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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0   귀농아이들의 책이야기-연을 쫓는 아이 

 

귀농아이들의 책이야기-연을 쫓는 아이
+   [산골아이들의 책이야기]   |  2009. 1. 2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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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르와 하산의 이야기.
하산은 아미르의 하인이다.(정확히 말하자면 하인의 아들.)
하지만 아미르와 하산은 정말 친한 사이었고, 그러나 하산은 아미르를 한 번도 친구라고 부르지 않고, 존댓말을 썼다.

하산은 연 날리기 대회에서, 마지막 연이 떨어지는 곳을 기가 막히게 알아차려 아미르에게 가져와서 모든 이의 부러운 눈길을 받을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다가 그 날도 역시 연을 가지러 간 하산은 아미르의 부탁에 따라 파란 연을 가지러 간다. 하지만 아세프 일당에게 폭행, 그리고 강간을 당하게ㅐ 된다. 아미르는 몰래 숨어서 그 장면을 다 보고 있었지만 나서서 하산을 구할 용기가 나지 않아 뒤돌아 도망오고 말았다. 하산은 아미르가 자신을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장면은 내가 제일 기억에 남는 부분이다. 믿을 수 없는 아미르의 배신이라고나 할까. 자신을 무척 따르고 감싸주고 다 해주었던 하산의 성폭행 장면을 모른 척 해버리는 이 부분은 나에게 큰 충격과 아미르를 향한 배신감을 느낄 수 있게 한 장면이었다.

또, 나중에, 아미르가 한참 컸을 무렵, 아프가니스탄에는 소련과 전쟁이 일어났고, 아버지와 미국으로 이민 간 아미르는 소라야라는 여자와 결혼도 한다. 나중에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연락이 된 라힘 칸에게 하산의 편지와 소식을 듣게 되는데, 아미르는 하산과 형제였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놀란 아미르는 얼른 하산이 지금 어디 있냐고 묻지만, 하산은 이미 죽은 후였다.

 아미르는 하산의 아들인 소랍을 찾아 고아원으로 가는데, 거기서 어떤 탈레반 인이 소랍을 데려갔다고 하여 다시 그에게로 간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 탈레반인은 아세프였다.
 아세프는 자신과 1:1로 붙어서 이기면 소랍을 데려가게 해주겠다고 한다. 아미르는 소랍을 데려가기 위해 몸 바쳐 싸우지만 아세프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지켜보던 소랍이 아버지인 하산에게 물려받은 새총기술로 아세프의 눈을 맞추어 그 틈에 아미르와 카불로 떠난다.
 그리고 마음을 닫아버린 소랍을 입양하고, 전에 하산과 했던 것처럼 연을 날린다...

할레드 호세이니의 책을 몇 권 안 읽어봤지만 정말 눈을 뗄 수 없게 만다는 능력을 가진 작가임은 확실한 것 같다. 간만에 감동적인 책을 읽어서인지 가슴이 아직도 뭔가 두근거리는 것 같다.

산골소녀 박주현(하늘마음농장--www.skyheart.co.kr)

연을 쫓는 아이 상세보기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 열림원 펴냄
아프가니스탄의 굴곡진 역사를 배경으로 한 할레드 호세이니의 성장소설『연을 쫓는 아이』. 주인공 아미르가 어른이 되어가면서 겪는 성장통과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고 있다. 굴절된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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