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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운재 야콘밭 _해당되는 글 1건
2009.11.23   귀농일기--야콘캐는 날 

 

귀농일기--야콘캐는 날
+   [귀농일기]   |  2009. 11. 23. 21:01  

2009년 11월 1일

 

올해는 참으로 가물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야콘이 작년만 못하다.
야콘을 캐기 전에 몇 번씩 에 가서 샘플로 뽑아보곤 한다.


야콘의 자라는 정도도 보고 수확량도 예측해 보고, 야콘을 언제 거둬 들일지도 감잡기 위해서다.

그렇게 관심을 기울인 결과 작년만 못할 거라는 나름의 판단을 했다.
야콘을 캐기 전에 야콘줄기를 예초기로 잘라준다.


야콘을 그대로 두고 캐다보면 야콘대가 너무 커서 캐고 난 것들끼리 엉켜 나중에 비닐 거둘 때 애를 먹는다.

얼기설기 야콘대가 서로 복잡하게 비닐을 덮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야콘대를 잡고 뽑을 수 있도록 그 정도의 길이만 남겨두고 예초기로 잘라주는 일을 먼저 해준다.

이전부터 주말에 황루시아(채영엄마)님과 다락방님네 부부가 와서 도와준다고 해서 29일에 예초기로 야콘대를 잘라주었다.

 

 

 

일단 호수밭의 예초기작업을 먼저 하고 다음 날 , 답운재 야콘밭의 예초작업을 마쳤다.


문제는 주말에 비가 온다고 며칠전부터 TV에서 떠들어댔기 때문에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여지껏 비가 오지 않아서 애를 태웠는데 정작 야콘을 캐려고 하니 비가 온다고 하는 것이다.


온다면 오는 거지 거기에 불평을 한들 무엇하랴.

일단은 예초 작업을 해놓고 야콘을 캘 마음의 준비와 각종 준비물을 챙겨두었다.

 

드디어 토요일에 황루시아님네 부부와 다락방님네 부부가 왔다.
생각보다 날이 좋아 천만 다행이었다.


비도 안올뿐더러 햇살이 뜨겁지도 않고 그냥 선선한 정도의 바람이 불어왔으니 완연한 가을날씨다웠다.

평소의 가을날씨보다 더 좋았다며 단풍에 눈도 돌리며 야콘을 캤다.

그렇게 야콘을 캐고 있는데 요셉 형님이 갑자기 오셨다.


요셉 형님은 채영이 아빠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막 귀농하고 너무 힘들게 몸으로(?)만 농사를 지을 때, 바람처럼 나타나서 도와주시던 고마운 형님이다.

야콘캔다고 소문도 내지않았는데 어떻게 알고 오셨는지...
그 먼길 혼자 오셔서 밭으로 올라오셨기에 조금 야콘을 캐다 우리들의 음료수(쏘주)를 마시며 잠시 땀을 식히고자 했다.

 

 

 

 

“일할 때는 안찍고 꼭 쉴 때 아니면 먹을 때 사진을 찍는다“고 농담을 해서 우린 한참을 웃었다.
모두가 쳐다보고 있는 곳에 누가 있을까?

 

 

다락방님도 누굴 찍고 있는지...
루시아님이 같이 쉬었다 하자해도 혼자 쉬지도 않고 야콘을 다듬고 있다.
어린 채영 공주님은 할머님댁에 맡기고 부부가 온 것이다.

 

 

 

남자 넷이서 야콘을 캐서 무더기 무더기를 만들어 주면 루시아님과 다락방님, 산골아낙이 따라오면서 야콘을 떼내어 정리를 한 다음 노란 박스에 넣는 그런 분업이 이루어졌다.

 

 

 

 

 

그렇게 늦도록 야콘을 캐다가 어두워질 기미가 보여 일단 일을 마쳤다.
저녁을 함께 먹으며 조니워커 블루라벨을 마셨다.


이 산골에 웬거냐 하면, 일전에 김태경님이 산골에 들리셨을 때, 조니워커 블루라벨을 한병 주시면서 야콘캘 때, 루시아님네랑, 백산님네랑 함께 마시라고 아예 못을 박아놓고 가셨다.

 

야콘을 캐느라 모두 고생했는데 저녁을 먹으며 함께 건배를 했다.
"형님 덕분에 모두 잘 마셨습니다"
요셉 형님은 중간이 갑자기 일이 생겨 가시는 바람에 함께 마시지 못해 미안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일할 때 기분좋게, 편한 마음으로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아내도 일의 양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분위기에 예민하다.

안그러면 일을 해도 배로 힘들다.


그런데 오늘은 서로 트집(?)을 잡아가며 배꼽잡으며 일을 해서인지 하나도 힘이 들지않았다.

다음 날은 주일인데다 비가 조금씩 내렸다.
일단 성당을 갔다.


미사를 보고 나왔는데도 비가 조금씩 내렸다.

백산님 부부가 오후에 날이 좋으면 야콘을 캐자고 한다.


일단 비가 오니 비를 맞으며 야콘을 캐게 할 수는 없어서 볼일을 보고 집에 가서 산골에 비가 그치면 전화를 하겠다고 하고 했다.

그런데 산골로 가는 중간쯤에 이르니 날이 개였다.
백산님네 전화를 하니 달려온단다.


루시아님네는 어린 애들 때문에 오지못했다.

집에 와서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어제 캐다만 호수밭의 야콘밭으로 갔다.


3시가 넘어서 백산님네 부부가 왔고, 우린 서둘러 남은 야콘을 다 캤다.
막 야콘을 다 캐고 박스에 담고 나머지는 자루에 담으니 그제서야 참았던 비가 내린다.

일단 호수밭의 야콘을 다 캤으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함께 저녁을 먹고 돌아가는 백산님네 부부.

루시아님과 요한님, 그리고 백산님과 다락방님...야콘캐고 몸살을 앓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이제 답운재밭의 야콘만 캐면 된다.


답운재밭의 야콘은 아내랑 둘이서 캐려고 한다.
해마다 도와주러 오는 울진자활후견기관분들이 있지만 올해는 우리 부부가 캐도 될것같다.

가을걷이, 제일 바쁜 철이라는 가을걷이의 반을 한 셈이다.


이제 답운재밭의 야콘을 며칠캐고 나면 땔감을 며칠 해야 한다. 눈오기 전에...
그리고 야콘이 숙성되면 발송을 하고 바로 야콘즙을 만들어야 한다.

비가 오고나서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는데 많이 껴입고 답운재밭의 야콘을 캐러 가야할 것같다.

 

더 자세한 이야기들은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로 !!!

 

귀농 주동자 초보농사꾼 박찬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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