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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편지 _해당되는 글 132건
2018.05.10   <추적60분>비행가족-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를 보고... 
2018.05.09   은방울꽃의 꽃말, 향기까지 기억하기 위해 옮겼다. 
2018.05.01   시간제한 다이어트-생로병사의 비밀을 보고 실천중... 1
2018.04.25   조양호부인 이명희 갑질 동영상/대한항공 이명희 2
2018.04.09   일본여행-미즈키 시게루 로드 여행/귀농이야기/귀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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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0   상사화이야기와 상사화꽃말-귀농일기 

 

<추적60분>비행가족-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를 보고...
+   [산골편지]   |  2018. 5. 10. 01:31  


얼마 전에 <추적60분>에서는 비행가족-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라는 특집으로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과 부당이득 등을 다루었다.

현재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는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갑질과 막말, 탈세, 부당이들 등으로 국민들을 분노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상태다.

<추적60분>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도, 이사회도, 사법부도 막지 못한 총수 일가의 갑질과 전회을 과연 이번엔 막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서귀포에 있는 칼호텔의 정원을 지나가는 제주 올레길 6코스 구간을 지나가는 관광객을 보고 대한항공 조양호회장 부인이명희씨는 "저것들 뭐야? 당장 길 막아."했다는 내용을 뉴스를 통해 들었다.

<추적60분>에서도 그 부분을 다뤘다.


사실 난 얼마 전에 JTBC뉴스에서 이명희 '폭력 동영상'이라는 것을 보고는 큰 충격에 빠졌었다.

내 딸 정도로 보이는 아이를 얼마나 죄인다루듯하던지, 삿대질에 그것도 모라자 여직원의 등을 확 밀쳐 떠밀어 버리고, 다른 직원이 들고 있던 설계도면인지 서류 수백장을 뺏어 던져버리고, 물건을 발로 차고 하는 모습을 보며 그 사람들이 노예도 아니고 하인도 아니고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이 충격은 나에게는 아주 오래 갔다.

왜냐하면 나도 그만한 딸이 있기 때문이다.

(위 사진 출처는  JTBC뉴스)

이번 <추적60분>에서도 제주올레길 6코스구간 중 칼호텔 정원을 지나는 구간을 이명희의 갑질로 폐쇄했다는 내용이 나왔다.

그뿐만이 아니다.

대한항공 기내에서 면세품을 팔도록 승무원들에게 면세품 판매실적을 강요했다는 내용이다.

판매가 저조하거나 하는 등의 소실액은 승무원이 자비로 입금시켰다고 한다.

조현아가 담당할 때에 제일 심했다고 하는 증언을 보며 가진 사람이 더 무섭다는 말이 그냥 있는 말이 아니구나 싶었다.

면세품에 대한 판매 스트레스 등이 너무 심해서 회사를 그만둔 사람도 있었다고 하니 그 정도가 얼마나 심했는지 감잡을 수 있겠다.

승무원 고유의 업무가 있고, 그것은 승객의 안전을 위한 것들이 대부분인데 이렇게 면세품판매 실적을 강요하는 등의 일로 그 부분에 신경과 시간을 쓴다면 승객의 안전과 불편은 어디로 간 건지 안타깝다.

또한 <추적60분> 비행가족에서는 총수일가가 일감몰아주기로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내용도 자세히 파헤쳐졌다.

트리온 무역도 그렇고, 이 외에 두 세개 회사가 더 있다니...

이명희 이사장도 위장계열사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위장계열사로 착실하게 조양호 회장 일가가 착실히 이득을 챙겼다고 한다.

물벼락 파문에서 시작되어 탈세, 부당이득, 갑질 논란, 폭언, 폭행...다양한 형태의 모습들을 보며 우리 사회는 나날이 깊어지는 충격 속에 하나하나 터질 때마다 '저럴 수가 있을까'라는 말만 반복하는 것 같다.

땅콩회항 때의 피해자인 박창진 사무장도 나와 인터뷰에 임했다.

이번 사건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느냐는 물음에 비참했다고 하는 박창진 사무장


는 미디어도 대중도 금세 잊고 만다는 점을 지적했다.

내부고발자는 힘든 환경을 버텨야 하고, 보호막은 없고...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과 탈세, 부당이득, 위장계열사 등에 대한 일이 보다 더 자세히 밝혀져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데 온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밤이 깊었다.

폭언과 폭행 등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은 대한항공 직원들도 다 어느 가정의 가장이고, 귀한 딸이고, 아들인데.. 하는 생각이 지워지질 않는다.

산골의 바람은 불고, 노루가 나타났는지 우리집 개는 정신없이 짖는다.

늦은 시간이지만 잠시 마당을 서성이며 별이 박힌 하늘을 보고 들어와야겠다.

날이 밝으면 직장으로 가서 최선을 다해서 일할 모든 분들 힘내시길...








 
 
        

 

은방울꽃의 꽃말, 향기까지 기억하기 위해 옮겼다.
+   [산골편지]   |  2018. 5. 9. 22:48  

산골 별채 앞 꽃밭에 은방울꽃이 있다.

몇 년 전에 심은 것인데 죽지 않고 잘 자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어느 꽃처럼 기하급수적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정도는 아니다.


