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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풍경 _해당되는 글 74건
2008.08.22   중증 가을병이 도졌다. 2
2008.08.06   산골풍경--왜 갑자기 갖고 싶은걸까??? 
2008.08.06   산골풍경--기쁨과 슬픔은 한 형제 
2008.08.05   산골풍경--그 값을 모를까 두렵다 

 

중증 가을병이 도졌다.
+   [산골풍경]   |  2008. 8. 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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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도 잔잔하고, 하늘도 검은 구름이 더 많다.
그 파란 하늘은 잠시 검은 구름에게 자리를 양보한 모양이다.
방금은 파란 하늘이었는데...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졌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려고 대야에 손을 담그면 찌릿한 그 무엇. 그리고 돋아나는 소름..그리고 나면 바로 눈가가 찡해온다.
그것은 한 살을 더 먹기 전에 치러야 하는 홍역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공짜로 나이 먹는 거 아님은 가을에 알아볼 수 있다.
가을 홍역을 치르면서 나이값에 대한 묵상이 깊어진다.

주현이에게 사준 무릎 담요인데 학교에서 못가지고 다니게 한단다.
사실 나도 갖고 싶었었는데 낭비라는 생각에 주현이 것만 샀다.
오늘은 그것을 꺼냈다.

그리고 주현이 어려서 사주었던 곰인형 겸 베개를 꺼냈다.
담요에 곰인형을 뉘웠다.
나도 그 옆에 누워 토닥토닥 가을을 다독이고 있다.
내가 무슨  피천득 선생님이라고...

나이 헛먹었다고 흉봐도 할 수 없다.

난 지금 홍역중이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하늘마음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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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풍경--왜 갑자기 갖고 싶은걸까???
+   [산골풍경]   |  2008. 8. 6.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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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만든 문패 하나 갖고 싶습니다.
가족의 이름이 나란히 적힌 문패 하나 갖고 싶습니다.

그냥 스쳐지나간 생각이었는데 요즘 맘이 급해졌습니다.
선우, 주현이가 커가는 것이 더럭 겁이 나기 때문입니다.

저렇게 큰다는 것은 홀로서기한답시고 집 떠날 날이 가까이 왔다는 징조지요.
서울 지하철 안에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하느님을 믿으라' 부르짖는 사람의 다급함만큼이나 다급해집니다.

아이들이 커서 집떠나기 전에  그 문패가 집보다 더 기억에 남게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 문패에 적힌 한 사람이 아프면 모두 가슴을 푸벼 팠고, 한 사람의 기쁨이 가문의 가슴 뻐근함이었음을 기억케 하려면 맘이 급합니다.

그런데 나무를 팔 재간이 없어 평생 처음으로 내 손재주없음을 탓하는 날입니다.

돌절구 속 금붕어를 보며 신세한탄을 합니다.
금붕어는 입을 뻐끔거리며 뭐라뭐라 위로를 합니다.
그 이쁜 입으로 위로하는 그 은빛 언어들이 들리는듯합니다.

2008년 6월 17일

 
 
        

 

산골풍경--기쁨과 슬픔은 한 형제
+   [산골풍경]   |  2008. 8. 6. 00:37  

슬픔은 기쁨과 섞여 있고,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
항상 행복한 사람도 없고, 항상 불행한 사람도 없다.

행복이 발을 들이미는 순간, 슬픔이 행복의 장막 속으로 들어 온다.

나쁜 소식 뒤에는 반드시 좋은 소식이 온다.
달은 찼다가 기울면서 모든 것을 바꾸어 놓고, 불운 뒤에는 행운이 뒤따른다.........

                                            --Balthasar Grac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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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아주 자주 읽어야 할 내용이 아닌가 생각한다.
기적이라 할만큼 행복해야 할 일도 행복할줄 모르고,
불행한 일에만 오만 신경을 다 쓰고 살아가는 모습인지 자주 자주 나를 훑어 보게 된다.

비가 온다.
이번 비는 아주 성격이 조용하고 차분하다.
그 차분함 속에서 가르침을 읽고 또 읽으니 내 마음 한 쪽에도 맑은 빗물이 고인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산골풍경--그 값을 모를까 두렵다
+   [산골풍경]   |  2008. 8. 5. 10:30  
  • 얼마 전에 읽은 최인호 님의 '산중일기'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선종에서 내려오는 오래된 노래 중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며 소개한 글이었습니다.



본디 산에 사는 사람이라

산중이야기를 즐겨 나눈다

5월에 부는 솔바람 팔고 싶으나

그대들 값 모를까 그게 두렵다



정말 그렇더라구요.
요즘 사람들의 판단기준인 가치, 값으로 따지는 것...

솔바람 값을 얼마로 따질 것인지..
그 값을 헤아릴 수 없는데 그대들 그 값을 모를까 그게 두렵다는 말...정말 그렇습니다.

소나무의 위력은 저도 살면서 놀랄 때가 정말 많아요.
침엽수가 활엽수보다 훨씬 사람에게 이로운 것이 많이 나온다고 하지요.

산골의 주위는 모두 소나무로 둘러 싸여 있습니다.
그 안에서 거저 얻어 마시는 솔내음...
저는 얼마나 그 값을 알고 있는지...새삼 소나무에게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산골 다락방에서 배동분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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