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해서 알게 된 부부가 있다.
우리보다 선배이신 분들이지만 늘 편하게 대해주셔서 좋아하는 분들이다.
바쁜 농사를 지으면서도 가끔 두 집 부부가 외식을 한다.
시골에서 외식은 특별한 일이지만 우리는 자주 그런 시간을 갖는다.
울진 돌아가는 이야기도 나누고, 동네 돌아가는 이야기도 나누도, 자식들 이야기 등 편한 마음으로
저녁을 먹으며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하다보면 어느새 핏줄인듯 마음이 따사로워진다.
이번에 만남을 하고 돌아오면 2차로 그 분댁에서 맥주를 마시는데 계란을 한 판 안겨주신다.
유정란이란다.
닭을 키우는 이유는 유정란을 얻어 자식들이 시골집에 오면 몇 판씩 주기 위함이라 하신다.
자식 사랑이란...
자식들이 가져가고 달랑 한 판 모아놓은 것을 싹쓸어 주신 것이다.
찡하다.
집으로 돌아와 그 마음을 이쁜 사진으로 연출해본다.
달걀에서 병아리가 나올 것만 같다.
삐약삐약하고...
어느 동시처럼 튀어나온 노란 병아리가 물 한 모금 마시고 하늘 한 번 보고 그럴 것 만 같다.
두 분의 사랑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노랑이라고 말하고 싶다.
낯설고, 물설은 이곳 울진,
학연이고 뭐고 연고 하나 없이 귀농한 이곳 울진에서 씩씩하게 살아가는 건 이런 분들의 응원과 사랑 덕이라고 생각한다.
내일은 초보농사꾼이 좋아하는 계란찜을 해주어야겠다.
(귀농이야기-유정란에 담긴 사랑을 먹는다/귀농)
하늘마음농장 부부는
SBS 뉴스, KBS <아침마당>, MBC <휴먼다큐>,
KBS <세상의아침> <6시 내고향> <행복이 가득한 집> MBC <금요와이드>,
MBC <생방송 화제집중>,<공감! 특별한 세상> MBC<사람과 세상>,
SBS<모닝와이드>, EBS <한국기행> 등
30여 차례 방송에 출연하였습니다.
<주부생활> <좋은 생각> 등의 잡지에도 30차례 이상
하늘마음농장이 소개되었습니다.
귀농 아낙은 낮에는 개복숭아효소, 산야초효소, 쇠비름효소와
야콘즙을 만들고 저녁에는 글을 써서 책을 내고 있어요.
지은책으로는
<산골살이, 행복한 비움>과 <귀거래사>가 있어요.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