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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아이들 _해당되는 글 7건
2009.07.12   귀농아이들의 책이야기--창가의 토토를 읽고 1
2009.07.01   귀농아이들의 책이야기-노국공주와 신돈 
2009.06.28   귀농아이들의 책이야기--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 
2009.01.20   귀농아이들의 책이야기-연을 쫓는 아이 
2009.01.04   귀농아이들의 책이야기-- 발끝으로 서다 
2009.01.04   귀농아이들의 책이야기--게걸음으로 가다 
2009.01.04   귀농아이들의 책읽기--세상을 바꾼 법정 

 

귀농아이들의 책이야기--창가의 토토를 읽고
+   [산골아이들의 책이야기]   |  2009. 7. 12. 20:17  


전철학원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진짜 전철에다가 의자 대신 책상이 있다.)

그리고 토토와 여러 아이들이 몸이 어떻든 잘 보살펴주던 교장선생님도 정말 존경스러웠다.
전철학원이 전쟁으로 인해 없어졌을 땐, 나도 안타까웠다. 정말 좋은 학교였는데...

토토의 이상한 버릇도 사라져서 신기했다. 교장선생님의 공부방식이 되게 좋았다. 언제나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는... 전 세계에 토토짱 열풍이 날렸다는게 사실 같았다.

내용은 '연금술사'처럼 좋은 말도 나온 게 아닌데도 읽고 나니 너무 감동스러웠다.
이런 학교가 아직까지 남아있었으면....

산골소녀 박주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창가의 토토 상세보기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 프로메테우스출판사 펴냄
가르쳐 준 당시의 스승과 아이들의 인격과 개성을 존중한 수업 방식의 탁월함을 풀어나간 이야기를 담은 창가의 토토 개정판.   문제아로 찍혀 초등학교에서 퇴학당한 토토가 도모에 학원의 고바야시 교장...

 
 
        

 

귀농아이들의 책이야기-노국공주와 신돈
+   [산골아이들의 책이야기]   |  2009. 7. 1. 02:24  

노국공주와 신돈 상세보기
한용환 지음 | 범우사 펴냄
고려 말 불같은 야심을 회색 승복에 휘감고 실의에 빠진 공민왕 앞에 나타난 신돈. 혼란과 격정의...요승인가? 신돈과 공민왕의 정치와 권력,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사랑, 극과 극의 논쟁 속 역사를 재조명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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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정말 노국공주와 신돈만의 이야기인줄 알았다.
그런데 주인공은 공민왕 이었다.
신돈은 드라마로도 나왔었는데 아쉽게도 오빠와 난 드라마 이순신까지만 보고 드라마란 드라마는 끊어(?)버렸다.
이 책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노국공주가 아이를 낳다가 죽어버린 부분이다. 공민왕은 노국공주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그녀를 잊을 수 없어 정치는 내팽겨 쳤다. 그 때 신돈이 일어 선 것이다.
신돈은 노국공주를 못 잊어 헤메는 왕을 대신하여 정치를 돌보는데, 내가 보기에 신돈의 정치는 별로 대단하다고 보지 않는다.
 결국, 신돈은 정신을 차린 왕에게 죽고 만다.

노국공주와 공민왕의 깊~은 사랑이 인상깊었다.
보통 왕이라 하면 여러 왕비를 두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공민왕은 다른 왕비도 있긴 하였지만 그것도 다 아이를 갖지 못하는 노국공주 때문에 억지로 한 것이었고, 또 공민왕은  언제나 노국공주만 사랑했으며, 결국 그 왕비들은 다른 사람과 바람이 난다.
신돈.... 너무 실망했다. 완전 사기꾼이다.
죽은 노국공주를 만나고 싶어하는 공민왕을 위해 결국 노국공주를 닮은 다른 여자를 구해 한 달에 한 번씩 만나게 해 준다. 물론, 그것도 역시 다 들통나 버렸지만...

지금은... 노국공주와 공민왕은... 행복하게 잘 살고 있겠지...

산골소녀 박주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아이들의 책이야기--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
+   [산골아이들의 책이야기]   |  2009. 6. 28. 08:57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 상세보기
이승복 지음 | 황금나침반 펴냄
사지마비 장애인 의사 이승복의 인생 드라마. 어렸을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 체조를 배운 저자는 전미 올림픽 상비군의 촉망받는 체조선수였으나, 훈련 도중 사고로 사지마비 장애자가 된다. 그 후 미국 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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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복 아저씨께...

