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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 _해당되는 글 4건
2009.06.09   귀농일기--다른 일 재껴두고 
2009.06.03   귀농일기--비오면 우비입고 심자하신다(야콘심는 날) 
2009.05.23   귀농아낙의 산골편지--새벽부터 달려온 사람들 
2008.11.29   귀농일기 -- 야콘모종의 비밀 

 

귀농일기--다른 일 재껴두고
+   [귀농일기]   |  2009. 6. 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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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30일

오늘은 덕거리 할머님들 품을 사서 야콘을 심는 날이다.
어제 아내와 함께 모종을 미리 캐다가 준비를 해두었으니 되었고 문제는 다 심느냐 하는 것이다.
금요일이다 보니 아내는 효소 등의 발송을 해야 하고 참도 준비하고 점심도 싸오지 마시고 같이 먹자고 했으니 점심도 준비해야 했다.

산골이기 때문에 문제는 시장을 금방 봐올수 없다는 점이 아내가 힘든 점일 것이다. 손님이 갑자기 와도 그점때문에 아내는 당황을 더 한다.
아침에 할머님들을 모시러 마을에 내려갔다 와서 집에서 커피 한잔으로 일을 시작하기는 이곳 할머님들도 마찬가지 코스다.
호수밭의 반도 지난번에 모종이 덜 자라서 못심었으니 호수밭을 오전 점심 먹기 전에 끝내야 내려와서 다시 달밭을 채울수 있는데 심어봐야 아는 일이다.

열심히 내가 물을 주다 모종을 놓아주다 하여도 하여튼 식사전까지 호수밭을 다 못끝냈다.
점심을 먹으러 내려와서 아내에게 발송준비를 빨리 하고 오후에는 거들라고 했더니 오늘이 농수산무역신문 원고 마감일이라 그 약속도 지켜야하고 ...쩔쩔맨다.

결국은 야콘심는 것을 먼저 하기로 하고 점심먹고 할머니들과 휴식을 취했다(이때 휴식이란 잠깐 눈부치는 거다. 거의 난 다음 준비로 못쉬는데 요즘은 힘이 부치니 그냥 잠이 쏟아져 나도 잠깐 잤다) 아내만 발송준비하느라 뛰어다니다 함께 밭으로 갔다.
아내가 모종을 놓는데 손놀림이 나랑은 비교도 안된다. 무지 빠르다.
모종을 놓고 나서는 부지런히 또 심는다.
그러다 모종놓고, 오후 참 내오고...

아내랑 다른 일을 두고 도와줘서  결국은 집 뒤 밭을 다 심었다.
계획했던 일을 다해서 기분이 참 좋았다.크게 심는 일이 끝난 것이다.
이 기분...

일이 끝나고 할머님들을 덕거리로 모셔다 드리며 방앗간에서 막걸리를 사드리며 긴장을 풀었다.
그렇다고 심는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아주 조금이지만 답운재밭 끝에  일부 더 심으려고 한다.

그것이 끝나면 장독대도 정리하고 머위도 채취해서 효소를 담아야 하고 말이다.
또 농사에서 큰 일을 차지하는 풀...풀과의 전쟁을 예고라도 하듯이 지금 밭에는 아주 쪼그만 풀들이 다닥다닥 올라와 농부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아내는 술을 못마시기때문에 늘 집에 남는단다.
그게 아니고 주부들은 또 집안일이 그대로 남아있잖는지...

아내가 원고마감일인데도 마감일을 못지켰다고 걱정이다.
이제 답운재끝에 조그만 야콘을 더 심으면 일단 심는 것은 끝이지만 고추 말목도 박아줘야 하고, 이런 저런 일들이 다시 기다리고 있다.
오늘 안내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다 못심을뻔했다.

아내도 그럴까봐 죽으리 심고 모종 놓고 한 모양이다.
이렇게 봄이 지나고 있다.

