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59)
하늘마음농장 소개 (1)
개복숭아효소(발효액) (24)
쇠비름효소(발효액) (23)
산야초효소(발효액) (7)
천연숙성비누 (8)
유기농 야콘, 야콘즙 (12)
산야초, 약초이야기 (5)
산골편지 (132)
귀농일기 (92)
산골아이들의 책이야기 (22)
산골아낙의 책 이야기 (39)
야콘 이야기 (1)
산골풍경 (74)
산골밥상 (8)
배동분  귀농아낙  산골  귀농일기  하늘마음농장  귀농  초보농사꾼  농사  야콘  산골 다락방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Total :
+ Today :
+ Yesterday :
  

 

 

 

귀농이야기 _해당되는 글 29건
2019.01.03   개복숭아효소의 효능이 점점 알려지면서 인기예요. 
2018.07.25   스페인여행은 여행가방부터 시작된다./귀농 이야기 
2018.07.24   물회국수만들어 먹었어요./귀농이야기 
2018.07.21   모링가효능이 좋다기에 모링가 심은 귀농주동자 
2018.04.11   산마늘이 올라왔다.산마늘효능/귀농이야기 
2018.04.09   일본여행-미즈키 시게루 로드 여행/귀농이야기/귀농 
2018.03.15   봄 그리고 봄비/미리보는 봄꽃잔치, 봄꽃들/귀농이야기 
2018.03.14   2018 올해의 색, 울트라 바이올렛, 팬톤사발표/귀농이야기 
2018.03.09   눈사람만들며 그리움을 녹인다/귀농이야기 
2018.03.07   귀농이야기-옥수수와 강냉이칼로리 알기 

 

개복숭아효소의 효능이 점점 알려지면서 인기예요.
+   [개복숭아효소(발효액)]   |  2019. 1. 3. 14:40  


개복숭아효소효능이 점점 알려지면서 인기예요.


지금 산중의 날씨는 조금씩 풀리고 있어요.

일전에는 날씨가 얼마나 춥던지 밖에 나갈 때 모자까지 다 뒤집어 쓰고 다니니 눈사람이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아요.

그런 중에도 바람은 왜그리 쌀쌀맞게 불던지요.


오늘은 날이 많이 풀렸네요.

조금 있으면 봄 하는 소리가 입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아요.



이런 겨울, 그리고 미세먼지 등이 기승을 부리니 개복숭아효소효능, 개복숭아발효액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합니다.

주식시세처럼요.ㅎㅎ


하늘마음농장의 개복숭아효소, 발효액은 해발 700고지에서 야생 개복숭아만을 채취하여 만들어요.

그렇게 좋은 재료에 용기도 숨쉬는 옛날 항아리에 만들다보니 너무들 좋아하세요.

20년 동안의 신뢰가 쌓여 연중 주문하시는 분들이 참으로 많으세요.

저 멀리 제주도 고객분들도 많구요.



이런 소문은 방송가에도 알려져 <아침마당> <MBC 휴먼다큐> <SBS 8시 뉴스> <6시 내고향> 등에 35차례 이상 소개되었어요.

방송뿐이겠어요.

잡지에는 45차례 이상 소개되었어요.




(위의 사진은 <주간 조선>에 나왔던 모습이네요.)


이처럼 20년동안 개복숭아효소, 개복숭아액기스만을 위하여 산중으로 귀농하여 노력해온 모습, 그리고 귀농이야기를 진솔하게 책으로도 냈어요.

<산골살이, 행복한 비움>과 <귀거래사>라는 이 두 권의 책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하늘마음농장이라는 홈페이지도 있어요.

www.skyheart.co.kr 입니다.


하늘마음농장의 개복숭아효소, 액기스의 가격은 1리터 유리병 한 병에 3만원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010-4846-3326

010-6656-3326으로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스페인여행은 여행가방부터 시작된다./귀농 이야기
+   [산골편지]   |  2018. 7. 25. 16:00  


스페인여행, 포르투갈 여행을 작년 말에 계획했었다.

이번에는 지인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옛날부터 많이 해왔지만 사실 지인들과 해외여행은 첨이다.


