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59)
하늘마음농장 소개 (1)
개복숭아효소(발효액) (24)
쇠비름효소(발효액) (23)
산야초효소(발효액) (7)
천연숙성비누 (8)
유기농 야콘, 야콘즙 (12)
산야초, 약초이야기 (5)
산골편지 (132)
귀농일기 (92)
산골아이들의 책이야기 (22)
산골아낙의 책 이야기 (39)
야콘 이야기 (1)
산골풍경 (74)
산골밥상 (8)
산골  하늘마음농장  귀농  귀농아낙  귀농일기  산골 다락방  야콘  초보농사꾼  농사  배동분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Total :
+ Today :
+ Yesterday :
  

 

 

 

트렉터 _해당되는 글 4건
2009.06.20   귀농일기--갈 길은 멀고 , 해는 지고... 
2009.05.26   귀농일기--드디어 비닐펴는 날 
2009.04.27   귀농일기--이번에만 부탁한다. 
2009.04.24   귀농일기-- 잘 버텨야 하는데... 

 

귀농일기--갈 길은 멀고 , 해는 지고...
+   [귀농일기]   |  2009. 6. 20. 01:00  

2007년 5월 29일

날이 덥다.
아내는 우리 일을 내 일처럼 도와주신 인혜네 마늘밭 김매준다고 가고 난 아침부터 새점 고구마밭 진입로 공사를 시작했다.
내가 일하는 것이 아니고 포크레인이 하는 일이지만 이런 공사가 있는날은 전날부터 잠이 잘 안오다보니 작은 쇼파에서 쭈그리고 자게 된다.

그래서인지 허리가 아침부터 아프다.
사실 새점밭엔 밭으로 가는 길이 없다.
내 밭으로 가려면 남의 길을 이용해야 한다.
그게 아주 힘들다.

옆의 할아버지 벼를 베시고 나면 수확하는 조건으로 트렉터를 쳐드리고 하지만 ...
그래서 예전에 개울가로 포크레인 공사를 해서 길을 만들었지만 며칠 지나 비 한번오니 다 쓸려내려가 거의 돈백만원들인 것이 허사가 되었었다.

이번에도 공사를 하지만 언제 쓸려갈지는 하늘만이 알고 있다.
오전에는  포크레인 공사를 하고 오후는 포크레인이 오두막 앞마당 마무리 공사를 했다.
그러는동안 난 다시 트렉터를 몰고 새점까지 왔다.

그리고 개울을 건너고 건너 새점밭에 가서 인혜어머님과 아내와 함께 퇴비를 뿌렸다.
퇴비정도야 혼자서도 잘하는 과목인데 팔이 이리되고 나서는 도움을 받아야한다.
퇴비를 뿌리는 시간은 10분도 안걸렸는데 오가는 시간은...

그렇게 트렉터로 갈았다.
아내와 인혜어머님은 다시 마늘밭으로 가고...

아무리 트렉터로 잘 갈려고 해도 시원찮은 트렉터가 퍼질까봐 맘껏 하지도 못했다.
이제 트렉터를 몰고 집까지 가야 한다.
그러나 고친지 얼마 되지 않은 트렉터가 시원찮아서 다시 수리점에 가야 한다.
그러려면 속도를 내서도 안된다.
아기를 쫓아가듯 그런 걸음으로 가야 한다.

이 트렉터는 내가 썩은 것을 사서 두집에서 쓰기로 했다.
그러다 왕창 고장이 났고 한집에서 사용포기를 했다.
고치는 값이 더 나왔기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얼마가 들더라도 고치기로 한 것이 백만원이 넘고 있다.
그래도 혼자 기계를 사용하니 신경쓰이는 일이 없어서 참 좋다.
남을 빌려줄수도 있고 말이다.
사실 함께 사용하는 기계라 친한 분의 밭을 갈아주고 싶어도 그것 한번 해주지를 못했다.

이젠 많은 돈을 들여 고치긴 했어도 내 것이니 그래도 된다는 것이 기쁘다.
이번 밭을 다 갈때까지 퍼지지 않아 다행이다.
전번에 고쳐올때도 완벽하지 않으니 조심해서 쓰라는 말때문에 사실 중간에 퍼지면 어쩌나 걱정을 했다.

그래도 올해 지을 밭을 다 이 썩은 트렉터로 갈았으니 고마운 놈이다.

