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59)
하늘마음농장 소개 (1)
개복숭아효소(발효액) (24)
쇠비름효소(발효액) (23)
산야초효소(발효액) (7)
천연숙성비누 (8)
유기농 야콘, 야콘즙 (12)
산야초, 약초이야기 (5)
산골편지 (132)
귀농일기 (92)
산골아이들의 책이야기 (22)
산골아낙의 책 이야기 (39)
야콘 이야기 (1)
산골풍경 (74)
산골밥상 (8)
농사  야콘  초보농사꾼  산골  귀농  하늘마음농장  배동분  귀농일기  귀농아낙  산골 다락방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Total :
+ Today :
+ Yesterday :
  

 

 

 

귀농 _해당되는 글 295건
2008.08.06   산골풍경--기쁨과 슬픔은 한 형제 
2008.08.05   축복 
2008.08.05   산골풍경--그 값을 모를까 두렵다 
2008.08.01   나를 살리는 숲, 숲으로 가자. 
2008.08.01   귀농일기--무식한 부부--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골풍경--기쁨과 슬픔은 한 형제
+   [산골풍경]   |  2008. 8. 6. 00:37  

슬픔은 기쁨과 섞여 있고,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
항상 행복한 사람도 없고, 항상 불행한 사람도 없다.

행복이 발을 들이미는 순간, 슬픔이 행복의 장막 속으로 들어 온다.

나쁜 소식 뒤에는 반드시 좋은 소식이 온다.
달은 찼다가 기울면서 모든 것을 바꾸어 놓고, 불운 뒤에는 행운이 뒤따른다.........

                                            --Balthasar Gracian--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살면서 아주 자주 읽어야 할 내용이 아닌가 생각한다.
기적이라 할만큼 행복해야 할 일도 행복할줄 모르고,
불행한 일에만 오만 신경을 다 쓰고 살아가는 모습인지 자주 자주 나를 훑어 보게 된다.

비가 온다.
이번 비는 아주 성격이 조용하고 차분하다.
그 차분함 속에서 가르침을 읽고 또 읽으니 내 마음 한 쪽에도 맑은 빗물이 고인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축복
+   [산골아낙의 책 이야기]   |  2008. 8. 5. 14:3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집을 선물받는 일은 소설이나 산문보다는 드문 일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 두 권의 책을 선물로 받았다.
소설집이랑 시집이랑...

두 마리 토끼를 다 쥔 셈이다.
우리 홈에 오시는 작가 노 은 마리아님께서 직접 쓰신 ‘슬픔 캔디’라는 책과 장영희 님이 쓰신 ‘축복’이라는 시집을 받았다.

생각지도 못한 입주기념 선물로 책을 받고 보니 진종일 읽고 싶은 마음에 밭에서도 책 제목이 떠올랐다.
그러나 저지레를 해놓은(읽다말고 또 새로 읽기 시작하는 나쁜 버릇) 책이 여러 권 있어서 또 새 책을 읽기 시작하면 식구들에게 눈총받을까봐 참다 참다 몇 줄씩 읽었다.

그런데 그렇게 읽다보면 새 책을 먼저 끝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두 권의 책도 그랬다.
한번 시작하니 빨리 끝장을 보고 싶을 정도로 빠져 들었다.

장영희의 영미시산책..이라는 소제목도 참 좋았다.
장영희 교수의 다른 책을 읽은 적이 있기 때문에 그 분의 글 스타일을 조금은 안다.
그런데 이 시집에 수록된 시들은 본인이 직접 쓴 것이 아니고 유명한 시를 적고 다음으로 본인의 글을 덧대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더 부드럽고, 깊은 맛을 내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우리나라 시인들이 쓴 시는 더러는 이해하기 어려운 시들이 많다.
아무리 읽어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 나만 그런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물론 시란 내가 읽고 내가 내 방식대로 감명을 받고 느끼면 되는 거라고 하지만 뭘 말하고 있는지 조차 모르다 보니 감명도 없고, 느낌도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학창시절에 좋아하던 시를 어른이 되어서는 잘 안읽게 된 이유도 거기에 있다.

그런데 이 시는 다른 나라 시인들의 시를 뽑아내어 올린 것인데도 아주 이해가 쉽고, 느낌이 따사롭다.
어느 시 하나 이해하기 어려운 시가 하나도 없다.
그러니 장영희님의 안목에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다.

우리 선우, 주현이에게 하루에 한편씩 적어 필통에 넣어주려고 한다.
그들도 나처럼 좋은 시라고, 이해할 수 있어 좋다고 감탄을 할 것으로 안다.

