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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방울꽃꽃말 _해당되는 글 1건
2018.05.09   은방울꽃의 꽃말, 향기까지 기억하기 위해 옮겼다. 

 

은방울꽃의 꽃말, 향기까지 기억하기 위해 옮겼다.
+   [산골편지]   |  2018. 5. 9. 22:48  

산골 별채 앞 꽃밭에 은방울꽃이 있다.

몇 년 전에 심은 것인데 죽지 않고 잘 자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어느 꽃처럼 기하급수적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정도는 아니다.


가 은방울꽃을 좋아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우선 작고 더없이 귀엽다는 것,

둘째는 사과향과 같은 은은한 향기가 난다는 것,

셋째는 은방울꽃 꽃말이 '순결'도 있지만 '다시 찾은 행복'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가느다란 꽃대에서 어떻게 그렇게 앙증맞고 귀엽고 작은 종모양의 꽃이 찰랑찰랑 달리는지 눈이 자꾸만 간다.

나는 작은 것을 좋아한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슈마허의 철학을 귀농하고 체득하고 있다.

또 종모양이 얼마나 정교한지 모른다.

고개를 늘 숙이고 벽면수행하듯 보이는 은방울꽃이 그래서 좋다.

남에게만 관심을 보이는 현대인들에게 뭔가 철학을 이야기하듯 하는 할미꽃과 같은 그 모습이 좋다.

은방울꽃은 오월꽃, 녹령초라고도 하며 땅 속에서 뿌리를 옆으로 번식하며 세를 키운다.

접시꽃처럼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며 개화하는 모습을 하는 것도 앙증맞다.

작아도 당차게 자신을 내보이고 있는 은방울꽃

둘째로 사과향 비슷한 은은한 향으로 사람의 발길을 붙잡는다.

종모양의 작은 꽃이 특유의 향기를 가지고 있어 고급향수의 재료로 쓰인다고 하니 기특하다.

그뿐인가.

뿌리랑 전초는 약재로 쓰여 심장쇠약, 부종, 타박상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비가 온 뒤라 옮겨 심기에 적기였다.

요즘은 은방울꽃 부케가 유행이다.

송혜교부케, 송혜교은방울꽃부케로도 유명하고 윌리엄 왕세자비 케이트 마들턴 부케 미란다 커도 은방울부케를 든 사진이 유명하다.

예전에는 화려하고 큰 꽃으로 부케를 만들었는데 요즘은 청순하고, 단순하고, 오밀조밀 귀여움까지 겸비한 부케를 선호하는 모양새다.

별채 앞마당 꽃밭에 있는 것을 3분의 1 정도 캐왔다.

별채에는 자주 안올라 가다 보니 초롱꽃이 피기 전부터 씨를 맺을 때까지 함께 교감하고 싶은데 늘 봄농사때문에 바삐

다니다 보면 언제 꽃이 피었네 하다가 나중에 가보면 벌써 꽃이 지고 존재감이 없어 잊기 일쑤였다.

그래서 캐다가 집 앞 꽃밭에 심기로 했다.

우선 은방울꽃이 여리기 때문에 주위의 억세게 번식하는 녀석들을 캐냈다.

날은 어두워오고...일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결국 헤드랜턴을 쓰고 했다.

또 은방울꽃 꽃말은 순결, 다시 찾은 행복인데 내게는 다시 찾은 행복이 더 와 닿는다.

귀농하면서 느리게 사는 삶, 천천히 뚜벅뚜벅 가는 삶을 살고 있기에 귀농이야말로 내게 있어서는 다시 찾은 행복인 셈이기에 그렇다.

이제 며칠 지나면 자리텃이 끝나고 조금 자세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풍성하고, 화려해서 시선을 사로잡는 것을 금방 실증나기 마련인데 은방울꽃은 꽃이 피고 질 때까지 언제 봐도 질리지 않고 입가가 올라간다.

잘자라거라!!!!!

하늘마음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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