이제 멀고 먼 길을 지나 집으로 가야 한다.
속도를 낼때도 트렉터는 트렉터인데 거기에 속도를 못내니 왠만한 사람 뛰는 정도다.
새점에서 집까지 국도를 따라따라, 불영계곡을 따라따라 난 간다.

가다 담배도 피워 물고...
뒤에 오는 차에게 손짓으로 양보해 해가며...
허리가 아프고 팔이 아프니 허리도 옆으로 쉬어가며 난 간다.

삶도 그러려니
지나가는 것은 지나보내고, 닥어오는 것은 그저 맞이하는 것처럼 난 나무를 맞이하고 지나보냈다.
바람을 맞이하고 지나보냈다.
안면없는 차들을 맞이하고 지나보내고....

초보농사꾼 박찬득(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일기--드디어 비닐펴는 날
+   [귀농일기]   |  2009. 5. 26. 14:5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년 5월 10일

농사라는 것을  봄이면 심는 것만 연상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그전에 해야 할 작업이 만만치않다.
일단 퇴비를 펴야 하고, 퇴비한다고 호밀씨는 초겨울에 뿌렸는데 그것이 자라서 파란 싹을 내고 있었으니 그것을 트렉터로 갈아야 한다.
물론 땅을 곱게 갈아야 하는 것이 주 목적이지만 파란 호밀도 갈아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한 후 골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골이 엉망이다.
그것은 트렉터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바람에 땅이 제대로 갈기지를 않았다.
트렉터로 곱고 깊게 갈아야 두둑을 높게 만들수가 있는데 트렉터가 워낙 고물이라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여간 어제, 오늘은 비닐을 깔았다.
어제는 답운재밭, 그리고 오늘은 호수밭의 비닐을 깔았다.
백산님과 다락방님이 와서 도와주었다.
황루시아님도 와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시댁에 일이 있어서 못오고 채영이 아빠는 근무가 3교대라서 못온다며 많이 아쉬워 했단다. 아내 말이...

백산님은 울진에서 태어나 농사지으시는 아버지를 보고 자란 사람이라 그런지 일을 잘했다.
그런가하면 다락방님은 한번도 안해본 일이지만 삽들고 일일이 비닐이 바람에 날아가지 말라고 흙을 떠부어 주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와 백산님은 비닐 펴는 기계로 비닐을 펴면 아내와 다락방님은 삽들고 흙을 군데 군데 떠 넣었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성당에 가서 미사를 보고 백산님네 부부와 만나 같이 칼국수를 먹고 산골로 와서 호수밭의 비닐을 깔았다.
날이 어두워져 안보일 때까지 깔았는데 아주 조금을 남겨두고 내려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녁에는 백산님이 가져온 송이술과 안주(돔배기라고 했다)로 하루의 피곤을 풀었다.
이제 비닐을 다 폈으니 날을 잡아 야콘과 고추를 심으면 된다.

백산님과 다락방님, 고생많았습니다.
삽질을 못하는 선우엄마도 수고했우.

귀농하자고 옆구리찌른 주동자 초보농사꾼 박찬득(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일기--이번에만 부탁한다.
+   [귀농일기]   |  2009. 4. 27. 10:45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년 4월 11일

달밭은 사연이 참으로 많은 밭이다.
처음 귀농하자마자 이 너른 땅중에서 그 달밭에 처음으로 농사를 지었었다.
그때는 고추농사를 시작했는데 어찌나 잘되었는지 다들 처음 농사짓는 사람 맞냐고 할정도로 잘되었고 나는 어깨에 힘이 바짝 들어갔었다.

그러던 밭이 어쩐 일인지 몰라도 점점 물이 나기 시작했다.
물이 나는 이유를 굳이 든다면 그 밭에 있던 큰 돌들을 들어내는 포크레인 작업을 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렇게 밭을 뒤집어 놓다보니 생땅이 나와 고물처럼 푹신 푹신하던 검으티티한 땅이 점점 나빠지기 시작한데다 물까지 나서 밭의 중간 중간은 장화가 빠질정도로 물이 났다.

물이 나는 곳은 당연히 작물이 안된다.
물나는 곳은 점점 넓어지고 그에 비례해서 작물도 숨어놓은 그대로의 모습으로 가을을 맞이하곤 하였다.
그래서 다시 밭을 포크레인으로 가르고 거기에 구멍뚫린 휴무관을 묻는 작업을 몇번이나 했다.
결론은 공사한 티도 안났다.

