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9일
올해도 이 고물 트렉터로 밭준비를 해야 한다.
일단 올해 시작은 달밭부터 하기로 했다. 부지런히 트렉터로 밭을 가는데 트렉터날이 불안하다.
작년에 쓰던 날인데 이번 달밭만 급한대로 오늘까지 이 달밭을 다 갈고 내일은 트렉터 날을 갈러 읍에 나가려고 하는데 오늘 당장 내 주문을 잘 받아줄지 걱정을 하며 트렉터를 몰았다.
워낙 낡은 것을 샀지만 지금껏 아쉬운대로 내 손발이 되어 저주 여간 소중한 재산이 아니다.
남들은 어떻게 볼지 몰르지만..
일단 오늘 잘 넘어가길 기도했는데 다행히 하고자 하는 밭은 갈았다.
내일 읍에 나가 날을 갈아와서 다른 밭을 콩고물처럼 갈아야 한다.
그런데 퇴비가 오지않아 걱정하고 있다.
퇴비를 뿌려 놓아야 트렉터로 작업을 하는데 퇴비가 깜깜 무소식이다.
일단 갈았으니 이번에는 관리기로 골을 타야 하는데 두어골 타다보니 관리기의 과열로 애를 먹인다.
물론 이 관리기도 중고다.
아내가 항상 골리는데 <중고인생>이라고.... 대번에 이리 되었다.
또 공구찾으러 가는데 시간 걸리고 공구가져와 기계치가 고쳐보는데 시간걸리고...
하여간 어떻게 고쳐서 골을 타기 시작했다.
고치는데 시간이 늦어 내일 마저 타야 할 것같다.
오늘 두 중고들이 노련하지도 못한 농부를 만나 지들도 고생을 했다.
올 한해 농사 함께 지어보자고 하고 밭을 내려왔다.
귀농주동자 초보농사꾼 박찬득(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