주로 가족이 몽땅 가는 여행을 선호한다.

귀농하고 가족이 한 데 어우러져 살기 위해 노력했으므로...

그러기 위해 귀농했으므로...

그렇기에 매해 가족 모두가 해외여행을 해왔다.


그러다 이번 스페인여행, 포르투갈 여행은 지인들과 함께 6명이 갔다.

난 여행이라는 단어를 입밖으로 냈을 때부터가 여행 시작이다.


(스페인여행, 포르투갈여행과 여행가방 그리고 귀농 이야기)


어디를 여행하든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국민성 등 정도는 알고 가면 더없이 좋다고 생각한다.

여행이 단순히 먹고, 구경하기 위해 가는 것만은 아니므로...

가슴 깊이 새로운 세계를 알고 새로운 민족을 안다는 것은 여간 많은 것을 이해하고, 얻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들에게 부탁했다.

스페인 역사와 여행, 문화가 한 데 어우러진 책을 사 보내달라고...


아들은 몇 시간을 서서 서점에서 책을 골랐다고 한다.

단순히 여행책만이 아니라 역사가 어우러져 있는 책이라야 해서 그랬단다.

아들이 몇 시간을 서서 고른 이 책은 내가 찾는 그런 책이었다.



(스페인여행과 여행가방 그리고 귀농 이야기)


여행이라는 말이 입에서 튀어나오고,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민족성 등을 공부하는 이 시간들이 모두가 여행의 시작이다.

이보다 더 가슴뛰는 일은 없다.

오히려 여행지에서의 감동보다 이 기대감이 감동을 넘을 때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다 책도 읽고 여행가방에 하나하나 짐을 쌀 때의 설레임이란.



(스페인여행과 포르투갈여행, 여행가방 그리고 귀농 이야기)


그러다 여행가방을 다 싸서 끌고 공항에 도착했을 때다.

그 공항의 냄새를 맡는 순간 내가 지금 뜨는 구나를 우리 모두는 직감한다.

공항의 모든 풍경들이 익숙할 즈음 눈에 들어오는 비행기 모습에서 가슴은 뛰기 시작한다.


비행기 안에서의 시간은 또 다시 글을 올릴 것이다.

그리고 바로셀로나공항에 도착했다.

여행은 이미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시작되었고, 이어지는 여행이 있을 뿐이다.


스페인여행과 포르투갈여행, 여행가방 그리고 귀농 이야기


산골 다락방에서 배 소피아



 
 
        

 

물회국수만들어 먹었어요./귀농이야기
+   [산골편지]   |  2018. 7. 24. 15:13  

물회나 물회국수하면 울진 죽변항이 떠오르지 않으세요?

울진 죽변항에는 물회국수를 잘 하는 집이 많아요.

가끔 가서 물회를 먹었는데 저에게는 조금 달았어요.


달다보니 국수맛도 밥을 말았을 때도 단맛때문에 본래의 맛을 느끼기 힘들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에는 귀농 주동자를 위해 물회국수에 도전했지요.




2000년에 귀농하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울진 죽변항 회센터에 있는 18호집 하나네가 단골입니다.

아주머니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산골가족을 맞아주세요.

정이 많은 분이시지요.


아저씨도 돌아가시기 전까지 우리 가족에게 잘 하셨고, 제가 낸 책을 보시며 그렇게 좋아하셨다고 하네요.

우리가 18호집에 가면 아주머니는 꼭 아저씨 이야기를 하시지요.

아주머니는 늘 화장을 하고 계셨어요.


신선한 회를 그 자리에서 선택하면 회를 떠주세요.

거기에 아주머니는 매운탕거리를 늘 챙겨주세요.

혹시 산골로 가다가 상하기라도 할까봐 얼음을 잔뜩 넣어서 봉다리봉다리 싸주십니다.


제가 울진 죽변항 18호집을 그 오랜 세월 다녀도 생얼을 하신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어요.

머리도 늘 고대기로 단정하게 하시고 화사하게 화장하시고 손님을 맞으셨지요.