그렇게 몇번의 휴무관 공사를 했고, 나중에는 물내림 공사까지 하다보니 밭은 이미 예전 모습을 되찾기 어렵게 되었다.
그래도 집에 가까운 밭이고 아주 땅이 좋았기때문에 해마다 작물을 심었고 해마다 실패를 했다.
아내가 해마다 그 밭에 다른 심자고 했지만 농부가 다른 것을 심긴 뭘 심느냐는 말로 일축하고는 해마다 수확을 하지 못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국 올해는 포기했다.
그래서 그곳에 소나무를 심기로 하고 트렉터로 갈고 골을 타놓았다,
오늘은 비닐을 펴야 하는데 아내와 하려니 힘에 부친다.
아이들이 중3, 고2라서 올해부터는 왠만하면 일을 안시키려고 했는데 결국 운동삼아 하자니 두말 안하고 따라나서는 아이들.

그래도 아빠 말이라면 그게 어떤 말이든 토를 달지않는 아이들이 대견스럽다.

선우랑 내가 비닐펴는 기계를 끌고 다니며 비닐을 펴놓고 가면 주현이가 뛰따라오면서 단단히 흙을 묻고 마지막으로 비닐이 어떤 바람에도 날아가지 말라고 삽으로 흙을 퍼서 덮어주는 일을 담당했다.
애들이랑 일을 하면 재미있게 금방 일을 끝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급한대로 몇골만 하려고 했는데 나온 김에 꽤 많은 골의 비닐을 폈다.

아내는 애들 뒤통수에다 대고 엄마도 금방 올라간다고 했는데 안온다며 애들이 속았다고 난리다.
산골에서 아이들과 일하다보면 힘도 안들고 시간가는줄 모른다.
거기에 아내까지 합세를 하면 완전히 코메디 가족이다.

작년에는 아이들과 우리 가족끼리 그 너른 밭의 비닐을 다 깔았으니 애들도 많은 고생을 했다.
그런 해는 없을 것같다. 그때 다르고 올해 다른 몸 상태로 말미암아 전밭을 가족끼리 비닐펴는 일은 작년이 무식하게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으로 안다.

올해는 천천히 해보려고 하는데 성격상 될런지 모르겠다.

일을 끝내고 내려오는 애들 표정이 밝다.
요즘은 아이들의 그런 모습이 대견해 보이니 나도 늙은 모양이다.

귀농 주동자 초보농사꾼 박찬득(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일기-- 잘 버텨야 하는데...
+   [귀농일기]   |  2009. 4. 24. 00:33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년 4월 9일

올해도 이 고물 트렉터로 밭준비를 해야 한다.
일단 올해 시작은 달밭부터 하기로 했다.  부지런히 트렉터로 밭을 가는데 트렉터날이 불안하다.
작년에 쓰던 날인데 이번 달밭만 급한대로 오늘까지 이 달밭을 다 갈고 내일은 트렉터 날을 갈러 읍에 나가려고 하는데 오늘 당장 내 주문을 잘 받아줄지 걱정을 하며 트렉터를 몰았다.

워낙 낡은 것을 샀지만 지금껏 아쉬운대로 내 손발이 되어 저주 여간 소중한 재산이 아니다.
남들은 어떻게 볼지 몰르지만..

일단 오늘 잘 넘어가길 기도했는데 다행히 하고자 하는 밭은 갈았다.
내일 읍에 나가 날을 갈아와서 다른 밭을 콩고물처럼 갈아야 한다.
그런데 퇴비가 오지않아 걱정하고 있다.
퇴비를 뿌려 놓아야 트렉터로 작업을 하는데 퇴비가 깜깜 무소식이다.

일단 갈았으니 이번에는 관리기로 골을 타야 하는데 두어골 타다보니 관리기의 과열로 애를 먹인다.
물론 이 관리기도 중고다.
아내가 항상 골리는데 <중고인생>이라고.... 대번에 이리 되었다.
또 공구찾으러 가는데 시간 걸리고 공구가져와 기계치가 고쳐보는데 시간걸리고...

하여간 어떻게 고쳐서 골을 타기 시작했다.
고치는데 시간이 늦어 내일 마저 타야 할 것같다.

오늘 두 중고들이 노련하지도 못한 농부를 만나 지들도 고생을 했다.
올 한해 농사 함께 지어보자고 하고 밭을 내려왔다.

귀농주동자 초보농사꾼 박찬득(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이전 | 1 | 다음>>

하늘마음농장's Blog is powered by D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