가 은방울꽃을 좋아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우선 작고 더없이 귀엽다는 것,

둘째는 사과향과 같은 은은한 향기가 난다는 것,

셋째는 은방울꽃 꽃말이 '순결'도 있지만 '다시 찾은 행복'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가느다란 꽃대에서 어떻게 그렇게 앙증맞고 귀엽고 작은 종모양의 꽃이 찰랑찰랑 달리는지 눈이 자꾸만 간다.

나는 작은 것을 좋아한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슈마허의 철학을 귀농하고 체득하고 있다.

또 종모양이 얼마나 정교한지 모른다.

고개를 늘 숙이고 벽면수행하듯 보이는 은방울꽃이 그래서 좋다.

남에게만 관심을 보이는 현대인들에게 뭔가 철학을 이야기하듯 하는 할미꽃과 같은 그 모습이 좋다.

은방울꽃은 오월꽃, 녹령초라고도 하며 땅 속에서 뿌리를 옆으로 번식하며 세를 키운다.

접시꽃처럼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며 개화하는 모습을 하는 것도 앙증맞다.

작아도 당차게 자신을 내보이고 있는 은방울꽃

둘째로 사과향 비슷한 은은한 향으로 사람의 발길을 붙잡는다.

종모양의 작은 꽃이 특유의 향기를 가지고 있어 고급향수의 재료로 쓰인다고 하니 기특하다.

그뿐인가.

뿌리랑 전초는 약재로 쓰여 심장쇠약, 부종, 타박상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비가 온 뒤라 옮겨 심기에 적기였다.

요즘은 은방울꽃 부케가 유행이다.

송혜교부케, 송혜교은방울꽃부케로도 유명하고 윌리엄 왕세자비 케이트 마들턴 부케 미란다 커도 은방울부케를 든 사진이 유명하다.

예전에는 화려하고 큰 꽃으로 부케를 만들었는데 요즘은 청순하고, 단순하고, 오밀조밀 귀여움까지 겸비한 부케를 선호하는 모양새다.

별채 앞마당 꽃밭에 있는 것을 3분의 1 정도 캐왔다.

별채에는 자주 안올라 가다 보니 초롱꽃이 피기 전부터 씨를 맺을 때까지 함께 교감하고 싶은데 늘 봄농사때문에 바삐

다니다 보면 언제 꽃이 피었네 하다가 나중에 가보면 벌써 꽃이 지고 존재감이 없어 잊기 일쑤였다.

그래서 캐다가 집 앞 꽃밭에 심기로 했다.

우선 은방울꽃이 여리기 때문에 주위의 억세게 번식하는 녀석들을 캐냈다.

날은 어두워오고...일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결국 헤드랜턴을 쓰고 했다.

또 은방울꽃 꽃말은 순결, 다시 찾은 행복인데 내게는 다시 찾은 행복이 더 와 닿는다.

귀농하면서 느리게 사는 삶, 천천히 뚜벅뚜벅 가는 삶을 살고 있기에 귀농이야말로 내게 있어서는 다시 찾은 행복인 셈이기에 그렇다.

이제 며칠 지나면 자리텃이 끝나고 조금 자세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풍성하고, 화려해서 시선을 사로잡는 것을 금방 실증나기 마련인데 은방울꽃은 꽃이 피고 질 때까지 언제 봐도 질리지 않고 입가가 올라간다.

잘자라거라!!!!!

하늘마음농장





 
 
        

 

시간제한 다이어트-생로병사의 비밀을 보고 실천중...
+   [산골편지]   |  2018. 5. 1. 00:39  


시간제한 다이어트/생체리듬이라는 획기적인 제목으로 생로병사의 비밀 프로가 방영되었다.

제목만 봐도 이건 또 어떤 다이어트일까 궁금증에 앞서 성공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오늘 KBS1<생로병사의 비밀>프로에서는 생체리듬에 맞춰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획기적인 방송을 내보냈다.

 

산골에서 저녁식사 후, 우연히 본 생로병사의 비밀 "시간제한 다이어트"는 산책을 나가려던 내 발목을 잡기에

충분한 내용이었다.

사실 난 다이어트도 다이어트였지만 ‘생체리듬’이라는 말에 더 혹 했다.

물론 내겐 두 가지 다 관심이 있었지만 어느 하나를 고르라면 후자였다.

 

왜냐 하면 생체리듬이 깨져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생로병사의 비밀>이라는 묵직한 프로가 생체리듬과 다이어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루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몇 번의 다이어트를 시도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가지각색의 방법으로 말이다.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황제다이어트, 레몬디톡스 다이어트, 토마토 다이어트, 덴마크 다이어트, 바나나 다이어트, 녹차 다이어트, 사과 다이어트 등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다이어트 방법 중에 몇 가지 안해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런데 오늘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방송한 시간제한 다이어트를 요약해 보겠다.

우리는 생체리듬을 무시하고 다이어트를 한다는 것은 어렵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그러나 알고도 지키기 어려운 것 또한 현실이다.

생체리듬 중에 잠이 중요하기 때문인데 우리는 다이어트 하면 우선 먹는 것 먼저 제한하려든다.

물론 먹는 게 중요하지만 그와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잠이다.

 

이번 방송은 “생체리듬을 맞추라. 시간제한 다이어트“가 타이틀이다.

이 둘은 같이 가야 하는 조합이기에 이 팔랑 귀가 더 솔깃해졌다.

