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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_해당되는 글 2건
2009.07.06   귀농아낙의 책이야기--일기일회 
2008.12.13   귀농풍경 -- 멀리서온 벗을 만나는듯... 

 

귀농아낙의 책이야기--일기일회
+   [산골아낙의 책 이야기]   |  2009. 7. 6. 23:31  

일기일회(一期一會) 상세보기
법정 지음 | 문학의숲 펴냄
법정 스님의 법문을 최초로 기록한 『일기일회(一期一會) : 법정 스님 법문집1』. 많은 것을 가졌지만...▶ 일기일회(一期一會)란? '지금 이 순간은 생애 단 한 번의 시간이며, 지금 이 만남은 생애 단 한 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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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들 선우가 바쁜 고딩이면서도 , 딸 주현이도 영혼을 위해 책을 더 열심히 읽듯이 나 또한 아들과 딸이랑 다양한 공감대와 대화꺼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그리고 나의 영혼의 쉼을 위해서 틈을 만들어 읽고 있다.

그 중 눈이 번쩍 뜨이는 책 한 권...
내가 좋아하는 법정 스님의 책이다.
이것은 법문집이다.

내가 설명하는 것보다 책 처음에 '일러두기'의 일부를 그대로 소개하면 좋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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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그동안 법정 스님이 대중과 학인을 상대로 법문한 내용을 글로 옮긴 것이다.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행한 정기업회 법문, 여름안거와 겨울안거 결제 및 해제 법문, 부처님 오신날 법문과 창건법회 법문 등이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원불교 서울 청운회와 뉴욕 불광사 초청법회, 교보문고 및 맑고향기롭게 대구와 광주 처청 특별강연 법문 등이 포함되었다."

이 처럼 이 글은 산문집이 아니고 법문이다 보니 스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 가슴에 더 콕콕 와서 박힌다.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흘러들을 일이 아니다.

과연 이 복잡하고, 건조하고, 제정신으로 살지 못하는 살벌한 세상에 단비처럼 마음을 씻어줄 분이 얼마나 될까.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말씀을 해주실 분이 얼마나 될까.
쓴소리를 거침없이 할 수 있는 분이 얼마나 될까.

우리는 너무 그런 목소리에 굶주려 있는지도 모른다.
누구의 눈치를 보느라 말을 안으로 안으로 들이미는 시대가 아닌가.

그런 점에서 이 법문집은 또 다른 세계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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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오두막에서 눈을 헤치고, 장맛비를 만나 옷을 다 적시며 내를 건너 대중에게 말씀하신다.

삶 자체가 수행이 되어야 한다고....

또 다른 말이 무엇이 필요한지...

읽고 또 읽으며 하루를 그리고 나의 일상을 돌아보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다.
여름안거, 겨울안거를 함께 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나는 천주교 신자지만 절을 좋아하고, 풍경을 좋아하고, 부처님의 말씀을 좋아한다.
부처님의 말씀과 하느님의 말씀에 모두 귀기울이면 좀더 맑아지지 않을까...
여기에 무슨 종교의 벽을 말하고, 내 종교 니 종교를 말하는지...

이 책 중간에 들어가는 글에 이런 대목이 있다.

"불기 2549년 부처님오신날 법회가 끝나고 저녁에 열린 길상 음악회는 매우 특별한 자리였다.
3천여 명이 빼곡히 들어찬 절마당으로 김수환 추기경님이 들어오자 청중은 일제히 환호하며 기립박수를 쳤다.
스님은 자리에서 일어나 반갑고 다정하게 추기경님을 맞이했다.
수녀님 30여분과 신부님들도 함께 자리를 빛냈다.
종교 간의 화합과 감동적인 장면들에 음악회장은 시작 전부터 열기로 가득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지...
이 대목을 읽으며 새삼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과 모습이 그리워졌다.
이런 어른들이 세상에 많이 계셔야 하는데....

스님의 각양각색의 색깔로 무뎌질대로 무뎌진 현대인을 가슴을 노크하신다.

" 내가 누글 위해서 삽니까?
각자의 인생을 위해서 사는데, 누구 탓을 하지 마십시오. 원망하면 내 마음이 구겨집니다. 모든 것을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생각하면 어려운 일도 잘 풀립니다........................."

스님은 거듭거듭 강조하셨다.

"거듭 말씀드립니다.
재가불자들이 승단에 귀의하는 것은 그 청정성 때문입니다.
청정성과 진실성이 승가의 생명력입니다.
스님들과 개인적으로 친분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세속적인 인정에 매달리지 마십시요.
흔히 "나만 믿고 살라"고 하면서 신도들에게 무책임한 말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중은 믿을 것이 못됩니다.
자기 집도 떠나온 이들을 어떻게 믿습니까?
언제 변할지 모르는데, 믿을 게 따로 있지, 그런 데 속지 마십시오. 그것은 불교가 아닙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우리는 어디에 의지해서 살아야 합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부처님이 "나만 믿고 살라." 같은 소리는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자기 자신을 의지하고 진리에 의지하라.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진리를 등불로 삼으라."............................"

