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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운재밭 _해당되는 글 4건
2009.08.27   귀농일기--"선우 엄마, 빨리 뛰어!" 
2009.06.14   귀농일기--울진자활후견기관에서 지원을 와주고... 
2009.06.11   귀농일기--올해는 안시키려 했는데... 
2008.10.14   귀농일기--제일 난코스 야콘캐기 1

 

귀농일기--"선우 엄마, 빨리 뛰어!"
+   [귀농일기]   |  2009. 8. 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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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1일

오늘 우리 부부가 출근하는 곳은 답운재 야콘밭이다.
내가 먼저 예초기를 싣고 보부도 당당하게 세레스를 타고 답운재로 갔고, 아내는 발송하는 날이라 그 준비를 끝내고 답운재밭으로 왔다.

요즘 비가 너무 자주 와서 야콘보다는 풀이 먼저 신바람이 나서 하늘 무서운줄 모르고 자라고 있었다.
남들이 보면 이게 농사꾼 밭인지, 그냥 취미생활로 주말농사짓는 인지 모르겠다고 혀를 차게 생겼다.
사실 요 며칠 엉뚱한 일로 온힘을 바쳐서 일하는 바람에 차질이 많이 생겼는데 그 사건(?)은 내가 한숨 좀 돌리고 나서 귀농일기에 등장시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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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어제와 같이 야콘모종 바로 옆에 난 풀들을 뽑는 일을 했고, 나는 골과 골 사이 즉, 헛골에 무성하게 자란 풀을 예초기로 베어주었다.
잘려나가는 풀 소리가 둔탁하게 들리지 않고 날카로운 것은 부지런히 일을 많이 하려고 긴장한 내 마음에서 들리는 소리가 아닌지 의심이 들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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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내가 먼저 헛골의 풀을 예초기로 날려 주고 나서 쭈그리고 앉아서 야콘모종 바로 옆에 난 풀을 뿁아주다 보니 예초기로 윙윙거리며 나가는 나보다 훨씬 진도가 느렸다.

계속해서 쭈그리고 앉아 모종의 풀을 뽑아주니 이제 힘에 부치는 모양인지 자주 쉬는 모습이 들어온다.
그렇게 각자의 영역에서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갑자기....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는데 겉잡을 수 없이 쏟아졌다.
달리고 달렸지만 이미 머리에서부터 흘러내리는 비가 하늘에서 쏟아지는 비와 만나 온몬을 타고 내린다.

세레스를 세워 놓은 곳까지 뛰어 갔는데도 벌써 중간에서 생쥐처럼  다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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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랴부랴 세레스에 둘이 들어 앉으니 몸은 젖었어도 마음은 조금 여유롭다.
벌써 차 앞 유리에 빗물이 쏟아져 흘러내린다.
아내와 난 세레스안에서 비구경을 했다.둘다 비를 피할틈도 없이 몸과 머리가 다 젖어 불편했지만 이렇게 비를 피하기 위해 세레스에 들어 앉아 밖의 비오는 모습을 보는 것은 귀농하고 첨이다.

각자 비를 피한 적은 있어도 둘이서 좁은 세레스에 앉아 밖의 비구경하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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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다 하지 못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시원하게 내리는 빗물은 마음까지도 씻어주었는지 시원하다.
옆 창문을 내다 보니 순식간에 차가 다니는 길로 물길이 나서 정신없이 흙탕물이 쏟아져 내린다.
멀쩡한 하늘에 구멍이 난 것 처럼 비가 쏟아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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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비가 그칠 때를 기다리다가 보니 저 쪽 하늘은 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조금 나오기 시작한다.
몸도 젖고 야콘도 젖고 풀도 젖었지만 좀더 일을 하고 나서 집으로 향했다.
내일도 마저 같은 과목의 일을 해야 하는데 내일은 이런 일이 없어야 답운재밭을 다 끝내고 호수밭으로 이동하는데 하늘이 보태줄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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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글을 보시려면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로 !!

초보농사꾼 박찬득


 


 
 
        

 

귀농일기--울진자활후견기관에서 지원을 와주고...
+   [귀농일기]   |  2009. 6. 1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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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0일

일전에 답운재밭의 야콘을 심다가 조금 남겨두고 끝이 났다.
모종이 모자라서다.
오늘은 해마다 야콘심을 때 도와주러 오는 울진자활후견기관에서 지원을 나와주었다.