 

간단히 말하면 하루 12시간 안에 먹고, 남은 12시간 동안 안 먹는다는 시간제한 다이어트다.

그러니까 저녁을 8시에 먹었다면 야식이고 뭐고 일체 먹지 말고 12시간 동안 배를 비워두라는 말이다.

거기에 덧붙여서 해가 뜨면 깨고, 해가 지면 자라는 말이다.

그리고 아주 최소한 12시 전에는 자야 한다는 거다.

하루 주기 ‘생체리듬’과 무의식적 습관 ‘넛지’ 효과를 혼합한 건강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렇기에 어떤 음식을 어떻게, 얼마만큼 먹는지 보다, 언제 먹고 언제 자는지가 중요하다고 설파하고 있다.

막말로 12시간 안에는 아침, 점심, 저녁을 먹는데 무엇을 먹든, 얼마만큼 먹든 상관없다는 거다.

그러니 부담은 없다.

다만 더 좋은 효과를 위해서는 점심까지는 충분히 먹고 저녁은 조금 간단히 먹는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는 생체리듬이 깨지면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고, 가장 흔한 게 비만이라고 했다.

늦은 시간에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은 체지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늦게 먹을수록 체지방이 높아진다.

그러니 낮엔 맛있는 거, 좋아하는 음식 맘껏 먹고, 저녁을 7~8시 사이에 먹으면 야식이나 늦은 시간에는 일체의 음식을 먹지 말고 12시간 동안 배를 비워두라는 거다.

 

지원자들과 함께 5주를 실천한 체험기가 소개되었다.

지원자 중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소개되었다.

언니는 48키로 정도이고, 동생은 62키로 정도였다.

언니는 삼 시 세끼를 꼬박꼬박 맞추어 먹고, 6시 이후에는 물만 먹는다고 했다.

그러나 동생은 늦은 아침, 늦은 점심, 늦은 저녁이 반복되다 보니 점점 살이 쪘다고 했다.

 

이렇듯 생체시계가 망가지면 비만을 부르고, 다시 생체시계교란으로 다시 비만으로 가는 악순환이 계속 된다고 했다.

생체리듬이 뒤틀어진 생활을 하고 있는 지원자들...

5주 동안 계획표에 체크해가며 시간제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5주 후의 결과는 놀라울 정도였다.

살이 빠진 것도 그렇지만 우선 건강이 많이 호전되었다는 거다.

 

건강을 헤쳐가면서 하는 다이어트는 의미가 없음은 모두가 잘 알 것이다.

우선 건강이 돌아오면서 살도 서서히 빠진다면 그 이상 좋은 다이어트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관심이 많이 갔다.

물론 이 다이어트를 하면 평생 요요걱정은 안해도 된다.

 

시간제한 다이어트에도 팁은 있다.

1. 7시간 이상 자라.

7시간 이상도 물론 제 시간에 자는 것을 말한다.

처음 설명에서 말했듯이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자고 라는 아주 단순한 순리가 최고의 건강을 지키는 거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준 방송이었다.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뭐냐고 생각하는지...

대부분은 음식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첫째가 잠이다.

그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2. 낮에는 햇빛을 쬐라.

햇빛을 쬐면 비타민D의 합성을 도와준다는 사실을 다 알 것이다.

이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속의 칼슘부족으로 공다공증에 걸린 위험이 높다.

뿐만 아니다.

햇빛은 우울증을 없애준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햇빛을 쬐면 좋은 것은 일어나자마자 햇빛을 쬐면 우리 몸이 잠에서 깨어나기 때문에 몸의 활기가 생긴다고 한다.

그것은 멜라토닌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러니 하루10분~15분 정도 햇볕을 쬐면 좋다.

3. 야식을 끊는다.

야식에 대해서는 토를 달지 않아도 다 알 것이다.

4. 수면 중에는 커텐 등을 쳐서 빛을 차단한다.

5. 기상 후에는 스트레칭을 한다.

6. 잠자기 3시간 전에는 먹지 말 것

요즘 이것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7. 제일 중요한 밤12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옛날로 돌아가야 하는 것들이 참으로 많다.

예전 농경사회 때는 해가 뜨면 일어나야 하고, 해가 지면 자야 했다.

전기가 우선 없었으니 그게 가능하지만 지금이야 늦도록 폰을 봐야 하고, 컴퓨터를 해야 하고, 새벽까지 안자는 일이

다반사지 싶다.

당연히 생체리듬은 깨져 있다.


그러니 옛날 분들이 해왔듯이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자는 생활로 돌아가야 하는 것도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나 역시 산골에서 농사도 짓고, 글도 쓰다 보니 저녁에는 늦도록 야식을 먹게 되고, 늦게 자게 된다.

비만도 문제지만 건강도 문제이니 이번 기회에 작은 실천이라도 시작하는 좋은 계기가 되어 주었다.


시간제한 다이어트라는 프로를 본지 며칠 지났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실천하고 있다.

최소한 9시 전에 저녁을 먹고 그 후로는 물 말고는 일체 먹지 않고 있다.

그게 다른 사람에게는 당연한 일인지 모르지만 새벽까지 글쓰는 나로서는 엄청난 변화다.

 

이 글 보고 여러분 중 한 분이라도 나처럼 생체리듬을 찾아 건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쓴다.