우리가 가면 그동안 어찌 지냈는지, 요즘 TV에는 안나오는지 늘 물으세요.

저희가 귀농하고 TV에 정말 많이 나왔어요.

그때마다 알려드리면 자식이 나온 것처럼 기뻐하시고 그 회센터분들에게도 자랑하신다고 하네요.



최근 몇 년은 까먹고 못알려드렸더니 어찌나 서운해하시는지...

정신 바짝 차리고 있다가 알려드려야겠어요.


물회국수는 육수에 양념을 하시면 됩니다.

텃밭에서 막 따온 야채를 송송 썰어서 매콤하게 양념을 풀었어요.

그건 가족 취향에 맞게 하시면 되겠네요.



거기에 청양고추, 다진 마늘, 3년 이상 숙성한 개복숭아효소와 쇠비름효소를 각각 넣었어요.

물론 원액을요.

참기름, 통깨, 그리고 호두를 고명으로 썼습니다.

물회에 넣을 국수를 삶아 데크 옆의 미니 장미 한 송이를 꽂았습니다.


젓가락받침은 이번에 포르투갈 여행에서 사온 것인데 너무 이뻐요.

벼룩시장에서의 득템이라 더 기분이 좋아요.

뒤에 자석이 붙어 있어서 평소에는 냉장고에 붙여서 감상하고, 이럴 때는 이렇게 사용합니다.


아래의 찐계란 홀더는 독일 배낭여행 중에 산 거구요.

이런 거 하나하나 볼 때마다 추억이 되더라구요.


귀농 주동자인 남편을 위해...

이 무더운 여름 잘 나라는 무언의 메시지지요.ㅎㅎ



물회국수 맨 위에 고명으로 호두를 올렸어요.

귀농주동자인 남편이 너무 맛있게 먹네요.

물론 저도 맛있구요.

국수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 저도 많이 먹었어요.

국수 아니면 식은 밥을 말아먹어도 좋아요.



귀농이야기





 
 
        

 

모링가효능이 좋다기에 모링가 심은 귀농주동자
+   [산야초, 약초이야기]   |  2018. 7. 21. 13:26  


우리집 귀농주동자가 모링가효능을 알고 심은 모링가입니다.

모링가는 인도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인데요.

식물계의 종합영양제라고 할 정도로 모링가효능이 주목받고 있어요.


인도에서는 모링가를 생명나무, 기적나무, 자연의 약국 등으로 불릴 정도라고 하니 모링가효능이 어떤지, 인도에서 모링가가 얼마나 인기인지 알 수 있을 것같아요.

사실 저도 TV를 통해 모링가를 알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모링가효능 등은 혼자 자료를 찾아보고 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우리집 귀농 주동자가 누굽니까.

모링가를 사서 심는다고 하네요.


#귀농이야기


밭을 고물처럼 갈고 갈아서 유기농 인증 밭이니 퇴비를 듬뿍 넣은 밭입니다.

경사가 좀 있습니다.

귀농하고 이 밭을 호수밭이라고 이름지었어요.

가을에 보면 완전 호수같아요.


유기농 야콘과 유기농 고추를 심고, 그 중간중간에 쇠비름이 알아서 크기 때문에 쇠비름을 채취해서 쇠비름효소쇠비름효소천연비누를 만들지요.

그 한쪽에 모링가를 몇 개 심었습니다.


누가 말릴까요?

저런 호기심과 모험심도 한몫해서 둘다 사표 던지고 온 가족이 귀농하게 하였으니 말입니다.



모링가효능은 우선 모링가에 들어있는 성분으로 설명하자면 시금치의 3배에 달하는 철분이 들어 있다고 해요.

거기다가 비타민C, 아연성분도 들어 있어서 췌장의 인슐린분비를 촉진시켜준다고 하더라구요.


모링가를 심은 날은 5월 중순인데 산중은 5월에도 춥기 때문에 저렇게 미니 하우스처럼 만들어 주더라구요.

물론 그 안에 철 지주대를 원형으로 만든 다음에요.



저것은 비닐이 아니고 비, 바람이 투과되는 것이라 좋습니다.

