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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일기--야콘도 캐야 하는데...
+   [귀농일기]   |  2009. 10. 2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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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5일

요즘 개복숭아랑 씨름을 하느라 마음이 바쁘기만 하다.
가을 걷이도 빨리 빨리 끝내야 하는데 성격상 어느 것 하나를 먼저 시작했으면 그것이 다 끝날 때까지 다른 일을 시작 못한다.
조금 덜 바쁜 것을 하다가도 더 바쁜 일을 처리해야 하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그게 잘 안된다.

 

일단 개복숭아를 먼저 옮겨심고, 개복숭아씨도 다 심고 나서 야콘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아내는 내가 개복숭아를 먼저 끝내고 무엇을 해야 한다고 하면 또 따라주니 아내 역시 다른 일을 못하고 나와 함께 개복숭아에 매달려 지내고 있다.

 

어제 논산의 이원무 신부님이랑 신자분들이 오셔서 장미도 심으시고 신부님 댁의 거실 마루바닥 공사도 재시공하시는 동안 우리 부부는 개복숭아와 함께 흙과 함께 엎드려 있었다.

 

 

손수레에 개복숭아씨랑 퇴비를 싣고 비탈길 푹신 푹신한 밭 언덕을 올라가려니 바퀴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자꾸 빠진다.
수레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모시고 올라갔다.


혼자 올라가도 이제 헉헉거리는데 수레에 짐까지 모시고 올라가려니 거기서 기운 다 빠졌다.

그렇게 기운빠지기만 한 것이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단풍놀이 온 듯 주변 가을풍광이 끝내준다.
헉헉 거리며 수레 끌고 올라와 땀흘린 몸으로 담배 한대를 빠는 기분....

 

 

 

난 사실 쭈그리고 앉아서 하세월 일하는 것을 잘 못한다.
무릎이 아프기 때문에 거의는 무릎을 꿇고 일한다. 남이 보면 무지 경건한 자세로 알지만 사실은 까놓고 보면 신체 구조상 그게 편해서 그런 자세를 자주 취한다.

 

 

 

 무릎을 꿇고 죽으라 심은 것보다 아내가 달라들어 후다닥 심은 것이 순식간에 드러난다.
손이 빠르긴 엄청 빠르다.
내일 저녁이나 모레 비가 온다고 하니 손에 속도를 재촉한다.

 

아내가 다른 일을 하다가 내가 하는 일을 돕기 시작하니 일의 진행속도가 확연히 달라진다.
아내는 손이 빠르니 심으라고 하고는 신부님 장미심으시는 데에 가보니 벌써 다 심으셨단다.

 

다시 밭으로 내려와 개복숭아 묘목을 옮겨 심었다.
요즘 아직도 가뭄이 심하다. 올해 처음으로 송이가 단 한 개도 안났으니까.
귀농하고 이런 이변이 생기기도 처음이다

 

비가 한번 충분히 와서 대지를 촉촉히 적셔주었으면 바란지도 오래 되었다.
개복수아를 빨리 끝내야 야콘을 캐는데 이래저래 자꾸 예정일 보다 늦어지니 마음만 급하다.

 

자세한 내용은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귀농 주동자 겸 초보농사꾼 박찬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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