘러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책에서 나는 먼지와 인쇄할 때 쓰는 기름으로 인해 몸에 해로운 것들이 나오지요.
이런 나쁜 것들을 틸란드시아에게 처리하도록 일임하겠다는 그런 이유 하나!


그러나 그보다도 더 중요한 이유가 있었지요.
우선 내가 키워보고 서울에 있는 아이들 원룸에도 한 쌍씩 보내주어야겠다는 이유가 있었어요.
바로 주문하여 왔는데 가지가 몇 개 꺾였어요.
하지만 배송 중 그럴수도 있지 하는 생각에 상관 없습니다.

틸란드시아(Tillandksia)는 멕시코가 원산지라고 하네요.
파인애플과의 식물이라고 하던데 어찌 보면 파인애플과 닮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공중에 매달아 공기를 청정하게 해준다고 하여 공중식물(Air plant)라고 합니다.

이 작은 식물이 하는 역할도 놀라운데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그 또한 신기합니다.
뿌리부분을 보니 그다지 뿌리가 많지 않네요.
그리고 말라 있구요.
뿌리가 너무 말랐다 싶으면 1주일에 한 번 정도 스프레이로 물을 분사해주면 끝!!!
그게 귀찮으면 1주일~2주일에 한 번 틸란드시아를 물에 푹 담가두었다가 꺼내어 잘 말린 후 공중에 매달아두면 미세먼지나 나쁜 공기를 먹고 풍부한 산소를 내보내준다고 하니 잘 키워보려고 합니다.
공중식물은 처음 키워보는 것이라 설레고 궁금하네요. 어떻게 자랄지...ㅎㅎ


먼 길을 온 틸란드시아를 우리집 귀농 주동자인 초보농사꾼의 막걸리잔에 물을 부은 다음 물을 흠뻑 주고 있습니다.
2시간 정도 담가둔 후, 휴지로 물을 제거해 주고 말리고 있어요.
내일은 공중에 멋지게 매달 소품을 만들 예정입니다.




산골 아낙은 2000년에 귀농하여 숨쉬는 옛날 항아리에 3년 이상 숙성한 개복숭아효소, 쇠비름효소, 산야초효소를 만들고 유기농 야콘즙을 만들어 판매하는 틈틈이 글을 써서 책을 내고 있어요.




하늘마음농장 귀농부부는 산중에서 개복숭아효소, 쇠비름효소, 산야초효소, 야콘, 야콘즙을 만들고 있어요.

간간이 책도 내고 있구요.

지금은 두 권 출판했네요.


공기정화하는 틸란드시아를 키우는 귀농이야기


 
 
        

 

삶은 낯선여인숙에서의 하룻밤이라고 했던가/귀농
+   [산골편지]   |  2017. 6. 21. 22:08  


귀농하고는 몸도 바빴지만 영혼도 혼란스러웠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신비로웠기 때문이다.

꽃도, 풀도, 개구리도, 바람도, 태양도, 별도, 달도...다 말이다.

 

귀농 전이라고 해서 내가 이런 것을 몰랐던 것도 아닌데 몰란 던 것처럼 신비로웠다.

귀농 전에는 이런 것들이 눈에 보이긴 했지만 눈에 들어오진 못했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해독했다.

 

귀농 후에는 이런 것들이 눈을 통하여 가슴에 들어와 앉았다.

눈에 보이는 것과 눈에 들어오는 것은 천양지차다.

 

눈에 보이는 것은 내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눈이 째졌으니 그냥 보일 뿐이다.

그러나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내가 그들에게 신호를 보내고 말을 건내면 그가 나에 대한 응답으로 눈을 통해 마음으로 들어와 친구가 된다는 거다.

 

민들레 역시 귀농 전에도 알았지만 민들레의 이파리가 어떤 모양인지, 어떤 모습으로 점차 변신하는지, 좌판을 접을 때는 무엇을 남기고 사라지는 등을 알 길은 없었다.

 

그냥 ‘이것이 민들레구나’였다.

 

그러나 귀농하고는 그가 늦어도 4월에 내게 온다는 사실과 처음에는 반갑다가 지천으로 마당을 덮을 때는 징글징글하기도 했다가, 꽃이 지면 찬란함은 어디로 가고 덩그마니 민머리로 내 앞에 섰다는 것과, 그 홀씨들이 바람만 불어도 정처 없이 날아간다는 것과 어디든 발을 딪으면 그곳에 다시 뿌리박고 삶을 이어간다는 것 등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단 4줄로의 표현에 불과하지만 한 우주를 설명한 거나 다름없다.

민들레는 일단 씨가 날아가 앉기만 하면 자신의 영역표시로 펑퍼짐하게 자리를 잡고 살아가다 보니 봄이면 지천이 민들레다.