거기에 금상첨화로 김점선 화가가 그림을 그려 넣었으니 오죽하겠는지...
사실 난 그림엔 잼뱅이다.
뭐는 잼뱅이가 아닐까마는....
유명한 작품일수록 왜 더 이해를 못하는지...상상력이 따리는 모양이다.
그런데 여기에 수록된 그림은 시가 바쳐줘서 더 그랬는지는 몰라도 한 점만 가져봤으면 하는 그림이 왜그리 많은지...
정말 복사해서라도 하나 걸어두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너무 화사하고, 의미심장하고, 이쁘고, 곱다.
참 곱다.
그림이 참 곱다.

노 은 언니가  이 책을 선물로 사주지 않았으면 침만 흘렸을 것이고, 이 즐거움과 그림에 대한 느낌을 갖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노 은 마리아 언니에게 고맙다.

피곤한 몸을 하루하루 지탱하는 현대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골풍경--그 값을 모를까 두렵다
+   [산골풍경]   |  2008. 8. 5. 10:30  
  • 얼마 전에 읽은 최인호 님의 '산중일기'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선종에서 내려오는 오래된 노래 중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며 소개한 글이었습니다.



본디 산에 사는 사람이라

산중이야기를 즐겨 나눈다

5월에 부는 솔바람 팔고 싶으나

그대들 값 모를까 그게 두렵다



정말 그렇더라구요.
요즘 사람들의 판단기준인 가치, 값으로 따지는 것...

솔바람 값을 얼마로 따질 것인지..
그 값을 헤아릴 수 없는데 그대들 그 값을 모를까 그게 두렵다는 말...정말 그렇습니다.

소나무의 위력은 저도 살면서 놀랄 때가 정말 많아요.
침엽수가 활엽수보다 훨씬 사람에게 이로운 것이 많이 나온다고 하지요.

산골의 주위는 모두 소나무로 둘러 싸여 있습니다.
그 안에서 거저 얻어 마시는 솔내음...
저는 얼마나 그 값을 알고 있는지...새삼 소나무에게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를 살리는 숲, 숲으로 가자.
+   [산골아낙의 책 이야기]   |  2008. 8. 1. 17:45  
책을 읽으면서 읽기에 아까운 책들이 있다.
재미면에서, 지식면에서, 그리고 새로운 사실을 알아간다는 차원에서 한 장 한 장 넘기는 것이 아까운 책이 있다.

이 책이 거기에 속한다.
사람의 관심이란 그런 거다.
이 책을 모두 읽으면 나와 같을 거라는 생각은 절대로 안한다.

내 관심이 이 쪽 방면이다보니 그런 것이지 모두가 그렇다고는 생각 않는다.
관심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심은 말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숲이 좋다, 걷는 게 좋다는 일색이 아니다.
방송 PD가 쓴 책이고 방송에서 다루었던 전문 지식과 인터뷰, 상세한 데이터 등이 뒷받침 되다 보니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이 책에는 숲과 피톤치드라는 단어가 많이 나온다.
스톤치드는 phyton(식물) + cide(죽이다)로 풀이되는데 식물에서 나오는 그 어
떤 물질이 뭔가를 죽이더라는 것으로 1938년 구소련의 V.P. 토킨 박사가 실험을 통해서 발견했고 1943년  S.A. 왁스먼이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나무와 숲의 신기한 힘에 대한 설명이 놀랍도록 자세히 그리고 흥미진진하게 열거되어 있다.
간혹 아토피 아이들의 치유 사례와 다른 병을 가진 사람들이 숲에서 어떤 놀라운 효과를 보았는지도 소개되어 있다.

내가 이 책을 재미나게 읽으니 초보농사꾼도 들여다 보더니 괜찮은 책이네 한다.
우리는 누구도 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특정한 사람만이 걸리는 것 또한 아니고, 그 원인을 모르는 병들이 더 많아지는 요즘 세상에 긴 가뭄 끝에 단비 처럼 시원한 물을 뿌려주는듯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한 권의 책이었다.

물론 자연에서 산다고 하여 모두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우리 마을 어르신 중에서도 암에 걸리신 분이 몇 분 계시다.
이 청정지역에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의사가 아닌한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누구도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다.
자연에 산다고 안심할 수 있는 일도 아니라는 말이다.
확률이 적을 뿐이라는 생각이다.

분명한 것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자연에 의지할 때에만이 인간이 그나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좋은 시설의 헬스장... 최첨단 어떤 운동기구도 나무 한 그루만 못하다고 말할 수 있다.

자연의 작은 움직임...
나무의 움직임, 개울물 소리, 새소리, 꽃이 피어나는 소리, 그리고 꽃향기.... 모두가 인간에게 이로운 자연의 선물이 아닌가...