초보농사꾼 박찬득(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이 글은 작년의 글이다))
초보농사꾼 (2008-06-01 04:12:42)
데크 난간에 아내가 사열시킨 것이다

 
 
        

 

귀농일기--비오면 우비입고 심자하신다(야콘심는 날)
+   [귀농일기]   |  2009. 6. 3. 23:58  

2009년 5월 18일

토요일에 야콘을 대대적으로 심으려고 했다.
해마다 늘 도와주었던 울진자활후견기관에 연락을 했더니 20일에나 시간이 된다고 했다.
그리고 다른 팀이 있었는데 시간이 맞질 않았고 비가 온다고 하여 일단 포기했다.

대신 비가 온다고 하니 일단 야콘을 심을 밭 비닐 위의 구멍을 뚫기로 했다.
답운재 밭 중 안쪽의 밭 전체의 구멍을 뚫어 놓았다.
어둡도록 다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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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www.skyheart.co.kr/po/S8005275.jpg">

내일 비만 와준다면 야콘을 심을 때 물주는 일을 덜수 있으니 그것도 큰 일이다.
물을 줄 때는 혼자서 주지만 그 길고 그다지 부드럽지 않은 호스를 끌어주고 당겨줄 남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차피 두사람 몫이라 할수 있다.

이렇게 뚫어 놓고 마침 고맙게 비가 와준다면 두 남자의 품을 아낄수있어 요긴하다.

토요일 정말 비가 왔다.
아주 많이 진종일 쏟아졌다.
내가 구멍을 뚫은 곳으로 빗물이 들어간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았지만 오늘 심어야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금방 꼬리를 물고 마음을 흔들었다.

다른 마을 형에게 가서 그 형의 동생 병문안도 하고 등등 남회룡으로 가자고 했다.
또 중3인 주현이 혼자 지내게 해야 했기에 일찍 서둘러 형네로 갔다.
형 집에서 얼마 안있자 전 산림과장님이셨던 임과장님이 소광리에서 '울진소나무 세계화' 행사가 있다며 연락을 주셨다.
죽으라 달리고 달려 소광리 행사장에 다녀왔다.

다음 날 비가 안오면 꾀골재 할매가 야콘을 심어주신다고 했다.

주일날 아침 비가 왔다.
성당에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있는데 할매가 야콘심자며 우비를 안고 오셨다.
비오는데 할매 병난다고 다시 댁으로 모셔다 드리고 성당에 갈 준비를 하려고 하는데 비가 잦아든다.

마음이 헛갈렸다.
결국 성당을 포기하고 꾀골재 할매를 다시 모시러 갔더니 콩을 심고 계신다.
할매는 우리 일이라면 무조건적이시다.
할매가 새벽에 안오셨다면 비오고 나서 땅도 질척이는데 야콘심어달라고 말씀 못드렸을 것이다.
비와도 우비 입고 하면 된다고 새벽에 오셨으니 용기를 내서 심어보자고 마음먹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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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www.skyheart.co.kr/po/S8005276.jpg">
((아내와 할매랑 둘이서 저 넓은 밭을 다 심었다.))


할매를 모시고 아내랑 답운재밭으로 향했다.
뚫어놓은 구멍으로 비가 훔뻑 들어가 앉아있으니 그냥 심기만 하면 되었다.
아내가 오늘 많이 심어놓아야 내일 조금 수월하다며 할매랑 열심히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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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골재 할매는 정말 일을 하셔도 쉬지도 않으시고 야콘모종도 무겁다며 직접 몇묶음씩 들고 다니신다.
허리는 구부정하셔서...
그러지 말라고 아내가 신신당부를 하고 화를 내도 들은척도 안하시고 빨리 모종 놓기나 하라고 하신다.

그렇게 늦도록 구멍 둟어놓은 밭의 야콘을 다 심었다.
두 사람이 약 4천종을 심었으니 많이 심었다고 할수있다.
나는 모종을 놓기도 바빴다.

