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59)
하늘마음농장 소개 (1)
개복숭아효소(발효액) (24)
쇠비름효소(발효액) (23)
산야초효소(발효액) (7)
천연숙성비누 (8)
유기농 야콘, 야콘즙 (12)
산야초, 약초이야기 (5)
산골편지 (132)
귀농일기 (92)
산골아이들의 책이야기 (22)
산골아낙의 책 이야기 (39)
야콘 이야기 (1)
산골풍경 (74)
산골밥상 (8)
하늘마음농장  귀농일기  초보농사꾼  농사  산골  야콘  귀농  귀농아낙  배동분  산골 다락방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Total :
+ Today :
+ Yesterday :
  

 

 

 

산골풍경 _해당되는 글 6건
2008.12.08   산골풍경 -- 효소 오징어 볶음으로 저녁을... 1
2008.12.08   귀농풍경 -- 산골의 김장하기 2
2008.11.28   산골풍경 -- 귀농 후, 생일잔치 
2008.11.19   산골풍경 -- 혹여 내가 심심할까봐... 
2008.11.12   어느 귀농자 가정의 아침 풍경 
2008.11.09   산골풍경-- '먹물 옷을 입었다고 하여...........' 1

 

산골풍경 -- 효소 오징어 볶음으로 저녁을...
+   [산골풍경]   |  2008. 12. 8. 16:4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오징어는 우리 홈에 오는 황루시아가 죽변항에서 직접 사다 주었다.
오징어랑 고등어랑 그렇게 일일이 손질을 하여 한번에 먹기 좋도록 포장을 하여 내게 건내 주었다.

고등어는 벌써 다 동이 났고, 오징어를 해동시켰다.
싱싱함이 그대도,,,
루시아의 마음도 그대로...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가공실에서 일하고 늦게 들어오거나 하면 반찬을 어찌 만들어 먹기도 안된다.
냉장고에 재료가 있어도 못해먹고 버릴 때가 많다.

급하니까 있는 것으로 해결하고 간단한 것만 해먹고..
그게 산골가족에게 참 미안하다.

오늘도 만만치 않게 바쁜 날...
그래도 이 오징어 볶음을 해주고 싶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른 때같았으면 살짝 오징어를 데쳐서 야채와 양념을 한다.
그렇게 볶으면 야채가 너무 푹 무르는 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데칠 시간도 없어서 그냥 오징어를 썰어 넣고, 야채를 썰어 넣고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그리고 간장으로 간을 한 다음 볶았다.
그리고 불을 끈 다음 산야초 효소 원액 중에서 항아리 아래에 가라앉은 진한 것을 넣어 단맛을 냈다.

사실 효소 항아리의 경우 아래로 갈수록 진해지고 가라앉는 것이 있다.
그러나 사실 그것이 제일 영양가는 높은 것인데 뭐가 가라앉는다고 하는 분도 있다.
그렇다고 설명을 해드리면 아주 좋아한다.

그 항아리 아래의 것을 넣어 색이 조금 검어졌다.
그러나 영양면에서야 무엇에 비길까...

루시아가 준 오징어를 볶음을 해서 산골가족들이 모두 잘 먹었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하늘마음농장 -- www.skyheart.co.kr)


 
 
        

 

귀농풍경 -- 산골의 김장하기
+   [산골풍경]   |  2008. 12. 8. 00:3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부들이면 누구나 김장철이 되면 걱정부터 되지요.
게다가 손님이 많이 오시거나 대가족의 경우는 그 정도가 더 진할 것이구요.

저 역시 걱정이 됩니다.
귀농 전에는 친정 엄마랑, 언니들이 와서 다 해결을 해주었기때문에 김장철이 되어도 걱정도 안하고 편하게 살았지요.

그러나 귀농하고는 산골에 오시는 손님이 많고, 우리 가족 역시 김치를 좋아해서(나의 강압에 못이겨 먹다가 지금은 아주 잘 먹고 있지요^^) 왠만한 가정에서 하는 김장보다 배 이상을 해야 합니다.

올해는 유심히 늦도록 가을걷이를 했고, 가을 걷이 후 밭정리며 그리고 봄처럼 밭을 다시 갈아서 다른 작업을 하느라 무지 바쁜 하루하루였습니다.

그런데 나보다 더 걱정을 하는 분이 있었으니...
이웃 동네의 병도 형인데 그 분은 배추를 매해 친환경 인증을 받아 농사를 짓지만 올해도 밭을 갈아 엎게 되었습니다.
그게 농사짓는 분들의 현주소입니다.

그렇게 힘들게 농사지어서는 늘 우리 가족 배추를 챙겨둡니다.
그렇게 해발이 높은 밭에서 직접 뽑아다 창고에 두고는 언제 할거냐며 걱정까지 해줍니다.

아직도 밭에서 그러고 있다는 소식을 접수하더니 아예 우리 것을 절이기 시작했습니다.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하던 일을 두고 달려가 같이 절이고 왔는데 , 그날 우리 반의 꾀골재 할머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 배추를 절여 놓았으니 빨랑 가져가 오늘 씻어 버무려 넣으라고 신신 당부 하시더랍니다.

