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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풍경 _해당되는 글 42건
2009.06.26   귀농풍경--방울토마토 따러 
2009.06.25   귀농풍경--앵두따기 
2009.06.20   귀농풍경--소금기를 채워야 한다. 
2009.06.09   귀농풍경--산골소년의 골든벨 예행연습 
2009.06.08   귀농풍경--투명하게 살라 한다. 
2009.06.07   귀농풍경--삐삐머리 소녀 
2009.06.05   귀농풍경--이른 아침에 마음을 적시는 것들 
2009.05.22   귀농풍경--이런 꽃을 받고 싶습니다 
2009.05.11   귀농풍경--새 계절에도 너를 홀대하지 않으마. 
2009.03.10   귀농풍경--너를 기다리마!! 

 

귀농풍경--방울토마토 따러
+   [산골풍경]   |  2009. 6. 2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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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방울토마토, 수박, 참외 구색갖춰 심었으나 까마귀의 습격으로 초토화 되었다.
산골 아이들은 책과 의자를 필수로 들고 다닌다.


사진 속 아이들은 귀농 1,2년차의 사진이지 싶다.
오래전 사진이 추억을 불러모은다.

산골 오두막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풍경--앵두따기
+   [산골풍경]   |  2009. 6. 2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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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소년, 소녀에게 앵두따라고 바구니 하나씩 들려 줬더니 바구니에 들어가는 것보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 많아 소득이 없었다.

((이 글은 귀농초의 모습이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풍경--소금기를 채워야 한다.
+   [산골풍경]   |  2009. 6. 20.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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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답운재 밭의 야콘을 다 심었다.
이제 호수밭과 달밭 그리고 새점밭만 심으면 올해 심는 일은 일단락지어진다.

초보농사꾼이 팔이 많이 아파 심적 부담이 컸던 모양이다.
금요일 심는 일이 끝나면 병원으로 달려가야겠단다.

초보농사꾼이 병원으로 달려가는 날, 난 그동안 바다와 이야기를 나누다 와야겠다.
그는 내 눈이 부시도록 반가워 할 것이다.
멀리로 고기잡이 가는 배도 뱃머리를 흔들 것이고 말이다.

바다는 내 얘기를 잘도 들어준다.
되는 얘기든, 안되는 얘기든, 마음아픈 얘기든, 기쁜 얘기든...
그러니 그는 속도 좋은 것임엔 틀림이 없다.

그래서 그립다.
소금기를 영혼에 담아다가 산중생활하면서 하나하나 간을 하면 사는 일이 곰팡이 피지 않고 한결 신선할 것이다.

우리 심는 일이 끝나면 이웃집의 일을 도와주러 기쁜 걸음으로 달려가려 한다.
저 푸른 바다 헤치며 달려가는 저 배처럼....
힘차게...
힘차게....!!

산골 오두막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풍경--산골소년의 골든벨 예행연습
+   [산골풍경]   |  2009. 6. 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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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11일


'골든벨'이 울진고등학교를 찾아온다고 한다.
그 촬영이 13일 월요일에 있단다.
이번에 산골소년 선우가 나가게 되었다.

선우가 문제를 많이 맞추고 못맞추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좋은 경험을 한다는 점에 점수를 줄 뿐이다.
그렇게 엄마, 아빠의 마음을 충분히 전했는데도 선우는 부담이 되는 모양이다.

주현이에게 예상문제를 물어달라고 하고 자기가 맞추는 식으로 앉아 시작했다.
주현이는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골든벨' 여자 아나운서의 톤을 따라 또박또박 문제를 내서 우리 가족 모두 배꼽을 쥐고 웃었다.

주현이가 문제를 내고 선우가 맞추면 선우는 TV에서처럼 하얀 미니 칠판 대신 쿠션을 들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우린 그렇게 놀았다.

그렇게 재밌는 시간을 보내는데 생각해 보니 예전에 교복 셔츠에 달고 남은 이름표가 생각이 나서 TV에서처럼 모자 끝에 끼워주었더니 제법 코디가 되었다.

12일 일요일에 리허설이 있고 13일 아침부터 촬영이 있단다.
초보농사꾼이 선우에게 분명히 말했다.
아빠나 엄마는 니가 몇 문제를 맞추느냐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렇게 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무게를 둘 뿐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선우가 하는 말,
그동안은 엄마, 아빠에 때문에 TV에 여러 번 나왔지만 이번에 나오는 것은 순전히 자신의 힘으로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부담이 된단다.

그래서 말해주었다.
"선우야, 몇 문제 맞추고 안맞추고는 중요하지 않아. 다만 주어진 기회를 멋지게 즐기길 바래. 그 뿐이다."