그럼 남은 모종은 어쩐다지.
일단 1차로 뽑아온 모종은 빨리 심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쉽게 무른다. 야콘 모종은 연해서 그렇다.
토요일에 심는다고 금요일에 뽑아온 것이라 벌써 축축 늘어지는데 내일 다시 심어야 한다.

상황이 그러자 할매가 내일 다시 오신다며 부지런히 심자고 하신다.
이번에는 아내랑 둘이는 힘들 것같아서 남씨 어르신께 전화를 드렸더니 염려말라시며 내일 할매더러 가보라고 하신단다.
사실 이곳의 할매분들은 정말 일로 잔뼈가 굵으셔서 성실히 그리고 힘차게 일하신다.

<img src="http://www.skyheart.co.kr/po/S8005278.jpg">

아침에 두 할매를 모시고 아내랑 답운재 밭으로 갔다.
남씨 할매도 꾀골재 할매랑 같은 성격이시다.
품으로 돈을 버시는 할매가 아니고 당신들 농사짓는 분들이시라서 농사짓는 사람의 사정을 너무 잘 아신다.
그래서 쉬시지도 않는다.

쉴새있음 하나라도 더 심자고...

그렇게 해서 답운재밭의 야콘을 이틀만에 다 심었다.
이제 남은 밭은 달밭인데 거기는 20일에 도와주러 온다고 했으니 그때 심으면 된다.

야콘을 다 심고 돌아와 아내와 손뼉을 서로 마주쳤다.
심는 일이 아주 큰 일이다.
농사에서 심고 수확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지 않는가.
비때문에 애를 태우고 사람 품을 살수 없어서 애를 태웠는데 해마다 할매들이 급할때마다 도와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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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으며 고맙다고 하니까 할매들이 그분들의 고마움을 말씀하신다.
그건 고마운 일이 정말 아니다.
너무나 당연한 것을 그렇게 고맙게 생각하고 그러신다고 아내도 당부했다. 제발 그렇게 생각지마시라고 당부를 했지만 할매들은 안그렇다고 하시며 머리를 흔드신다.

아는 할매들이랑 야콘을 심으면 그렇게 맘이 편할수가 없다.
품을 사면 돈이 문제가 아니라 참시간을 꼭꼭 맞춰야 하고 땅이 질어도 신경쓰이고 뭐가 어떻고 뭐가 어떻고 ...온 신경을 거기에 서야 한다.
그런데 두 할매들은 그냥 식구다.

김태경 형님이 힘들 때 참하라고 보내주신 '참참참' 쌀국수를 끓여드린다고 해도 못하게 하신다. 하나라도 더 심어야지 참먹을 시간이 어딨냐고 하신다.
국수를 끓여드릴려면 사정을 하고 장갑을 빼앗고 해야 드릴수가 있다.
그게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서로의 마음을 알고 막무가내로 우기는 것 . 서로 마음을 생각해서 우기는 것..그런 것..
그렇게 따뜻한 마음을 안고 답운재밭의 야콘을 다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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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이 키가 커서 축늘어졌다.
저러다가 스스로 일어서기도 하고, 살기를 포기하기도 한다.
이제 농부의 한 시름을 놓게 되어 기쁘다.
오늘은 다리뻗고 자야지...

아직도 초보농사꾼 박찬득 (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아낙의 산골편지--새벽부터 달려온 사람들
+   [산골편지]   |  2009. 5. 2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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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25일

이른 봄부터 우리 홈에 오시는 백산님과 루시아님, 다락방님이 퇴비펴는 일을 도와준다고 했다.
울진에서 사는 분들로 산골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늘 마음의 망원경으로 들여다 보며 함께 기쁘게, 함께 아프게 마음을 보듬으며 지내는 분들이다.

모두가 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퇴비 펴는 일은 우리 부부가 다 해놓았다.
그러나 산골에야 어디 퇴비펴는 일만 있는지....
일을 도와주겠다며 백산님이 새벽부터 오셨다.