그만큼 번식력이 높아 우리 말의 민들레 어원이 '문둘레'란다.

문 주변에 흐드러지게 볼 수 있다는 뜻이란다.

 

그렇다고 만만히 봐서는 안된다.

꽃이며 이파리며 하다못해 뿌리까지 다 사람에게 헌신한다.

보약이 따로 없다는 말이다.

뿌리는 커피로도 만들어 먹으니 여간 고마운 풀이 아닐 수 없다.

 

이뿐인가.

내가 제일 그를 스승으로 아는 것은 따로 있다.

꽃이 지고 나면 곧바로 떠날 채비를 하는데 그의 표정에는 미련이 없어 보인다.

그렇게 스스로를 탈탈 털고 떠날 준비가 끝나면 바람부는 대로 날아가 어느 곳이든 낯설어하지 않고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이듬해 그 자리에 자신의 삶을 꾸역꾸역 시작한다.

그리고 찬란히 꽃피우다

다시 떠날 채비를 하고 말이다.

민들레에게서 삶을 읽는다.

20년 가까이 지척에서 그를 관찰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무엇이고 차고 넘치는 시대에 노란 민들레가 삶을 제대로 보게 해준다.

 

"삶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과 같다"고 했던가.

그 말의 의미를 어쩌면 난 민들레에게서 본다.


귀농하고 보이는 것들 모두가 예사롭지 않음에 감사한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귀농아낙은 낮에는 개복숭아효소, 산야초효소, 쇠비름효소와

야콘즙 등을 만들고

저녁에는 다락방에서 글을 써서 책을 내고 있어요.^^

책 이름은 <산골살이, 행복한 비움>과 <귀거래사>예요.^^



더 자세한 내용은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에서 보세요.


 
 
        

 

귀농이야기-유정란에 담긴 사랑을 먹는다/귀농
+   [산골편지]   |  2017. 6. 20. 17:53  


귀농해서 알게 된 부부가 있다.

우리보다 선배이신 분들이지만 늘 편하게 대해주셔서 좋아하는 분들이다.


바쁜 농사를 지으면서도 가끔 두 집 부부가 외식을 한다.

시골에서 외식은 특별한 일이지만 우리는 자주 그런 시간을 갖는다.


울진 돌아가는 이야기도 나누고, 동네 돌아가는 이야기도 나누도, 자식들 이야기 등 편한 마음으로

저녁을 먹으며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하다보면 어느새 핏줄인듯 마음이 따사로워진다.


이번에 만남을 하고 돌아오면 2차로 그 분댁에서 맥주를 마시는데 계란을 한 판 안겨주신다.

유정란이란다.


닭을 키우는 이유는 유정란을 얻어 자식들이 시골집에 오면 몇 판씩 주기 위함이라 하신다.

자식 사랑이란...


자식들이 가져가고 달랑 한 판 모아놓은 것을 싹쓸어 주신 것이다.

찡하다.


집으로 돌아와 그 마음을 이쁜 사진으로 연출해본다.


달걀에서 병아리가 나올 것만 같다.

삐약삐약하고...

어느 동시처럼 튀어나온 노란 병아리가 물 한 모금 마시고 하늘 한 번 보고 그럴 것 만 같다.


두 분의 사랑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노랑이라고 말하고 싶다.


낯설고, 물설은 이곳 울진,

학연이고 뭐고 연고 하나 없이 귀농한 이곳 울진에서 씩씩하게 살아가는 건 이런 분들의 응원과 사랑 덕이라고 생각한다.


내일은 초보농사꾼이 좋아하는 계란찜을 해주어야겠다.


(귀농이야기-유정란에 담긴 사랑을 먹는다/귀농)


하늘마음농장 부부는

SBS 뉴스, KBS <아침마당>, MBC <휴먼다큐>,

KBS <세상의아침> <6시 내고향> <행복이 가득한 집> MBC <금요와이드>,

MBC <생방송 화제집중>,<공감! 특별한 세상> MBC<사람과 세상>,

SBS<모닝와이드>, EBS <한국기행> 등

30여 차례 방송에 출연하였습니다.



 

<주부생활> <좋은 생각> 등의 잡지에도 30차례 이상

하늘마음농장이 소개되었습니다.


귀농 아낙은 낮에는 개복숭아효소, 산야초효소, 쇠비름효소와

야콘즙을 만들고 저녁에는 글을 써서 책을 내고 있어요.

지은책으로는

<산골살이, 행복한 비움>과 <귀거래사>가 있어요.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강남교보는 꼭 들린다.
+   [산골편지]   |  2017. 6. 13. 22:55  


서울에 다녀왔다.

이틀 동안의 여행처럼 산골 집을 떠났다.

이제 집을 나서면 '여행'이란 생각이 든다.