우린 저런 모습으로 한동안 지켜 보며 주어진 기회를 멋지게 즐겼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풍경--투명하게 살라 한다.
+   [산골풍경]   |  2009. 6. 8. 02:57  


비오고 난 다음에 나타나는 햇살은 아주 더 맑고 투명하다.
아마 햇살도 비에 씻긴 모양이다.

비에 씻긴 생명들이 또 있다.
돌축대 중간에 투명한 것들이 또 있다.
눈이 부시다.

돌축대 한 방을 세내어 사는데 한 방에 두 가족이 살고 있다.
함께 자라도 다툼이 없다.
사이좋게 키도 조절하면서 햇살을 받고 있다.

붓꽃이 어찌나 투명한지 금방이라도 보라색 물을 쏟아낼 것만 같다.

사람도 이 햇살 아래 서면 살이 투명하게 보여 실핏줄과 피부조직이 다 보일 것만 것아 겁부터 난다.

그들이 내게 부탁한다.
투명하게 살라고...
하루하루를 실핏줄이 보이듯 투명하게 살라고...

몸으로 보여주는 교훈이 조금 서늘하여 겁을 먹었다.
그러면서도 슬며시 슬리퍼를 끼고 마당으로 또 나선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풍경--삐삐머리 소녀
+   [산골풍경]   |  2009. 6. 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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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우중충했던 꽃밭에 뭔가 보여주겠다는듯이 진한 핑크빛 잔디꽃이 군데군데 퍼질러 앉아 눈부신 화려함을 선물했습니다.
산골가족들 눈 부신 곳으로 뭔가에 홀린듯 저절로 발길을 향했었지요.

섬세하지 않은 초보농사꾼도 자주 쭈그리고 앉아 그들의 화려함에 마음을 적시곤 했습니다.

그렇듯 평생갈 것처럼 관심을 받고 화려함을 자랑하던 잔디꽃이 서서히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네 삶처럼 말입니다.
무엇이든 지나가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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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꽃에 이어 지금은 금낭화가 한창입니다.
팔뚝에 이쁜 주머니를 죽 걸고 나와서는 바람에게 아양을 떱니다.
헤어스타일은 얼굴 양쪽으로 묶은 것도 모자라 위로 틀어 올렸네요.
그러더니 이내 바람과  놀아나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자세히 뜯어보니 삐삐 머리를 한 소녀들 같습니다.
멀리서도 소녀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듯하여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네요.

살면서 뒤를 돌아본다는 것은 힘찬 걸음을 내딪기 위한 구령과도 같은 것이지요.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풍경--이른 아침에 마음을 적시는 것들
+   [산골풍경]   |  2009. 6. 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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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들을 걷습니다.
풀들을 스치며, 민들레를 스치며, 어린 달맞이꽃 순을 스치며 들을 걷습니다.
참으로 머리가 하얘지는 순간입니다.

그렇게 스치기만 했는데 벌써 바짓가랑이와 발이 다 젖습니다.
그들이 스며든 것이지요.
굳이 말하면 이슬이 제일 먼저 따라들어와 아는체를 하는 것이지요.

그 발을 해가지고 마당 한 켠에 하늘향해 올라가고 있는 포도나무에게로 갔습니다.
땅콩 반 만한 애기 포도송이가 신생아처럼 맑아 보입니다.
 이슬이 그들에게 세수를 시키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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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나타나면 곧 스러지지만 그 순간만큼은 최상의 언어로 포도송이와 대화를 나눕니다.

어느 책에서 읽은 인디언 말이 생각납니다.

"그대는 꽃들이 말을 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자기들끼리 대화를 나눈다.
만일 그대가 꽃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면 꽃은 그대에게 말을 할 것이다."

오늘은 신생아처럼 맑은 어린 포도송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싶습니다.
세상 것들로 덕깽이가 진 나의 귀에 그들의 순수 언어가 전해질까요??
오늘은 무슨 배짱으로 밭으로 나가지 않고 그들에게 귀를 들이대고 앉아 있습니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풍경--이런 꽃을 받고 싶습니다
+   [산골풍경]   |  2009. 5. 22.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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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꽃을 사보면
무슨 포장을 그렇게 덕지덕지 그것도 모자라 리본으로 칭칭 감고 그것도 모자라 꽃에 반짝이도 뿌리고, 향수도 뿌리고...
그 난리다.


받은 꽃송이는 몇 안되도 포장지랑 풀어놓은 리본은 과장을 조금 해서 한 가마니다.

그게 아름다운지...

꽃은 꽃만 보아야 한다.