하늘마음농장

 


 
 
        

 

조양호부인 이명희 갑질 동영상/대한항공 이명희
+   [산골편지]   |  2018. 4. 25. 19:22  


대한항공 조양호 부인 이명희에 대한 갑질 동영상이 또 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갑질 중 갑질이라고 하는, 그래서 조현아, 조현민의 갑질은 일도 아니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일전에 이명희 딸 조현민의 음성녹취를 들은 국민 대다수는 울분을 참지 못했는데 그건 일도 아니었네요.

 

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여직원을 사대질하고, 밀치고, 밀어재끼고, 발로 차고, 집어던지는 대한항공 조양호부인 이명희의 갑질 동영상이 23일 JTBC뉴스에 공개되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 충격적인 동영상은 2014년 5월 하얏트 인천 공사 당시 공사협력업체 직원들에게 행해진 조양호 부인 이명희의 폭력적인 행동이 담겨 있습니다.

 

음성은 들리지 않았지만 영상만으로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분노를 자아내는 동영상임에 틀림이 없었습니다.

만약 음성까지 들렸다면 국민들의 분노와 실망감은 더햇을 것입니다.

손석희 앵커는 이명희씨로 추정되는 동영상에 대해 “실화냐 싶을 정도로 격한 영상이 담겨 있더군요..... 문제는 재벌일가 전체가 수상 대상이 되어 있다는 거죠.”라고 할 정도네요.

힘없는 여직원을 등까지 떠밀어 내치는 것을 서류를 든 남자 직원이 조금 말리지요.

여직원은 그렇게 등을 밀쳐버려 나가게 되었고 분이 안풀린 이명희는 남자 직원에게 얼굴 방향으로 손을 들어 보입니다.

곧 칠 것 같이...

그게 안되니 남자 직원이 들고 있던 서류 뭉치 더미를 빼앗아 내던지지요.

직원들은 이 서류를 주워야 할지, 그냥 있어야 할지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마음 아픈 일입니다.

그분들도 한 가정의 존경받는 아버지이고, 한 가정의 가장일텐데 말입니다.

사람 위에 사람 없다는 말이 무색할지경입니다.

이게 무슨 일인지...



JTBC뉴스에서는 손석희 앵커와 기자가 동영상을 보며 설명을 하더라구요.

여직원이 슬슬 다른 쪽으로 피할 수 밖에 없자 쫓아가서까지 사대질이 시작됩니다.

여직원에게 삿대질을 하고, 공사장 자제도 걷어차고, 직원이 가지고 있던 서류도 빼앗아 바닥에 내팽겨집니다. 수많은 서류들이 바닥에 뿌려집니다.

여직원이 슬슬 다른 쪽으로 피할 수 밖에 없자 쫓아가서까지 사대질이 시작됩니다.

여직원은 어쩔줄 몰라하며 밀려 나가는 장면에서 그만 눈물이 났습니다.

동영상에서 보이는 여직원은 멀리서 봐도 좀 젊어보이는 여직원같았습니다.

나도 저만한 딸이 있는데...

나머지 남자 직원들도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고개를 숙인채로 있습니다.

 

손석희 앵커는 “정상적인 상황은 분명히 아닌데...”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것인지.. 주변이 있는 사람들은 그냥 공손히 있는..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누가 봐도 난폭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판단하자면 아주 높은 여성이거나 이렇게 표현하자면 뭐하지만 길가다 갑자기 들어온 실성한 여자 정도가 되는건데... 저렇게 쩔쩔매고 있다면 두 번째가 분명히 아니라면 매우 지위가 높은 사람임엔 틀림이 없겠죠.”라고 할 정도로 충격적인 동영상입니다.

 

조양호 부인 이명희라는 것은 확실합니까?“라는 질문에 기자는 이씨를 잘 아는 현직 대한항공 직원, 전직 임원들, 복수 관계자들에게 확인했다고 합니다.

또 시공담당관계자는 이명희씨가 공사현장에 나타나서 자주 횡패를 부렸다고 증언했다는 대답을 합니다.

기자가 이 사람이 이명희씨가 맞는지 문의하니 대한항공측은 확인하기 어렵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 여직원 역시 어느 한 가정의 사랑받는 딸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거의 사람취급을 안하는 모습에서 분노가입니다.

 

이 동영상을 돌려보고 또 돌려보았습니다.

그러는중에 서울에 있는 딸에게서 전화가 왔네요.

이제 퇴근중이라고..

순간 대한항공 이명희 동영상 속 어려보이는 여직원이 난폭하게 당하는 모습이 떠올라 그만 울컥했습니다.

조현아, 조현민 등 자식들의 갑질이 근거없는 모습이 아니라는 점이 밝혀지는 요즘입니다.

그 어머니 이명희씨의 언행을 보니 다 보고 배운 거라는 생각에서 이 책을 떠올렸습니다.

 

귀농하고 읽었던 <대통령을 키운 어머니들>이라는 책이지요.

이 책은 여러 해에 걸쳐 대통령들을 직접 취재하고 그들이 어머니들에게 바치는 찬사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휼륭한 사람 뒤에는 반드시 훌륭한 어머니가 그림자처럼 서있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읽었던 책입니다.

 

포드대통령은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다는 것은 큰 자산이다.”라고 할 정도로 어머니의 사랑과 훌륭한 역할을 표현했습니다.