안에 모링가의 실루엣이 보이는데 뭔 그림같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나요?




터널처럼 되어 있는데 그 안이 따뜻해서 저녁이 춥더라도 잘 자라지요.

모링가효능은 성분에서 알 수 있듯이 체중감량, 골다공증예방, 피부노화방지, 고혈압, 혈액순환 등에 좋다고 하네요.

지금은 저 미니 하우스를 뜯어내고 노지에서 비바람 맞으며 잘 자라고 있어요.

어서어서 자라서 모링가효능을 위해 모링가차를 만들어 먹고 싶네요.


우물에서 숭늉찾고 있네요.


이 산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직접 키워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행운입니다. ^^


하늘마음농장 #귀농이야기




 
 
        

 

산마늘이 올라왔다.산마늘효능/귀농이야기
+   [산야초, 약초이야기]   |  2018. 4. 11. 04:20  


재작년 즈음에 산마늘을 이웃분이 주셔서

텃밭에 심었었다.

이웃간에 서로서로 없는 모종을 나누어 주고, 먹는 것도 나누어 먹으니

더없이 따뜻한 귀농살이다.

그 분은 꽃가꾸는 것에도 아주 열정적이라 시골집이라도 화초와 멋진 나무들이

어찌나 잘 자라고 있나 모른다.


표고버섯도 따주셨다며

우리집 귀농주동자인 남편 옷에 한 아름 싸왔다.

산마늘 모종은 심고, 산마늘을 따로 많이 주셨기 때문에

삼겹살을 싸먹고 나머지는 산마늘 장아찌를 담갔다.

그리고 표고버섯을 송송 썰어 일부 말렸다.


모종을 심는 날,

주위의 작물과 구분을 해주기 위해 깨진 항아리로 산마늘 집을 만들어 주었다.

빙 둘러 울타리를 만들어 주었으니 집이지...

집 가까이 심었으니 따먹기도 수월할 것이다.

반그늘이면 좋겠는데 마땅한 곳도 없고 하여

우리집 옆의 거북바위 옆에 터를 만들어 주었다.


산마늘은 산에서 나는 나물 중에서 마늘맛과 마늘향이 난다고 알려졌다.

그래서 고기와 궁합이 맞는다.

산마늘효능은 항암작용, 동맥경화, 당뇨, 해독 또한 비타민E가 풍부하여 피부에도

아주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양은 아니었어도 이 정도만 잘 살아주면 산골의

두 식구 잘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작년에 가문데다가 이사온 녀석들이라 얻어 먹는 것은

적었고, 그나마 노루가 먼저 뜯어 사람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적었다.

그러나 스스로 자라 귀농부부의 찬거리가 되어 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올해는 어떨까 궁금해졌다.

한 해 동안 이쁘게 만들어 주었던 항아리 조각들이 어리저리 삐뚤빼뚤 헝클러졌다.

풀이 났던 자리마다 정신없고, 그 사이로 그래도 목숨붙은 산마늘들이 고개를 내밀었다.

항아리 조각들을 작년처럼 울타리를 쳐주었고, 마른 풀들도 제거해주었다.

산마늘 옆의 퍼플 아스파라거스 밭도 마른 풀들이 넘쳐나서 같이 호미로 매주었다.

죽은 녀석도 있어서 자리가 휑하다.



벌써 어린 잎을 노루가 먹었다.

하기야 이 산중에 노루도 먹고 나도 먹고 서로 나누어 먹어야겠지...

봄비가 두어 차례 더 오면 좀더 자라서 삼겹살과 함께 먹으려고 한다.

아껴 두었다가 아들이 서울에서 잠시 일도와주러 내려오면 함께 먹어야겠다.

그때까지 노루도 적당히 먹으면 좋으련만

노루랑 나랑 소통이 잘 안되니 원....ㅠㅠ


작년 가뭄에 일부는 죽어서 자리 휑하지만 지금 살아 남은 산마늘이

더 풍성히 자랄 것으로 기대한다.

산마늘 작은 밭 옆에 퍼플 아스파라거스를 심었는데 함께 먹으면 어떤 맛일까.