그것의 포장에 너무 지나치면 안하느니만 못하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액세서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옷도 화려하게 입고...


그런데 액세서리 등이 너무 지나치면 사람이 다니는 것인지 목과 귀에 디스크 걸릴 정도의 목거리, 귀거리가 걸어다니는 것인지 분간되지 않는다.
그런 사람과 마주 앉으면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 사람 입에서 나오는 말이 진실이더라도 왠지 드라이 플라워처럼 마음이 건조하고 시간이 아깝다.
무슨 물건과 앉아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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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안보이고 액세서리, 화려한 옷만 보이니 말이다.

몇 해 전 필리핀의 재래시장에 갔을 때 만난 꽃파는 소년이다.
그 앞의 꽃만큼이나 맑고 밝다.


그들은 꽃을 팔 때 신문지에 싸주거나 비닐 봉투에 담아 주었다.
그 꽃을 사가는 사람은 주로 성당이나 성모님 앞에 놓는다고 했다.

그 모습이 아름다워 이 사진을 자주 꺼내 본다.


이 봄 언저리에  신문지에 싼 꽃 한송이 선물로 받고 싶다.

난 지금 무엇이 주고 무엇이 부인지 잘 알며 조화롭게 살고 있는지....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heart.co.kr)




 
 
        

 

귀농풍경--새 계절에도 너를 홀대하지 않으마.
+   [산골풍경]   |  2009. 5. 1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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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의 겨울은 참으로 길다.
그 긴긴 겨울을 눈 속이 아니면 다 사그러진 잎파리만을 보며 지내게 된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화초이다.
화초를 오밀조밀 불러들여 함께 겨울을 내자는 심산이다.

그렇게 뭐 틀별한 화초는 아니지만 앙증맞은 화초로 몇 가지 들이고 겨울이야기를 나누었다.

손님이 오면 그들이 먼저 인사를 건냈고,
나의 핏줄이 오면 나보다 더 끈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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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봄이라는 새 계절이 오면 나의 마당에 있는 길다랗고 큰 꽃밭에도 화려한 꽃들이 피어날 것이다.
오늘은 겨울을 함께 난 집안의 화초들에게 말했다.

"내 결코 새로운 계절에도 너희를 홀대하지 않으마..."라고...

오늘은 비가 왔다.
금방이라도 밤이 될 것처럼 어둡다.
어둠 속에서도 제 몸을 단정히 하고 앉아 있는 화초들에게 오늘은 새끼 손가락도 걸어야겠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풍경--너를 기다리마!!
+   [산골풍경]   |  2009. 3. 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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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 겨울을 나는 일이 걱정이 되어 귀농 반대 이유 중 하나로 들었다.
귀농 두 해 정도는 매일 출퇴근을 하던 초보농사꾼이 몸이 간지러워 하는 눈치다.

주말만 되면 산으로 , 강으로, 들로  그것도 모자라 줄 하나에 목숨을 의지해 바위에 개미처럼 붙어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그로서는 너무나도 당연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긴 겨울의 재미를 만들어 가도록 자연이 도와주었다.
눈이 많이 오니 눈썰매를 탔다.
그것도 시들해지면 눈썰매의 달인(? 달견?)인 멜라뮤트에 눈썰매를 매달아 주현이를 태우곤 했다.

그렇게 겨울을 나는 재미와 의미를 부여하다가 작년부터는 야콘즙을 만드는 재미로 보냈다.
더러는 코피가 나올 정도로 열심히 그 일에 매달렸다.
겨울에도 일이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기때문이다.

새벽에 달, 별들의 호위를 받으며 올라올 때도 많았다.

그렇게 봄을 맞이하곤 했는데 올해는 눈도 많이 안와서 자주 꽃밭을 알짱거렸다.

봄이듯 하여 꽃밭 그 땅속에서 겨울잠을 자는 애들을 부르기도 했다.
성급한 이웃에게 화도 내지 않고 그들은 제 할 일을 했다.

볼품 없어진 꽃밭에서 성급하게 그들을 기다리곤 했다.
요즘들어 더더욱 난 꽃밭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리고 내가 선우, 주현이에게 태교를 하듯이 그렇게 앉아 그들에게 말을 건내준다.

어제는 꽃씨를 심었다.
혹여 그 안에 먼저 집지은 놈들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애썼다.

꽃씨를 심고 말해주었다.
"우리 곧 만나자. 너희들이야 워낙 좋은 모습으로 사람에게 복을 주는데 나도 조금이나마 닮고 싶구나. 따사로운 날 우리 만나자. 나의 도반들이여. 기다리마!!"

초보농사꾼도 목이 빠지게 기다린단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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