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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_해당되는 글 3건
2009.09.28   산골밥상--산골소녀표 장어볶음 
2009.07.12   귀농풍경--"엄마, 아빠 점심드세요!!" 
2009.06.28   귀농풍경--씨레기 나물과 씨레기 국 1

 

산골밥상--산골소녀표 장어볶음
+   [산골밥상]   |  2009. 9. 28. 16:54  

 

오늘은 산골소녀와 함께 주방에 섰습니다.
주현이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너무 푹 익힐 필요는 없습니다.
나중에 소스에 완전히 볶으며 익히기 때문입니다.

 

 

 

 

주현 낭자가 굽는 동안 저는 소스를 만듭니다.
일단은 다싯물을 냅니다.


멸치, 다시마, 마른 새우, 양파, 무우를 넣고 푹 다싯물을 냅니다.

충분히 다싯물이 되었다 싶으면 거기에 다진 마늘, 고추장과 고춧가루 그리고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고 졸입니다.


이때는 약할 불로 합니다.
그러니까 떡볶이 할 때 하는 거랑 흡사합니다.

 

 

 

 

주현 낭자와 업무분장을 하니 좋습니다.
혀까지 내밀고 요리를 하는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점점 더 주현 낭자의 표정이 신중해집니다.
표정으로만 보면 거의 '에드워드 권'은 저리가라 입니다.
'에드워드 박'의 표정은 그보다 한 수 위인듯...

 

 

 

혹시 자신에게만 어려운 일을 주었나 나의 업무(?)도 힐긋거립니다.
난 다싯물 내는 일이 아주 어려운 일인양 오만 표정을 다 지으며 열중합니다.

 

소스가 적당한 졸면 거기에 구워 두었던 장어를 넣습니다.
양념이 배이도록 약한 불에서 계속 저어줍니다.

 

 

 

이때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냉동실에 돌아다니는 흰떡도 넣으면 좋습니다.

 

 

 

 

냉동실에서 꺼내 바로 물에 넣으면 하나하나 잘 떨어지고 약간 물기가 있어 다른 음식과 함께 섞여도 잘 배어듭니다.

 

 

 

 

텃밭에서 막 캐와 썰어놓은 파는 맨 나중에 넣습니다.

 

 

 


파를 넣고는 몇 초만 두었다 바로 불을 끕니다.

이제 완성~~~

 

 

 

싹 비웠지요?
산골 가족들 워낙 장어볶음을 좋아하다보니 몇 번 접시를 들고 왔다갔다 했습니다.

맛있게 만든 음식도 소중했지만 우리 산골소녀 주현 낭자와 함께 만들어 더 좋았답니다.

 

 

 

 

"주현아, 담에는 혼자 하렴. 엄마는 뒤에서 노래나 부르련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하늘마음농장--www.skyheart.co.kr로!!!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귀농풍경--"엄마, 아빠 점심드세요!!"
+   [산골풍경]   |  2009. 7. 1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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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6일 토요일

아들 선우와 주현이가 달밭을 향해 소리를 지른다.
지들끼리 한참을 머리맞대고 무얼했는지 점심을 먹으란다.

초보농사꾼과 나는 달밭에서 오늘도 풀과의 전쟁의 벌이고 있었다.
팔목이 아프고, 무릎이 아프고...
한 골을 끝낼 때마다 서로 아이고 소리를 내면서도 서로의 손을 마주치며 다시 한 골을 잡고 앉는다.
그래서 한 번 웃으며 다시 시작한다.

둘이 하면 덜 심심하고 일도 빨리 주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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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www.skyheart.co.kr/po/S8005344.jpg">

아이들이 빨리 오셔야 한다며 다시 한번 재촉을 한다.
아이들이 점심으로 준비해 준 것은 따뜻한 스파게티...

사실 스파게티 소스는 지난 번에 이원무 신부님이 오셨을 때 아이들 주라고 직접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가셨다.
그것으로 애들이 점심을 차려주었다.
물론 오이피클과 치즈가루도 신부님 찬조...