호기심 많은 귀농주동자가 아마 벌써 벼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늘마음농장


 
 
        

 

일본여행-미즈키 시게루 로드 여행/귀농이야기/귀농
+   [산골편지]   |  2018. 4. 9. 00:43  


여행을 좋아해서 귀농하고 아이들과 함께 해마다 해외여행을 떠났다.

그것은 귀농하면서 어린 아이들과 한 약속이기에 꼬박꼬박 지켰다.

이제 그렇게 자연으로 함께 귀농하여 책과 여행으로 키운 아이들이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데 남편이 어느 날 불쑥 말했다.

 

“우리 일본여행가자!”

여행이란 말에 고산지대에 갔을 때 귀가 막혔다가

뻥 뚫리듯 귀에 터널이 생기는 기분이었다.

여행하면 뒤로 자빠지기 때문에 그런 반응은 이상할 것이 없었다.

 

일본은 이렇게 저렇게 몇 번 가보았고,

일본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이 별로이기 때문에

아무리 내가 여행에 환장을 했어도 노라고 말했다.

남편은 오랫 동안 여행할 시간은 안되니

가까운 일본으로 가는데 이번에는 배 타고 가고 싶단다.

일본페리여행 그러니까 동해에서 배를 타는 크루즈여행이란다.

페리여행이라고 하니 더 호기심이 발동했다.

 

아이들과 온 가족이 여행은 많이 다녔어도 우리 부부만의 해외여행은 첨이다.

그러나 겨우내 유기농 야콘즙 작업을 정성껏 하는 남편이

잠시 쉬고 싶어 한 말이라 이내 짐을 싸기 시작했다.


(일본크루즈여행, 일본페리여행)

 

(크루즈 내부 모습)

일본 처음 간 것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생산성본부 선임연구원으로 있을 때, 1989년인가였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박사과정에 대한 꿈이 자꾸 마음 밑바닥에서 꿈틀거렸기 때문에

회사에 휴가를 내고 학교를 알아 보러 일본에 갔었다.

 

그러나 어디 박사과정을 위한 일본 유학이 쉬운지...

그래도 워낙 하고 싶은 일이라 계속 알아보고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혼하느라 박사과정에 대한 꿈을 이루지 못했고,

지금도 큰 가방을 보면 국제마케팅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일렁여 현기증이 난다.

(일본크루즈여행, 일본페리여행)

 

어쨌거나 일본하면 내 꿈 생각이

먼저 떠올라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다.

우리의 여행 소식에 서울에 있는 아들은 엄마의 취향을 알기 때문에

자기가 추천하는 책을 택배로 보내왔다.

 

난 여행을 떠날 때면 여행 기간에 맞게 책을 몇 권씩 싸가지고 가기 때문에

내 책 취향을 잘 아는 아들이 보내준 것이다.

아들이 보내준 책 속에는 한 통의 편지가 들어 있었다.

그것은 어느 응원가보다 힘찼으며, 내가 어떤 마음으로 이번 여행을 즐겨야 하는지도

각인시켜주기에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DBS크루즈훼리를 타고 사카이 미나토항으로 가는 바닷길...

바닷길은 우리네 비포장도로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마음을 덜컹거리게 했다.

배는 인정사정 없이 앞으로 내달렸고,

그가 밀쳐내는 거센 파도들이 미쳐 소리를 다 내지르기도 전에 다른 파도가 와서 덮쳤다.

그 풍경은 우리네 인생을 닮았다.

 

우리들은 자신만의 배를 타고 앞으로 나아간다.

햇살이 비치고, 순풍이 불어와 복에 겨운 날도 있지만 거센 파도가 예고도 없이 들이닥쳐

온몸을 흔드러놓아 중심을 못잡을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을 제거하며

인생의 패잔병이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의 배 방향키를 부여잡고 다시 항해를 한다.

귀농 주동자인 남편도 생각이 많은지 오랫 동안 바다를 바라다 보았다.

 

현대자동차 지점장으로 있던 그가 돌연 귀농하자고 했을 때,

그는 얼마나 많은 것을 내려놓고 자연에서 느림의 삶을 살고자 했을까.

