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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콘관아 _해당되는 글 3건
2008.12.01   야콘술 1
2008.11.29   귀농일기 -- 야콘모종의 비밀 
2008.11.20   귀농일기 -- 야콘캐기 대장정 

 

야콘술
+   [야콘 이야기]   |  2008. 12. 1. 10:05  

사실 매일 초보농사꾼에게 잔소리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술과 담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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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좋아하는 초보농사꾼.
사람들은 초보농사꾼이 술을 좋아하니까 무조건 술이면 되는줄 알지만 천만의 말씀...

술도 좋은 사람과 마시는 것을 좋아하지 코드가 잘 안맞거나 일때문에 마시는 술을 마신 날은 집에서 다시 입가심으로라도 한 잔 마신다.

그리고 담배...
담배도 술도 조금 줄이라는 잔소리지 끊으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담배야 끊어주면 너무 좋겠지만 ...

술은 조금은 해야 그의 정신 건강에도 좋을 거라는 생각이다.
과음만 안하면...

그렇게 매일 잔소리를 하면 틀어놓는 멘트가 있다.

"선우 엄마, 내가 술마시고 당신에게 누구처럼 밤새 노래를 시키나, 그렇다고 식구들에게 잔소리를 하나 ... 잘 마시고 조용히 자는 사람에게 왜 그리 잔소리야??"
한다.

이제 50줄을 바라보는 나이면 모든 것을 조심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건강 말이다.

그래서 잔소리를 한다.
요즘들어 특히 담배 잔소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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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이 그런다.
소피아가 잔소리를 안해서 담배를 못끊는 거라고...
마누라가 도끼눈을 뜨고 매일 닥달을 하면 끊는다고...

그런가 보다...

하여간 술도 줄이라고 잔소리를 하는 마당에 그를 위해 야콘술을 담았다.
더 정확히 표현하면 야콘관아술...
그러니까 야콘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것만 따로 따서 술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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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콘은 당뇨, 변비, 동맥경화, 다이어트, 체질개선 등에 참으로 좋은 먹거리다.
그것에 반해 귀농 초부터 줄기차게 야콘농사를 지었다.

야콘에는 인뉼린, 폴리페놀, 프락토 올리고당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그런 질병에 큰 역할을 한다.

먹거리 주문판에 자세히 이런 약성을 못올리는 것은 법에 저촉되기 때문이다.
의사가 말하면 되고 일반인이 말하면 안되는 거다.

하여간 이렇게 좋은 야콘,,,그것도 그 눈으로 야콘술을 담았다.
이 눈은 나중에 봄에 심으면 싹이 나온다.
그러니까 야콘의 씨나 다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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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그 약성은 얼마나 좋겠는지..

그래서 술 잔소리를 하면서 담았다.
칫솔로 구석구석 흙을 닦아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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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봄이면 꺼내 봄농사에 지친 몸과 영혼에 생기를 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지금 잘 보관중이다.
이거야 말로 야콘농사짓는 사람으로서 소박한 음식이 아닌지....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하늘마음농장--www.skyheart.co.kr)


 
 
        

 

귀농일기 -- 야콘모종의 비밀
+   [귀농일기]   |  2008. 11. 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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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10일

오늘은 반원들에게 나누어줄 것이 있어서 한바퀴했다.
사실 내가 반장으로 있는 새밭은 한집 한집 뛰엄뛰엄 있어서 반원들에게 한바퀴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게다가 반장왔다고 술을 내놓고 차라도 한잔을 권하다보면 더 늦어진다.

깊은 골짜기에 한집씩 숨어 있는 새밭 어르신들에게 한바퀴하고 오면 그냥 기분이 좋다.

야콘이 이제 각 밭마다 조금씩 남아 있다.
이렇게 설사하듯 남아 있다보니 더 빨리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나를 급하게 만든다.
하지만 차근차건해야 한다고 마음을 누르다보면 그렇게 또 된다.

야콘에 대해 궁금해 하는 점이 대부분있다.
어느 먹거리든 제일 궁금한 것은 약성이 어떻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홈 등에 약성, 약효에 대해 올리지못하게 법으로 금지하고 있어서 많이들 궁금해 한다.