너희들은 왜 안먹느냐고 하니 엄마, 아빠 드시는 것 보고 자기들 것은 끓여 먹는단다.
주현이는 식으면 맛없다고 빨랑 드시라고 성화다.

엄마, 아빠가 먹는 것을 다 지켜보고 나서 지들끼리 양을 정해 다시 끓인다.

이제 다 컸다고 엄마, 아빠 밭에서 일하시는데 힘들다고 이렇게 점심도 차려주고...

선우가 공부 하다 창 밖을 내다 보니 엄마, 아빠가 풀을 뽑고 계시더라며 마음이 안좋았단다.
고딩이라 나가 도와드리면 엄마가 걱정하실 거고..

마음이면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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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www.skyheart.co.kr/po/S8005342.jpg">

나도 아이들이 스파게티를 먹는 것을 본다.
선우가 학교 급식 때도 스파게티가 나오는데 완전히 달달한 것이 이 맛하고는 천지차이라고...
오늘 이렇게 스파게티 먹을 줄 몰랐다며 즐겁게들 먹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img src="http://www.skyheart.co.kr/po/S8005347.jpg">

산골아이들을  자식처럼 대해주시는 신부님...
다음에는 어떤 요리가 먹고 싶은지 정해주면 만들어 주시겠다며 주현(안나)이랑 요리책을 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실 때는 등골이 따사로웠다.

밭으로 가려는데 둘이서 설거지 하는 소리가 달그락달그락 들린다.

아이들이 차려준 점심으로 인해 풀뽑는 내내 마음까지 든든했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풍경--씨레기 나물과 씨레기 국
+   [산골밥상]   |  2009. 6. 28. 09:33  

초보농사꾼은 고향이 서울인데 음식은 시골스럽고 특이한 맛이 나는 그런 것을 좋아한다.
그러니 씨레기를 해주면 당연히 100점을 받는다.

이웃의 꾀골재 할머님이 계시다.
우리 가족에게 더없이 잘 해주시는 분이 아니다.

김치도 머리에 이고 산을 넘어 내려오신다, 정말 산으로 오신다.
거기가 지름길이라고...

그 무거운 김치를...

별 것을 다 이고 오시는데...
이번에는 씨레기를 한 다발 가져오셨었다.
요리라고 하기는 거창하나 영양가면에서는 보통 거창한 음식이 아니다.




<img src="http://www.skyheart.co.kr/po/IMG_1846food.jpg">

엮은 것도 나무뿌리로 엮으신 것이 여간 눈물나는 모습이 아니다.
사진의 것보다 몇 배되는 양을 가져오셨으니...

이제 맛나게 잘 해먹어야 보답이다 싶어 잘 해먹고 있다.

1. 끓는 물에 잘 부서지는 씨레기를 넣는다.

2. 저으면서 물이 잠기게 한 후 뚜껑을 닫고 줄기가 말랑해질 때까지 삶는다.

3. 체에 바쳐 물을 빼고 된장, 고추장, 마늘, 참기름,깨소금을 넣고 버무린다.

4. 다시 둥근 후라이팬에 넣고 약한 불에 뒤적이다 뚜껑을 잠깐 닫고 한 숨 푹 재우면 끝.... 나의 방법 ^^





<img src="http://www.skyheart.co.kr/po/IMG_1781food.jpg">

그리고 국이니 찌개는
사골국물이 있으면 그것을 사용하면 된다.

이번에는 사골국물이 있어 삶은 씨레기에 위와 같은 양념을 다 한 다음 사골국물에 넣고 푹 끓이면 완성
거기에 나중에 파도 넣고 마늘을 더 넣고 취향대로 양념은 가미하면 끝...

국이나 찌개로 끓일 때는 씨레기를 너무 푹 삶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다시 끓일테니까.

너무 간단히 해먹나?

하여간 전 이리 해먹었습니다.
할머니의 사랑으로 우린 더욱 튼튼해졌겠지요.

초보농사꾼이 또 해달라는데 이번엔 사골국물이 없네요.
그럼 다싯물에 하면 되겠지요....

산골 오두막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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