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농사꾼은 고향이 서울인데 음식은 시골스럽고 특이한 맛이 나는 그런 것을 좋아한다.
그러니 씨레기를 해주면 당연히 100점을 받는다.
이웃의 꾀골재 할머님이 계시다.
우리 가족에게 더없이 잘 해주시는 분이 아니다.
김치도 머리에 이고 산을 넘어 내려오신다, 정말 산으로 오신다.
거기가 지름길이라고...
그 무거운 김치를...
별 것을 다 이고 오시는데...
이번에는 씨레기를 한 다발 가져오셨었다.
요리라고 하기는 거창하나 영양가면에서는 보통 거창한 음식이 아니다.
<img src="http://www.skyheart.co.kr/po/IMG_1846food.jpg">
엮은 것도 나무뿌리로 엮으신 것이 여간 눈물나는 모습이 아니다.
사진의 것보다 몇 배되는 양을 가져오셨으니...
이제 맛나게 잘 해먹어야 보답이다 싶어 잘 해먹고 있다.
1. 끓는 물에 잘 부서지는 씨레기를 넣는다.
2. 저으면서 물이 잠기게 한 후 뚜껑을 닫고 줄기가 말랑해질 때까지 삶는다.
3. 체에 바쳐 물을 빼고 된장, 고추장, 마늘, 참기름,깨소금을 넣고 버무린다.
4. 다시 둥근 후라이팬에 넣고 약한 불에 뒤적이다 뚜껑을 잠깐 닫고 한 숨 푹 재우면 끝.... 나의 방법 ^^
<img src="http://www.skyheart.co.kr/po/IMG_1781food.jpg">
그리고 국이니 찌개는
사골국물이 있으면 그것을 사용하면 된다.
이번에는 사골국물이 있어 삶은 씨레기에 위와 같은 양념을 다 한 다음 사골국물에 넣고 푹 끓이면 완성
거기에 나중에 파도 넣고 마늘을 더 넣고 취향대로 양념은 가미하면 끝...
국이나 찌개로 끓일 때는 씨레기를 너무 푹 삶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다시 끓일테니까.
너무 간단히 해먹나?
하여간 전 이리 해먹었습니다.
할머니의 사랑으로 우린 더욱 튼튼해졌겠지요.
초보농사꾼이 또 해달라는데 이번엔 사골국물이 없네요.
그럼 다싯물에 하면 되겠지요....
산골 오두막에서 배동분 소피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