여행이 별 건지....

자신의 울타리로부터 벗어나보는 일... 손에 일을 놓고 나의 신발코를 보고 세상을 두리번거리는 일이 아닌지...


 

강의가 있어서 갔지만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아이들도 만나니 여간 행복한 여행이 아닐 수 없다.

서울가면 꼭 들리는 곳이 있다.

"강남교보"

 

아이들도 엄마가 서울에 오면 꼭 들리는 곳이 강남교보인줄 안다.

그래서 아이들도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함께 고르고 한 배낭에 사서 가곤 한다.

 

예전에는, 그러니까 귀농전 그것도 아들 어려서는 광화문교보를 다녔다.

뭐 그때야 강남교보가 생기지도 않았지만....


                 (앉아서 책을 고르는 여인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아들 선우가 돌이 되기도 전에 가슴에 안고 광화문교보를 늘상 다녔다.

어려서부터 책을 구경시켜주기 위해서였다.

또 책냄새에 익숙해졌으면 하는 마음까지 작용하여 시간을 내서 정기적으로 다녔다.

 

마침 남편이 현대자동차 광화문 지점에 업무과장으로 근무를 했기 때문에 아들 안고 광화문교보에서 그림책도 읽어주고 하다가 함께 퇴근하곤 했다.

 

그러다 둘째 아이를 낳고는 셋이서 광화문교보를 문지방이 닳도록 다녔다.

세월이 흘러 귀농해서도 아이들의 책을 선택하기 위해 광화문교보를 또 다녔다.

 

귀농하고 아이들 교육코드는 책과 여행이었다.

그러니 매달 책값으로 많은 돈이 지출되었다.

우리 귀농생활비 중 책값의 비중이 컸었다.


 

그러다 또 세월이 흘러 강남교보가 생기고 아이들이 대학을 들어가니 강남교보에서 아이들과 만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요즘은 아이들과 함께 강남교보만 간다.

 

귀농해서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일도 농사 일 만큼이나 좋아하는 일이라 강남교보에 가기도 하지만, 또 하나의 큰 이유는 요즘 트렌드를 읽고 싶어서다.

 

요즘 트렌드는 내가 농사지은 것을 가공하고, 디자인하고, 마케팅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우리집 거실 겸 서재 한 켠 모습...사방이 책이다. )

 

요즘 트렌드를 아는 것이 꼭 책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방면으로 트렌드를 알 수 있지만 나의 경우는 출판업계가 가장 고려하는 것이 요즘 트렌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몫하고 있다.

 

앉아서 책을 읽고 책을 고르는 여인의 뒷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나도 한참을 앉다 서다를 반복하며 책을 보았다.

그리고 고른 책을 계산하고 나오는데 벌써 뿌듯하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내가 가진 작은 창으로 큰 세상을 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누군가와 자기와 가진 것을 나눈다는 것 또한 작은 창으로 큰세상을 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농사를 짓고 책을 읽고, 책을 내고 리폼을 하며 지내는 귀농살이가 여간 복에 겨운 게 아니다.

 

그대는 요즘 무슨 책을 읽으로 마음의 온도를 높이시나요??


자세한 내용은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에서...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귀농이야기-아낌없이 주는 대추나무/귀농
+   [산골편지]   |  2017. 6. 5. 10:09  


귀농이야기-오래된 대추나무, 아낌없이 주는구나./귀농


오래된 것은 오래 묵은 고가구처럼 편안함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씁니다.

이곳 울진으로 귀농하고 보니 이 터에 아주 아주 오래된 대추나무가 몇 그루 있었습니다.


오래된 대추나무는 귀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도 했지만 왠지 연고도 없는 이곳에 온 우리 가족에게는 할아버지, 할머니 같은 그런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저 좋기만 했습니다.

 

처음엔 조금의 대추를 열어 주었지만 날이 갈수록 구실을 못하고 몇 낱 열매를 달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얼마 안되는 대추를 달아도 고마웠고, 아무 구실을 못해도 좋았지요.

 


귀농이야기-오래된 대추나무, 아낌없이 주는구나./귀농


그러던 대추나무가 밭 중간에 버티고 있어서 불편해도 잘 지내더니 어느 날, 귀농 주동자인 초보농사꾼이 달밭 한 가운데에 있는 대추나무를 베어야겠다고 합니다.

여간해서는 굵은 나무를 베지 않는 사람이 대추나무 때문에 농사짓는데 아주 힘들고 위험하다면서...

 

우리집에 다녀가는 사람들 중 몇 명이 저 대추나무 때문에 농사 일하기 힘들텐데 뭐하러 모셔놓고 있냐는 말을 했던 터였습니다.

내가 보기엔 그들의 말에 팔랑귀인 초보농사꾼도 어느새 세뇌가 된듯합니다.