안녕하세요? 저는 박주현이라고 합니다.
아저씨의 이야기를 읽고, 울 뻔도 하였지만, 나중에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의사의 일을 충분히 잘 해나가고 계시는 부분에선 다시 웃을 수밖에 없었답니다.^^

아저씨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보통 사고를 당해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된 사람들은 그냥 모든 삶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지냈을 텐데, 아저씨는 그러지 않으셨죠. 사비마비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여러 유면한 의대들을 졸업해 세께 최고의 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셨어요. 그런 아저씨를 보고 저도 많은 힘이 됨과 동시에, 우리나라엔 미국처럼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결코 곱지 않다는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또, 언제나 대한민국을 빛내기 위하여 노력하시는 점도 정말 감동 받았어요. 우리나라에는 아저씨 처럼 그렇게 나라를 아끼는 마음이 가득한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요? 아저씨, 미국에 계셔도 언제나 저희 대한민국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저씨의 행복을 빌며...

  2006년 10월4일 목요일
박주현 올림 (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아이들의 책이야기-연을 쫓는 아이
+   [산골아이들의 책이야기]   |  2009. 1. 2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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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르와 하산의 이야기.
하산은 아미르의 하인이다.(정확히 말하자면 하인의 아들.)
하지만 아미르와 하산은 정말 친한 사이었고, 그러나 하산은 아미르를 한 번도 친구라고 부르지 않고, 존댓말을 썼다.

하산은 연 날리기 대회에서, 마지막 연이 떨어지는 곳을 기가 막히게 알아차려 아미르에게 가져와서 모든 이의 부러운 눈길을 받을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다가 그 날도 역시 연을 가지러 간 하산은 아미르의 부탁에 따라 파란 연을 가지러 간다. 하지만 아세프 일당에게 폭행, 그리고 강간을 당하게ㅐ 된다. 아미르는 몰래 숨어서 그 장면을 다 보고 있었지만 나서서 하산을 구할 용기가 나지 않아 뒤돌아 도망오고 말았다. 하산은 아미르가 자신을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장면은 내가 제일 기억에 남는 부분이다. 믿을 수 없는 아미르의 배신이라고나 할까. 자신을 무척 따르고 감싸주고 다 해주었던 하산의 성폭행 장면을 모른 척 해버리는 이 부분은 나에게 큰 충격과 아미르를 향한 배신감을 느낄 수 있게 한 장면이었다.

또, 나중에, 아미르가 한참 컸을 무렵, 아프가니스탄에는 소련과 전쟁이 일어났고, 아버지와 미국으로 이민 간 아미르는 소라야라는 여자와 결혼도 한다. 나중에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연락이 된 라힘 칸에게 하산의 편지와 소식을 듣게 되는데, 아미르는 하산과 형제였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놀란 아미르는 얼른 하산이 지금 어디 있냐고 묻지만, 하산은 이미 죽은 후였다.

 아미르는 하산의 아들인 소랍을 찾아 고아원으로 가는데, 거기서 어떤 탈레반 인이 소랍을 데려갔다고 하여 다시 그에게로 간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 탈레반인은 아세프였다.
 아세프는 자신과 1:1로 붙어서 이기면 소랍을 데려가게 해주겠다고 한다. 아미르는 소랍을 데려가기 위해 몸 바쳐 싸우지만 아세프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지켜보던 소랍이 아버지인 하산에게 물려받은 새총기술로 아세프의 눈을 맞추어 그 틈에 아미르와 카불로 떠난다.
 그리고 마음을 닫아버린 소랍을 입양하고, 전에 하산과 했던 것처럼 연을 날린다...

할레드 호세이니의 책을 몇 권 안 읽어봤지만 정말 눈을 뗄 수 없게 만다는 능력을 가진 작가임은 확실한 것 같다. 간만에 감동적인 책을 읽어서인지 가슴이 아직도 뭔가 두근거리는 것 같다.

산골소녀 박주현(하늘마음농장--www.skyheart.co.kr)

연을 쫓는 아이 상세보기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 열림원 펴냄
아프가니스탄의 굴곡진 역사를 배경으로 한 할레드 호세이니의 성장소설『연을 쫓는 아이』. 주인공 아미르가 어른이 되어가면서 겪는 성장통과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고 있다. 굴절된 우정...