그 다음으로는 모종이 어떤 모습이냐, 아니면 어떻게 모종을 만드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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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콘은 감자처럼 감자에 있는 눈을 따서 싹을 틔우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야콘을 사서 그것을 오려 심었다고 하여 거기서 싹이 나오는 것이 전혀 아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야콘관아라고 하는 눈이 있다.
꼭 멍개처럼 생기기도 하고 빨갛다.
야콘이 달려할 곳에 미쳐 자라지 못하고 빨갛게 관아로 남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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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가을걷이 때 낫으로 잘라두었다가 얼지않다록 겨우내 관리를 잘해두어야 한다.
그것을 눈이 녹는 봄이 되면 땅에 심는다.
그러면 아래의 그림처럼 야콘에서 싹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면 싹이 나오면 그것이 모종이 되는 것이 아니고 두,세번 옮겨심어야 모종이 튼튼해진다.

야콘관아도 더 낫으로 베어다 놓아야 하고, 열심히 하나하나 마무리를 지어야겠다.

초보농사꾼 박찬득(하늘마음농장 -- www.skyheart.co.kr)


 
 
        

 

귀농일기 -- 야콘캐기 대장정
+   [귀농일기]   |  2008. 11. 20.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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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1일

오늘부터 야콘캐기 시작이다.
그전까지 야콘밭마다 예초기로 야콘줄기를 잘라주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비닐을 걷으면서 한편에서는 야콘을 캐면 된다.

사실 농사라는 것은 심을 때와 수확할 때 제일 긴장하고 걱정이 된다.
심을 때는 늦게 심으면 수확량과 관련이 있다보니 서둘게 되고 마음이 급하다.
가을걷이는 서리와  추위가 오기 전에 서둘러야 하는 급함이 있다.
어느 것이 더 중하고 덜 중요하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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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일년 농사중에 제일 바쁘고 신경이 쓰이는 철이다.
그런데 자주 손님들이 오시기 때문에 발을 구를 때도 많다.
게다가 내 농사는 야콘농사가 많다 보니 더 야콘에는 신경이 많이 쓰인다.
그런중에 오늘은 성당에서 열두 분이 도와주러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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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아내 역시 밭에 전념할수 있어 다행이다.
품을 샀을 때는 아내가 일이 있어 굳이 밭에 못와도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데 성당분들의 경우는 아내가 있으면 훨씬 밭이 활기차기 때문이다.

활기찬거야 그렇지만 저녁식사준비 등을 하려면 아내는 꼼짝 없이 집에 있어야 하지만 오늘은 밭에서 함께 일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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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님 두분이 시장부터 다 봐서 아침 일찍 산골에 도착하여 저녁 준비를 완벽하게 해놓았기 때문이다.
아내는 남의 집 일간 사람처럼 일끝내고 들어가 저녁을 얻어 먹었으니까.

그렇게 그날은 호수밭에 있는 야콘을  캐다 어두워서야 집으로들 내려왔다.
다음 날에도 주일 미사가 끝나고 성당분들이 도와주러 오셨다.
열심히 비닐을 걷고 여자분들은 야콘을 떼고 선별하여 박스에 담고 하는 일들을 해주었다.
형제님들이 많이 오셔서 야콘이 가득 들어 있는 야콘박스를 세레스에 죄다 싣는 일, 그것을 창고에 다시 쌓는 일을 거의 혼자하던 나로서는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니었다.
모두들 내 일처럼 알뜰히 야콘을 캐주었고 함께 박스를 나르고 야콘창고에 차곡차곡 쌓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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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응원온 분들까지 합하니 그 날은 열일곱 분정도 되지싶었다.
빙 둘러 앉아 저녁을 먹는 시간....
일을 도와주러 오신 것이 제일 반갑고 중요하지만 사실 좋은 사람들과 술을 나누고 음식을 나누어 먹고 대화를 나누어 가슴에 담고 하는 일 또한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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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늦도록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모두들 돌아갔다.
해보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 다음 날 출근길에 발이 무거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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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그러니까 11월 3일과 4일은 이곳에 와서 친형처럼 알고 지내는 분에게 SOS를 쳤다.
울진자활후견기관의 황천호 관장님과 황윤길 실장님께...
그렇게 해서 11명의 지원단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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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성당분들과 캐다 남은 호수밭은 다음에 우리 부부가 마저 캐기로 하고 이번에는 답운재에 있는 야콘을 캐기로 했다.
남자분들도 세분이나 오셨기 때문에 한결 내 아픈 무릎이 고생을 덜수 있었다.
봄에도 울진자활후견기관 팀이 야콘을 심어주었는데 가을걷이도 해주고 있는거다.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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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틀을 캐주고 다시 11월 7일까지 총 3일을  와서 야콘을 캐주었다.