초보농사꾼이 달려가 할머니의 절인 배추를 싣고 왔습니다.
할머니가 직접 농사를 지어, 무랑 배추랑 많이 보내셨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드실 것만 하시기도 힘들텐데 무슨 우리 젊은이 것까지 하시느라고...
내가 못살아...
배추를 씻으며 할머니의 마음을 읽다보니 마음까지 절여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늘 친 가식처럼 그렇게 대해주시는 할머니...
그렇게 할머니 배추도 씻어 두었습니다.

다음 날, 형네로 가보니 벌써 싹 씻어서 물기를 빼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춧가루와 젓갈만 오기를 기다리며 다른 양념을 다 버무려 놓았습니다.

디딜방아 유기농 고춧가루에 젓갈, 그리고 야콘을 갈아 넣고 버무렸습니다.
그리고 내가 가져간 할머니 배추까지 김장을 그 댁에서 했습니다.

나 바쁘다고 농사짓느라 관절마다 아파서 약을 먹는 아줌마가 나까지 챙기느라 ...
얼마나 미안하던지...
산골 아줌마는 복도 많습니다.

김치냉장고 통에 일일이 넣고도 남아 큰 스텐 다라이에 담아 차에 싣고 왔습니다.
김치 냉장고도 제일 큰 것인데 다 못들어가고, 결국은 땅을 파달라고 했습니다.

초보농사꾼이 언덕 위 해바라기 심었던 자리에 땅을 파주었습니다.
작은 그릇으로 담아 일일이 그 높은 언덕을 오르내리며 김장김치를 항아리에 담았습니다.

김장 김치 색깔이 먹음직 스러운 만큼, 이번 김장을 도와주신 두 분의 수고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김장담는데 주인으로서 별로 한 것도 없는데 그 마음이 얼마나 고맙고 그렇던지 항아리에 꼭꼭 눌러 넣고는 이내 몸살이 나서 앓았습니다.

먹을 때마다 그 따뜻한 마음도 함께 먹겠습니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하늘마음농장 -- www.skyheart.co.kr)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골풍경 -- 귀농 후, 생일잔치
+   [산골풍경]   |  2008. 11. 28. 22:17  

오늘 부랴부랴 택배발송하고, 정리하고 들어와 오후에 아점을 먹었습니다.
영 몸이 으슬으슬...

결국은 보건소에 갔다 오는데 초보농사꾼이 답운재밭에서 트렉터 작업을 하고 이웃집에 들러 서류를 가져 와서는 방앗간에서 막거리를 먹는다고 합니다.
이웃분이 자꾸 한잔 하고 가자고 하고 안주도 부인이 만들어 오셔서 나도 함께 자리를 했습니다.

술은 못마셔도...
안주 먹으면서...

초보농사꾼에게 진종일
"오늘 내 생일"이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해 주었더니 웃기만 합니다.

마을입구에서 술을 마시고 각자 차 나누어 타고 산골로 왔습니다.
밥생각이 둘다 없었습니다.
안주도 먹고 초보농사꾼은 막걸리를 마셨으니...

그래서 씻고 홈을 열었더니
"선우 엄마, 촛불꺼야지...빨랑 나와"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장난인줄 알고, 그리고 귀찮고 하여 싫다고 하고 안나가니 빨랑 오랍니다.
나가 보니...
크....

아니 이게 뭐야...

내가 사다놓은 빵 사이에 크림이 들어 있는 먹던 빵에 성냥을 다섯 개 꼽아 놓고, 신부님이 선물로 주신 마주앙을 두 잔 따뤄 놓고 기다리고 있네요.

씩 웃으면서
성냥 하나의 나이가 10년이랍니다.
다섯 개가 꼽혀 있습니다.

헉....

그럼 내가 50살이냐고 따졌더니 그냥 넘어가자고 하네요.
그래도 어떻게 나이를 줄여주지는 못할 망정 이렇게 노인네를 만드냐고 하니 '쉽게 가자'며 웃습니다.

며칠 전에 미리 내 생일이 이번 주 금요일이라고 했을 때도 한 마디 딱 하더라구요.
"잊어" ㅜㅜ

그런 사람이 이런 준비를 했네요.
너무 기운이 없어서 안나가려다 나갔더니 이런 기쁨도 있었습니다.

성냥에 불을 당기더니 불라고 하네요.
졸지에 50세 생일 잔치를 했습니다.
이 46세 되도록 이런 생일상은 첨입니다.
성냥이 무슨 초라고...ㅋㅋ

촛불만 끄고 있으니 케익도 먹어야 한다네요.
케익은 무슨 얼어 죽을 케익...
그냥 빵이지..
그것두 내가 먹던 빵...

그래서 둘이 한 조각씩 뜯어 먹었습니다.
마주앙도 한잔 먹었구요.
근데 안주를 찾으니 영 못찾겠네요.
오징어채가 있었는데...

결국은 못찾고 마른 멸치와 한 잔 했네요.
마른 멸치에 마주앙...크....

