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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8   귀농풍경, 울진고등학교 기숙사의 휴가 

 

귀농풍경, 울진고등학교 기숙사의 휴가
+   [산골풍경]   |  2010. 4. 18. 00:10  


오늘은 주현낭자가 울진고등학교 기숙사에서 휴가를 나오는 날^^이다.
2주에 한번 기숙사에서 나오면 잽싸게 목욕탕을 가서 한바탕 몸무게를 줄인다(?)


주현이는 그 시간도 아깝다며 빨리 산골로 가자고 하지만 일단 땀내고 때빼고 광을 내야 신체 건강상에도 좋다며 그의 말에 쐐기를 박는다.

그리고 달리고 달린다.


주현이가 하도 빨리 산골로 가고 싶다고 하니 고무탄내 나도록 달릴 수밖에...

주현이가 오기 전에 주현이의 곰돌이 인형을 일광욕시켰는데 그것을 알았는지 오자마자 그것을 끌어안고 햇빛 냄새를 맡는다.



 

 집에 오면 진종일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딸아이
내가 본 것만 해도 5번.
아직은 기숙사가 남의 집 같을 거다.


손님으로 가 있는 기분이 들다보니 시원히 숙변을 못보았겠지.

집에만 오면 ‘마음을 비우고 간다’며 웃는다.


서둘러 저녁을 준비하지만 이미 시간은 오래 되었고 모두 배고파 한다.
생선요리를 하고 있는데 초보농사꾼이 주현이에게 바람을 넣는다.


 



너 오면 먹으려고 2주일이나 개봉을 안하고 모셔 두었다며 아이스 와인을 꺼낸다.


일전에 홈에 오시는 진달래님이 주현이를 기숙사에 보내고 짠해 있는 내게 마음을 달래보라며 와인 잔과 아이스 와인 그리고 책 등을 꼼꼼히 포장하여 보내주셨다.

드디어 오늘 와인 맛을 보는 날이다.


난 술을 못먹기 때문에 달달한 아이스와인이 기대되었다.

잠시 나머지 반찬을 만드는데 빨랑 오라고 난리다.


벌써 딸에게 와인 한 잔을 따라주는 초보농사꾼.
엄마에게 어떤 와인인지 사연을 들은 주현이도 아주 좋아한다.




딸에게 그저 건강히 재미나게 그리고 꿈을 갖고 기숙사 생활하라며 와인을 콸콸 따라준다.
나에게도 한 잔을 부어주며 셋이서 건배를 하잔다.


선우는 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이 선물이 어떻게 해서 엄마 손에 오게 되었는지를 주현이에게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서도 토를 달아주었다.

딸 아이는 이렇게 해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마음의 표현’이 얼마나 소중한지, ‘인연’이 얼마나 보석처럼 빛나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선우에게도 일전에 말해주었다.


'인연'에 대해서...
그리고 '사랑의 표현'에 대해서도...

아이들은 그렇게 배워가는 것이다.


아이들 뿐인가.


고기도 못어본 사람이나 먹는다고 '인연'에 대해 많은 감동을 받아본 사람이 타인에게도 그런 '인연'이 되고, '감동'이 된다고 믿는다.

그리고 선우에게도 아이스와인의 맛을 보여주며 ‘인연’에 대해 가슴 깊이 스미게 해주어야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선우 몫으로 와인을 조금 남겨두었다.

와인맛처럼 그렇게 산골의 귀농가족의 밤은 달콤하게 깊어갔다.


저 자세한 내용은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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