날이 어두워 모두들 돌아가고 마지막 한차 분량의 야콘이 밭에 남았다.
이것은 혼자 싣고 창고에 내리고를 해야 한다.
그러기 전에 막걸리를 마셨다.
점점 비어가는 밭을 바라보며 마시는 술맛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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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종을 하려고 어두운데 야콘눈(관아라고 한다)을 낫으로 베어내고 있다.
모든 것을 내가  고생하여 농사지은 거라며 안스러워 하기 때문에  어두워진 밤에 낫으로 관아를 떼다가 야콘 하나라도 주우려고 돌아다니다를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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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가의 갈대가 어둔 밤이니 어서 집으로 돌아가라며 팔을 흔든다.
갈대도 이때의 초보농사꾼의 마음을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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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자활후견기관의 지원팀이 3일 동안 캐주었는데도 답운재밭의 야콘을 다 못캐고 몇골이 남았다.
3일동안 애쓰신 분들에게 그리고  황천호 형과 황윤길 실장님께도 고마운 마음이다.

그리고 11월 8일

오늘도 성당분들이 도와주러 온다고 했는데 그만 아침까지 비가 왔다.
한참을 오다가 잠깐 그쳤다를 반복했다.
나 또한 마당을 나갔다가 들어왔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차라리 좍좍 쏟아지면 포기라도 하겠는데 이건 보슬보슬 내리니 아내랑 비를 맞고라도 둘이 캘까를 가름하게 된다.
마음이 초조했다.
이렇게 가을비가 온다는 것은 날씨가 추워진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마당을 여러번 왔다갔다 하는데 전화가 왔다.
요안나 자매님이다.
이분은 도의원인 찬걸이 형의 부인인데 읍에는 비가 좀 그쳤는데 산골은 어떤지... 오늘 비오고 나면 추워져서 야콘이 얼텐데 비가 와도 캐자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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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우리 야콘 얼까봐 걱정을 하는지,,, 결국 비가 와서 차가 밭에 올라갈수 있는지 , 밭상황이 일할수 있을 정도인지 올라가보고 와서 연락을 주기로 했다.

산골의 야콘얼까봐 걱정이 대단하다.
결국 성당분들이 추위에 대비하여 옷을 단단히 입고 도착했다.
우린 먼저 올라가 야콘을 캐고 있었다.
비가 와서 땅은 조금 젖었지만 땅속까지 젖어 일하기에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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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개이지 않았고 추웠다.
그렇게 추운 날 고생한 덕에 달밭의 야콘은  다 캤다.
거의 다 캐갈즈음 기다렸다는듯이 비가 다시 오기 시작했다.

사목회장님 부부까지 오셔서 내 일처럼 이 추운 날 땅에 엎드려 야콘을 캐주었으니...
3일 내내 빠지지 않고 오신 베로 형제님,
내가 무릎이 아프다고 야콘박스를 다 싣고, 창고에 쌓을테니 걱정말라며 앞서 일을 하던 영철이 아버지...
그 분은 귀농 초에 우리 부부가 인쟁기로 씨름을 하며 어렵게 농사지을 때도 와서 쟁기를 끌고 하신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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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걷이는 성당분이 많이 오셔서 도와주었고, 울진자활후견기관의 분들도 많이 도와주셨다.

이제 남은 곳은 달밭의 야콘과 답운재에 조금 남은 야콘, 그리고 새점밭의 조금의 야콘이 남아 있다.
그것들이야 아내와 매일 해나가면 된다고 본다.
더 이상의 도움은 미안해서 안된다.

성당분들이 모두 돌아간 시간이다.
아내와 한참동안 마당을 서성이다 돌아왔다.
아직도 도와주신 분들의 온기가 산골에 남아있는듯 훈훈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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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농사꾼 박찬득(하늘마음농장 -- www.skyhe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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