이렇게 생일 잔치를 치렀습니다.

그러더니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선우 엄마, 내가 생일 잔칫상 차려준 거다"합니다.

속삭여 봅니다.
'선우 아빠 , 고마워. 귀농 전에 받았던 꽃다발과 케익보다도 더 훌륭하다....당신이 직접 차려주고...'

귀농하고, 이렇게 행복한 귀빠진 날이 지나고 있네요.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하늘마음농장 -- www.skyheart.co.kr)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골풍경 -- 혹여 내가 심심할까봐...
+   [산골풍경]   |  2008. 11. 19. 16:27  

산중의 도반들은 내가 심심할까봐 항상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어느 날,
이웃에 평생을 교편생활을 하시다 교장선생님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분이 고향으로 돌아오셨다.

마침 그 분이 태어나신 곳이 초보농사꾼이 반장으로 있는 새밭...
그러니까 같은 새밭에 둥지를 새로 옮기신 분이다.
나야 고향이 아니지만 어쨌거나 도시에서 새밭으로 돌아온 것이니 둘러치나 매치나 마찬가지지 싶다.

그 분께서 비오는 날 손수만드신 선물을 가지고 오셨다.
나무껍질로 화분을 대신하는 센스까지...

내게 선물로 주신다며...
이름은 한라바위솔이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옆으로 옆으로 새끼를 치는 모습이 하도 이뻐 현관입구에 두었다.
그리고 풀과의 전쟁을 한참 벌이다 지친 몸으로 현관을 찾아들면 그 입구에 서있다 노란 웃음을 웃는 거였다.

깜짝 놀라 주저앉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아주 작은 꽃을 피우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머,,, 네가 이런 모습으로 변신을 했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루의 고단함이 풀리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도반때문에...

그리고 그렇게 노란 웃음을 흘리기에 세월을 같이 보냈다.
그리고 가을이 되었다.

불영계곡 주위가 온통 단풍으로 내 마음을 자지러지게 하는 때에 그도 나에게 또 한번의 선물을 주었다.
이번에는 붉은 마음을 선물하는 '한라바위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눈물겹다.
혹여 산중으로 들어 앉은 내가 심심할까봐 그들을 변신을 계속하고 있다.
거기서 거기같은 변신이 아니라...
정말 뒤로 자빠질뻔 하는 변신을 한다.

그렇게 180도 다르게 변신하려면 그에게도 꽤나 에너지가 소모되지 않을까...
'우리 산골가족을 위해 너는 그렇게 온 에너지를 다 소모하고 있는데 난 너에게 해주는 것이 없구나.'

이제 그도 다 스러지고 흔적만 남아 있다.
새봄에 그는 어떤 모습을 나의 겨울잠을 깨우며 일어날지 기대가 된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하늘마음농장 -- www.skyheart.co.kr


 
 
        

 

어느 귀농자 가정의 아침 풍경
+   [산골풍경]   |  2008. 11. 12. 20:52  

이른 아침..
초보농사꾼이 서리가 많이 왔다고 합니다.
이제는 아침 날씨가 추워 밖에 나갈 때 머풀러를 머리에 뒤집어 씁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초보농사꾼이 가만히 안있지요.

"우리 선우 엄마 오래 살꺼야....^^"하며 놀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밖에 나가보니
아이고 산중의 친구들이 온통 서리를 뒤집어 쓰고 있네요.
귀여운 것들...

서리쓰고 있는 모습을 혼자 보기 아까워 올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도 그들은 이렇게 금방 웃습니다.
언제 그랬냐는듯이...

우리네 인생사랑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하늘마음농장--www.skyheart.co.kr)



 
 
        

 

산골풍경-- '먹물 옷을 입었다고 하여...........'
+   [산골풍경]   |  2008. 11. 9. 08:57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오는 산중 풍경을 둘러보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날입니다.
이 산중과 어떤 인연으로 들어와 둥지를 틀었을까? 부터 시작하여....
이제 여기와서 자연에 얹혀 산지도 8년되었습니다.

'어떤 물이 들었을까???'

<font color="#B1BB0A">만암스님(1876년 전남 고창에서 태어나심)은 머리를 깎고 먹물 옷을 입었다고 하여 다 중이 아니라고, 승려는 행(行)이 기본이라고 하셨답니다.
모든 이들이 다 자기의 마음밭을 계발하여 어느 누구로부터도 간섭받지 않는 참된 자기를 찾아야 한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font>

귀농도 마찬가지입니다.
산중으로 들어 앉았다고 하여 도시에서의 물이 죄다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물로 씻어내면서, 그리고 자연의 변화에 대해 그 이치를 하나하나 깨달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흙탕물이 빠지겠지요.

비가 옵니다.
곱게 물든 단풍 위에 무엇을 재촉하는지 빗방울이 내리 칩니다.
이제 간당간당 두 장 남은  달력을 보며 그 빗방울의 의미를 알려고 기를 써보는 비오는 날입니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하늘마음농장 -- www.skyheart.co.kr)


 
 
        
<<이전 | 1 | 다음>>

하늘마음농장's Blog is powered by D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