루즈벨트의 어머니 사라에 대해서는 “사라에게 아들을 키우는 일은 24시간을 모두 투자해야 하는 일이었다. 그녀는 아들 곁을 맴돌면서 칭찬도 해주고 격려도 해면서 아들의 하루를 관리했다”고 했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머니 사라가 루즈벨트에게 책을 폭넓게 읽도록 복돋아 주었다는 것인데 루즈벨트가 가장 좋아하는 선물이 책이라고 할 정도였단다.

 

존F.케네디는 “사람들은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어머니의 공이 더 크다. 항상 우리와 함께 했던 분은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우리에게 책을 읽어주셨고, 플리머스 부두며 올드노스 교회 등 역사적인 장소에 많이 데려가 주셨다. 또한 나에게 역사에 대한 흥미를 불어넣어 주셨다.“

또 존F.케네디는 “어머니는 우리가 자기 수양을 할 수 잇도록 해주셨다. 우리가 좋은 책을 읽고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항상 신경을 쓰셨다.”고 했습니다.(본문 222쪽)

 

존F.케네디의 어머니 로즈는 돈에는 책임감과 봉사의 빚이 따른다고 강조하면서 “사람은 신중하게 돈을 써야 한다. 각각 지출을 정당화 할 수 있는, 유형.무형의 타당하고 충분한 이유가 없으면 한 푼도 쓰지 말아야 한다.”는 로즈의 아버지로부터 배운 훈시를 자신의 아들인 케네디에게도 했다고 하지요.

 

포드대통령에 대한 글도 이명희 갑질동영상을 떠올리게 합니다.

포드대통령은 “나는 성격이 불 같았다.”고 부끄러워하면서 “친아버지로부터 그런 성격을 물려받은 것 같았다. 나는 화를 잘 냈다. 그러면 어머니는 내게 본때를 보여주셨다. 내가 얼마나 가관이었는지 말하고 조롱함으로써 나를 훈계하곤 했다. 어머니는 내게 화내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본문 407쪽)

 

훌륭한 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훌륭할 수 밖에 없지요.

보고 배운 것이 그런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부모가 조양호 부인 이명희와 같은 어머니라면 그 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이가 남을 배려하고, 경우에 따라 행동하고, 어떤 행동을 하면 상대가 마음을 다치는지 정도를 알 수 있었을까요?

 

지미 카터 대통령은 “우리에게 집은 포근한 안식처였고 삶의 기준, 특히 도덕적 기준들의 보고(寶庫)였다”고 회상했다.(본문 451쪽)

11명의 대통령 어머니들을 다 소개하지 못하지만 대통령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친 그의 어머니들...

대한항공 조양호 부인 이명희의 갑질 동영상을 보고 나는 다시 몇 년 전에 읽었던 이 책을 빼들었습니다.

나는 내 아들, 딸에게 어떤 엄마인가 깊은 생각에 빠지는 비오는 밤입니다.

 

귀농하고 보니 이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기본에 대해 많은 깨달음을 얻습니다.

이명희 동영상을 보고 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할 때까지 누구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느냐가 그 사람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뱃속에서부터 함께한 어머니로부터의 영향은 그냥 자식 언행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봐요.

 

이번 대한항공 조양호 부인 이명희 동영상 그의 자식들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무엇인지 그들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여직원과 직원들에게 충분한 사과가 있어야 하구요.

얼마나 큰 상처를 받고 살고 있을까 싶은 마음에 딸 가진 저로서는 마음이 많이 아픈 날이었습니다.

 

산골 다락방에서

 

 


 
 
        

 

일본여행-미즈키 시게루 로드 여행/귀농이야기/귀농
+   [산골편지]   |  2018. 4. 9. 00:43  


여행을 좋아해서 귀농하고 아이들과 함께 해마다 해외여행을 떠났다.

그것은 귀농하면서 어린 아이들과 한 약속이기에 꼬박꼬박 지켰다.

이제 그렇게 자연으로 함께 귀농하여 책과 여행으로 키운 아이들이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데 남편이 어느 날 불쑥 말했다.

 

“우리 일본여행가자!”

여행이란 말에 고산지대에 갔을 때 귀가 막혔다가

뻥 뚫리듯 귀에 터널이 생기는 기분이었다.

여행하면 뒤로 자빠지기 때문에 그런 반응은 이상할 것이 없었다.

 

일본은 이렇게 저렇게 몇 번 가보았고,

일본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이 별로이기 때문에

아무리 내가 여행에 환장을 했어도 노라고 말했다.

남편은 오랫 동안 여행할 시간은 안되니

가까운 일본으로 가는데 이번에는 배 타고 가고 싶단다.

일본페리여행 그러니까 동해에서 배를 타는 크루즈여행이란다.

페리여행이라고 하니 더 호기심이 발동했다.

 

아이들과 온 가족이 여행은 많이 다녔어도 우리 부부만의 해외여행은 첨이다.

그러나 겨우내 유기농 야콘즙 작업을 정성껏 하는 남편이

잠시 쉬고 싶어 한 말이라 이내 짐을 싸기 시작했다.


(일본크루즈여행, 일본페리여행)

 

(크루즈 내부 모습)

일본 처음 간 것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생산성본부 선임연구원으로 있을 때, 1989년인가였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박사과정에 대한 꿈이 자꾸 마음 밑바닥에서 꿈틀거렸기 때문에

회사에 휴가를 내고 학교를 알아 보러 일본에 갔었다.

