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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2   귀농일기--또 달길님 손을 빌리다 

 

귀농일기--또 달길님 손을 빌리다
+   [귀농일기]   |  2009. 5. 22.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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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3일

우리집을 지을 때 달길님은 그림자처럼 집 기초뿐만 아니라 그 전에 시작해야 하는 상하수도 공사를 완벽하게 정말 완벽하게 해주었다.
이중 , 삼중으로 어디 물이 얼면 어디를 어떻게 할수있게 하고, 어디가 얼면 또 어떤 곳만 손보면 될수있도록 완벽한 공사를 해주었다.
그리고 그것이 끝나고 집기초와 설비 공사와 데크공사 또한 업자가 입을 벌릴 정도로 튼튼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아내가 장독대, 보일러실 공사등도 달길님 손이 해결해주었다.


그러다 뜸해질 때가 되니 산골에 작은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신부님의 작은 공간...

물론 그것은 논산의 어느 형제님이 공사를 맡아 하기로 했는데 달길님은 산골의 추위와 물사정등을 워낙 잘 알다보니 또 걱정인가보다.
그러나 벼룩도 낮짝이 있지 또 달길님의 손을 빌릴수는 없었다.


그 집은 아예 도급으로 맡아서 논산의 형제님이 짓는 것이니 잘 하리라 믿으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공사가 시작되고 보니 결국 결론부터 말하면 상수도 공사와 정화조 등의 공사를 달길님이 마무리 하게 되었다.
우리집에 있는 썩은 포크레인(어찌나 바가지가 덜덜거리는지 아내는 알콜중독인 사람처럼 흔든다고 우스개 소리를 할정도이다)으로 공사를 하니 신경이 많이 쓰였을테지만 묵묵하게 공사에만 열중이다.

지난 1일 근로자의 날에도 와서 상수도 공사 마무리를 하느라 땅을 파고 했는데 오늘은 정화조 공사를 위해 다시 산골에 왔었다.
아무리 작은 공사도 꼭 설계도까지 꼼꼼히 그려와서 한다.


내 성격은 대충 하는 성격이지만 달길님은 정반대다.
사전 준비가 철저한 사람이다.


오늘은 산골에 온다는 얘기도 없었기때문에 우린 성당가는 날이라 8시까지 늦잠을 자는데 어디서 무슨 소리가 들린다.
손님이 이렇게 일찍도 오나 하고 내다봐도 아니고 또 멀리서 소리가 들리고 내다보면 아니고...

나중에 아내가
달길님이다, 하기에 공사현장을 올려다 보니 안보인다.
아니라고 했더니
포크레인 어디에 뒀느냐고 묻는다.


"신부님 집 뒤에."


그러니까 안보이는 거지 이건 포크레인 소리라며 빨리 올라가보란다.
귀농 10년에 아내가  나보다 낫다.

아니나 다를까.


달길님이 일찍 오셔서 우리집에는 들리지도 않고 공사현장에 올라가서 포크레인공사를 하고 있다.

나머지 식구만 성당에 가고 달길님과 정화조공사를 했다.
중간에 얼마나 소나기가 쏟아지는지..


공사중에 집으로 뛰어내려왔는데 오랫동안 비가 왔다.

그날 공사를 하는데 손님들이 많이 오셨었다.


3팀이 오셨는데 비가 어느 정도 덜 오기에 다시 올라가 공사를 마무리 했다.
저녁을 먹고 돌아가는 달길님 눈에 피곤이 쌓여 보인다.
직장다니는 사람이 휴일을 이렇게 보낸 것이다.

귀농주동자 초보농사꾼 박찬득(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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