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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일기--호랑이가 새끼칠 지경이다.
+   [귀농일기]   |  2008. 8. 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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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3일

어제 마을에서 운영하는 산촌개발 사업인 동네의 민박의 입찰도 원만하게 끝났고 민박채 주위의 풀들도 부역으로 새 단장을 했기때문에 이제는 마음이 홀가분하다.
그것도 장이라서 그런가보다.
완장을 차면 부담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 싶다.

일전에 새점밭에 갔었는데 어찌나 풀이 자라있는지 놀랐었다.
올해는 비가 와도 쪼금씩 자주 오니까 풀만 자랐다고 해도 너무 많이 자랐다.
지난번에 깨끗이 해결했었는데...

오늘은 일찍 일어나 새점밭으로 갔다.
야콘과 고구마 모종 바로 옆에난 풀을 먼저 뽑아주어야 한다.
쭈그리고 앉아서 하는 일이라 난 여간 고역이 아니다.
날은 얼마나 뜨거운지...

그렇게 땀을 뻘뻘 흘리며 풀을 뽑는데 아내가 가방을 둘러매고 바구니를 들고 저 언덕 위에서 내려오고 있다.
아내는 불영계곡의 물을 건너는 묘기는 못부린다.
안무섭다고 해보라고 해도 영 못한다.
그러다 보니 국도가에 차를 세워두고 그 아래...낭떨어지에 있는 새점밭을 오려면 급경사인 산을 내려오듯 해야 한다.

국수를 삶아 왔다.
내가 좋아하는 국수다 보니 삶아온 국수양이 몇사람이 먹어도 남을 지경이었다.
결국은 참으로도 먹고 점심으로도 국수를 먹었다.
나야 좋지만 아내는 국수를 썩 좋아하는 형이 아닌데 나 때문에 두 끼나 국수를 먹었다.

국수를 먹고 나서 아내가 팔을 걷어부쳤다.
아내가 달라드니 일이 팍팍 줄기 시작했다.
나도 국수를 부지런히 먹고 다시 일을 시작했다.

야콘의 풀을 다 뽑고 고구마를 해방시켜 주기 위해 고구마를 시작했는데 고구마는 줄기가 엉켜 있다 보니 그 옆의 풀을 뽑기가 아주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날은 얼마나 더운지 그늘에서 조금 쉬려고 해도 오늘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 그냥 일을 했다.
새점밭에도 그늘을 찾기 어렵다.
그냥 뽕나무 아래 조금의 그늘에 의지해서 국수를 먹었다.

아내가 물을 많이 마신다.
원래 물을 많이 안마시고 그래서 땀을 많이 안흘리는데 오늘은 물도 많이 마시고 땀도 많이 흘린다.
날이 덥긴 더운가보다.

저녁 무렵이 되었을 때는 아내의 얼굴이 퉁퉁 부어있다.
결국 물을 많이 마셔서 그만 탈이 난 것이다.
새점밭이 끝나면 답운재를 시작해야 한다.

이제부터는 풀과의 전쟁이 계속된다.
이러다 손님이라도 오시면 일이 또 늦어지고 밭에서는 호랑이가 새끼칠 상황까지 된다.

이틀 정도 더 해야 풀을 잡을수 있는 것같은데 과연 내 의지대로 될런지....
내일은 일찍 새점밭 일을 끝내고 답운재로 가야 하는데 과연 내일 새점밭을 다 끝낼수 있을까...





 
 
        

 

나를 살리는 숲, 숲으로 가자.
+   [산골아낙의 책 이야기]   |  2008. 8. 1. 17:45  
책을 읽으면서 읽기에 아까운 책들이 있다.
재미면에서, 지식면에서, 그리고 새로운 사실을 알아간다는 차원에서 한 장 한 장 넘기는 것이 아까운 책이 있다.

이 책이 거기에 속한다.
사람의 관심이란 그런 거다.
이 책을 모두 읽으면 나와 같을 거라는 생각은 절대로 안한다.

내 관심이 이 쪽 방면이다보니 그런 것이지 모두가 그렇다고는 생각 않는다.
관심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심은 말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숲이 좋다, 걷는 게 좋다는 일색이 아니다.
방송 PD가 쓴 책이고 방송에서 다루었던 전문 지식과 인터뷰, 상세한 데이터 등이 뒷받침 되다 보니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이 책에는 숲과 피톤치드라는 단어가 많이 나온다.
스톤치드는 phyton(식물) + cide(죽이다)로 풀이되는데 식물에서 나오는 그 어
떤 물질이 뭔가를 죽이더라는 것으로 1938년 구소련의 V.P. 토킨 박사가 실험을 통해서 발견했고 1943년  S.A. 왁스먼이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나무와 숲의 신기한 힘에 대한 설명이 놀랍도록 자세히 그리고 흥미진진하게 열거되어 있다.
간혹 아토피 아이들의 치유 사례와 다른 병을 가진 사람들이 숲에서 어떤 놀라운 효과를 보았는지도 소개되어 있다.

내가 이 책을 재미나게 읽으니 초보농사꾼도 들여다 보더니 괜찮은 책이네 한다.
우리는 누구도 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특정한 사람만이 걸리는 것 또한 아니고, 그 원인을 모르는 병들이 더 많아지는 요즘 세상에 긴 가뭄 끝에 단비 처럼 시원한 물을 뿌려주는듯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한 권의 책이었다.

물론 자연에서 산다고 하여 모두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우리 마을 어르신 중에서도 암에 걸리신 분이 몇 분 계시다.
이 청정지역에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의사가 아닌한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누구도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다.
자연에 산다고 안심할 수 있는 일도 아니라는 말이다.
확률이 적을 뿐이라는 생각이다.

분명한 것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자연에 의지할 때에만이 인간이 그나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좋은 시설의 헬스장... 최첨단 어떤 운동기구도 나무 한 그루만 못하다고 말할 수 있다.

자연의 작은 움직임...
나무의 움직임, 개울물 소리, 새소리, 꽃이 피어나는 소리, 그리고 꽃향기.... 모두가 인간에게 이로운 자연의 선물이 아닌가...

혹여 가정에 아토피 아이가 있다면 더더욱 참고하면 좋을 그런 책이다.
아토피뿐만 아니라 병에 노출될대로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들이라면 참고로 읽으면 좋다는 생각이고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여름방학이 되면 아이들에게도 읽히려고 한다.
더 심각한 환경에서 살아가야 할 아이들에게야말로 좋은 참고서가 될 것이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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