산골에 심으라고 호박과 단호박 모종과 부래옥잠을 장에서 사가지고 올라온 것이다.
거기다가 일할 때 신는다고 장화까지 새로 사서 ....
토요일에도 근무를 하는 부인인 다락방님이 산골까지 남편을 태워다 주고 다시 읍으로 달려달려 근무하러 가는 모습을 지켜 보며 마음이 찡했다.

그리고 몇 시간 지나 루시아님이 7살 채영이를 데리고 올라왔다.
맛있는 딸기사오려고 그 집을 찾느라 둘러둘러 온 것이다.
루시아님의 남편인 채영아빠는 근무가 아침부터 밤 근무 조가 따로 있다보니 매주일마다 쉬질 못해 마음은 산골에 늘 와 있으나 오지 못했다.

잠시 후에 근무를 마치고 다락방님이 다시 합류를 했다.

어제 늦도록 퇴비를 다 폈으니 오늘의 미션은 소나무를 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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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님은 척척 일도 잘했다. 아버님이 농사를 지으셨다니 초보농사꾼 보다야 훨씬 나은 실력이겠지...)

달밭은 땅이 정말 좋았다.
그러나 귀농 초에 돌을 골라낸다고 포크레인으로 공사를 하기 시작해서인지 물이 나고 물이 나니 다시 공사를 하고, 또 하고, 여러 차례 밭을 펴내고 가르고 하더니 작물이 안된다.

고생고생해서 심으면 거의는 땀값도 안나오곤 했기때문에 결국은 나무를 심기로 한 것이다.

1차로 진주까지 가서 직접 소나무 묘목을 사다 심었고, 준비 해 놓은 밭이 남아 이번에는 2차로 같은 집에 다시 똑같은 묘목을 택배로 주문했다.
먼저 우리가 가져온 밭에서 같은 모종을 보내달라고 그러나  약속과는 달리 다른 시원찮은 모종이 왔다.

긴 얘기를 하면 또 사람을 거론해야 하므로 그간의 마음앓이를 풀어내지 않고 싶다.
우여곡절 끝에 모종을 다시 받으러 읍까지 달려가서 택배로 다시 온 모종을 찾아 왔다.
산골은 택배가 집까지 안가져다 주니 거기까지 가서 찾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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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비가 와서 사람 애간장을 태웠으나 아침에는 맑았다.
백산님과 초보농사꾼이 50분 불영계곡을 돌아돌아 가서 모종을 찾아왔다.

이제부터는 모종을 열심히 심으면 된다.
오전에는 나랑 백산님, 초보농사꾼 셋이서 심었고, 점심을 먹고 나서는 채영이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소나무를 심었다.
채영이는 양지바른 거북바위 옆에서 흙장난을 하다 바람때문에 들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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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날씨가 변하여 추워지고 찬바람이 한겨울 처럼 몰아치기 시작했다.
어찌나 추운지 모종 심느라 젖은 장갑때문에 손이 시리고 귀가 떨어질듯 추웠다.

날씨도 참...
나중에는 비까지 내리고 우린 꿋꿋하게 소나무를 심었다.
세찬 바람에 비... 완전히 한겨울 날씨였다.

그렇게 소나무를 심었고 변변치 않은  소나무를 받아 놓은 것은  돌려보내 주겠다고 했더니 필요없다며 보내도 받지 않겠다며 전화를 끊어버렸단다.
그럴 때 사람 자존심은 바닥을 긴다.

초보농사꾼이 그동안 참았던 부화가 올라오는지 다시 마당을 서성이며 담배만 피운다.

하여간  그마저 심어야지 그 묘목집 사장 말대로 태울 수는 없지 않은지...
처음 통화할 때는 모종을 태워버리라고 했던 사람이니 받지 않겠다고 하고는 끊어버린 모양이다.

그런데 밭을 묘목 주문한 만큼만 트렉터로 갈고 비닐을 씌워 놓았으니 그 변변치 않은 모종을 심으려면 다시 밭준비를 해야 했다.
날은 춥고...
그래도 모두들 열심히 밭을 다시 트렉터로 갈고 관리기로 골을 타고, 비닐을 함께 씌우고 다시 살지 죽을지도 모르는 안받겠다는 모종을 비를 맞으며 심었다.