 

그러나 어디 박사과정을 위한 일본 유학이 쉬운지...

그래도 워낙 하고 싶은 일이라 계속 알아보고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혼하느라 박사과정에 대한 꿈을 이루지 못했고,

지금도 큰 가방을 보면 국제마케팅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일렁여 현기증이 난다.

(일본크루즈여행, 일본페리여행)

 

어쨌거나 일본하면 내 꿈 생각이

먼저 떠올라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다.

우리의 여행 소식에 서울에 있는 아들은 엄마의 취향을 알기 때문에

자기가 추천하는 책을 택배로 보내왔다.

 

난 여행을 떠날 때면 여행 기간에 맞게 책을 몇 권씩 싸가지고 가기 때문에

내 책 취향을 잘 아는 아들이 보내준 것이다.

아들이 보내준 책 속에는 한 통의 편지가 들어 있었다.

그것은 어느 응원가보다 힘찼으며, 내가 어떤 마음으로 이번 여행을 즐겨야 하는지도

각인시켜주기에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DBS크루즈훼리를 타고 사카이 미나토항으로 가는 바닷길...

바닷길은 우리네 비포장도로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마음을 덜컹거리게 했다.

배는 인정사정 없이 앞으로 내달렸고,

그가 밀쳐내는 거센 파도들이 미쳐 소리를 다 내지르기도 전에 다른 파도가 와서 덮쳤다.

그 풍경은 우리네 인생을 닮았다.

 

우리들은 자신만의 배를 타고 앞으로 나아간다.

햇살이 비치고, 순풍이 불어와 복에 겨운 날도 있지만 거센 파도가 예고도 없이 들이닥쳐

온몸을 흔드러놓아 중심을 못잡을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을 제거하며

인생의 패잔병이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의 배 방향키를 부여잡고 다시 항해를 한다.

귀농 주동자인 남편도 생각이 많은지 오랫 동안 바다를 바라다 보았다.

 

현대자동차 지점장으로 있던 그가 돌연 귀농하자고 했을 때,

그는 얼마나 많은 것을 내려놓고 자연에서 느림의 삶을 살고자 했을까.

귀농하여 최선을 다해 흙을 일구며 살았던 그가 바다만 보이는 곳을 응시하고 있다.

 

일본에 도착하여 맨 처음 들린 곳은 <미즈키 시게루 로드>였다.

사카이미나토가 고향인 미즈키 시게루는 일본만화가이며 요괴만화의 거장이다.

그의 대표작은 일본 국민만화라 할 수 있는 《게게게의 기타로》( ゲゲゲの鬼太郎 )이다.

  그의 고향에 <미즈키 시게루 로드>를 만들었으며

이곳에 주인공 기타로요괴가 자주 등장한다.

곳곳에 139명의 요괴가 지키고 있다는

이 거리는 약800m에 이르는 길 양쪽으로 상가들이 조성되어 있고,

이 거리 끝에 미즈키 시게루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세계적인 만화가의 이름을 딴 <미즈키 시게루 로드>는

요괴만화를 모티브로 하여 조성되었으며

일년에 백만 명 이상이 다녀간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 때는 갑자기 폭설이 쏟아져

여행 망했다고 지레 겁을 먹을만도 했지만

눈이 오면 오는대로 좋은 풍경이 되어 주는 면이 있다는

나의 개똥철학이 발동하자 마음의 온도가 따사로워졌다.

  길 양쪽의 상가들 표정은 고즈넉했다.

일본의 <미즈키시게루 로드>

 

상점 하나하나마다의 표정이 자연스럽게 만화 캐릭터와 섞여

보는 이로 하여금 만화속 어딘가에 와 있는 기분이 들게 했다.

  우리나라 어느 시골 가게들과 같은 그런 색감의 키 작고 손때 묻은듯한 편안한 가게들이라

나의 어린시절 할머니가 사탕을 사주시던 가게 생각이 나 잠시 어린 아이가 되어 있었다.

여행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나를 과거로 데려다 주는 행운을 얻을 수 있다.

(가게의 표정들이 재밌다.) 

이런 가게간판과 거리, 파는 빵 모양에도 요괴들이 등장한다.

하다못해 길바닥에도 요괴 모양을 박아 그들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었다.

조금만 유명해지면 새로 건물을 짓고, 새로 모든 것을 뜯어고치는 우리네 모습과는 달리

일본은 있는 그대로에서 자신들이 나타내고자 하는 캐릭터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그러다 보니 이질감을 느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고요하고,

오래 만난 풍경처럼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점이

그 많은 사람들을 오게 하는 원동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울진, <이현세 만화 벽화마을>)

 

울진에도 작년에 이현세 만화가가 참석한 가운데 ‘이현세만화 벽화거리’ 생겼다.

이현세 작가의 고향이 이곳 울진이라 울진군 매화면에

이현세 만화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들이 벽화에 재현되었다.

<공포의 외인구단>의 까치 외에도 그의 만화에 등장하는

명장면들을 고스란히 마을벽화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울진의 '이현세만화 벽화마을')

 


울진의 <이현세만화 벽화마을>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며

일본의 다음 여행지로 길을 떠났다.

