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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일기, 야콘즙 박스도 만들어야 하고
+   [귀농일기]   |  2010. 6. 4. 14:55  

2010년 3월 29일


최근들어 산골에도 황사가 아주 심해서 모든 물건들이 흐끄무리하게 보였었다.
차도 그렇고, 밖에 두었던 모든 물건들, 책상들이 눈에 계속 들어왔었다.
제일 정도가 심하고 눈에 거슬리는 것이 통창이었다.


산골 집이 전면이 다 통창으로 되어 있다보니 황사로 인한 먼지가 비로 인해 얼룩이 져서 시야가 뿌옇게 보였다.
그래도 급한 일 먼저 하고, 급한 일 먼저 하고 노래를 부르다 오늘은 도저히 안되겠어서 청소를 시작했다.

내가 오늘도 거르고 안할까봐 아내가 벌써 창문닦은 것이랑 호스랑 다 끌어다 놓았다.


산골아낙이 꽃밭에 물줄 때 쓰는 호스인데 길이가 짧아 창문에까지 물뿌리기를 할수가 없었다.
대야에 물을 받아서 뿌려가며 청소를 시작했는데 계속 전화가 온다.

몇 달 전부터 야콘쨈을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여러번 시험을 거쳤다.
우리 산골에는 그런 기계를 갖춘 가공시설이 없기 때문에 귀농 후배가 있는 영덕까지 가서 쨈을 만들어 오는 것이다.


물론 야콘은 내가 농사지은 유기농 야콘이다.
야콘을 가지고 가서 가공시설만 이용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위생적이고 식품허가가 나오기 때문인데 그렇게 내 기계에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별로 남는 것도 없다.

 야콘쨈유기농 설탕을 사용했고, 아이들이 먹는 경우가 많은 쨈이다 보니 되도록 많이 달지 않도록 만들었다.


야콘 자체가 올리고당이 많아서 기본적으로 단맛을 유지하고 있는 먹거리라 그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런데 쨈만 만들면 되는 것이 아니고 성분검사 등을 받기 위해 일일이 연구소로 샘플을 보내야 하고 그 결과 나온 것을 가지고 스티커 작업에 들어갔다.


그렇게 스티커를 도안하여 인쇄에서 샘플을 보며 수정을 여러 차례 했고, 완성된 스티커를 찾아왔다.
무엇 하나를 시작하려면 계속 돈이 들어간다.


박스든, 스티커든 대량으로 해야 하다보니 영세 농장에서 묶이는 돈도 많고 하여 벌써부터 만들고 싶어했던 야콘쨈이었지만 사실 엄두를 못내왔던 터였다.

그 다음은 야콘즙 박스다.


야콘즙
박스가 별도로 없어서 야콘박스에 즙을 담아 팔다보니 상품성이 떨어져 보인다.
내용물이야 내가 온 힘을 기울여 만든 것인데 제대로된 야콘즙박스에 넣으면 더 가치가 있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박스값이 부담스러워 못하고 있었다.


이번에 군에서 보조도 나오고 나머지는 내 부담의 돈을 들여 야콘즙 박스도 만들게 되었다.

이야기가 정말 샜다.
이런 일들이 진행중이다 보니 계속 전화가 온다.


물청소를 하다가 집어던지고 전화받고, 컴퓨터로 보내온 것을 확인하고 수정하다 보니 일의 진도가 안나갔다.
또 전화를 받고 나면 또 다른 일을 하게 되고 나중에 보면 유리창을 닦다 말았고...


전면의 유리는 어떻게 닦았는데 측면에 있는 방충망을 떼어내고 닦는 것은 못했다.
일단 급한 눈을 닦았으니 다행이다.


언제 나머지를 할지는 모르겠다. 어쨌거나 모든 물청소 도구들이 데크에 널브러져 있다.

저녁이 되어 하려니 날이 엄청 춥다.
내일은 내일의 일이 기다리고 있는데 내일 완료를 할지 모르겠다.
황사가 무섭긴 무섭다.


얼마나 진흙탕처럼 얼룩이 심한지...

이제 건강을 위협하는 일들이 점점 늘어나는 환경하에 살다보니 우리 세대가 얼마나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일에 열중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된다.
자연 가까이 살다보니 그 고마움을 더 깊이 느낀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하늘마음농장 -- www.skyheart.co.kr 에 있습니다.


귀농 주동자 초보농사꾼 박찬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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