 


 
 
        

 

귀농아이들의 책이야기-- 발끝으로 서다
+   [산골아이들의 책이야기]   |  2009. 1. 4. 00:19  

발끝으로 서다 상세보기
임정진 지음 | 푸른책들 펴냄
유학을 가게 된 이유는 오직 하나, 발레를 배우기 위해서이다. 그러기 위해 부모형제, 친구와 함께 지내는 한국에서의 안락한 생활을 과감히 포기하고, 낯선 땅 낯선 사람들 속에서 발끝으로 위태롭게 생활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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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학교에서 일주일에 한 번 있는 국어 책 읽는 시간에 필독도서로 읽은 책이다.

 처음 그 책을 받아들었을 때는 나랑은 안 맞는 책이겠거니 했는데, 다 읽었을 때쯤에는 왜 이렇게 빨리 끝나는가 할 정도로 아쉬워 할 정도가 되어있었다.

 이 책은 발레를 배우기 위해 영국으로 유학을 간 한국 소녀 재인(영어이름 jane)의 이야기다. 여기서 나오는 재인의 이야기는 실제 인물의 이야기이지만 그녀가 직접 쓴 얘기는 아니고 그녀에게서 전해들은 친한 사람이 쓴 이야기이다. 아쉽게도 책은 재인이 영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곳 까지만 되어있고, 한국에 돌아와서의 이야기는 쓰여 있지 않다.

 난 발레리나의 이야기는 처음이다. 무엇보다 정말 흥미 있었고, 재미있었던 부분은 아무래도 주인공 재인이 영국에 가서 아이들과 친해져 가는 과정과, 친구들과의 우정, 부모님의 갈등과 이혼, 발레에 대한 꿈이 아니었나 싶다.

 재인이 처음부터 영어를 잘하지 않고, 가서 영어를 배웠다면 이야기가 더 진지하고, 감동이었을 텐데, 뭐 그래도 영국식 영어 때문에 재인도 많이 힘들어 했으니까...
 재인이 졸업할 때, 선생님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어 정말 안타깝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A반이 아닌 A1반인 것도 그렇고...
 글쓴이의 말에 의하면 한국에 돌아온 재인은 뮤지컬로 활동을 하다가 그 소식마저도 끊겼다고 책에 적었다.
난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감동받았던 것이 바로 발레에 대한 재인의 열정이었는데, 지금 나이가 몇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 열정, 잊지 않고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발레리나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말 힘든 연습과정이 있고, 이렇게 포기해야하는 경우도 태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발레에 대한 열정만은 언제나 모두들 가슴에 고이 간직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산골 소녀 박주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귀농아이들의 책이야기--게걸음으로 가다
+   [산골아이들의 책이야기]   |  2009. 1. 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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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TV프로그램 ‘서프라이즈’를 본 적이 있다.

 그 프로그램의 이야기 중 나의 호감을 자극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이야기가 바로 귄터 그라스가 쓴 ‘게걸음으로 가다’의 내용이었다. 그리고 바로 엄마를 졸라서 이 책을 샀다.

 난 지금까지 침몰한 배중에 최대의 참사가 타이타닉인 줄 알았는데, 여기서 나온 빌헬름 구스틀로프 호의 사상자는 무려 8000여명이었다. 이 숫자는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타이타닉의 사상자보다 무려 5배나 많은 숫자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귄터 그라스가 책으로 쓰기 전까지는 독일인들 사이에서 금기시 하던 이야기였다. 독일인 스스로 이 참사를 부끄러워하고 잊으려 하던 것이었는데 귄터 그라스는 그런 사람을 꾸짖기라도 하듯 이런 책을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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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5년 1월 당시 빌헬름 구스틀로프는 (한 때 이 배는 초호화 여객선, 세계대전이 일어난 뒤로는 부상병을 수송하는 배였다.) 2차 세계대전 중 소련을 피해 독일 본토라 달아나던 중이었다. 그 때 빌헬름 구스틀로프 호를 포함해서 모든 배란 배는 독일인들을 본토로 옮기는 데에 다 이용됐는데, 당시 빌헬름 호에 타고 있던 사람은 약 9000여 명, 그 중 여자와 아이들이 반을 넘게 차지했다.