하늘마음농장

 

 


 
 
        

 

봄 그리고 봄비/미리보는 봄꽃잔치, 봄꽃들/귀농이야기
+   [산골편지]   |  2018. 3. 15. 14:03  

대부분 산골의 봄이 제일 먼저 올거라고 생각하시지요?

그런데 산골도 산골 나름이예요.

제가 사는 이곳은 해발이 워낙 높은 고랭지라서

봄이 늦게 오고 겨울이 일찍 온답니다.

엊그제에도 눈이 와서 눈사람을 만들었으니까요.




다른 지역의 봄꽃들이 피었다고

난리를 피울 때 산골엔 눈이 오니까요.

그래서 봄꽃 소식을 전할 기회를 늘 놓쳐요.

그래서 이번에는 먼저 소개하고 싶네요.

물론 지난 해의 봄꽃 모습이지만요....



서부해당화가 봄비를 맞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들 군대갈 때 서부해당화 나무를 사서 심었고

잘 키우며 기다리자는 마음에서였어요.




봄 하면 목단, 모란입니다.




양지꽃 또한 봄꽃의 대명사지요.



산골에 어느 싹이 제일 먼저 올라오는지 아세요?

상사화입니다.

마음에 맺힌 게 많아서인지

제일 먼저 머리를 내밀어요.


위가 상상화 싹이예요.

그래서 산골에서는 가장 사랑을 많이 받아요.

올해는 아직 안올라왔네요.

다시 가봐야겠어요.

꽃밭에....


그런데 봄비가 추적추적 오네요.

봄비가 자주 오면 봄은 그만큼 앞당겨지겠지요.


봄맞이 잘 하세요.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2018 올해의 색, 울트라 바이올렛, 팬톤사발표/귀농이야기
+   [산골편지]   |  2018. 3. 14. 04:02  


해마다 연초가 되면 그 해의 유행에 대해 여기저기서 발표하는 것들이 많아진다.

그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유행컬러가 아닌가 싶다.

이 유행컬러는 의류, 구두, 가방, 각종 액세서리 뿐만 아니라

전 산업에 걸려 막강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심리면에서도 그 영향이 비켜가진 않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색채전문기업 팬톤(Pantone)은

2018년 ‘올해의 색’으로 ‘울트라 바이올렛’(Pantone 18-3838)을 선정했다.

푸른빛이 돌 정도로 진한 보라색이다.

올해의 색으로 ‘울트라 바이올렛’을 선정한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유행색이란 시대의 반영하기 때문에

사회, 정치, 경제, 심리, 문화 등 전반에 걸친 것을 감안한다.

팬톤 색채연구소장인 리트리스 아이즈만(Leatrice Eiseman)은

선정이유에 대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울트라 바이올렛 색채가 창조적 영감을 불러 일으키고 지각능력과 잠재력을 끌어 올린다”고 했다.


 

보라색은 빨강과 파랑이 만난 색이다.

태양처럼 떠거운 색과 얼음처럼 차가운 파랑이 만났으니

내가 생각하기엔 화상을 입은 색, 질식한 색이지 싶다.

아픈 속 마음을 누르고 눌러 마음이 질식한 색....

 

가장 쉬운 예로 음식이 든 냄비를 깜빡 태웠을 때,

급한 나머지 황급히 찬물에 담그면

그만 냄비 윗도리와 바닥이 분리되고 마는 경우를

주부들은 거의 경험했을 것이다.

빨강과 파랑이 만난다는 것은

철과 철이 분리될 정도의 강렬한 충격과도 같은 색이 아닐까.


 

그래서일까.

보라색은 신비스럽고 화려한 색이면서도

고독, 상처, 우울, 고통, 예민한 감정을 가진 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보라색 앞에서는 어금니께가 뻐근해지고,

경건해지기까지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병률 시인은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에서

“혹시 심장을 꺼내 볼 수 있다면 우리들 심장은 보라색이 아닐까?

우리들 가슴 안쪽에 든 멍이 모두 심장으로 몰려가서 보라가 되었다면

사랑에 미쳐보지 않은 사람은 영원히 보라색을 볼 수 없을 거란 생각을 한다”고 했다.

 

우리네 삶에서 심장 뛰도록 행복하고,

감격스러운 순간도 많지만 심장이 건포도처럼 질식하고

쪼글쪼글해지도록 고독하고, 우울하고, 고통스러운 순간도 많으니

그것이 색으로 환생한다면 나 역시 ‘보라색’일 거란 생각을 한다.


 

색채 전문기업인 팬톤사에서 ‘울트라 바이올렛’을 선정한 이유와

낯설고 뜬금 없는 해석을 해서 좀 그렇지만

어쩌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자기 자리를 잡지 못하고, 그래서 불안한

이 시대 언저리를 서성이는 청춘들의 마음과도 같은 색은 아닌가 싶다.

 

어쨌거나 울트라 바이올렛은 패션업계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난 그보다도 우리네 청춘들에게 이 색이 팬톤사에서 말했듯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시대에 창조적 영감을 불러 일으키고

지각능력과 잠재력을 끌어 올려주는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이 깊은 산중에서 해보았다.


 

이제 얼마 후면 산골 마당에 제일 키 작은 미니 팬지가 필 것이다.

그 녀석을 보기 위해서는 나 또한 제일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



그 봄친구를 기다리는 요즘이다.


