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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일기--알고 보니 여기가 약수터네.
+   [귀농일기]   |  2008. 8. 12. 12:23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동안 날씨가 따뜻하여 겨울같지 않다고 노래하였더니 어제부터는 그나마
조금 겨울 냄새가 나는 것 같다.
겨울에 날씨가 추워서 땅이 꽝꽝 얼어붙을 정도가 계속되어야 밭에있던 해충이
죽어서 다음해 농사가 잘 된다는데...

얼마전의 일이다.
산골 가공식품 허가문제때문에 수질검사를 의뢰를 했는데 결과가 나왔다.
서울에 살때 가끔 집 근처의 약수터에 가면 수질검사 결과때문에 약수터가
폐쇄되거나 아니면 계속 마셔도 된다면서 구청에서 결과표를 붙여놓는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 결과를 내가 받을 줄이야

결과는 합격이었다. 51가지 항목을 검사해서 종합적으로 적합 판정을 받았으니
산골짜기에서 그냥 호수에 받아서 먹는 물이 약수라니...



물론 물맑고 산좋는 곳이며 유기농까지 하니 오염원이 전혀 없어서 그럴것이라
내심 생각을 했지만 식품가공에 필요한 수질검사는 까다로워서 혹여라도 산골
물에 동물의 배설물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대장균때문에 힘들것이라는 주위
사람들의 걱정이 많아 내심 긴장하기도 했다.

사실 이곳에 처음 왔을때 그 전에 사시던 할머니 할아버지가 한쪽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을 받아서 드실때는 물의 양이 얼마 안돼 식구가 많은 우리로서는
지하수를 팠었다.
하지만 그놈의 지하수를 파 보니 그것도 물의 양이 시원챦고 물맛도 밋밋한
것 같아 다시 반대편 계곡을 2년정도 유심히 지켜보다가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상류의 상수원을 지금도 사용을 하고 있지만 선뜻 수십만원이 들어가는 수질
검사를 단지 내가 먹기 위해서는 엄두가 나질 않다가 이번 허가문제 때문에
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가볍다.

앞으로는 우리집에 오는 도시 손님들에게는 물한통씩 떠서 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나 저나 날씨가 추워지니 다시 물이 흐르는 관이 얼어서 졸졸졸 한다.
올해는 그저 부족한 대로 쓰다가 내년에는 대대적으로 공사를 해서
물 얼어서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것다.


(이 글을 홈을 개편하고 쓴 글이다)

산골에서 초보농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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