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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색 _해당되는 글 1건
2018.03.14   2018 올해의 색, 울트라 바이올렛, 팬톤사발표/귀농이야기 

 

2018 올해의 색, 울트라 바이올렛, 팬톤사발표/귀농이야기
+   [산골편지]   |  2018. 3. 14. 04:02  


해마다 연초가 되면 그 해의 유행에 대해 여기저기서 발표하는 것들이 많아진다.

그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유행컬러가 아닌가 싶다.

이 유행컬러는 의류, 구두, 가방, 각종 액세서리 뿐만 아니라

전 산업에 걸려 막강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심리면에서도 그 영향이 비켜가진 않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색채전문기업 팬톤(Pantone)은

2018년 ‘올해의 색’으로 ‘울트라 바이올렛’(Pantone 18-3838)을 선정했다.

푸른빛이 돌 정도로 진한 보라색이다.

올해의 색으로 ‘울트라 바이올렛’을 선정한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유행색이란 시대의 반영하기 때문에

사회, 정치, 경제, 심리, 문화 등 전반에 걸친 것을 감안한다.

팬톤 색채연구소장인 리트리스 아이즈만(Leatrice Eiseman)은

선정이유에 대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울트라 바이올렛 색채가 창조적 영감을 불러 일으키고 지각능력과 잠재력을 끌어 올린다”고 했다.


 

보라색은 빨강과 파랑이 만난 색이다.

태양처럼 떠거운 색과 얼음처럼 차가운 파랑이 만났으니

내가 생각하기엔 화상을 입은 색, 질식한 색이지 싶다.

아픈 속 마음을 누르고 눌러 마음이 질식한 색....

 

가장 쉬운 예로 음식이 든 냄비를 깜빡 태웠을 때,

급한 나머지 황급히 찬물에 담그면

그만 냄비 윗도리와 바닥이 분리되고 마는 경우를

주부들은 거의 경험했을 것이다.

빨강과 파랑이 만난다는 것은

철과 철이 분리될 정도의 강렬한 충격과도 같은 색이 아닐까.


 

그래서일까.

보라색은 신비스럽고 화려한 색이면서도

고독, 상처, 우울, 고통, 예민한 감정을 가진 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보라색 앞에서는 어금니께가 뻐근해지고,

경건해지기까지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병률 시인은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에서

“혹시 심장을 꺼내 볼 수 있다면 우리들 심장은 보라색이 아닐까?

우리들 가슴 안쪽에 든 멍이 모두 심장으로 몰려가서 보라가 되었다면

사랑에 미쳐보지 않은 사람은 영원히 보라색을 볼 수 없을 거란 생각을 한다”고 했다.

 

우리네 삶에서 심장 뛰도록 행복하고,

감격스러운 순간도 많지만 심장이 건포도처럼 질식하고

쪼글쪼글해지도록 고독하고, 우울하고, 고통스러운 순간도 많으니

그것이 색으로 환생한다면 나 역시 ‘보라색’일 거란 생각을 한다.


 

색채 전문기업인 팬톤사에서 ‘울트라 바이올렛’을 선정한 이유와

낯설고 뜬금 없는 해석을 해서 좀 그렇지만

어쩌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자기 자리를 잡지 못하고, 그래서 불안한

이 시대 언저리를 서성이는 청춘들의 마음과도 같은 색은 아닌가 싶다.

 

어쨌거나 울트라 바이올렛은 패션업계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난 그보다도 우리네 청춘들에게 이 색이 팬톤사에서 말했듯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시대에 창조적 영감을 불러 일으키고

지각능력과 잠재력을 끌어 올려주는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이 깊은 산중에서 해보았다.


 

이제 얼마 후면 산골 마당에 제일 키 작은 미니 팬지가 필 것이다.

그 녀석을 보기 위해서는 나 또한 제일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



그 봄친구를 기다리는 요즘이다.


당신은 어떤 색의 봄을 마중나가 계시는지요?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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