귀농하여 최선을 다해 흙을 일구며 살았던 그가 바다만 보이는 곳을 응시하고 있다.

 

일본에 도착하여 맨 처음 들린 곳은 <미즈키 시게루 로드>였다.

사카이미나토가 고향인 미즈키 시게루는 일본만화가이며 요괴만화의 거장이다.

그의 대표작은 일본 국민만화라 할 수 있는 《게게게의 기타로》( ゲゲゲの鬼太郎 )이다.

  그의 고향에 <미즈키 시게루 로드>를 만들었으며

이곳에 주인공 기타로요괴가 자주 등장한다.

곳곳에 139명의 요괴가 지키고 있다는

이 거리는 약800m에 이르는 길 양쪽으로 상가들이 조성되어 있고,

이 거리 끝에 미즈키 시게루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세계적인 만화가의 이름을 딴 <미즈키 시게루 로드>는

요괴만화를 모티브로 하여 조성되었으며

일년에 백만 명 이상이 다녀간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 때는 갑자기 폭설이 쏟아져

여행 망했다고 지레 겁을 먹을만도 했지만

눈이 오면 오는대로 좋은 풍경이 되어 주는 면이 있다는

나의 개똥철학이 발동하자 마음의 온도가 따사로워졌다.

  길 양쪽의 상가들 표정은 고즈넉했다.

일본의 <미즈키시게루 로드>

 

상점 하나하나마다의 표정이 자연스럽게 만화 캐릭터와 섞여

보는 이로 하여금 만화속 어딘가에 와 있는 기분이 들게 했다.

  우리나라 어느 시골 가게들과 같은 그런 색감의 키 작고 손때 묻은듯한 편안한 가게들이라

나의 어린시절 할머니가 사탕을 사주시던 가게 생각이 나 잠시 어린 아이가 되어 있었다.

여행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나를 과거로 데려다 주는 행운을 얻을 수 있다.

(가게의 표정들이 재밌다.) 

이런 가게간판과 거리, 파는 빵 모양에도 요괴들이 등장한다.

하다못해 길바닥에도 요괴 모양을 박아 그들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었다.

조금만 유명해지면 새로 건물을 짓고, 새로 모든 것을 뜯어고치는 우리네 모습과는 달리

일본은 있는 그대로에서 자신들이 나타내고자 하는 캐릭터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그러다 보니 이질감을 느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고요하고,

오래 만난 풍경처럼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점이

그 많은 사람들을 오게 하는 원동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울진, <이현세 만화 벽화마을>)

 

울진에도 작년에 이현세 만화가가 참석한 가운데 ‘이현세만화 벽화거리’ 생겼다.

이현세 작가의 고향이 이곳 울진이라 울진군 매화면에

이현세 만화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들이 벽화에 재현되었다.

<공포의 외인구단>의 까치 외에도 그의 만화에 등장하는

명장면들을 고스란히 마을벽화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울진의 '이현세만화 벽화마을')

 


울진의 <이현세만화 벽화마을>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며

일본의 다음 여행지로 길을 떠났다.

하늘마음농장

 

 


 
 
        

 

봄 그리고 봄비/미리보는 봄꽃잔치, 봄꽃들/귀농이야기
+   [산골편지]   |  2018. 3. 15. 14:03  

대부분 산골의 봄이 제일 먼저 올거라고 생각하시지요?

그런데 산골도 산골 나름이예요.

제가 사는 이곳은 해발이 워낙 높은 고랭지라서

봄이 늦게 오고 겨울이 일찍 온답니다.

엊그제에도 눈이 와서 눈사람을 만들었으니까요.




다른 지역의 봄꽃들이 피었다고

난리를 피울 때 산골엔 눈이 오니까요.

그래서 봄꽃 소식을 전할 기회를 늘 놓쳐요.

그래서 이번에는 먼저 소개하고 싶네요.

물론 지난 해의 봄꽃 모습이지만요....



서부해당화가 봄비를 맞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들 군대갈 때 서부해당화 나무를 사서 심었고

잘 키우며 기다리자는 마음에서였어요.




