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천재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다시 새로운 책을 내 놓았다. ‘천사들의 제국’과 이어진 얘기라고 할 수 도 있는 책.
뭐 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거의 빼놓지 않고 봤기 때문에 읽는 데에 지장이 없었지만, 다른 사람 말만 믿고 사서 본 사람들의 경우라면 조금 헷갈려 할 것 같다.
하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그런 사람들의 경우를 안중에 두고 쓴 것일까, 조금 조금씩 전편에 대해, 주인공들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 부분이 없지 않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어쩌면 하나의 나라를 만들어나가는 게임을 하고 있는 듯 뇌한 느낌도 받는다.
쥐 족, 돌고래 족, 바퀴벌레 족 등을 창조하고, 다른 부족들과 싸우기도 하면서 신이 되어간다. 재미있던 부분은 역시 아테나, 아프로디테 같은 신들이 그 주인공들을 신으로 만들기 위한 교육을 한다는 것이다. 어쩜 그런 상상을!!
나도 한번쯤은 내가 신이 되어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누구나 다 그렇지 않을까? 내 맘대로 되지 않을 때라던가, 그런 때 말이다. 신이라는 교육을 통해서 나라를 다스리는 그런 상상.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무한한 상상력을 가진 작가이다.
하지만 ‘뇌’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것일까. 전의 책 ‘파피용’처럼 조금은 애들 같은 이야기에 약간의 실망감도 적지 않다.
또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다른 책들도 그랬듯이, 두 가지 이야기가 번갈아서 나타나기 때문에 어느 한 부분을 제대로 안 읽으면 뒷이야기가 애매모호 해져서 따라가기가 어려웠었다.
그래서 몇 장전으로 다시 천천히 읽었던 것도 여러 번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내가 빨리 읽었던 탓으로 패스, 한 문장 한 문장을 심오하게 쓰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너무 쉽게 보았기 때문이다.
내가 가끔 상상했던 것이 더욱더 심오하고 말이 되는 이야기로 나온 것에 기쁘다.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다’라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그는 대단하다. 하지만 내가 너무 대충 읽은 탓일까, 이야기를 아직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 한 것 같아서 나 자신에게 많이 아쉽다. 언제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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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 열린책들 펴냄
그를 비롯한 144명의 후보생들은 그리스 신화의 열두 신으로부터 신이 되기 위한 수업을...베르베르는 기독교, 불교, 그리스 로마 신화, 유대교 카발라 신앙 등 다양한 종교와 신화를 하나로 모아 자신만의...
산골 소녀 박주현(하늘마음농장--www.skyhe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