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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 아스파라거스 _해당되는 글 1건
2018.04.11   산마늘이 올라왔다.산마늘효능/귀농이야기 

 

산마늘이 올라왔다.산마늘효능/귀농이야기
+   [산야초, 약초이야기]   |  2018. 4. 11. 04:20  


재작년 즈음에 산마늘을 이웃분이 주셔서

텃밭에 심었었다.

이웃간에 서로서로 없는 모종을 나누어 주고, 먹는 것도 나누어 먹으니

더없이 따뜻한 귀농살이다.

그 분은 꽃가꾸는 것에도 아주 열정적이라 시골집이라도 화초와 멋진 나무들이

어찌나 잘 자라고 있나 모른다.


표고버섯도 따주셨다며

우리집 귀농주동자인 남편 옷에 한 아름 싸왔다.

산마늘 모종은 심고, 산마늘을 따로 많이 주셨기 때문에

삼겹살을 싸먹고 나머지는 산마늘 장아찌를 담갔다.

그리고 표고버섯을 송송 썰어 일부 말렸다.


모종을 심는 날,

주위의 작물과 구분을 해주기 위해 깨진 항아리로 산마늘 집을 만들어 주었다.

빙 둘러 울타리를 만들어 주었으니 집이지...

집 가까이 심었으니 따먹기도 수월할 것이다.

반그늘이면 좋겠는데 마땅한 곳도 없고 하여

우리집 옆의 거북바위 옆에 터를 만들어 주었다.


산마늘은 산에서 나는 나물 중에서 마늘맛과 마늘향이 난다고 알려졌다.

그래서 고기와 궁합이 맞는다.

산마늘효능은 항암작용, 동맥경화, 당뇨, 해독 또한 비타민E가 풍부하여 피부에도

아주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양은 아니었어도 이 정도만 잘 살아주면 산골의

두 식구 잘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작년에 가문데다가 이사온 녀석들이라 얻어 먹는 것은

적었고, 그나마 노루가 먼저 뜯어 사람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적었다.

그러나 스스로 자라 귀농부부의 찬거리가 되어 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올해는 어떨까 궁금해졌다.

한 해 동안 이쁘게 만들어 주었던 항아리 조각들이 어리저리 삐뚤빼뚤 헝클러졌다.

풀이 났던 자리마다 정신없고, 그 사이로 그래도 목숨붙은 산마늘들이 고개를 내밀었다.

항아리 조각들을 작년처럼 울타리를 쳐주었고, 마른 풀들도 제거해주었다.

산마늘 옆의 퍼플 아스파라거스 밭도 마른 풀들이 넘쳐나서 같이 호미로 매주었다.

죽은 녀석도 있어서 자리가 휑하다.



벌써 어린 잎을 노루가 먹었다.

하기야 이 산중에 노루도 먹고 나도 먹고 서로 나누어 먹어야겠지...

봄비가 두어 차례 더 오면 좀더 자라서 삼겹살과 함께 먹으려고 한다.

아껴 두었다가 아들이 서울에서 잠시 일도와주러 내려오면 함께 먹어야겠다.

그때까지 노루도 적당히 먹으면 좋으련만

노루랑 나랑 소통이 잘 안되니 원....ㅠㅠ


작년 가뭄에 일부는 죽어서 자리 휑하지만 지금 살아 남은 산마늘이

더 풍성히 자랄 것으로 기대한다.

산마늘 작은 밭 옆에 퍼플 아스파라거스를 심었는데 함께 먹으면 어떤 맛일까.

호기심 많은 귀농주동자가 아마 벌써 벼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늘마음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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