모두 여덟분으로 황윤길 실장님도 같이 오셨다.
사실 황실장님은 사무실에서 일을 하시는데 우리 일이 급히 돌아가면 이렇게 직접 오신다.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니다.
같이 일도와주러 오신 아주머니들이 우리 황실장님이 이렇게 힘든 일 하신다며 이 집에 오면 이렇게 일하신다고 걱정을 하신다.

옷이 젖도록 물을 담당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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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답운재밭에 조금 남은 야콘을 다 심고 점심은 먹은 다음 호수밭으로 향했다.
호수밭은 비닐을 깔아놓은지 되다 보니 일부 비닐이 바람에 날아가고 난리가 아니다.
황윤길 실장님이 직접 물을 주고 나는 날아간 비닐을 일일이 삽으로 다시 씌우는 일을 했다.
황실장님이 물주는 일을 맡아 해주시니 여간 마음이 여유로운 것이 아니다.

혼자서 물을 줄때는 물만 안나와도 한참 산을 내려가서 다시 개울가에 있는 기계를 들여다 보고 고치고 다시 산을 올라와서 물을 확인하다가 다시 내려가고를 몇번씩 하고 나면 나중에는 다리가 후들거리고 힘이 빠져 물주는 일이 무지 힘이 들었었다.
오늘은 황실장님 덕분에 비닐 재점검하고 다시 보강하고, 그리고 물상황 체크하고 교대로 하니 수월했다.

나머지 아주머니와 남자분은 모종을 놓고 심는 일을 했다.
아내도 심는 일을 했다.
황실장님이 계시니 일이 금방금방 진척이 되었다.
부지런히 심다보니 야콘모종이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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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이 있으면 다 심어주고 가면 좋은데 아쉬워하시며 산골을 떠나는 분들.
오늘로 일단 우리 밭의 심는 큰 일은 끝이 났고, 나머지는 아내와 내가 죽으나 사나 심으면 된다.
일단 모종이 더 자라야 뽑아다 심을수 있으니 잠깐 숨을 돌리면 된다.

고마운 울진자활후견기관분들이 돌아가고 아내와 한참을 밭가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루일을 끝내고 들녘에서 감사기도를 하는 밀레의 그림처럼 그런 기분으로 하루일을 끝내고 그렇게 앉아 있었다.

초보농사꾼 박찬득(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일기--올해는 안시키려 했는데...
+   [귀농일기]   |  2009. 6. 1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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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7일

연휴다.
귀농전 같았으면 침을 질질흘렸을 연휴다. 그러나 귀농하고는 그다지 연휴에 침흘리지 않는다.
이유야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알 일이라고 생각하여 생략하겠다. 다만 아이들이 연휴에는 진종일 함께 있다는 것이 연휴의 특징일 뿐이다.

올해 비닐펴는 일을 주고 아이들과 하였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비닐 펴는 일을 시키지않으려고 했건만 결국 오늘 양이 많지는 않지만 함께 비닐을 펴자고 아침 식사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말했다. 정중히 부탁조로(왜냐하면 워낙 올해 애들 도움을 많이 받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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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당연하다는듯이 분량이 얼마나 되는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 같은지 등등의 질문을 할 뿐, 싫은 내색도 않는다.
그것이 기특하다.
올해 봄농사 일은 아이들에게 그만 시키려고 했었는데...

아침을 서둘러 먹고 아내가 말하듯 박씨들만 답운재밭으로 갔다.
답운재밭의 야콘은 벌써 다 심었다.
그리고 호수밭과 달밭의 야콘을 다 심었다.

그런데 답운재의 하우스 안을 비워두면 풀이 말이 아니다.
그래서 하우스 한 동과 그 옆에 짜투리 땅을 다시 트렉터작업을 해서 야콘을 마저 심기로 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잘 안되면 야콘종자로 삼으면 된다.