당신은 어떤 색의 봄을 마중나가 계시는지요?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눈사람만들며 그리움을 녹인다/귀농이야기
+   [산골편지]   |  2018. 3. 9. 23:42  


내가 귀농한 산골은 눈이 자주 온다.

해발 700고지가 넘는 고랭지이기 때문이다.

같은 울진이라도 읍이 있는 바닷가쪽은 비가 자주 온다면, 불영계곡 상류인 이곳은 눈이 자주 온다.


눈도 한번 오면 대단하다.

내가 귀농했을 몇 년 간만해도 눈이 왔다 하면 허리까지 왔는데 최근 몇 년은 그렇지가 않다.

지구온난화가 실감나는 대목이다.




올 겨울은 유독 눈다운 눈이 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어제 많은 눈이 왔지만 예년의 폭설 수준은 어림도 없다.

눈이 와서 고립되니

서울에 있는 아이들이 그리웠다.

내가 그리움을 달래는 방법이 몇 가지 있지!!!!


(아빠와 딸이 손잡은 모습...)




눈사람을 만들기로 했다.

손이 시리지만 마음은 절절 끓는다.

우리 가족 4명의 눈사람을 사진으로 찍고 난 '가족사진'이라 이름붙인다.

내가 한 말에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그렇게 난 그리움을 삭혔다.

이 의식은 마음의 평안을 바로 가져다 주었다.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귀농  #귀농이야기 #눈사람






 
 
        

 

귀농이야기-옥수수와 강냉이칼로리 알기
+   [산골편지]   |  2018. 3. 7. 02:44  


귀농하고 옥수수를 정말 좋아하게 되었다.

귀농 전에는 많이 먹어야 한 개나 두 개가 다 였는데

귀농하고 글쓸 때는 10까지도 먹어봤다.

뭐, 작은 것은 더 많이 먹었고...

잘 안믿어지겠지만 사실이다.

그 정도로 이곳 옥수수가 맛있고, 쫄깃하다.



또 이웃분이 옥수수 농사를 많이 짓는데 주시곤 했다.

이웃 할머님도 주시고...

옥수수를 보면 내 속도 이렇게 꽉 찼으면 좋겠구나 하고

느낄 때가 많다.



그런데 옥수수를 좋아하니 강냉이도 좋아합니다.

일반 마트에서 파는 강냉이 말고

울진읍의 장날 할아버지가 튀겨주시는 강냉이가 아주 맛납니다.

고소하고, 들척지근하고...

강냉이 역시 책보거나 글쓸 때 "손이 가요, 손이가" 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강냉이칼로리와 옥수수칼로리가 궁금해집니다.

옥수수는 100그램당 100칼로리가 좀 넘고,

강냉이는 100그램당 330칼로리라고 하네요.

엄청 높은 거지요.



한번에 한 양푼씩 먹어재꼈으니 원...ㅠㅠ

그런데 강냉이를 먹으면 동화책을 보는 기쁨을 아시는지요?

어마어마합니다.



이 나이에 왠 동화책이냐고요??

환갑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전 자주 동화책을 읽어요.

마음이 어수선하고, 찬 바람이 돌 때 동화책을 읽으면 마음에 온기가 돌고

언제 그랬냐 싶게 마음이 넉넉해져요.

한번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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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하고, 유기농 야콘즙도 판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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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이야기와 상사화꽃말-귀농일기
+   [산골편지]   |  2018. 1. 20. 04:33  

귀농해서 알았다.

상사화를...

서울에서는 이름조차 몰랐으니 귀농하고 출세했지 싶다.

귀농하고 몇 년이 지나서야 또 알았다.

겨울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고

제일 먼저 꽃밭에 파란 싹을 내미는 녀석이 누구인지를...

상사화였다.


꽃이름이 기가 막힌 것이 어디 한둘일까마는

상사화만한 것이 없지 싶다.

상사화는

이파리와 꽃이 평생 만날 수 없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니 상사화꽃말은 감잡을 수 있을 것이다.


상사화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다.


이렇게 이파리가 봄에 나와 길게 자란다.

그러다 다른 꽃들이 꽃밭을 차지하고 나면

그 존재가 보이지 않는다.

여름으로 들어서며 그 이파리가 없어지고

그 자리에 길다란 꽃대가 쑤욱 올라온다.



언듯 보면 난처럼 보이기도 하고

붓꽃종류로 착각이 되기도 한다.

꽃밭의 1번 주자는 단연 상사화다.

이파리가 없어지고 나서 꽃대가 쑤욱 올라오고 나면

끝에 꽃몽우리가 진다.


그러고 나면 조금씩

꽃이 피기 시작한다.

만나지 못하는 서러움이

꽃으로 표현된듯 꽃 때깔이 눈이 시리다.



시골마을의 확성기처럼

사방으로 꽃을 피우기도 하지만

이렇듯 몰려서 화려하게 피기도 한다.


서로서로 만나지 못하는 슬픔이

분홍으로 표현된듯

그 분홍은 모든 것을 비추듯이

투명하고 맑다.

상사화를 보면 그래서 찡하다.


이제 1월인데도 입에서 봄이라는 말이 튀어나올 것만같다.

얼마 지나면 꽁꽁 얼었던 꽃밭에 상사화잎이

모습을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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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글을 써서 책도 내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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