봄 하면 목단, 모란입니다.




양지꽃 또한 봄꽃의 대명사지요.



산골에 어느 싹이 제일 먼저 올라오는지 아세요?

상사화입니다.

마음에 맺힌 게 많아서인지

제일 먼저 머리를 내밀어요.


위가 상상화 싹이예요.

그래서 산골에서는 가장 사랑을 많이 받아요.

올해는 아직 안올라왔네요.

다시 가봐야겠어요.

꽃밭에....


그런데 봄비가 추적추적 오네요.

봄비가 자주 오면 봄은 그만큼 앞당겨지겠지요.


봄맞이 잘 하세요.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2018 올해의 색, 울트라 바이올렛, 팬톤사발표/귀농이야기
+   [산골편지]   |  2018. 3. 14. 04:02  


해마다 연초가 되면 그 해의 유행에 대해 여기저기서 발표하는 것들이 많아진다.

그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유행컬러가 아닌가 싶다.

이 유행컬러는 의류, 구두, 가방, 각종 액세서리 뿐만 아니라

전 산업에 걸려 막강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심리면에서도 그 영향이 비켜가진 않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색채전문기업 팬톤(Pantone)은

2018년 ‘올해의 색’으로 ‘울트라 바이올렛’(Pantone 18-3838)을 선정했다.

푸른빛이 돌 정도로 진한 보라색이다.

올해의 색으로 ‘울트라 바이올렛’을 선정한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유행색이란 시대의 반영하기 때문에

사회, 정치, 경제, 심리, 문화 등 전반에 걸친 것을 감안한다.

팬톤 색채연구소장인 리트리스 아이즈만(Leatrice Eiseman)은

선정이유에 대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울트라 바이올렛 색채가 창조적 영감을 불러 일으키고 지각능력과 잠재력을 끌어 올린다”고 했다.


 

보라색은 빨강과 파랑이 만난 색이다.

태양처럼 떠거운 색과 얼음처럼 차가운 파랑이 만났으니

내가 생각하기엔 화상을 입은 색, 질식한 색이지 싶다.

아픈 속 마음을 누르고 눌러 마음이 질식한 색....

 

가장 쉬운 예로 음식이 든 냄비를 깜빡 태웠을 때,

급한 나머지 황급히 찬물에 담그면

그만 냄비 윗도리와 바닥이 분리되고 마는 경우를

주부들은 거의 경험했을 것이다.

빨강과 파랑이 만난다는 것은

철과 철이 분리될 정도의 강렬한 충격과도 같은 색이 아닐까.


 

그래서일까.

보라색은 신비스럽고 화려한 색이면서도

고독, 상처, 우울, 고통, 예민한 감정을 가진 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보라색 앞에서는 어금니께가 뻐근해지고,

경건해지기까지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병률 시인은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에서

“혹시 심장을 꺼내 볼 수 있다면 우리들 심장은 보라색이 아닐까?

우리들 가슴 안쪽에 든 멍이 모두 심장으로 몰려가서 보라가 되었다면

사랑에 미쳐보지 않은 사람은 영원히 보라색을 볼 수 없을 거란 생각을 한다”고 했다.

 

우리네 삶에서 심장 뛰도록 행복하고,

감격스러운 순간도 많지만 심장이 건포도처럼 질식하고

쪼글쪼글해지도록 고독하고, 우울하고, 고통스러운 순간도 많으니

그것이 색으로 환생한다면 나 역시 ‘보라색’일 거란 생각을 한다.


 

색채 전문기업인 팬톤사에서 ‘울트라 바이올렛’을 선정한 이유와

낯설고 뜬금 없는 해석을 해서 좀 그렇지만

어쩌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자기 자리를 잡지 못하고, 그래서 불안한

이 시대 언저리를 서성이는 청춘들의 마음과도 같은 색은 아닌가 싶다.

 

어쨌거나 울트라 바이올렛은 패션업계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난 그보다도 우리네 청춘들에게 이 색이 팬톤사에서 말했듯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시대에 창조적 영감을 불러 일으키고

지각능력과 잠재력을 끌어 올려주는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이 깊은 산중에서 해보았다.


