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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2   귀농풍경--울진고등학교 기숙사(기숙형 고등학교) 

 

귀농풍경--울진고등학교 기숙사(기숙형 고등학교)
+   [귀농일기]   |  2010. 4. 2. 09:35  


내가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울진고등학교는 경북 울진군에 있는 고등학교로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고등학교다.

서울에서 귀농하면서 자연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자연 옆의 작은 학교에서 교육을 시키리라는 희망을 안고 왔다.

그 희망은 나를 배신하지 않았고 배신은커녕 자연 속에서의 아이들 성장은 내게 행운이고 아이들에게도 축복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초등학교를 시골학교에서 졸업하고 중학교, 고등학교는 읍에 있기 때문에 읍이 있는 학교를 다녔다.

두 아이다 울진중학교를 나왔다.


울진 지역은 대도시와 달리 비평준화지역이다.
비평준화 지역이다 보니 부모들이 아이들 고등학교 진학에 온통 신경계를 다 동원한다.

대도시 아이들이 특목고에 열올릴 때, 여기는 울진고등학교를 보내려고 열을 올린다고 들었다.


나야 열을 올려봤댔자 스스로 공부하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키웠다.

요즘 엄마들이 나를 평가할 때 말하는 진부한 생각을 하고 있다.

지나고 보니 나의 방식이 결코 진부한 방식만은 아니라고 확신하고 계속 그 길을 가려고 한다.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쯤 되면 앞에서 소를 잡아끄는 것이 아니고, 뒤에서 다른 길로 빠지지 않도록 지켜보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어쨌거나 아이들에게 자신의 길을 잘 가는지 뒤에서 지켜보는 일에 소홀함은 없었지만 남들처럼 앞에서 잡아 끌 동안 아이들과 책을 이야기하고, 작가를 이야기하고 그리고 가을 구름을 이야기했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울진중학교를 졸업하고 울진고등학교에 다닌다.

둘째인 산골 소녀 주현 낭자가 이번에 울진고등학교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에 앞서 지난 2월 4일에 기숙사(연호학사) 개관식이 있어서 참석을 했었다.
자식이 가서 3년 동안 살아야 할 곳인데 어떤 모습으로 어떤 환경을 고려하여 지었나 궁금했다.

또 아이들의 개인생활 보호를 위해 어느 정도 감안을 했고, 아이들의 정서를 어느 정도 고려했느냐가 내 관심분야였다.


다른 엄마들은 열람실, 컴퓨터실 등 공부환경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나 난 그렇지 않았다.

아이들이든 어른이든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과 가슴이 얼마만큼 따뜻하고 꿈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것이 단단하면 막말로 길바닥에서 공부를 해도 충분히 아이들이 스폰지처럼 흡수한다고 믿는다.






또 울진고등학교에는 마음이 따뜻하고 아이들을 정말 따사로운 애정을 갖고 보살펴 주시는 선생님들이 많으시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이 여기 울진고등학교에도 적용된다고 나는 믿는다.

이제 교육도 작은 규모로 애정을 갖고 이루어지는 곳에 관심과 애정이 집중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아이들과 선생님과의 관계, 믿음, 사랑이 아닐까.


너무나 성적으로 몰려가는 현상에 그나마 복이 있다면 울진고등학교에는 좋은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다는 거다.

그러니 산골아이들에게도 복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울진고등학교에 대한 소개를 다음에도 많이 하겠지만 오늘은 기숙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기숙형 고등학교 울진고등학교


울진고등학교에는 기존에 기숙사가 있다.
그런데 교육과학기술부 선정 기숙형 고등학교로 선정되면서 대대적으로 기숙사를 새로 짓게 된 것이다.


신 기숙사인 '연호학사'의 생활실수는 50, 수용학생수는 200명, 실당 학생수는 4명, 사감실3 등 모두 3층 건물이 새로 들어섰다.

그러니까 구관과 신관 모두 사용하기로 했고, 주현 낭자는 자신이 원하는 새 건물로 입주(?) 하게 되었다.




걱정은 새집증후군이다.
이렇게 산골에서 살다 보니 그런 것에 코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후속으로 머리가 아프고 속도 매스껍고 그렇다.

그러다 보니 자식의 건강을 생각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학교측에서는 '새집증후군'에 대한 인식이나 하고 있는지, 그 개선방안으로 어떤 안을 갖고 있는지 무지 궁금하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우선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이 우선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어쨌거나 이런 행사에는 꼭 나오는 누구 누구의 인삿말, 격려사, 감사패 전달....등이 길게 이루어졌다.
물론 이런 것을 죄다 생략할 수는 없지만 너무 많은 격려사가 이어지면 사실 본래 취지는 희석되기 마련이다.





(▲ 개인 열람실)

모든 것이 새 것이라 좋긴 하지만 본드냄새, 새 가구에서 나는 각종 화학물질이 뿜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하나 하나 둘러보았다.
샤워실도 둘러보고..
아직은 모든 것이 정리가 안되어 보이지만 형태는 갖추었으니 주현이가 사용할 공간을 찬찬히 눈에 넣었다.






세면실도 나란히 나란히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침실은 한 방에 4개씩 들어 앉아 있고 들어가는 입구 오른쪽으로는 북박이 수납장이 짜여져 있었다.
개인 사물이나 준비물 등을 넣어두는 곳





다음은 여자 화장실...
다행인지 몰라도 주현이의 방 바로 앞이 화장실이다.
잠결에 화장실 가기에 좋은 위치긴 한데 학생들이 몰려다니는 곳이라는 점도 있다.
어찌 모든 것이 다 좋겠는지...

그저 주현이가 밤에 배가 아프거나 화장실을 가고 싶을 때, 편리하면 되었지 싶다.




워낙 구경온 엄마들이 많아서 밀려다니며 보았다.
그래서 사진도 제대로 못찍었다.


주현이가 이렇게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저 기숙사가 공부하기 위해 머무는 곳이라는 개념보다는 정말 3년 후에 홀로서기하는 전 단계로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 주길...
그리고 그곳에 정을 붙여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단체 생활에 잘 적응하기를...





가끔씩 밖으로 나와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휴식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잊지 않기를...

그곳에서 좋은 선생님들과 많은 꿈을 꾸고 그 희망으로 하루하루가 구름처럼, 파란 하늘처럼 맑고 푸르길 빌었다.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에서!!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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