혹여 가정에 아토피 아이가 있다면 더더욱 참고하면 좋을 그런 책이다.
아토피뿐만 아니라 병에 노출될대로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들이라면 참고로 읽으면 좋다는 생각이고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여름방학이 되면 아이들에게도 읽히려고 한다.
더 심각한 환경에서 살아가야 할 아이들에게야말로 좋은 참고서가 될 것이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귀농일기--무식한 부부-- 이 없으면 잇몸으로...
+   [귀농일기]   |  2008. 8. 1. 15:28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8년 7월 16일

지금 며칠째 같은 일을 하고 있는지 이젠 온몸이 제정신이 아니다.
한 일주일 전부터 풀뽑기를 다시 시작했다.
그러니까 풀뽑기는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몇번에 걸쳐 해대야 하루 농사가 끝난다.

한번 뽑고 돌아서서 보면 정말 풀이 줄줄이 도로 달라붙는지 어느새 자라있다.
달밭의 야콘밭을 이틀 뽑고 나서 호수밭을 이틀, 다시 이동하여 답운재밭을 이틀째 하고 있다.
오늘이면 다 끝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결국 하루분의 일을 남겨두고 끝을 냈다.
사실 풀뽑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난 쭈그리고 앉아서 하는 일은 잘 못한다.
일을 하고 안하고는 떠나서 앉는 자체가 무릎이 많이 아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 상태로 며칠 같은 일을 하다보니 일은 진도가 안나가고 몸만 아프다.
아내는 손이 빠르기 때문에 앞으로 쭉쭉 나가는데 난 나가지도 못하면서 온몸이 아프니 어디다 대고 말도 못하고 끙끙 거리다 애궂은 담배만 축낸다.

그러면 어느새 내 감시원(?)이 쉬면 그냥 쉬지못하고 꼭 담배를 핀다고 한마디 던진다.
뒤통수에도 눈이 있나 앞으로 풀을 뽑으며 행진을 잘 하고 있다가도 그냥 못넘어간다.
아내나 나나 똑같이 아프겠지만 아내 역시 한번 일을 시작하면 빨리 끝장을 보려고 한다.
특히나 밭일은 더하다.

사실 품을 사려고 했다.
이 많은 밭을 아무리 모종 옆에 난 풀이라고 해도 엄청난데 둘이서는 물론 무리다.
아니, 무식한 발상이다.
그런데 품을 살수가 없었다.

<img src="http://www.skyheart.co.kr/po/S8003983park.jpg">

지금은 너도나도 품을 사는 시기라 그렇다.
우린 부부가 맘이 딱딱 맞는 구석중 하나가 아님 말구다.
그러니까 품이 없으면 둘이 하면 되지 하고 쉽게 생각한다.
생각만 쉽게 하는 것이 아니고 정말 해치운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 이젠 끝이 모이려고 한다.
이 일이 끝이 아니고 이젠 헛골의 저 풀밭을 해결해야 한다.
난 며칠 예초기작업을 하고 아내는 고추밭의 고추줄을 매주어야 한다.
그러고 나면 다시 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늘 앞서 나가는 아내도 힘이 많이 드는지 밭가에 그냥 누웠다 일어났다를 반복한다.
허리가 시원찮아서 제일 먼저 허리가 아픈 모양이다.
그러다 소리가 없어 보니 밭가의 딸기를 따고 있다.
쪼그만한 딸기를 한손에 따와서 먹으란다.

당신이나 먹으라니 담배를 물고 사는 사람이나 먹으란다.
 폐를 청소해줄 거라나...
요즘들어 부쩍 담배잔소리를 하는 아내.

아내도 따먹고 나도 얻어먹고..
빨간 것이 시큼달큼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img src="http://www.skyheart.co.kr/po/S8003984bae.jpg">

이제 날도 어두워지고 배도 고프고 가자고 하니 아내가 낫을 챙겨일어난다.
낫으로 베는 것이 아니고 낫을 풀에 넣은 다음 적당한 힘을 주어 같이 잡아당기면 훨씬 손가락 끝이 덜 아프단다.
그때 적당한 힘이 안되면 풀도 뽑는 게 아니라 베고, 야콘까지 벨수 있다며 자세히 설명하지만 난 성격이 적당히가 안되니 아예 낫으로 대들지도 않는다.

아내가 아니었으면 풀은 반도 못뽑고 뒤로 자빠졌을 것이다.
품을 못사서 처음엔 난감해 했는데 이젠 해결되어 간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
땀냄새도 질세라 저를 알리니 그 냄새 또한 싫지않다.

지금 시간이 제일 기분 좋다.
하루 일을 끝낸 시간이...

초보농사꾼 박찬득


 
 
        
<<이전 | 1 | ··· | 27 | 28 | 29 | 30 | 다음>>

하늘마음농장's Blog is powered by D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