일기일회(一期一會) 상세보기
법정 지음 | 문학의숲 펴냄
법정 스님의 법문을 최초로 기록한 『일기일회(一期一會) : 법정 스님 법문집1』. 많은 것을 가졌지만...▶ 일기일회(一期一會)란? '지금 이 순간은 생애 단 한 번의 시간이며, 지금 이 만남은 생애 단 한 번의...

어제 성당에 가면서 법정스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깨어 있어야 합니다. 왜 절에 가는가?
왜 교회에 가는가? 그때그때 스스로 물어서 어떤 의지를 가지고 가야 합니다................"

물론 왜 교회에 가는지, 절에 가는지 몰라서 가는 사람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스님은 늘 깨어 묻고 또 물으라는 말씀이지 싶다.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었다.
조금 두껍기는 하지만 책값이 1만5천원으로 조금 부담스러울 수는 있지만 한 권 구입하여 휴가철 짐 속에 넣어가면 올 한 해 나머지 날들을 더 청명하고, 맑게 , 기쁘게 , 그리고 향기롭게 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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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좋은 말씀, 꼭 소개드리고 싶은 말씀이 많은데 이제 밭으로 풀뽑으러 가야 하는 관계로 아쉬운 책을 덮는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풍경 -- 멀리서온 벗을 만나는듯...
+   [산골풍경]   |  2008. 12. 1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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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낯선 차가 들어섭니다.
연락없이 손님이 오시나보다 했습니다.
누굴까...

애들이 더 긴장합니다.
주말에 모르는 사람이 느닷없이 오면 좀 그런가 봅니다.
가족끼리 주말에 있고 싶어 하는 아이들 마음을 아는지라 ...

그런데 우체국 아저씨가 오토바이를 안타고 오늘은 근무를 안하는 날이라 차로 택배를 배달해 주십니다.

받아보니 미국의 친구 영렬이가 보낸 것입니다.
선우가 먼저 봅니다. 영렬이모라고...

선우에게 주소를 찢지 말고 그대로 오려달라고 했습니다.
친구의 글씨를 보니 울컥합니다.

친구의 글씨를 보자 친구를 만난듯 그렇게 울컥한 것입니다.

친구의 필체....
예전의 그모습 그대로입니다.
우리의 우정처럼...

친구는 내가 귀농하고 힘든 일을 하니까 마음을 보통 쓰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 미국에서 하늘마음농장 홈을 열어 놓고 나를 걱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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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우리 부부가  아프니까 약이랑 내 썬크림(^^) , 화장품,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벅스 원두커피... 등을 챙겨 보냈습니다.
안그래도 편지를 보내고 싶어했던 내 마음이 들킨 것같아 마음이 술렁였습니다.

친구의 필체를 사진을 찍었습니다.

친구, 벗이란 이런 것이지요.
진정 친구라고 할 때는 이런 모습이어야 합니다.

어떤 때는 '은인'이라고 초보농사꾼 앞에서 , 그리고 남들 앞에서까지 몇 번이고 말하고는
이제는 '너 없이도 이제는 잘 적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 되자 같은 입으로 ....
그런 사람은 친구라고 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그저 사회에서 만나 자기 궁하면 그랬다가, 처지가 조금 달라지만 이러는 그런 사람은 친구라는 단어를 붙이면 좀 그렇다고 생각해요.

벗이란...........
흐르는 물처럼 ,
하늘의 별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그 빛이어야 하는 것이지요.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물에 걸리는 않는 바람처럼 말입니다.

오늘 내 귀한 벗의 글씨를 보고 난 그를 만난듯 좋아했습니다.

**********************

어제도 그랬습니다.
한 권의 책을 택배로 받았습니다.

막 읍으로 나가려고 시동을 거는데 우체부 아저씨가 전해주십니다.
일단 급하니까 읍으로 달리다 운전중에 뜯으려니 잘 안됩니다.

불영계곡 국도가에 차를 세우고 뜯어 봅니다.
조심조심, 두근두근...
책인줄을 미리 알았습니다. 알려주어서...

무슨 책일까...

책을 뜯어 보니 내가 좋아하는 달라이라마의 책입니다.
가슴이 잠깐 대어 보았습니다.
보는 것만으로, 가슴에 대어보는 것만으로도 넉넉해지기 때문입니다.

집에 돌아와 한 장을 열어 보니 한 장 가득 글도 써있습니다.
얼마나 고맙던지요.
누군가 나를 위해 책을 두 시간이나 서점에서 골랐다면..............
황송했습니다.

벗이란,,,
그리고 만남이란...

오늘의 화두입니다.

복많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하늘마음농장 -- www.skyhe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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