내가 봐도 농기계를 돌리고, 비닐을 깔 때에도 어사중간에 이 커다란 대추나무가 있으니 여간 힘들고 위험한 일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우리 산골 지킴이처럼 서있는 대추나무를 농사를 조금 덜지어도 베지 말라고 했지만 농기계를 쓰는 초보농사꾼으로서는 다른 농부의 말이 더 설득력이 있었겠지요.

그 후로 몇 번의 베라는 충고를 하는 농부들이 있었습니다.

참나....


 

어느 날, 초보농사꾼이 대추나무를 베어냅니다.

오래된 나무를 베는 일이 초보농사꾼도 마음에 걸렸는지 며칠 고민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때가 2004년 4월의 일입니다.


 

그렇게 나무가 베어지고 나무를 정리하여 차로 실어내오며 초보농사꾼이 말합니다.

“나도 나무를 베지 않으려고 몇 년 버티었는데 나무 때문에 경운기며, 트렉터며, 관리기 일을 하는데 대추나무를 피하느라 위험했었어. 꼭 저 땅에 농사를 지으려고 한 것은 아니야. ”라며 자신도 많이 아쉽다는 말을 덧붙입니다.

위험하다는데 하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귀농이야기-오래된 대추나무, 아낌없이 주는구나./귀농


그러나 자신도 베어내고 많이 마음이 쓰였는데 밭에 있는 또 하나의 대추나무를 베어내지 않고 오늘날까지 쨍쨍하게 버티고 서 있습니다.

조금씩 열매를 달았지요.


그런데 어느 날, 열매를 걷우기만 했지 거름을 주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밭 중간에 턱하고 버티고 서 있는 , 이 정도로 오래된 대추나무에 거름을 주는 사람이 없겠지만 한 해는 거름 한 포씩이나 퍼부어주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해에 많은 열매를 매달아주었습니다.

나 잘 살고 있다는 신호같았습니다.

나도 대추나무와 소통을 하며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찡했습니다.

 

올해 4월이 되었습니다.

초보농사꾼이 달밭에서 일을 합니다.

거름을 펴고, 땅을 트렉터로 콩고물처럼 갈아놓습니다.

워낙 썩은 중고 트렉터를 산 것이지만 느릿느릿 그래서 제 할 일을 합니다.

 

그렇게 콩고물처럼 땅을 만들었으니 오늘은 골을 타고 비닐을 펴는 일입니다.

그것은 이제 관리기라는 기계가 합니다.

 

밭 중간에 있는 대추나루를 피하기 위해 관리기질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 밭은 경사진 밭이라 평지밭보다 몇 배나 힘이 듭니다.


나도 조금이라도 일을 돕기 위해 참을 들고 밭으로 올라갔습니다.

 


땀흘려 일하다 쉴겸 참을 먹기 위해 대추나무 아래로 갑니다.

대추나무가 어여 와 쉬라며 손짓을 연신 해댑니다.

나무 아래 앉으니 자신의 몸으로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딱 우리 부부의 덩치만큼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괜시리 찡해집니다.

 



늙은 대추나무 그늘 아래서 참을 먹으며 한동안 쉽니다.

이 나이든 대추나무가 난 참으로 든든합니다.

이 나무를 보면 용맹정진하는 스님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나무에 등을 기대고 쉬고 있으면 어디선가 목탁소리가 들리는듯합니다.

 


하늘의 구름이 어찌나 푸른 바탕에 뭉글뭉글 이쁜지 가을인 듯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늘 아래 스카이 쇼도 보면서 쉬는 시간이란...

그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의 휴식시간이 이처럼 풍요로울까요.


몸은 땀으로 젖었지만 봄꽃까지 피곤을 풀어줍니다.

주위가 핑크빛으로 눈부십니다.

이런 풍경 앞에서 난 꼬꾸라질 것 같습니다.


초보농사꾼이 대추나무 아래 몸을 쉬고 있습니다.

아직 이파리는 달지 못한 시기이기에 자신의 몸으로 그늘을 만들어주는 대추나무입니다. 


자연이 귀농 부부에게 베푸는 것이 이토록 많습니다.

이 보다 좋을 순 없습니다.

 


대추나무 그늘 아래 쉬웠으니 이제 또 일을 합니다.

그러다 또 덥고 힘이 들면 귀농 부부는 다시 대추나무 품으로 찾아듭니다.

그는 그늘을 만들어 주고, 바람을 불러줍니다.


갑자기 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생각났습니다.

귀농 초에 베어버린 대추나무도 떠올라 애잔해져 옵니다.


 

순간순간이 감동인 삶입니다.

귀농하기를 잘 했다고 또 옹알이 하는 날입니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귀농이야기-오래된 대추나무, 아낌없이 주는구나./귀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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