초보농사꾼에게 도와주러 온 분들 날이 추워 고생하는데 확률도 없는 것을  심지 말자고 했더니 생명 붙은 것을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고 그냥 버리느냔다.
맞는 말이었다.
그렇게 해서 다시 추운 날 비오면 비 맞아가며 모두 심었다.

하나라도 더 잘 심으려고 애들 쓰는 백산님과 루시아님과 다락방님...

다락방님은 어깨도 많이 아픈 사람인데 밭에서는 날아다닌다.
저러다 내일 앓을지도 모를 정도로...

온몸은 모두 동태가 된 상태...
채영이 감기 때문에 조금 일찍 밭에서 내려온 루시아님이 밥도 해놓고 맛난 잡채도 해놓고 하여 난 밭에 매달릴 수 있었으니 얼마나 고맙던지...
남의 집에서 음식 만드는 일은 쉽지 않은데...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말이다...
그래도 나머지 일꾼을 위해 따뜻한 저녁을 마련해 주었다.

그렇게 해서 저녁시간에 들어와 따뜻한 물로 씻고 함께 저녁을 먹었다.

다 심고 나니 비가 더 온다.
이제 맘놓고 오는 모양이다.
그동안은 산골 일 도와 주러 온 사람들의 정성을 봐서 하늘도 쬐금씩 참았다 쏟아내는 모양이다.

서둘러 산골을 내려가는 사람들...
백산님, 루시아님, 다락방님, 채영아...
오늘 고생 많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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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오후에 합류한 다락방님과 루시아님의 일하는 모습은 찍지 못했다.)


 
 
        

 

귀농일기 -- 야콘모종의 비밀
+   [귀농일기]   |  2008. 11. 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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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10일

오늘은 반원들에게 나누어줄 것이 있어서 한바퀴했다.
사실 내가 반장으로 있는 새밭은 한집 한집 뛰엄뛰엄 있어서 반원들에게 한바퀴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게다가 반장왔다고 술을 내놓고 차라도 한잔을 권하다보면 더 늦어진다.

깊은 골짜기에 한집씩 숨어 있는 새밭 어르신들에게 한바퀴하고 오면 그냥 기분이 좋다.

야콘이 이제 각 밭마다 조금씩 남아 있다.
이렇게 설사하듯 남아 있다보니 더 빨리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나를 급하게 만든다.
하지만 차근차건해야 한다고 마음을 누르다보면 그렇게 또 된다.

야콘에 대해 궁금해 하는 점이 대부분있다.
어느 먹거리든 제일 궁금한 것은 약성이 어떻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홈 등에 약성, 약효에 대해 올리지못하게 법으로 금지하고 있어서 많이들 궁금해 한다.

그 다음으로는 모종이 어떤 모습이냐, 아니면 어떻게 모종을 만드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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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콘은 감자처럼 감자에 있는 눈을 따서 싹을 틔우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야콘을 사서 그것을 오려 심었다고 하여 거기서 싹이 나오는 것이 전혀 아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야콘관아라고 하는 눈이 있다.
꼭 멍개처럼 생기기도 하고 빨갛다.
야콘이 달려할 곳에 미쳐 자라지 못하고 빨갛게 관아로 남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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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가을걷이 때 낫으로 잘라두었다가 얼지않다록 겨우내 관리를 잘해두어야 한다.
그것을 눈이 녹는 봄이 되면 땅에 심는다.
그러면 아래의 그림처럼 야콘에서 싹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면 싹이 나오면 그것이 모종이 되는 것이 아니고 두,세번 옮겨심어야 모종이 튼튼해진다.

야콘관아도 더 낫으로 베어다 놓아야 하고, 열심히 하나하나 마무리를 지어야겠다.

초보농사꾼 박찬득(하늘마음농장 -- www.skyhe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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