 

이제 얼마 후면 산골 마당에 제일 키 작은 미니 팬지가 필 것이다.

그 녀석을 보기 위해서는 나 또한 제일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



그 봄친구를 기다리는 요즘이다.


당신은 어떤 색의 봄을 마중나가 계시는지요?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눈사람만들며 그리움을 녹인다/귀농이야기
+   [산골편지]   |  2018. 3. 9. 23:42  


내가 귀농한 산골은 눈이 자주 온다.

해발 700고지가 넘는 고랭지이기 때문이다.

같은 울진이라도 읍이 있는 바닷가쪽은 비가 자주 온다면, 불영계곡 상류인 이곳은 눈이 자주 온다.


눈도 한번 오면 대단하다.

내가 귀농했을 몇 년 간만해도 눈이 왔다 하면 허리까지 왔는데 최근 몇 년은 그렇지가 않다.

지구온난화가 실감나는 대목이다.




올 겨울은 유독 눈다운 눈이 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어제 많은 눈이 왔지만 예년의 폭설 수준은 어림도 없다.

눈이 와서 고립되니

서울에 있는 아이들이 그리웠다.

내가 그리움을 달래는 방법이 몇 가지 있지!!!!


(아빠와 딸이 손잡은 모습...)




눈사람을 만들기로 했다.

손이 시리지만 마음은 절절 끓는다.

우리 가족 4명의 눈사람을 사진으로 찍고 난 '가족사진'이라 이름붙인다.

내가 한 말에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그렇게 난 그리움을 삭혔다.

이 의식은 마음의 평안을 바로 가져다 주었다.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r


#귀농  #귀농이야기 #눈사람






 
 
        

 

귀농이야기-옥수수와 강냉이칼로리 알기
+   [산골편지]   |  2018. 3. 7. 02:44  


귀농하고 옥수수를 정말 좋아하게 되었다.

귀농 전에는 많이 먹어야 한 개나 두 개가 다 였는데

귀농하고 글쓸 때는 10까지도 먹어봤다.

뭐, 작은 것은 더 많이 먹었고...

잘 안믿어지겠지만 사실이다.

그 정도로 이곳 옥수수가 맛있고, 쫄깃하다.



또 이웃분이 옥수수 농사를 많이 짓는데 주시곤 했다.

이웃 할머님도 주시고...

옥수수를 보면 내 속도 이렇게 꽉 찼으면 좋겠구나 하고

느낄 때가 많다.



그런데 옥수수를 좋아하니 강냉이도 좋아합니다.

일반 마트에서 파는 강냉이 말고

울진읍의 장날 할아버지가 튀겨주시는 강냉이가 아주 맛납니다.

고소하고, 들척지근하고...

강냉이 역시 책보거나 글쓸 때 "손이 가요, 손이가" 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강냉이칼로리와 옥수수칼로리가 궁금해집니다.

옥수수는 100그램당 100칼로리가 좀 넘고,

강냉이는 100그램당 330칼로리라고 하네요.

엄청 높은 거지요.



한번에 한 양푼씩 먹어재꼈으니 원...ㅠㅠ

그런데 강냉이를 먹으면 동화책을 보는 기쁨을 아시는지요?

어마어마합니다.



이 나이에 왠 동화책이냐고요??

환갑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전 자주 동화책을 읽어요.

마음이 어수선하고, 찬 바람이 돌 때 동화책을 읽으면 마음에 온기가 돌고

언제 그랬냐 싶게 마음이 넉넉해져요.

한번 경험해보세요.


하늘마음농장 www.skyheart.co.k


하늘마음농장은

쇠비름효소, 개복숭아효소, 산야초효소를 만들고,

쇠비름효소천연비누, 어성초천연비누,

카렌듈라천연비누, 어성초맥주효소샴푸바도

판매하고, 유기농 야콘즙도 판매해요.


.





 
 
        
<<이전 | 1 | 2 | 3 | 다음>>

하늘마음농장's Blog is powered by Daum