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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 _해당되는 글 1건
2009.12.10   귀농일기--내 소유의 병원?? 

 

귀농일기--내 소유의 병원??
+   [귀농일기]   |  2009. 12. 10. 21:03  

산골로 귀농하고 와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참으로 많지만 그 중에서 한가지 소개하면 <숲의 치유 능력>이다.

귀농하고 한참을 지나도록 환장을 할만큼 숲에 대한 놀라운 치유력을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대로 숲이 집 주위를 둘러싸고 있으니 엄청 좋을 것이다 하는 정도였다.

 

 

 

그러다 놀라운 일이 생긴 것은 2007년으로 기억하는데 아들 선우의 눈병때문이었다.
그때가 추석 연휴였는데 연휴 시작하는 날 학교다녀온 선우가 눈병을 옮아 온 것이다.


그때 눈병이 유행처럼 번져서 학교를 쉬는 아이들이 나올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제 막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아들의 눈병.


추석 연휴가 시작되어서 병원 문도 닫았기 때문에 아내는 아이를 데리고 읍의 약국으로 갔었다.
약국에서도 처방전없이 조제는 못해주고 기성 안약은 줄수 있다고 하여 아내가 안약을 사왔다.

 

아내는 아이에게 눈에 약을 넣으면 먹는 약보다 더 안좋을 거라는 막연한 자가 판단으로 안약을 하나도 넣지 않았다.
선우의 눈병은 그날 더 악화되었다.

다음 날 아내는 좋은 방법이 있다며 눈병으로 인해서  눈뿐만 아니라 얼굴도 부은 선우를 데리고 송이산에 다녀오라는 거다.

 

 

소나무 숲이 선우의 눈병을 치유해 줄 것이라고 아내는 일장 연설을 토했다.


내 짧은 상식으로도 그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이들을 데리고 송이산으로 갔다.

소나무숲에서는 피톤치드 말고도 건강에 좋은 것들을 거저 얻을수 있다.
송이, 먹버섯, 싸리버섯 등도 얻을수 있다.

 

그날 송이와 먹버섯 등을 따오고 나중에 두 번 더 산에 올랐다.
물론 아이들을 데리고, 버섯 딸 일도 없는데 오로지 아이의 눈병 치유를 위해서 말이다.


다음날부터 신기하게 눈의 부기도 빠지고 벌겋던 눈의 색깔이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다음날에도 산에 데리고 갔다.

 

 

 

그렇게 해서 추석 연휴가 끝날 때쯤에는 거의 다 눈병이 나았고, 다시 학교에 가자 조금 주춤하더니 이내 안약 한방울 넣지 않고 눈병이 완치되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호기심도 일어 아내가 관심있게 읽는 숲치유에 대한 책을 읽어 보았다.

 

왜 소나무 산에 몇 번 다녀왔는데 눈병이 다 나았을까.
그저 일반 상식으로도 우리는 숲이 특히나 침엽수림이 사람 몸에 좋다는 정도는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 좀더 구체적으로 방송국 PD를 지낸 윤동혁님의 ‘나를 살리는 숲, 숲으로 가자’에 나오는 한 대목을 소개하려고 한다.


“소나무로 예를 들자면 솔숲의 상큼하고 알싸한 냄새도 피톤치드이고, 나무가 상처 입었을 때 나와서 그 부분을 덮고 세균 침입을 막아주는 송진도 피톤치드이다.

 

그 이름부터 풀이해 볼까. phyton(식물)+cide(죽이다)가 피톤치드이다. 식물에서 나오는 어떤 물질이 문가를 죽이더라는 것이다. 모든 고등식물은 잎이나 꽃, 줄기, 뿌리에서 휘발성 방향물질을 내뿜는다.

 

그 냄새 속에 곰팡이나 균을 죽이는 성분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토킨 박사가 실험을 통해서 알아내고 사람들에게 큰소리로 외쳤다. ”병든 이들이여, 숲으로 가시오!“ ”

 

 

 

아내는 책의 이 부분에 형광펜으로 빡빡 그어놓았다.
이렇게 아들 선우의 눈병이 아주 쉽게 나은 이후로는 친한 손님들이 오면 소나무 숲으로 내몬다.


아내나 나처럼 그 신통한 치유력을 조금이나마 아는 사람은 따라 나서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웃기만 하고 바쁘다며 달아난다.

이 책을 몇 장 더 넘기면 이런 부분도 나온다.
“우리의 심신을 쾌적하게 해주는 식물의 휘발성 방향 물질 테르펜은, 언급했다시피 넓은 잎 나무보다 바늘잎 나무 쪽에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

 

 

 

여하튼 우리집 주위는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좋다.
그 중에 우리 소유의 산이 있으니 버섯도 얻고, 솔잎효소를 만드는 재료인 어린 솔도 얻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한번씩 무슨 치유소를 다녀온 것처럼 소나무 숲을 다녀오면 뿌듯하다.

 

이제 선우의 학기말고사가 끝나면 다시 한바퀴 다녀와야겠다.
가까이에 이런 소나무숲이 있다는 것도 행운이다.


거창하게 들릴지 몰라도 내 병원이라 할만하다.

(이 사진들은 작년과 재작년의 사진이 많다. 올해는 송이가 안났다.)

 

자세한 내용은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에서 !!

 

귀농 주동자 초보농사꾼 박찬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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