아내가 집 일을 급히 마치고 참꺼리와 물을 가지고 왔다.
오늘은 우리 반원 중 한 분의 따님이 결혼을 하기때문에 반장으로서 거기에도 참석하러 읍에 가야 한다.
거기에 잠깐 들린 후 달길님 댁으로 가서 일을 쪼금 도와주기로 했기때문에 서둘러야 하는데 비닐을 다 못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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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아이들과 아내에게 맡기고 나는 부랴부랴 집에 가서 옷갈아 입고 다시 읍으로 다시 달길님네로 갔다가 돌아왔다.
저녁에 돌아오니 오늘은 과제를 다 수행하고 아내와 아이들이 배드민턴을 친다.
아내는 피곤하겠지만 아이들에게 추억꺼리를 만들어 주고, 아이들 운동시킨다는 생각에 지금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치고 있을 것이다.
나도 합류해서 애들에게 기분업을 시켜주고 싶었지만 너무 피곤한데다 술을 마셨고 어둔 밤 불빛 아래 치는 거라 어렵다고 하니 아내도 아이들도 아쉬워 한다.

이제 마지막 심기만 남아있다.
내일 바로 심어야겠다.
선우, 주현아 수고했다.

초보농사꾼 박찬득(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일기--제일 난코스 야콘캐기
+   [귀농일기]   |  2008. 10. 1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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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운재 야콘밭 모습)


2006년 11월 5일

어제부터 야콘줄기를 예초기로 자르는 작업을 시작했다.
왼손잡이가 예초기를 사용하는 것은 정말 고역이다.

등도 뜨겁고, 매연도 콧구멍을 향해 바로 돌진하고...
무엇이든 왼손잡이용 기계든, 뭐든 있어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그런 면에서는 소홀한 것같다.

안그래도 예초기를 사용하는 일은 그 자체가 긴장투성인데 그 와중에 등도 뜨겁고, 콧구멍으로 매연도 들어오면 정말 제정신으로 작업한다는 것이 아주 어렵다.

어제 답운재밭의 줄기를 예초기로 날렸다.
그리고 오늘 일찍부터 달밭과 호수밭 작업을 하려고 했는데 어젯밤부터 비가 와서 아침일찍 작업은 못했다.
주일인데 성당에도 못갔다 .
날씨가 자꾸 추워진다고 뉴스며 어디며 자꾸 겁을 주니 우선 애쓴 것을 들여놓아야 하는 일에 더 마음이 쓰였다.

결국 어제 아내와 선우만 특전미사를 갔고, 주현이와 난 못갔다.
오전에 비가 오더니 서서히 개이자 바로 예초작업을 시작했다.
내일부터 품을 샀으니 그렇게 안할수가 없었다.

예초작업을 하면서 캐도 되지만 그렇게 되면 내가 다른 캐는 일 등에 신경을 못쓰다보니 더 피곤해서 아주 줄기를 다 잘라놓은 다음에 같이 야콘을 캐려고 한다.

저녁 늦도록 작업을 하는데 울진의 지역신문 사장님 부부가 온다는 연락이 왔다고 아내가 귀뜸해준다.
내일 해야 하나 어쩌나 고민을 하다가 더욱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부랴부랴 담배 한대 피는 시간도 아껴서 했는데 거의 끝나갈 무렵에 부부가 죽변에서 회를 사가지고 오셨다.
우리에게 폐끼치지 않으려고 회며 매운탕꺼리며 다 사오셨다.
그리고는 직접 매운탕을 끓이고...

부담없는 분들이다.
부담이 없다하는 것은  작은 일에도 서로가 마음을 배려해준다는 것이다.

그래도 몇 줄 안남았는데 끝마무리를 마저 하고 내려왔다.
그렇게 일을 끝내니 기분이 정말 개운했다.
기분이 이정도인데 술을 멋지게 마셔주지 않으면 酒神에 대한 모독이 아닌가.

또 코드가 맞는 분이 오셨으니 오랫만에 편하게 술을 많이 마셨다.
기분좋게 마셨으니 내일부터 빡시게 야콘을 캘수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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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정말 비가 안왔으면 좋겠다.
새벽에 일어나 분천역까지 아주머님들 모시러 가려면 일찍 자야한다.
제일 난코스인 야콘 수확 이제 시작이다.

초보농사꾼 박찬득(하늘마음농장--www.skyheart.co.kr)

(달밭에서의 야콘줄기 자르는 작업)
이 글은 2006년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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