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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아낙의 책이야기-- 아름다운 마무리
+   [산골아낙의 책 이야기]   |  2008. 12. 1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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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나온줄도 몰랐다.
신문에서 이 책이 나온줄 알고 그때부터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슬리퍼짝 끌고 가서 바로 살 수 있는 귀농 전 같았으면 하던 일을 던지고 아마도 사러 나갔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산골에서 읍까지 가서 사야하는 이 사정이 참 답답하게 만들었다.
어떤 내용일까, 이번에는 어떤 감흥으로 나의 귀농생활, 산골생활에 윤기를 줄까....등등 상상만으로도 행복하고, 뿌듯하고, 기다려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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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법정 스님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모든 사람은 평가가 양면적일 수 밖에 없으니 내가 그분의 책으로 영혼을 맑힐 수 있고, 희망이 싹트고, 나의 가치관에 수혈을 해줄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귀농 전에도 법정 스님 책을 좋아했는데 향한 마음은 귀농 후에도 여전하다.
오히려 더 감흥이 깊어지고 있다.
같은 자연 가까이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리고 나서 읍에 갔을 때 다른 볼일로 뛰어다니면서도 서점에 들러 잽싸게 이 책을 사들고 나왔다.
얼마나 좋은지...
가방을 자꾸 들여다 보았다.

그리고 산골로 와서 한반에 읽기 시작했다.

이번 책의 제목은 ‘아름다운 마무리’


스님의 연세도 있고 그 제목이 더 읽는 이로 하여금 지금 서있는 자리를 확인하게 해주었다.

스님의 어느 책이든 그렇듯이 이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책도 글이 담백하고, 군더더기가 없으니 자연에서 느끼고, 자연에서 살아가고, 감동받은 이야기로 엮은 것이다.

지금 이 시대에 ‘정신적 스승’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그러나 그분은 삭막한 생활을 하고 있는 현대인들의 영혼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고, 정신없이 달려가는 우리들에게 잠시 느티나무 아래 서서 그 바람소리를 듣게 하고, 그 이파리 사이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보게 해주는 분임에 틀림없다.


첫장을 넘기면 투명 종이가 나온다.
그것이 더 책의 여운을 미리 읽게 해준다.

“행복할 때는 행복에 매달리지 말라.
불행할 때는 피하려 하지 말고 받아들이라.
그러면서 자신의 삶을 순간순간 바라보라.
맑은 정신으로 지켜보라.“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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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은 이 책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사람은 책을 읽어야 생각이 깊어진다.
좋은 책을 읽고 있으면 내 영혼에 불이 켜진다.


읽는 책을 통해서 사람이 달라진다.“

책읽는 사람은 여유가 있어 보인다.
좀더 세밀히 말하면 빈틈까지 보인다.

현대인들은 빈틈없어 보여야 야무진 삶은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진정으로 영혼이 꽉 차 있는 사람이 겉으로 보아서는 빈틈이 보인다.
더 정확히 말하는 여유로워 보인다고 해야 하나 하여간 알 수 없는 넉넉함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은 어디서 오는가...


책향기, 자연향기, 그리고 침묵 향기가 원인이라는 생각을 한다.
책과 자연향기란 다 더듬어 헤아릴 수 있는 이야기라고 알 수 있겠고, 침묵 향기란 그런 사람일수록 침묵의 시간을 많이 가진다는 것이다.

야콘가공때문에 고단한 몸이지만 영혼을 또릿또릿 맑아지는 책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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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속에서 나를 보고,
침묵 속에서 남을 비춰보고,
침묵 속에서 하루를 마감하는 자만이 그런 여유와 넉넉함을 내비칠 수 있다고 본다.


스님의 일상에서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이라 권할만 하다.
이제 한 해를 마무리 해야 한다.
그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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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묵직하고 무거운 시간에 책 한 권이 그대의 침묵과 마무리를 도울 수 있다면 이 책을 떠올려 보시라....

얼마 전에 읽고도 책상 위에 놓고 만지고 만져 보고 있다.
아직도 손끝으로 느껴지는 감흥이 바들바들 떨고 있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하늘마음농장 -- www.skyhe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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