 가던 중, 4명의 선장들의 러시아 잠수함과 배에게 들키지 않게 가기 위한 토론이 시작됐다. 페테르젠과 그의 수석 사관은 항해 속도로 배를 생각해서 12해리만을 허용했고, 릭스회프트 해역에서 기뢰가 매설되긴 했지만, 수심이 얕아 잠수함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연안 항로로 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찬은 적들에게서 빨리 멀어지고 싶은 마음에 속도를 시속 15노트로 높이려고 했고, 결국 수석사관과 찬의 의견대로 기뢰가 제거된 수심이 깊은 항로로 결정되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곧 소련 잠수함 s13호에게 발각되었기 때문이다. 수심이 깊은 곳으로 가다보니 앞이 잘 안보여서 등불을 밝혔고, 속도도 빨리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빌헬름 구스틀로프 호는 어뢰 3발을 맞고 서서히 가라 앉았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당시 상황을 귄터 그라스가 표현한 것을 쓰자면,
‘기적적으로 전기 윈치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갑판으로부터 그 보트가 밧줄에 매달려 내려오는 동안 산책 갑판 안에 갗혀 있는 여자들과 아이들은 방탄유리벽을 통해 반만 태운 보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소형보트에 탄 사람들도 수많은 사람들이 방탄유리 뒤에 빽빽하게 갇혀 있는 것을 잠시 동안 보았다. 손을 흔들었을 수도 있을것이다. 배 안에서 이후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는 목격자도 없고 기록된 바도 없다.’

뭐라고 할 말이 없는 것 같다. 누구를 탓할 것도 아니라서....
무엇보다 독일인들이 스스로 이 큰 사건을 말하지 않고 금기시 했던 것에 대해서는 더욱 더 할말이 없다.
 이 국가적 금기를 깨버린 귄터 그라스에게 그저 박수를 보낼 뿐이다.

산골 소녀 박주현(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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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지음 | 출판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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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아이들의 책읽기--세상을 바꾼 법정
+   [산골아이들의 책이야기]   |  2009. 1. 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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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법정을 읽고,

안 그래도 수행평가네, 기말고사네 하며 충분히 바쁜 아들에게 엄마는 기어이 책 한권을 권하고 말았다. 나 바쁜데;;;;
척봐도 ‘저게 책이야? 법전이지.’하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무자비한(?) 책의 굵기에 질려버린 나는 도무지 그 책에 정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미래의 꿈을 법조인으로 설정해 놓은 자로서, 한번쯤은 읽어봐야겠다는 사명감에    울며 겨자 먹기로 그 묵직한 책을 집어 들었다. 결과는?? 역시 대만족이었다.(당연히 만족했으니까 이런 글을 썼겠죠?ㅎㅎ)

그곳에는 총 8편을 법정 사건이 들어있는데 하나같이 책 제목 그대로 ‘세상을 바꾼’일대 사건이었다. 안락사 문제, 언론의 자유, 무차별적 사회주의 탄압, 표현의 자유, 이기적인 보험사와의 사투, 식민사회에서의 언론의 자유 등 모두 지금의 법이 있게 해준 사건들이다.

이 책에서는 법정에서의 진술, 변론 외에도 대법관들의 날카롭기 그지없는 질문, 처참한 피해자의 생활면면 까지 담고 있어 법의 여러 얼굴을 보게 해주는 데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다원화 사회라고 일컬어지는 요즘 시대 독자들이 하나같이 고릿적 시절 이루어진 판결 모두에 승복 하리라는 기대는 글쓴이도 나도 하지 않는다.

나 역시 한 가지 승복할 수 없는 사건이 있었는데, 글의 제목은 ‘포르노 황제와 전도사’였다. 사건을 간추려 말하자면, 래리 플린트라는 포르노 잡지의 황제가 자신을 악의 축이라 비난하는 유명한 목사 폴웰에 대해 너무나 저급한 패러디 (폴웰이 그의 어머니와 공중 화장실에서 즐겼다는 등…….)를 게재했다.

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 된 폴웰은 곧장 플린트를 고소했지만 법정은 플린트의 손을 들어 주었다. 이 사건이 비록 법정사에서 봤을 때는 표현의 자유를 증대시켜준 주요한 사건일지는 몰라도 폴웰이라는 개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봤을 때, 그건 틀림없는 모욕이고 누명이었음에도 말이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선호하게 된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사건의  진행상황 등을 서술함으로서 읽는 독자 스스로도 자기 나름의 판결을 내릴 수도 있고 변론을 할 수도 있는 점 때문이다.

 비록 이것 때문에 귀중한 야자 시간을 많이 빼앗기긴 했지만 그래도 결코 후회 따윈 남지 않는 책이었다.

산골 소년 박선우(www.skyheart.co.kr--하늘마음농장)

세상을 바꾼 법정 상세보기
마이클 리프 지음 | 궁리 펴냄
역사의 흐름을 바꾼 여덟 편의 재판이야기를 전해주는 세상을 바꾼 법정 . 미국은 물론 서구 사회의 근현대사에 있어서 중요한 변화의 계기를 가져온 재판을 살펴보는 책이다. 각 사건이 벌어진 시대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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