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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9   귀농일기--다른 일 재껴두고 

 

귀농일기--다른 일 재껴두고
+   [귀농일기]   |  2009. 6. 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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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30일

오늘은 덕거리 할머님들 품을 사서 야콘을 심는 날이다.
어제 아내와 함께 모종을 미리 캐다가 준비를 해두었으니 되었고 문제는 다 심느냐 하는 것이다.
금요일이다 보니 아내는 효소 등의 발송을 해야 하고 참도 준비하고 점심도 싸오지 마시고 같이 먹자고 했으니 점심도 준비해야 했다.

산골이기 때문에 문제는 시장을 금방 봐올수 없다는 점이 아내가 힘든 점일 것이다. 손님이 갑자기 와도 그점때문에 아내는 당황을 더 한다.
아침에 할머님들을 모시러 마을에 내려갔다 와서 집에서 커피 한잔으로 일을 시작하기는 이곳 할머님들도 마찬가지 코스다.
호수밭의 반도 지난번에 모종이 덜 자라서 못심었으니 호수밭을 오전 점심 먹기 전에 끝내야 내려와서 다시 달밭을 채울수 있는데 심어봐야 아는 일이다.

열심히 내가 물을 주다 모종을 놓아주다 하여도 하여튼 식사전까지 호수밭을 다 못끝냈다.
점심을 먹으러 내려와서 아내에게 발송준비를 빨리 하고 오후에는 거들라고 했더니 오늘이 농수산무역신문 원고 마감일이라 그 약속도 지켜야하고 ...쩔쩔맨다.

결국은 야콘심는 것을 먼저 하기로 하고 점심먹고 할머니들과 휴식을 취했다(이때 휴식이란 잠깐 눈부치는 거다. 거의 난 다음 준비로 못쉬는데 요즘은 힘이 부치니 그냥 잠이 쏟아져 나도 잠깐 잤다) 아내만 발송준비하느라 뛰어다니다 함께 밭으로 갔다.
아내가 모종을 놓는데 손놀림이 나랑은 비교도 안된다. 무지 빠르다.
모종을 놓고 나서는 부지런히 또 심는다.
그러다 모종놓고, 오후 참 내오고...

아내랑 다른 일을 두고 도와줘서  결국은 집 뒤 밭을 다 심었다.
계획했던 일을 다해서 기분이 참 좋았다.크게 심는 일이 끝난 것이다.
이 기분...

일이 끝나고 할머님들을 덕거리로 모셔다 드리며 방앗간에서 막걸리를 사드리며 긴장을 풀었다.
그렇다고 심는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아주 조금이지만 답운재밭 끝에  일부 더 심으려고 한다.

그것이 끝나면 장독대도 정리하고 머위도 채취해서 효소를 담아야 하고 말이다.
또 농사에서 큰 일을 차지하는 풀...풀과의 전쟁을 예고라도 하듯이 지금 밭에는 아주 쪼그만 풀들이 다닥다닥 올라와 농부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아내는 술을 못마시기때문에 늘 집에 남는단다.
그게 아니고 주부들은 또 집안일이 그대로 남아있잖는지...

아내가 원고마감일인데도 마감일을 못지켰다고 걱정이다.
이제 답운재끝에 조그만 야콘을 더 심으면 일단 심는 것은 끝이지만 고추 말목도 박아줘야 하고, 이런 저런 일들이 다시 기다리고 있다.
오늘 안내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다 못심을뻔했다.

아내도 그럴까봐 죽으리 심고 모종 놓고 한 모양이다.
이렇게 봄이 지나고 있다.

초보농사꾼 박찬득(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이 글은 작년의 글이다))
초보농사꾼 (2008-06-01 04:12:42)
데크 난간에 아내가 사열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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