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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_해당되는 글 2건
2009.09.03   산골아이들의 책이야기--유혹하는 글쓰기 
2009.04.07   귀농아낙의 책이야기--황금물고기 

 

산골아이들의 책이야기--유혹하는 글쓰기
+   [산골아이들의 책이야기]   |  2009. 9. 3. 11:48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

 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

 아마 글자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모두들 질문에 대한 기준을 갖고 있을 것이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글.’ ‘문학성이 높은 글’ ‘어휘력이 돋보이는 글’ 등으로 말이다. 독자들이 그러한 기준에 적합한 책을 찾기 위해 고심하는 한편, 작가들 역시 그 기준에 부합하는 글을 쓰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책은, 고군분투 하는 작가들의 창작을 돕기 위한 책이다.

 흔히 ‘호러의 제왕’으로 통하는 이 책의 저자, 스티븐 킹은 말 그대로 호러의 ‘제왕’이다. 그가 쓴 소설은 전 세계적으로 3억부 가 팔린 것으로 집계된다.

세계적 작가 중 한명인 그가 말하는 창작론은 충격적이었다. 책의 시작에서 끝까지 내내 강렬한 어조(‘지긋지긋한 부사는 이제 집어 치워라! 제발!’ ‘내 글은 재미를 위한 것이다.


 내 작품들이 지식인을 위한 것이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나보다 더 미친 사람이다.’등의 발언은 강렬한 축에도 못 낀다.)로 일갈하는 그는 내게 많은 가르침을 전해 주었다.

세계적 작가답게 자기 생각을 여과 없이 써내려간 그는 다듬어지지 못한 글솜씨를 가진 내게 단비와 같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좋은 책=재미있는 책’이라는 기준을 갖고 있다. 지금껏 많은 고전을 읽어 왔지만 정작 지금까지 내 가슴에 남아 등대가 되어준 책들은 재미있게 읽었던 것들뿐이다.

 당연한 결과다.

너무나 심오한 소설은 아예 이해를 하지 못했으니까.

 지나치게 심오했던 책들은 그저 ‘이렇게 어려운 책도 읽었다.’ 라는 일종의 자격증이 되어 남아있을 뿐.

물론 오로지 ‘재미’만을 추구하는 바람에 책 뒤로 쓰러져간 나무들이 안타깝게 느껴진 책들도 많았다.

그런 작품을 쓰는 자가 되자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겠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로!!

산골소년 박선우


 
 
        

 

귀농아낙의 책이야기--황금물고기
+   [산골아낙의 책 이야기]   |  2009. 4. 7. 19:38  

사용자 삽입 이미지


르 클레지오라는 프랑스 작가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은 이 작품에 대한 찬사에 대한 궁금증이 발동해서다.
그 찬사 중 ‘막 건져 올린 은빛 언어...’등의 표현이 많은 책이기 때문이 첫째이고, 둘째는 작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라는 점이다.

이 두 이유는 앞뒤가 바뀐 것인지도 모른다.
노벨 문학상을 받으며 ‘황금물고기’가 더 표면에 떴기 때문에 그런 찬가들이 이어진 것이라는 말이다.

같은 작품도 그냥 읽으면 그렇다가, 노벨 문학상을 탔데..하면서 읽는 거랑은 다르다.

어쨌거나 내가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읽힌다는 늘 비슷한 전략으로 책을 구입했으나 이번에도 주현이가 먼저 읽고 내가 나중에 읽는 꼴이 되었다.

“예닐곱 살 무렵에 나는 유괴당했다.
그때 일은 잘 기억자지 않는데, 너무 어렸던데다가 그 후에 살아온 모든 나날이 그 기억을 지워버렸기 때문이다.
그 일은 차라리 꿈이랄까, 아들하면서도 끔찍한 악몽처엄 밤마다 되살아나고 때로는 낮에도 나를 괴롭힌다. ...............“라는 문장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주인공 밤이라는 뜻을 가진 라일라는 그렇게 자신의 삶을 시작한다.

이 첫문장만으로도 소설 속 주인공 라일라는 어떤 여정을 걸을지는 대충 감잡을 수 있지 싶다.

라일라의 그 어둠 속 생활은 오랫동안 계속 되었다.
밝은 곳에서 숨쉬는 것보다 어둠 속에서 자신을 감추고 사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고 편안함을 느끼는 주인공의 삶, 언제 어느 때 다시 붙잡혀 속박된 삶을 살지 모르는 불안감은 늘 그의 옷처럼 그의 몸과 마음에 따라다녔다.

여기서 주인공에 대해 느낀 점은 대부분의 이런 상황에서의 주인공은 강한 의지력과 인내력 등을 무기로 자신을 길을 개척해 나가는 면이 부각된다.

그러나 르 클레지오는 라일라를 그렇게 묘사하지는 않았다.
어디에서도 라일라의 강한 극복심이나 의지력 등은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결론적으로 달려가다보면 그는 강한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주인공에 대한 아픈 일생을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런 라일라와 첫 번째 인연을 맺은 랄라아스마라는 노파의 집에 팔려갔지만 그 노파의 향기를 자주 기억해 내며 자신의 삶의 일부로 여긴다.
첫 만남이 그렇게 우리네 삶에도 영향을 미치듯이 라일라 역시 되풀이되는 구속된 삶에서 자주 랄라아스마를 느낀다.

우리네 삶도 들여다 보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삶의 역정은 있다.

그러나 르 클레지오만이 그려 낼 수 있는 그 감성적이고 세부적이며 생동감있는 표현력으로 인해 ‘황금물고기’는 라일라의 일생에 더 빛나는 황금색을 입혔다고 생각한다.

소설 중반에 예감했듯이 끝에는 이런 대사가 나오며 그렇게 소설은 주인공의 삶을 마지막으로 비춘다.

“더이상 멀리 갈 필요가 없다.
이제 나는 마침내 내 여행의 끝에 다다랐음을 안다.
어느 다른 곳이 아니라 바로 이곳이다.
말라붙은 소금처럼 새하얀 거리, 부동의 벽들, 까마귀 움음소리.
십오 년 전에, 영겁의 시간 전에, 물 때문에 생긴 분쟁, 우물을 놓고 벌인 싸움, 복수를 위하여 힐랄 부족의 적인 크리우이가 부족의 누군가가 나를 유괴해 간 곳이 바로 이곳이다.
바닷가에 손을 담그면 물살을 거슬러올라가 어느 강의 물을 만지게 되는 것이다.
이곳에서 사막 먼지에 손을 올려놓으며, 나는 내가 태어난 땅을 만진다, 내 어머니의 손을 만진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황금 물고기 상세보기
르 클레지오 지음 | 문학동네 펴냄
물고기처럼 순진무구한 천진성과 강한 생명력을 지닌 한 소녀의 역경에 찬 성장기를 그린 프랑스 작가의 장편.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라일라는 어린 나이에 인신 매매범들에게 납치돼 아랍, 프랑스, 미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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